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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밀라노 디자인위크' 4년째 참가…콘셉트카 전면 배치
[경제일보] 기아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양산차 대신 콘셉트카를 중심에 배치했다. 전동화 전환기에 맞춰 브랜드 디자인 방향과 향후 전기차 라인업의 조형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7일간 진행되는 ‘2026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해 EV 콘셉트카 중심 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는 아트워크와 콘셉트카를 분리한 구조로 구성됐다. 아트워크는 디자인 철학을 설명하는 역할을, 콘셉트카는 이를 차량 형태로 구현한 결과를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콘셉트카 전시는 ‘저니 오브 프로젝션(Journey of Projection)’을 주제로 진행됐다. 비전 메타 투리스모를 포함해 EV2, EV3, EV4, EV5, EV9 등 총 6대가 공개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개발 초기 단계 모델이다. 양산차가 아닌 초기 콘셉트를 전면에 배치한 것은 제품 완성도보다 디자인 방향을 먼저 전달하려는 선택으로 해석된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판매 중심 행사가 아니라 디자인 트렌드와 브랜드 방향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출시 모델의 제원이나 가격보다 향후 제품군에 적용될 디자인 언어와 브랜드 이미지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기아가 콘셉트카를 중심에 둔 것도 이 같은 전시 성격을 반영한 구성이다. 전기차 전환기에서는 디자인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배터리 구조와 플랫폼 변화로 차량 비례와 실내 구성이 달라지면서, 브랜드별 차별화 요소가 외형과 사용자 경험에 집중되는 흐름이다. 이번 전시 구성은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 계획과도 연결된다. 기아는 EV3, EV4, EV5, EV2 등 볼륨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콘셉트카를 통해 개별 모델이 아닌 라인업 전체의 디자인 방향을 먼저 제시할 경우, 향후 출시 모델 간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유리하다. 아트워크 전시와의 분리도 같은 맥락이다. ‘저니 오브 리플렉션’은 디자인 철학과 사고 과정을 설명하고, ‘저니 오브 프로젝션’은 이를 차량 형태로 구체화한 결과를 보여주는 구조다. 디자인 개념과 제품 결과물을 단계별로 분리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비전 메타 투리스모를 글로벌 무대에서 처음 공개한 점도 상징성을 높인다. 해당 모델은 양산 계획이 확정된 제품이 아니라 브랜드 비전을 표현하는 쇼카다. 이를 전시 전면에 배치한 것은 제품 설명보다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우선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2026-04-23 10:3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