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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모빌리티, 레벨2+ 자율주행 개발…레벨4 트럭 사업화 추진
[경제일보]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 기업 라이드플럭스와 손잡고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의 양산 적용과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대형·중형 트럭을 활용한 레벨2+ 주행보조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동시에 기존에 추진해 온 레벨4 자율주행트럭 실증을 실제 운송사업과 양산으로 확대한다. 7일 타타대우모빌리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라이드플럭스와 ‘상용차 레벨2+ 주행보조 시스템 개발 및 레벨4 자율주행 사업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레벨2+ 시스템은 타타대우모빌리티의 대형트럭 ‘맥쎈’과 중형트럭 ‘구쎈’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적용 차종과 차량 플랫폼, 차량 제어 인터페이스 등을 제공하고 라이드플럭스는 상용차의 고속도로 주행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차량에 적용한다. 양사는 레벨4 자율주행트럭의 경우 기존 실증 단계에서 사업화 단계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적용 차종을 선정하고 차량 개조 및 양산 가능성을 검토하며,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과 공급을 맡는다. 이후 기술 고도화와 사업모델 검증을 거쳐 완전 무인 레벨4 트럭 양산을 목표로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양사의 자율주행 협력은 실제 도로와 물류 운송으로 범위를 넓혀왔다. 지난해에는 서울~충청권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에서 맥쎈 기반 레벨4 자율주행 시범운행을 진행했다. 올해 7월부터는 한진의 군산~전주~대전 노선에서 국내 최초 자율주행트럭 유상 화물운송을 수행하고 있다. 김태성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고, 물류업계가 직면한 인력 부족과 운송 효율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이라며 “물류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내 상용차 시장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6-09-07 14:23:01
중국 로보택시 200대 한국행…자율주행 '상용화 격차' 벌어지나
[경제일보] 중국 로보택시 200대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기술 개발과 실증에 머물던 한국 자율주행 산업도 상용화 경쟁의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중국에서 이미 상업운행을 시작한 업체가 대규모 플릿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면서 국내 업체와의 기술 격차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 운영 역량까지 비교될 전망이다. 중국 로보택시가 국내 인증과 무인운행 관련 관문을 넘어 실제 도로를 달리게 될 경우 국내 자율주행 상용화 속도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AI는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기업 퓨처링크와 협력해 오는 2028년까지 로보택시 200대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달 28일 전략적 협력 협약을 맺고 국내 합작법인 설립과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차량은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계열 아크폭스 알파 T5를 기반으로 한 포니AI 7세대 로보택시다. 기존 차량을 자율주행차로 개조하는 방식과 달리 차량 생산 단계부터 자율주행 시스템을 전제로 설계했다. 제동과 조향, 전원 계통 등에 이중화 구조를 적용해 일부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차량을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도록 했다. 200대가 국내에 동시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10대를 들여와 국내 차량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인증이 완료되면 190대를 추가 도입한다. 이후 서울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운행 지역을 확대하고 2028년 서울 전역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니AI는 이번 200대 도입을 한국 시장 진출의 첫 단계로 보고 추가적인 차량 확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번 진출로 국내 자율주행 업계는 기술 개발과 함께 실제 서비스 운영 역량까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현재 레벨2+ 자율주행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레벨4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고속도로 레벨2+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레벨4 자율주행 기술도 개발 중이다. 국내 자율주행 전문기업들은 레벨4 실증과 무인운행 경험을 쌓고 있다. 정부 실증사업을 통해 셔틀과 화물차 등의 무인운행을 진행하고 있지만 수백대 규모의 로보택시를 실제 승객 운송 서비스로 운영하는 단계까지 사업을 확대한 사례는 제한적이다. 반면 포니AI는 중국 주요 도시에서 레벨4 로보택시를 상업 운행하며 실제 승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경험을 축적했다. 국내 업체들이 레벨4 기술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하는 동안 포니AI는 실제 서비스를 통해 차량 운행과 원격관제 등 대규모 플릿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이에 따라 국내 자율주행 업체의 경쟁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승객을 태우고 일정 규모의 차량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원격관제와 정비, 충전, 보험, 고객 서비스 등 차량 운행 이후의 운영 체계까지 상용화 역량으로 평가받게 된다. 