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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코인·MEXC·빙엑스 웹도 막는다…미신고 코인 사이트 27건 차단 결정
[경제일보] 쿠코인·MEXC·빙엑스 등 국내에 신고하지 않고 영업한 가상자산거래소의 웹사이트 접속이 제한된다. 구글·애플 앱마켓에서 신규 설치와 업데이트를 막은 데 이어 웹까지 차단 범위를 넓힌 조치다. 금융당국은 기존 이용자의 자산 인출에 생길 수 있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 6~7일 두 차례 심의를 거쳐 불법 가상자산 취급 사이트 27건에 대한 국내 접속차단 또는 이용해지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FIU가 차단을 요청한 사이트 가운데 현재 운영 중인 곳이 대상이다. 서버나 운영자가 해외에 있으면 국내 접속을 차단하고, 국내에 있으면 이용해지 조치를 부과한다. 대상에는 쿠코인, MEXC, 페멕스, XT.com, 비트루, 코인W, BTCC, 빙엑스, 비트마트, KCEX 등의 사이트가 포함됐다. FIU 신고 없이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한 것으로 당국이 판단한 사업자들이다. 이번 결정은 불법 영업 적발과 이용자 접근 차단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FIU와 방미심위는 미신고 영업 자체가 특정금융정보법 위반인 만큼, 수사 결과나 구체적인 피해 신고를 기다리지 않고 심의를 거쳐 사이트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국내에서 가상자산사업을 하려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등 요건을 갖춰 FIU에 신고해야 한다. 해외 업체도 한국어 홈페이지, 한국인 대상 고객 유치·마케팅, 원화결제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내 영업 여부를 판단한다. 미신고 영업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웹 차단은 앞선 앱 제한 조치의 후속 단계다. FIU 요청에 따라 지난해 3월 25일 구글플레이에서 미신고 해외 사업자 앱 17개의 국내 신규 설치·업데이트가 차단됐다. 같은 해 4월 11일에는 애플 앱스토어의 앱 14개에도 동일한 제한이 적용됐다. 거래 경로를 제한하는 조치도 병행해왔다. FIU는 신고 사업자에 미신고 업체 명단을 통보해 해당 업체로의 가상자산 이전을 제한하도록 하고 있다. 2024년 5월에는 신용카드를 통한 미신고 업체의 가상자산 구매·결제를 제한하는 제도개선도 이뤄졌다. 현재까지 수사기관에 통보한 불법 업체는 총 44개다. 배경에는 자금세탁 위험과 이용자 피해 우려가 있다. FIU는 미신고 업체의 자산 보호 장치와 보안 체계가 미비하고, 거래대금을 받은 뒤 가상자산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피해는 구제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신고 사업자의 합동조사에서 적발된 업체들의 거래수수료는 1.5~10%로, 국내 5대 원화거래소 평균 0.16%보다 높았다. FIU는 접속차단에 따른 인출제한 등 불편을 줄이기 위해 사업자의 협조 아래 DAXA를 통해 인출 방법과 절차를 상세하게 안내·지원할 계획이다. 이용자에게는 FIU 홈페이지에서 신고 여부를 확인하고, 미신고 사업자로 확인되면 본인 소유 가상자산과 예치금을 인출하도록 당부했다. 한편 FIU는 차단 이후 주소를 바꿔 영업하는 대체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추가 심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신규 적발 업체에 대한 차단 요청과 신고·미신고 사업자 명단 공개도 강화한다.
