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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인터넷 전면 차단에 머스크 "스타링크 무료 제공"
[이코노믹데일리] 반정부 시위 격화로 인터넷이 전면 차단된 이란에 일론 머스크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이란 전역에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란 내 스타링크 단말기를 보유한 이용자들의 구독료를 전면 면제했다. 이란의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는 단체 '홀리스틱 레질리언스' 관계자는 "수신기만 있다면 누구나 비용 없이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란 내에는 약 5만대 이상의 스타링크 단말기가 밀반입되어 사용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당국은 즉각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란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스타링크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군은 스타링크 신호를 추적해 방해 전파를 송출하거나 위성 안테나가 설치된 아파트를 급습해 장비를 압수하고 있다. 이란 국영 방송은 "간첩 및 파괴 공작에 사용된 전자 장비를 대량 압수했다"며 스타링크 수신기로 추정되는 물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 하에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머스크와 통화하며 스타링크를 활용한 이란 시위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앞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와 정권 축출 사태를 겪은 베네수엘라에도 무료 인터넷을 제공하며 미국의 강력한 '소프트 파워'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이란은 2주 넘게 이어진 반정부 시위와 당국의 유혈 진압으로 수천 명에서 최대 1만2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인터넷 감시 단체 넷블록스는 이란의 전국적인 인터넷 차단 사태가 5일째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활동가들은 "스타링크가 시위 현장의 참상을 외부로 알릴 유일한 생명줄"이라며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2026-01-14 15:09:41
이재명 대통령, 오늘 日 나라현서 다카이치와 정상회담... "美 고립주의 파고 넘는다"
[이코노믹데일리]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이후 석 달 만에 성사된 것으로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신(新)고립주의 노선과 중국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서 한일 양국이 안보와 경제 공조를 얼마나 강화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해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일본 나라현에 도착한다. 방문 첫날인 오늘 오후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언론발표와 만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별도의 공동성명 채택 없이 실질 협력 방안을 담은 언론발표가 진행된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 기술 협력을 비롯해 마약과 스캠 등 초국가 범죄 대응 및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공조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경제 분야에서는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또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언급한 대로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희생자 유해 발굴 등 인도적 협력 사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강제징용 문제 등으로 경색됐던 양국 관계를 민간 차원의 협력을 넘어 정부 차원의 실질적 조치로 진전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회담을 관통하는 거시적 화두는 미국의 대외 정책 변화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의 서반구 중심 고립주의를 일컫는 이른바 '돈로(Donroe·도널드 트럼프+먼로) 독트린'에 대한 공동 대응이 다카이치 총리의 최대 목표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동아시아 안보 개입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의 고리를 단단히 하는 것이 양국의 생존 전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중국과의 관계 설정도 난제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과 반도체 가스 반덤핑 조사 등 대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복원에 나선 상태다. 일본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안보 협력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미·중·일 사이에서 국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고도의 '실용 외교'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이 대통령은 14일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나라현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호류지를 방문해 친교의 시간을 갖고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 동포 간담회를 마친 뒤 귀국할 예정이다.
2026-01-13 09: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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