포니AI가 국내 시장에서 앞세우는 경쟁력은 중국에서 확보한 상업운행 경험이다. 포니AI는 중국 주요 도시에서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며 누적 자율주행 주행거리를 1억㎞ 이상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을 태운 실제 서비스 과정에서 축적한 주행 데이터와 차량 운영 경험을 국내 사업에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차량을 대규모로 운영할 수 있는 원가 경쟁력도 중국 업체가 내세우는 요소다. 포니AI는 7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의 부품 원가를 이전 세대보다 크게 낮추고 양산을 통해 차량 한 대당 비용을 낮추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실증 차량 몇 대를 운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수십대에서 수백대 규모의 플릿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자율주행 산업은 이 같은 대규모 상용 서비스를 뒷받침할 사업 구조를 마련하는 단계다. 정부가 자율주행차 안전 기준과 무인운행 관련 제도를 마련하는 가운데 완성차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플랫폼 사업자가 실제 서비스에 필요한 역할을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가 상용화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중국 업체가 대규모 플릿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 개발뿐 아니라 차량 양산과 서비스 운영 역량도 시장에서 비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려면 완성차와 기술 기업뿐 아니라 플랫폼과 관제, 정비 등 관련 사업자들이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정립해야 한다”며 “초기 시장에서 어떤 사업 모델이 자리 잡느냐에 따라 향후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의 참여 기업과 수익 구조도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2026-09-01 16:30:18
자율주행 표준 선점한 韓, 기술·상용화 추격해야
[경제일보] 한국이 자율주행·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국제표준화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권고안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최초의 SDV 국제표준으로 채택됐고, 자율주행차 표준화 작업반 의장직도 한국인이 처음 맡게 됐다. 하지만 도로 위 현실까지 보면 마냥 박수칠 일만은 아니다. 기준을 만드는 데는 앞섰지만 실제 자율주행 차량을 도로에 내놓고 데이터를 쌓는 경쟁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크게 뒤처져 있다. 한국은 이미 2020년 세계 최초로 레벨3 부분자율주행차 안전기준을 마련하며 자율주행 제도 선점에 나섰다. 당시에는 세계 자동차 수출 강국인 한국이 안전기준을 먼저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 국내 도로에서 고도화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기준을 먼저 만든 것이 실제 시장을 먼저 여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더 큰 문제는 데이터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 전체 기업의 자율주행 누적 주행거리는 1306만km에 그친다. 반면 미국 웨이모는 지난해 기준 완전 자율주행 누적 운행거리가 1억2700만마일에 달했고, 중국 바이두는 올해 5월 기준 누적 자율주행 거리가 3억3000만km에 이른다. 한국이 국제표준을 만드는 동안 미국과 중국은 실제 도로에서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며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를 앞서가고 있다. 자율주행은 시험실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다양한 도로와 날씨, 돌발 상황을 실제 환경에서 반복 검증하고 데이터를 축적해야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다. 자율주행은 완성차만의 경쟁도 아니다. 차량용 AI 반도체와 센서, 고성능 컴퓨팅, 통신,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술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핵심 부품과 AI 기술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국제표준화에서 확보한 주도권이 국내 산업 전체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표준을 만드는 것과 그 표준을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구현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실증 환경도 경쟁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정부가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도시 확대와 규제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기술 개발과 실제 도로 검증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있다. 안전을 이유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안전 기준을 명확히 하면서 기업이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도록 실증 범위를 넓히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꿔야 한다. 표준화 성과를 산업 경쟁력으로 증명해야 할 시점이다. 세계가 따르는 기준을 만드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기준을 적용한 차량과 서비스가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이 국제표준을 주도한 만큼 기술과 상용화에서도 경쟁국을 따라잡는 성과가 필요하다. 국제표준을 선점한 성과가 산업 주도권으로 이어지는지는 이제 도로 위에서 증명해야 한다.
2026-08-13 16: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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