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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스파 록시땅'과 손잡고 입주민 웰니스 강화 外
[경제일보] 현대건설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스파 록시땅’과 함께 압구정2,3,5구역 재건축 사업의 커뮤니티 시설에 하이엔드 스파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럭셔리 호텔 스파 브랜드를 주거단지 커뮤니티에 접목한 사례다.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과 건강, 휴식을 아우르는 새로운 주거 문화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록시땅은 프로방스의 강인한 생명력과 과학적 전문성을 결합해 독보적인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안하는 프로방스 메종으로 전 세계 고급 호텔과 리조트에서 운영되는 스파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웰니스 시장을 선도하고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스파 록시땅'은 자연 유래 성분을 활용한 아로마 테라피와 맞춤형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세계적인 권위의 '월드 스파 어워즈(World Spa Awards)‘에서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세계 최고 스파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2·3·5구역 재건축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스파 록시땅의 브랜드 철학과 서비스를 적용해 차별화된 웰니스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에는 △전문 테라피스트가 제공하는 맞춤형 트리트먼트 프로그램 △천연 원료 기반의 아로마 바스 및 뷰티 케어 서비스 △호텔 수준의 프라이빗 라운지형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디에이치 입주민을 위한 전용 웰컴키트도 제작했다. 웰컴키트는 지난 9월 입주한 '디에이치 방배' 단지 입주민에게 배포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거 공간은 더 이상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닌 삶의 질과 휴식, 건강, 그리고 개인의 가치를 실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브랜드들과 협업해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GS건설, 현장 아이디어로 자원 선순환 앞장서 GS건설은 현장 중고 사무용품과 자재를 실시간으로 공유·교환하는 자체 플랫폼 ‘자이마켓’을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 75개 현장에서 총 2000여건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6일 밝혔다. 다양한 자재와 물품이 투입되는 건설현장의 특성상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폐기물 저감은 중요한 과제다. 이에 GS건설은 현장 구성원들이 직접 찾아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시 쓸 수 있는 것은 다시 쓰고 쓰임을 다한 것은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자원 선순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허윤홍 대표가 강조해 온 ‘현장 중심의 혁신’과 지속가능한 경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허 대표는 구성원들이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직접 해결 방안을 찾아 실행하는 주도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해 왔다. ‘자이마켓’도 준공을 앞둔 현장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잔여 물품을 폐기해야 한다는 직원들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한 현장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필요로 하는 다른 현장과 연결해 불필요한 구매와 폐기를 동시에 줄이는 방식이다. 재사용하기 어려운 물품은 ‘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쓰임을 찾고 있다. 품목별로는 사무·비품 용품이 약 900건(46%)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용품 450건(23%), 공사자재 120건(6%) 등 현장 물품이 새로운 현장에서 다시 사용되고 있다. GS건설은 이처럼 사용 가능한 물품은 ‘자이마켓’을 통해 다시 사용하고 본래의 쓰임을 다한 자재는 업사이클링 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자원 선순환 활동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과정에서 다양한 자재와 물품이 사용되는 만큼 작은 아이디어와 실천만으로도 자원의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자발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자원 선순환 문화를 확산하고 친환경 건설문화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싱가포르 도시철도 현장’ ASAC 안전 분야 3개 부문 수상 대우건설은 싱가포르 도시철도 CR108 프로젝트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주관하는 2026 ASAC 시상식에서 안전 분야 3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CR108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동부의 파시르리스 환승역과 연결 터널을 설계·시공하는 대형 도시철도 사업이다. 대우건설과 동아지질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ASAC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지난 1999년부터 시행해 온 안전·보건·환경 분야의 대표적인 시상 제도다. 매년 안전한 작업과 근로자 복지, 시민·환경 보호에 기여한 시공사와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우수한 작업장 안전·보건·환경 관리 성과를 보인 63개 기관에 18개 부문에서 총 90개의 상이 수여됐다. 대우건설은 CR108 프로젝트가 2021년 공사를 시작한 이래 총 2000일, 800만 시간 무재해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건설안전 우수상, 무재해 인정상, 최우수 안전개선 시공사상 등 총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교통 우회도로 관련 협력사인 찬앤찬사는 협력사 안전 인정상을 수상했다. 협력사를 포함해 동일 프로젝트에서 4개 부문을 수상한 것은 싱가포르에서 공사를 수행 중인 다른 한국 회사를 포함해 싱가포르 내에서 올해 최다 수상 기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CR108 프로젝트는 공사 초기부터 현장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과 중대재해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체계적인 HSE 관리활동을 추진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기술혁신을 통한 위험요인의 근원적 개선과 CLEAR의 지속적인 정착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6-10-06 11: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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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강원도·고성군과 화진포 국제휴양관광지 조성 협약 체결 外
