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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찾은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원전 사업·지역사회 협력 동시 확대
[경제일보] 대우건설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을 계기로 유럽 원전 시장 공략과 현지 네트워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시공 참여를 넘어 국제 원전 협력 확대와 지역사회 상생 활동까지 병행하며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나서는 흐름이다. 대우건설은 김보현 대표이사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방문해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 협력 강화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 활동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일정은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 협력 확대와 현지 지역사회 교류 강화를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요 인사들과 만나 글로벌 원전 시장과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동향과 신규 원전 도입국의 관심 분야, 한국 원전 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체코 원전 사업 참여 과정에서 확보한 원전 시공·사업관리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어 13일에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예정 부지 인근 도시인 나메슈티 나드 오슬라보우를 찾아 소방차 기증식에 참석했다. 이후 프라하로 이동해 체코 산업부 원전 실장 등 현지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원전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소방차 기증은 대우건설 합동시공단이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역 소방 인프라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추진됐다. 대우건설은 현지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지난해 9월 기증을 결정했고 체코 특수차량 제작업체 THT 플라츠카가 약 14개월에 걸쳐 차량을 제작했다. 기증된 최신형 소방차는 나메슈티 의용소방대원들의 요구 사항과 현장 운용 환경을 반영해 제작됐으며 기증식 직후 지역 안전 관리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얀 코타츠카 나메슈티 나드 오슬라보우 시장과 마틴 쿠클라 비소치나주 주지사, 루카쉬 블첵 체코 하원의원, 비테슬라브 요나쉬 ET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보현 대표를 비롯해 홍영기 주체코 한국대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김보현 대표는 “이번 소방차 기증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주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테슬라브 요나쉬 ET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산업 기업과 원전 인근 지자체 간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얀 코타츠카 시장 역시 최신 장비 도입으로 지역의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게 됐다며 대우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 측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행사 이후 참석자들은 현지 소방서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향후 화재 예방과 지역 안전 관리 과제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현지 정부·산업계·지역사회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했다”며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과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15 11:12:26
중동 전쟁에 흔들린 해외건설…동남아·SMR로 활로 찾는 건설사들
[경제일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실적이 급감하면서 사업 전략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중동 플랜트 중심으로 성장해온 기존 수주 구조가 흔들리자 건설사들은 동남아와 원전, 전력망, 운영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는 분위기다. 13일 해외건설협회의 해외건설 월간 수주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건설사의 해외 누적 수주액은 29억2195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5억3786만달러와 비교하면 72.3% 감소한 규모다. 최근 5년 평균인 100억8000만달러에도 크게 못 미쳤다. 무엇보다 중동 시장 부진이 전체 실적 감소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4월 중동 수주액은 약 55억9284만달러로 전체 해외수주의 53.1%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4억6666만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비중 역시 16%까지 낮아졌다. 중동 수주 감소에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장기화로 주요 발주 일정이 잇따라 밀린 점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핵심 시장에서 대형 플랜트와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졌다는 것이다. 북미·태평양과 유럽 역시 감소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억5966만달러였던 북미·태평양 지역 수주액은 올해 6억달러 수준으로 줄었고 유럽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아시아 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올해 1~4월 아시아 지역 수주액은 13억0941만달러로 전체 해외수주의 44.8%를 차지했다. 동남아 지역 산업시설과 인프라 사업 확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요 건설사 실적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의 올해 1분기 해외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4% 감소한 총 1조3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은 해외수주액이 33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2370억원 대비 84.9% 급감했다. GS건설도 17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3% 줄었고 현대건설 역시 515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1조6179억원과 비교하면 68.1% 줄어든 규모다. 반면 일부 건설사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해외수주액이 1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9% 늘었다.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와의 1000만달러 규모 표준화 설계 계약 등이 반영됐다. 대우건설도 1716억원의 해외수주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5.1% 증가했다.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전체 감소 흐름 속에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 중심의 대형 플랜트 발주가 둔화되면서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방향도 이전과 달라지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초대형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수주를 통한 외형 확대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운영과 유지관리, 전력망, 산업 인프라처럼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태국 ‘TTT Chang 에탄 터미널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삼성물산은 UAE 고압직류 해상 송전공사 증액 계약을 따냈다. 단순 플랜트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전력망과 산업 인프라 분야로 사업 축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향후 해외수주 시장 반등 여부는 원전 사업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과 루마니아 SMR 사업, 사우디와 베트남 신규 원전 프로젝트 등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확대 가능성도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지정학 리스크와 금융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큰 만큼 과거처럼 중동 중심 초대형 수주 호황이 단기간에 재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예전처럼 외형 확대 중심의 해외수주 경쟁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수 있는 사업 선별이 중요해졌다”며 “동남아와 원전, 전력 인프라 같은 신규 시장이 앞으로 핵심 전략 분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5-13 09:32:08
시장 둔화 속 돌파구 찾는다…건설사 수장들 해외 사업 확대 총력전
[경제일보] 국내 건설사 수장들이 해외에서 신규 수익원 발굴을 위해 잇따라 현장 경영 나서고 있다. 국내 주택 경기 둔화와 공사비 상승으로 수익성 부담이 커지자 사업 포트폴리오를 해외 인프라와 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진들은 최근 북미와 유럽, 호주, 아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면서 현지 협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정 지역 중심의 수주 구조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는 흐름이다. 먼저 대우건설은 북미 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12~18일에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방문해 현지 디벨로퍼 및 정계 인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2006년까지 미국에서 ‘뉴욕 트럼프 월드 타워’를 비롯한 20개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투자에서 벗어나 개발사업자로서의 현지 진출 방향과 중장기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는 북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인프라 사업 확대 전면에 나섰다. 이 대표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미국 원자력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개최한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에 참여해 현대건설이 보유한 원전 기술과 사업 추진 전략 등을 공유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 추진 계획과 사업 참여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원전과 전력 인프라 등 장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 에너지 인프라 사업은 국가 단위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아 수익 안정성과 사업 지속성 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 역시 이를 활용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호주 시장에서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지난달 현지 인프라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빅토리아주 주요 인사, 컨소시엄 파트너사 CEO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 도로·철도 중심에서 전력망 구축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HDC그룹의 정몽규 회장은 연초 해외 활동으로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과 톈진 일대 개발 후보지를 확인한 후 신규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현지 거점을 활용해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려는 구상이다. 건설 수장들의 이 같은 해외 현장 경영 확대는 국내 시장 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주택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공사비 상승에 규제까지 강화되며 기존 사업 구조만으로는 수익 확보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외 수익 비중을 확대해 수익 기반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수주가 특정 지역에 집중된 구조도 변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유럽과 중동에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전체 해외수주액 472억 달러 중 유럽의 비중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에 힘입어 42.6%를 차지했고, 전통적 수주 텃밭으로 불리는 중동은 25.1%를 차지했다. 두 지역의 수주 비중이 약 67%에 달하는 것이다. 특정 지역에서의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조인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 같은 변수에 따라 수주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다변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인프라, 에너지 투자 확대 기조를 조준하고 호주, 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나서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현지 파트너십 구축도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 추세다. 각국의 규제와 사업 환경이 다른 만큼 글로벌,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 확대는 수익 구조 안정화를 위한 여러 노력 중 하나다”라며 “특정 지역에 집중됐던 수주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와 인프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25 09: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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