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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시장 둔화 속 돌파구 찾는다…건설사 수장들 해외 사업 확대 총력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우용하 기자
2026-03-25 09:25:14

대우·현대·GS·HDC, 북미·유럽·호주·중국서 현장 경영

인프라·원전 등 고부가 사업 확대

해외 포트폴리오로 수익 구조 재편

건설업계 해외 수주 다변화 전략 사진노트북LM
건설업계 해외 수주 다변화 전략 [사진=노트북LM]

[경제일보] 국내 건설사 수장들이 해외에서 신규 수익원 발굴을 위해 잇따라 현장 경영 나서고 있다. 국내 주택 경기 둔화와 공사비 상승으로 수익성 부담이 커지자 사업 포트폴리오를 해외 인프라와 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진들은 최근 북미와 유럽, 호주, 아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면서 현지 협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정 지역 중심의 수주 구조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는 흐름이다.
 
먼저 대우건설은 북미 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12~18일에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방문해 현지 디벨로퍼 및 정계 인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2006년까지 미국에서 ‘뉴욕 트럼프 월드 타워’를 비롯한 20개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투자에서 벗어나 개발사업자로서의 현지 진출 방향과 중장기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는 북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인프라 사업 확대 전면에 나섰다. 이 대표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미국 원자력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개최한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에 참여해 현대건설이 보유한 원전 기술과 사업 추진 전략 등을 공유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 추진 계획과 사업 참여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원전과 전력 인프라 등 장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 에너지 인프라 사업은 국가 단위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아 수익 안정성과 사업 지속성 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 역시 이를 활용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호주 시장에서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지난달 현지 인프라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빅토리아주 주요 인사, 컨소시엄 파트너사 CEO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 도로·철도 중심에서 전력망 구축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HDC그룹의 정몽규 회장은 연초 해외 활동으로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과 톈진 일대 개발 후보지를 확인한 후 신규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현지 거점을 활용해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려는 구상이다.
 
건설 수장들의 이 같은 해외 현장 경영 확대는 국내 시장 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주택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공사비 상승에 규제까지 강화되며 기존 사업 구조만으로는 수익 확보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외 수익 비중을 확대해 수익 기반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수주가 특정 지역에 집중된 구조도 변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유럽과 중동에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전체 해외수주액 472억 달러 중 유럽의 비중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에 힘입어 42.6%를 차지했고, 전통적 수주 텃밭으로 불리는 중동은 25.1%를 차지했다. 두 지역의 수주 비중이 약 67%에 달하는 것이다.
 
특정 지역에서의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조인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 같은 변수에 따라 수주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다변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인프라, 에너지 투자 확대 기조를 조준하고 호주, 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나서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현지 파트너십 구축도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 추세다. 각국의 규제와 사업 환경이 다른 만큼 글로벌,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 확대는 수익 구조 안정화를 위한 여러 노력 중 하나다”라며 “특정 지역에 집중됐던 수주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와 인프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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