[경제일보] 호반그룹은 호반호텔앤리조트와 함께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과 ‘화진포 국제휴양관광지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이정호 호반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함명준 고성군수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은 화진포 국제휴양관광지 조성사업의 본격화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지역경제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화진포 국제휴양관광지 조성과 고용 창출을 위한 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두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도내 관광산업의 성장과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성공적인 조성, 지역 생산품 이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고성군은 관계 법령에 따라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 등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12월 초도중대 이전공사 착공에 이어 이달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 인허가를 완료했다. 향후 건축심의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해 오는 2027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화진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살려 새로운 관광 거점을 만들겠다”며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영그룹, 무주덕유산리조트 26·27시즌 준비 부영그룹은 무주덕유산리조트가 26/27 동계 시즌을 맞아 스키 시즌권 2차 특가 판매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무주덕유산리조트는 해발 1520m 설천봉에서 시작하는 6.1km의 국내 최장 실크로드 슬로프를 비롯해 34면의 다양한 난이도의 슬로프를 갖춘 스키장이다. 이번 2차 특가는 내달 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리조트는 온 가족이 스키장을 즐길 수 있도록 스키·보드 전용 슬로프 운영과 슬로프 내 헬멧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며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매년 수많은 스키어들이 찾는 ‘가족친화적 프리미엄 스키장’으로서 안전하고 쾌적한 스키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2차 특가 판매 역시 스키어들의 라이딩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무주통합권 I, II △무주오투통합권 I, II 총 4종의 시즌권을 선보인다. ‘통합권 I’은 전 시간대 스키곤도라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통합권 II’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중 스키장 이용이 가능하다. 2차 특가 기간에도 패밀리 할인, 연차 할인, 무주군민, 대학생, 전년 타사 시즌권 구매 고객, 시니어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경찰·소방관 및 그 가족, 보훈대상자, 국가유공자, 병역명문가를 위한 특별 할인을 제공해 감사의 의미를 더했다. 3인 이상 시즌권 구매 시 ‘패밀리 할인’이 적용되며 성인 시즌권 1인 구매 시 미취학 아동 시즌권 1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티롤·가족·국민호텔 객실 우대 할인 △직영 식음업장 할인 △세인트 휴 사우나 할인 △시즌락커 할인 △스키·보드 장비 대여 및 눈썰매장·관광곤도라 등 리조트 내 부대시설 할인권이 제공된다. 부영그룹 무주덕유산리조트 관계자는 “1차 특가 판매 기간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리며, 1차 구매 기회를 놓친 고객들을 위해 2차 특가 판매를 마련했다”며 “이번 시즌에는 19년 만에 최상급자용 안단테 슬로프를 오픈하고 레이더스 상단을 포함해 총 23면의 슬로프를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H, 임대주택 거주 고령 입주민 대상 생활숲 치유프로그램 시행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임대주택 거주 65세 이상 입주민의 정서 안정과 건강 증진 지원을 위해 ‘2026 생활숲 치유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LH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협력사업이다. 임대주택 내 조경과 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는 전문 산림복지시설을 활용해 임대주택 입주민에게 산림 기반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올해는 11월까지 전국 50개 단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또한 서비스 지속성 확보 및 만족도 제고를 위해 2년 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신규 단지와 구분·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총 6회에 걸쳐 단지 내·외부 활동으로 나눠 운영된다. 단지 내 활동(5회)의 경우 반려나무 만들기, 허브심기, 허브족욕 등이 포함돼 있다. 외부 활동으로는 인근 산림복지시설(치유원, 숲체원)에 입주민을 초청해 아로마테라피, 다도체험, 숲명상 등 다양한 활동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LH 관계자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정서 안정 및 건강 관리를 위해 다각적 생활 지원 체계를 가동 중이다”라며 “임대주택 거주 어르신이 편안하고 건강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주거생활서비스를 확대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8 15: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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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임직원 걷기 챌린지 'JUST WALK 시즌5' 진행