2026-10-13 10: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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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카자흐스탄서 RWA 토큰화 검토…'거래소' 넘어 금융 인프라로
[경제일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카자흐스탄에서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등 디지털 금융 인프라 사업 가능성을 타진한다. 단순히 디지털자산 거래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 토큰화 기술과 결제 솔루션을 현지 금융시스템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6일 두나무는 카자흐스탄 특별관리기구인 알라타우시 개발청(ACA), 알라타우시티뱅크와 카자흐스탄 디지털 금융 인프라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3개 기관은 RWA 토큰화와 토큰증권(STO)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솔루션 등 디지털 금융 수단을 활용하는 방안도 협력 분야에 포함했다. 두나무는 토큰화 관련 솔루션과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기술 전문성을 제공한다. ACA는 현지 규제 환경 분석과 함께 정부·유관기관 협력을 조율하고, 알라타우시티뱅크는 RWA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솔루션 등 디지털자산과 기존 금융시스템을 연결하는 인프라의 법률·규제 요건과 사업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것은 RWA다. RWA는 부동산이나 채권 등 현실 세계의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발행하는 방식이다. 기존 실물자산에 디지털자산 기술을 접목해 자산의 발행·관리·거래 방식을 바꿀 수 있어 글로벌 금융권에서도 관련 인프라 구축이 논의되고 있다. 두나무는 이번 MOU를 통해 카자흐스탄에서 어떤 실물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는지, 이를 현지 금융시스템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두나무는 이번 협약에서 거래소 운영 자체보다 RWA 토큰화, STO, 스테이블코인, 결제 등 디지털자산과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기술 및 인프라를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두나무가 카자흐스탄을 첫 번째 협력 대상으로 삼은 만큼 현지 사업이 실제 시범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토큰화 기술과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해외에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지 법률과 규제 요건, 사업성 검토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실제 서비스나 프로젝트로 이어지기까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공식 방한을 계기로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체결됐다. 3개 기관은 향후 카자흐스탄의 법률·규제 요건과 제도적 여건을 고려해 구체적인 사업 모델과 프로젝트를 공동 검토한다. 구체적인 프로젝트와 추진 방식, 협력 형태는 추가 검토를 거쳐 결정하며 필요한 경우 별도 협약을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최원석 두나무 글로벌사업총괄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기술력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한국의 디지털자산 금융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역할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알리셰르 압디카디로프 알라타우시 개발청장은 "알라타우시에 있어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발전은 새로운 도시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방향 중 하나"라며 "두나무 및 알라타우시티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 전문성을 갖춘 금융 인프라를 향후 시범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16 17: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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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서울시와 금융골든벨…청년 금융교육에 디지털자산까지 다룬다
[경제일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서울시와 함께 신용·대출부터 금융사기, 디지털자산까지 아우르는 참여형 금융교육에 나선다.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실물연계자산(RWA) 등 디지털자산이 청년 금융교육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으면서, 거래소 사업자로서 디지털자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금융사기 예방과 투자자 보호에 대한 접점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두나무는 오는 1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 메인무대에서 서울시와 함께 '서울시 X 업비트 업클래스 금융골든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두나무와 서울시가 체결한 '청년 경제·금융 역량 강화 업무협약'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이번 금융골든벨은 강의를 듣는 방식에서 벗어나 참가자가 직접 금융 관련 문제를 풀면서 실생활 금융지식을 익히도록 구성됐다. 출제 범위는 신용·카드 등 자산관리 기초부터 리볼빙과 BNPL(선구입 후결제) 등 신용·대출, 비트코인·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RWA 등 디지털자산과 미래 금융, 보이스피싱·큐싱·딥페이크 등 금융사기 예방까지 폭넓다. 특히 디지털자산을 별도의 투자 영역으로 떼어내기보다 신용관리와 금융상품, 금융사기 예방 등 일반 금융교육과 함께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자산에 대한 단순한 투자 정보 전달보다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교육 범위를 넓혔다. 