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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위성 결합해 UAM 실증…AI 관제로 미래 하늘길 공략
[경제일보] KT가 인천 도서 지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도심항공교통(UAM) 교통관리 플랫폼과 5G·위성 하이브리드 항공망의 실증을 통해 실제 비행 구간에서 항공기 위치정보 전송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도서·해상 환경에서의 통신 운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KT는 AI 관제 기술과 항공 통신 인프라를 결합해 UAM 운용체계 구축 역량을 확보하고, 공공형 서비스 실증을 향후 사업화 기회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21일 KT는 인천광역시, 항공우주산학융합원, K-UAM 원팀과 함께 전날 영종도와 덕적도를 잇는 노선에서 공공형 UAM 실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실증 노선은 영종도 거잠포·왕산마리나와 덕적도를 연결하는 구간이다. K-UAM 원팀에는 KT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실증은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이 협력해 도서 지역의 공공 교통수요를 실제 운항 환경에서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참여 기관들은 노선 운영 가능성을 점검하고, 운항에 필요한 정보를 관계기관 간 공유하는 도심항공 데이터 유통체계도 확인했다. 인천시는 이번 실증에서 확인한 운항 조건과 개선 사항을 바탕으로 노선 운영계획과 이착륙 인프라, 통신·교통관리체계를 보완하고 후속 실증 및 단계적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서 지역은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인 만큼 기상 상황에 따른 운항 제약과 이동 시간 등이 교통 접근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꼽힌다. UAM이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활용되려면 항공기 자체의 비행 성능뿐 아니라 항공기 위치를 추적하고 운항 상황을 조율하는 교통관리체계, 조종사와 관제 담당자 간 안정적인 통신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번 실증은 이 같은 운용 기반을 실제 도서·해상 환경에서 점검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 AI가 운항 판단 지원…교통관리 플랫폼 고도화 KT는 이번 실증에 자체 개발한 'UAM 에이전트 기반 교통관리 AX 플랫폼'을 적용했다. 플랫폼은 비행 계획과 항공기 위치, 기상 정보, 이착륙 시설인 버티포트 운영 현황 등 운항 관련 정보를 분석해 교통관리 담당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UAM이 상용화되면 여러 항공기가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운항하게 된다. 운항 경로와 이착륙 시간, 기상 상황 등이 서로 영향을 줄 수 있어 운항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상황 변화에 대응하는 체계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KT는 UAM 에이전트를 운항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출발·도착 시간을 제안하고, 상황별 표준운영절차(SOP)와 대응 방안을 제시하도록 개발했다. KT는 이번 실증에서 비행 계획 수립부터 착륙까지 교통관리 전 과정에 UAM 에이전트를 적용해 실제 비행 환경에서도 AI 기반 의사결정 지원이 가능한지 점검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실증에서 통합 교통관리체계와 5G 항공망, 정보공유시스템을 검증한 바 있다. 당시에는 통신 두절과 위성항법시스템(GPS) 신호 불안정 등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 가능성도 확인했다. KT는 통신 인프라 측면에서 800㎒ 대역의 UAM 전용 5G 항공망과 위성통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통신체계를 구축했다. 지상 기지국의 전파가 충분히 닿지 않는 해상이나 도서 지역에서도 항공기 위치정보를 전송하고 조종사와 교통관리 담당자 간 교신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KT SAT과 협력해 진행한 이번 실증에서는 전체 비행 구간에서 항공기 위치정보를 교통관리 AX 플랫폼으로 전송해 100% 통신 성공률을 기록했다. 해상 상공에서도 음성통신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실시간 교신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앞선 UAM 실증과 기술 공개를 통해 5G 항공망과 AI 기반 교통관리 플랫폼을 함께 고도화해 왔다. 지난 7월 열린 '2026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서도 항적과 통신 상태, 운항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상 징후와 대응 절차를 제시하는 AI 교통관리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도서 지역 실증은 이 같은 기술을 실제 해상 비행 환경에 적용해 통신과 교통관리체계의 연계 가능성을 점검한 것으로 평가된다. ◆ 기술 검증 넘어 사업화로…상용화까지 과제 산적 KT가 UAM 교통관리와 통신 인프라 기술 개발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향후 상용 운항에 필요한 핵심 운영체계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하려는 전략이 있다. UAM은 기체 개발만으로 서비스가 완성되는 산업이 아니다. 항공기 운항을 지원하는 통신망, 교통관리 플랫폼, 비행 정보 공유체계와 이착륙 시설이 함께 구축돼야 한다. KT는 이 가운데 통신과 AI 기반 교통관리 역량을 결합해 UAM 운용 인프라 분야에서 역할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공형 UAM은 도서 지역 이동과 응급의료 등 기존 교통수단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분야로 거론된다. 이번 실증에서도 운항 노선과 통신·교통관리체계를 점검했지만, 향후 서비스 도입을 위해서는 후속 검증과 관계기관 간 협의가 필요하다. 