두나무는 행사에 앞서 업비트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디지털자산과 미래 금융 분야의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사전학습 콘텐츠도 제공한다. 참가자들이 행사 당일 문제를 풀기 전에 주요 개념을 접하도록 해 교육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개인 휴대폰으로 현장에서 공개되는 문제를 풀게 된다. 오답을 제출해도 탈락하지 않고 마지막 문제까지 참여할 수 있는 누적 점수제를 적용한다. 최종 점수를 기준으로 1등에게 에어팟4, 2등에게 신세계 상품권 10만원권, 3등에게 비트코인 기프트카드 5만원권과 비트코인 돈방석, 4등에게 네이버페이 5만원권 등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실제 청년들이 어떤 금융 개념을 어려워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볼빙이나 BNPL처럼 일상에서 접할 가능성이 높은 금융상품부터 스테이블코인과 RWA 같은 새로운 금융 개념까지 출제되는 만큼 문제별 정답률을 통해 청년층의 금융 이해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행사는 두나무가 그동안 운영해온 '업클래스'의 교육 범위를 청년층의 실생활 금융으로 확장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업클래스는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두나무가 운영해온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디지털자산뿐 아니라 신용과 대출, 금융사기 예방 등 일상적인 금융 문제를 함께 다루면서 교육 대상을 넓혔다. 특히 두나무는 보이스피싱과 큐싱, 딥페이크 등 새로운 유형의 금융사기를 교육 과정에 포함했다. 디지털자산 투자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소비자가 실제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의 범위를 넓혔다. 두나무는 서울시와의 협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금융골든벨을 시작으로 청년층이 실제 금융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제·금융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업클래스 금융골든벨은 청년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한층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라며 "앞으로도 올바른 금융 지식 함양과 디지털자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다양한 ESG 가치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7: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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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과세 넉 달 앞인데…"세율보다 계산법부터 다시 짜야"
[경제일보] 가상자산 과세 시행이 넉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20년에 만들어진 현행 과세 틀을 시장 현실에 맞게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거래소의 과세자료 제출 체계와 해외 거래정보 교환망은 구축되고 있지만, 스테이킹과 렌딩, 유동성 공급(LP)처럼 거래 방식이 복잡해지면서 ‘무엇을 어떤 소득으로 볼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한국조세법학회와 ‘2027년 가상자산 과세 체계 점검 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과세 자체보다 납세자가 실제로 소득을 계산하고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가상자산 양도·대여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리과세된다. 연간 손익을 합산한 뒤 250만원을 공제하고 초과분에 20%를 과세한다. 지방소득세를 포함하면 실질 세율은 22%다. 2027년 발생한 소득의 첫 신고는 2028년 5월이다. 문제는 법이 규정한 ‘양도·대여’만으로 현재 시장의 거래 유형을 모두 설명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박종수 한국조세법학회장(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채굴과 스테이킹, 렌딩, 예치, LP, 에어드롭, 하드포크 등 거래마다 경제적 성격을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매·교환은 양도소득, 사업적으로 하는 채굴은 사업소득, 대여에 따른 보상은 이자소득 등으로 구분하고 복합 거래는 내부 요소를 나눠 과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하나의 신고체계로 묶는 가칭 ‘가상자산투자소득세’도 대안으로 제안했다. 김갑순 동국대 교수도 가상자산 거래가 반복적인 투자·자본이득 성격을 갖는데도 전통적인 무형자산과 같은 기타소득 체계에 넣은 것이 구조적 문제의 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 거래소 옮기면 ‘매입가격’도 따라갈 수 있나 실제 신고 단계에서는 취득가액이 더 큰 문제다. 국세청은 가상자산의 취득가액을 거주자별 ‘총평균법’으로 계산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2027년 이전 보유분은 2026년 12월31일 시가와 실제 취득가액 가운데 높은 금액을 인정한다. 실제 취득가액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양도가액의 최대 50% 범위에서 필요경비를 인정하는 장치도 마련돼 있다. 그러나 국세청 안내에도 ‘취득가액 확인이 곤란한 경우’의 구체적인 판단 기준과 인정 비율은 대통령령에 위임돼 있다고 명시돼 있다. 더 복잡한 경우는 거래소를 옮겼을 때다. A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산 뒤 개인지갑을 거쳐 B거래소로 이동하면 B거래소는 해당 비트코인의 원래 매입가격을 알기 어렵다. 김경하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거래소 간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 수량뿐 아니라 취득 시기와 가격, 수수료 등을 함께 넘길 수 있는 ‘취득가액 정보 이전 명세서’를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국내 과세자료 체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국세청 세무일정을 보면 가상자산사업자들은 현재도 분기마다 가상자산 거래명세서를 제출하고 있다. 올해도 1~3월, 4~6월 거래자료가 각각 국세청에 제출됐다. 문제는 개별 거래소가 가진 정보가 다른 거래소·개인지갑의 원가정보까지 자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 CARF 시작돼도 개인지갑 사각지대 남는다 해외 거래도 변수다. 한국은 OECD의 암호자산 자동정보교환체계(CARF)에 참여해 2027년부터 국가 간 정보교환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은 2024년 CARF 다자간 협정에 서명했으며 일본·독일·프랑스 등과 함께 2027년 첫 교환 대상국에 포함돼 있다. CARF가 시행되면 해외 가상자산사업자를 이용한 거래에 대한 세원 포착 능력은 지금보다 높아진다. 그러나 모든 국가가 같은 시기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며, 사업자를 거치지 않는 개인지갑 간 이동이나 탈중앙화 서비스의 거래 이력을 국내 취득가액과 완벽하게 연결해주는 제도도 아니다. 토론회에서 나온 문제 제기가 일회성도 아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달 공개한 정책연구용역 보고서 ‘가상자산 과세상 쟁점 및 개선방안 연구’ 역시 거래유형별 과세와 과세표준·세액 산정 문제를 별도 장으로 다루며 현행 체계의 개선 필요성을 검토했다. 그럼에도 정부와 여당은 현재까지 내년 1월 예정대로 과세한다는 입장이다. 국세청도 시행에 필요한 고시와 신고체계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야당에서는 추가 유예 또는 과세 폐지까지 거론하고 있어 정기국회 세법 논의 과정에서 다시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태경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가상자산 과세 제도가 마련된 2020년 당시의 소득분류 체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지 제도·경제적 환경 변화를 고려해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금을 걷을 수 있느냐와 제대로 걷을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다. 국내 거래자료와 국제 정보교환망이 갖춰져도 거래 성격에 따른 소득 분류와 취득가액 승계, 손실 처리 기준이 불명확하면 그 부담은 결국 납세자에게 돌아간다. 세 번째 유예 끝에 시작하는 과세인 만큼 이번에는 ‘시행 날짜’를 맞추는 것보다 투자자가 스스로 계산하고 신고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에 정부가 답해야 할 시점이다.
2026-09-03 17: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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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신용회복 지원 중장년까지 넓힌다…3년간 45억 BTC 기부
[경제일보] 두나무(대표 오경석)가 청년 중심으로 운영해 온 금융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중장년층까지 확대한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며 쌓은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신용 회복과 생활 안정 지원으로 넓혀 포용 금융 실천에 나선다는 취지다. 두나무는 신용회복위원회, 함께만드는세상과 금융취약계층 통합 회복 지원 사업 ‘업비트 넥스트 시리즈: 디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달 30일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열렸으며 오경석 대표와 김은경 위원장, 김용덕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업비트 넥스트 시리즈는 두나무가 ‘청년에게 힘이 되는 금융’을 내걸고 추진해 온 대표 ESG 프로젝트다. 두나무는 2022년부터 ‘넥스트 드림’과 ‘넥스트 스테퍼즈’를 통해 청년 2500여명에게 부채 상환 지원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왔다. 회사 측은 참여자들의 부채 감소와 근로소득 증가, 채무조정 유지율 개선 등 성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디딤 프로젝트는 기존 시즌1 사업을 통합·발전시킨 시즌2 성격이다. 지원 대상은 청년에서 중장년층까지 넓어졌다. 만 19~59세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26년부터 3년간 전국 2100여명을 지원한다. 청년뿐 아니라 경제활동 중단, 다중채무, 생활비 부담 등으로 회복이 필요한 중장년까지 안전망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지원 내용은 부채 상환과 생활 안정, 재기 자금으로 나뉜다. 참여자는 1인당 최대 300만원의 부채 무상 상환 지원, 150만원의 생활비, 300만원의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단순 현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재무 상황에 맞춘 일대일 멘토링과 금융 교육, 상담도 필수로 제공된다. 두나무는 프로젝트 운영 재원으로 매년 15억원씩 3년간 총 45억원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함께만드는세상에 기부한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사업 운영 자문과 홍보 협력을 맡고 함께만드는세상은 실제 사업 운영과 관리를 담당한다. 상환·회수된 자금을 다시 투입하는 기금 선순환 구조도 마련해 지원 대상을 지속적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자산 기업의 사회공헌 방식이 단순 기부에서 금융 회복 지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가상자산 시장은 높은 변동성과 투자자 보호 이슈를 안고 있지만 거래소가 가진 이용자 접점과 금융 교육 경험은 취약계층의 재무 회복 프로그램과 연결될 수 있다. 두나무가 신용회복위원회와 손잡은 것도 공신력 있는 기관과 함께 사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그동안 청년들의 금융 자립을 도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디딤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의 손길이 절실한 중장년층까지 사회 안전망을 넓히고자 한다”며 “일회성 경제적 지원을 넘어 건강한 금융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취약계층 지원의 성과는 지원 금액보다 회복 이후의 유지율에서 갈린다. 빚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생활비 압박을 낮추고 금융 습관을 바꾸며 다시 빚의 악순환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돕는 구조가 필요하다. 두나무의 디딤 프로젝트가 지속 가능한 포용 금융으로 평가받으려면 3년 뒤 몇 명을 지원했는지를 넘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시 경제생활의 기반을 세웠는지로 증명돼야 한다.