인천시는 운항 조건과 개선 사항을 토대로 관련 인프라와 운영계획을 보완하고, 국토교통부의 UAM 시범 운용 구역 지정 계획과 연계해 단계적인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KT는 AI 기반 교통관리 AX 플랫폼과 5G·위성 하이브리드 항공망, K-UAM 원팀과의 통합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형 UAM 서비스 확대와 국내 UAM 상용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원만호 KT AX플랫폼본부장은 "이번 인천 도서지역 실증은 국토교통부와 지방정부, 민간기업이 함께 지역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형 UAM 운영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KT는 UAM 교통관리 AX 플랫폼과 5G·위성 하이브리드 항공망, K-UAM 원팀과의 통합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형 UAM 서비스 확대와 대한민국 UAM 상용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1 1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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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날고 로봇이 현관까지"…우주항공청, 40kg급 도심 배송 실증
[경제일보] 국내에서 드론이 운반한 화물을 로봇이 넘겨받아 아파트 현관 앞까지 배송하는 도심형 비대면 물류 기술이 실제 생활공간에서 검증된다. 우주항공청이 드론과 로봇을 연계한 최대 40kg급 고중량 화물 배송체계를 개발하고 도서·공공시설 중심의 실증을 넘어 인구 밀집지역인 아파트 단지로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우주항공청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남 진주시 혁신도시 아파트 단지에서 드론-로봇 연계 배송 운용체계의 현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진주시 은하수동산 장난감은행 인근 남강변에서 출발한 드론이 센텀리버파크 인근 공터까지 화물을 운송한 뒤 드론·로봇 연계 도킹스테이션에서 배송 로봇에게 화물을 전달하고 아파트까지 배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난감과 도서 등 최대 40kg급 화물을 대상으로 총 50회 실증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드론과 로봇의 역할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된다. 드론은 차량이나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간을 공중으로 이동하고, 배송 거점에 도착한 이후에는 로봇이 화물을 넘겨받아 지상에서 최종 배송을 담당한다. 드론이 아파트 단지 내부까지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를 로봇이 보완하는 구조다. 특히 이번 진주 실증에서는 실제 주거공간에서 로봇의 자율주행 성능을 집중 검증한다. 좁은 길목과 횡단보도, 아파트 단지 내부 등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로봇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고객 거주지 앞까지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최대 40kg급 화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현재 상용화된 일부 드론 배송이 소형·경량 화물 중심으로 활용되는 것과 달리 고중량 화물을 드론과 로봇이 나눠 운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면 생활물류뿐 아니라 공공물자나 산업용 물품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우주항공청은 드론-로봇 연계 배송 기술을 다양한 환경에서 단계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충남 내포신도시에서는 충남도서관에서 드론으로 배송한 도서를 스테이션과 로봇이 넘겨받아 내포중학교까지 운송하는 방식으로 40회 실증했다. 지난 3~4월에는 제주 비양도에서 도서지역 배송을 검증했다. 금능포구 드론배송센터에서 비양도 도킹스테이션까지 드론으로 화물을 운반한 뒤 로봇이 56개 배달지로 생활용품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89회 실증했다. 이달에는 사천에서도 민간 물류센터에서 드론으로 운송한 택배를 사천시청 주차장의 스테이션과 로봇이 넘겨받아 택배 보관소와 민원실 등 3개 지점으로 배송하는 실증을 48회 진행했다. 내포신도시와 제주, 사천에 이어 이번에는 아파트 단지로 실증 공간을 확대하면서 기술 검증의 단계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공공시설이나 도서지역 등 비교적 통제된 환경에서 드론과 로봇의 연계 운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이번에는 불특정 다수가 생활하는 도심 주거공간에서 실제 배송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은 지난 2023년 4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총 149억1300만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최대 40kg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드론과 실내외 겸용 배송 로봇을 각각 7대 개발하고 드론-로봇 연계 도킹스테이션 5대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전국 6곳 이상의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300회 이상의 현장 실증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술 개발 범위도 배송 체계 전반을 포함했다. 드론에는 다중센서 기반 정밀 착륙과 주요 부품 고장 예지 기술 등을 적용하고, 배송 로봇에는 기상과 노면 상태, 주변 장애물에 대응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다. 국산 비행제어컴퓨터와 통신보안 시스템, 드론 관제 시스템, 통합 운용 시스템 등도 함께 개발한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실증을 통해 인구 밀집지역에서의 운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 신뢰도를 높여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도서지역과 공공시설, 물류시설을 거쳐 실제 주거공간까지 실증 범위를 넓히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운영상의 문제를 사전에 확인한다는 구상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드론과 로봇이 협업하는 배송 서비스가 국민 생활 속에서 활용되기 위해서 실제 주거환경에서의 사회적 수용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번 실증을 최대한 활용하여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8 15: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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