2026-07-01 11: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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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두나무 지분 4% 취득…디지털자산 동맹 본격화
[경제일보] 삼성증권과 삼성SDS, 삼성카드가 국내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4%를 취득한다. 증권·IT서비스·카드 계열사가 함께 투자에 나선 만큼 단순 재무투자보다 토큰증권, 블록체인 인프라, 디지털 결제 생태계를 겨냥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는 28일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4.0%에 해당하는 주식 139만주를 총 6128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회사별 취득 지분은 삼성증권 2.0%, 삼성SDS 1.0%, 삼성카드 1.0%다. 이번 거래는 카카오의 두나무 지분 정리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을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등에 매각하며 투자 회수에 나섰다. 카카오가 두나무 지분 처분을 통해 약 1조6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이를 AI 생태계 확장과 미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 금융사의 두나무 지분 확보 경쟁도 이미 가시화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두나무 지분 3.90%를 약 5978억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공시했고 인수 후 지분율은 9.84%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두나무 지분을 인수하며 전략적 파트너로 올라섰다. 삼성의 이번 투자는 계열사별 역할이 비교적 분명하다. 삼성증권은 토큰증권 발행·유통과 가상자산 서비스 등 디지털자산 전반에서 두나무와 협업할 수 있다. 이미 국내 증권업계는 토큰증권 제도화 이후 발행·유통 플랫폼 선점을 준비해 왔고 두나무는 비상장 주식 플랫폼과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경험을 갖고 있다. 삼성SDS는 AI, 클라우드, 보안, 데이터 관리 역량에 두나무의 블록체인 운영 노하우를 결합하는 방향이 거론된다. 향후 금융권 대상 디지털자산 인프라, 블록체인 기반 인증·정산·수탁 시스템, 보안 솔루션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나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가 제도화될 경우 삼성금융 통합앱 ‘모니모’와 결제 생태계를 연결하는 접점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아직 제도 불확실성이 크다.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 2단계 입법과 관련해 주요 내용이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국회 논의도 지연되면서 업계에서는 제도화 시점과 발행 주체, 준비자산 요건, 유통 규제 등이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나무 입장에서도 전통 금융·IT 대기업과의 자본 동맹은 의미가 있다. 두나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46억원, 영업이익 8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78% 감소했다. 가상자산 거래량 둔화가 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친 만큼 거래 수수료 중심 구조를 넘어 결제, 수탁, 토큰증권, 기관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필요성이 커졌다. 해외 사례도 방향성을 보여준다. 미국 코인베이스는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고 스테이블코인, 스테이킹, 결제 인프라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거래소가 단순 매매 중개를 넘어 디지털 금융 인프라 사업자로 진화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이번 투자로 삼성은 디지털자산 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두나무는 삼성 계열사의 금융·IT·결제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얻었다. 실제 성과는 제도화 속도와 협업 모델의 구체성에 달려 있다. 토큰증권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기반 결제·정산 인프라가 열리면 이번 지분 투자는 삼성 금융 생태계와 두나무를 잇는 디지털자산 동맹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2026-05-28 08:2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