[경제일보] 금호건설은 임직원의 건강 증진과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걷기 챌린지 ‘JUST WALK 시즌5’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JUST WALK’는 지난 2022년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진행해 온 금호건설의 대표적인 사내 친환경 챌린지 프로그램이다.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일상 속 걷기를 생활화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임직원의 건강한 걷기 습관 형성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챌린지는 오는 17일까지 총 7일간 진행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JUST WALK 시즌5’에는 개인 270명과 그룹 28개 팀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첫 회인 시즌1과 비교해 참가 인원이 2.5배 이상 대폭 늘어났으며 지난 시즌4에 이어 역대 최대 참여 인원을 기록하며 사내 대표 소통·참여형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챌린지는 하루 1만 보 걷기를 달성하는 ‘개인 미션’과 3인에서 8인까지 자유롭게 팀을 구성해 평균 걸음 수를 측정하는 ‘그룹 미션’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임직원 간의 결속과 소통을 높이기 위한 그룹 특화 이벤트를 통해 함께하는 재미를 더했다. 챌린지 기간 동안 매일 1만 보를 달성한 임직원과 개인 최다 걸음 수 기록자, 우수 그룹 팀원들에게는 소정의 상금을 지급해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JUST WALK는 임직원들이 일상에서 가볍게 걸으며 건강을 챙기고 친환경 탄소중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뜻깊은 사내 캠페인”이라며 “임직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그룹, 사랑으로 어린이집 원장 대상 관찰교육 진행 부영그룹은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 원장을 대상으로 영유아에 대한 관찰 역량을 높이고 교사 지원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2026년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 원장교육’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관찰 교육’을 주제로 오는 2027년 1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된다. 사전 오리엔테이션과 5회차 교육, 사후 평가회로 구성되며, 동영상 강의와 온라인 실시간 교육을 병행해 원장들이 교육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교육은 △있는 그대로 기록하기 △영유아 교육현장에서 관찰하기 △관찰기록을 토대로 영유아 이해하기 △관찰 결과를 토대로 교육과정 운영 개선하기 △관찰 결과를 토대로 부모와 소통 및 협력하기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교육은 원장 개인의 학습에 그치지 않고 교육 내용을 어린이집 교사들과 공유해 원내 학습공동체로 확산하고 실제 보육 현장에 적용·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원장들은 교육 과정에서 교사들의 관찰 관련 어려움을 점검하고 교육 전후 교사들의 관찰기록과 변화를 살펴보며 필요한 지원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이와 함께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영유아의 특성과 필요를 이해하고 교육과정 운영을 개선할 예정이다. 부영그룹 보육지원팀은 “영유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이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기록을 토대로 영유아를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부영 사랑으로 원장들의 관찰 역량뿐만 아니라 교육 내용을 현장에 직접 적용하는 역량도 함께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LH, 입주민 참여형 정원 프로그램 운영…‘가든페스타2.0’ 시행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입주민 참여형 정원 프로그램인 ‘가든페스타2.0’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가든페스타2.0’은 다양한 연령층의 입주민이 한데 어울려 소통하며 아파트 단지 안 외부 조경 공간을 다채롭게 가꿔보는 입주민 참여형 정원문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평택고덕2단지, 화성남양뉴타운20단지 등 3개 단지에서 처음 진행됐다. 올해 ‘가든페스타2.0’ 프로그램은 7월 고양장항1단지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인천검단37‧38단지, 화성동탄2 38단지, 평택고덕12단지 등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앞서 이달 10일에는 인천검단 37‧38단지에서 입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우리동네, 나무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에서 나만의 수목을 ‘나무친구’로 지정하고 직접 돌보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검단 37‧38단지에서는 고령자 입주민을 대상으로 ‘아로마 테라피 가드닝’ 프로그램이 열렸다. 참여자들은 주거 공간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허브 식물에 대해 배우고 소통하며 일상 속 웰니스 실천 방법을 배웠다. LH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이웃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함께 가꾸는 주거 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발굴해 입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1 17: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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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더 큰 수사권 줬다면 통제장치도 함께 세워야
[경제일보] 수사권 조정의 핵심은 권한을 나누는 데 있었다. 검찰에 집중됐던 수사·기소 권한을 분산하고 경찰의 독립적 수사 역량을 키우자는 취지였다. 방향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 문제는 권한을 넘긴 만큼 책임과 통제 장치도 함께 세웠느냐다. 최근 제주에서 벌어진 실종사건 허위 종결은 그 질문을 정면으로 던진다.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에서 근무한 한 경찰관은 자신이 처리한 실종사건 298건 가운데 27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1건은 허위 종결로 확인됐다. 실제로 연락하지 않고 소재가 확인된 것처럼 처리하거나, 실종자가 사망했다는 허위 내용을 시스템에 입력해 관리 대상에서 해제한 사례도 드러났다. 기존 허위 종결 사건 당사자 2명은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 다만 이 사건에서 말하는 ‘실종사건 종결’과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이 행사하는 형사소송법상 ‘불송치 결정’은 같은 제도가 아니다. 전자는 실종신고 관리와 관련된 경찰 업무이고, 후자는 범죄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형사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는 절차다. 두 제도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이 형사사법 개혁과 맞닿는 지점은 분명하다. 경찰의 판단 영역이 넓어지는 만큼 그 판단을 점검하고 바로잡는 장치도 정교해져야 한다는 점이다. 문제가 된 초기 사건들은 해당 경찰관의 야간 1인 당직 때 처리됐다. 당시 별도의 보고·검토 절차가 있더라도 전산상 실종 해제는 담당자가 직접 할 수 있었다. 경찰은 논란 이후 관리자가 해제 사유와 입력 내용을 다시 확인한 뒤 최종 승인하도록 이중장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인의 일탈로만 정리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찰은 수사기관이면서 거대한 행정조직이다. 내부 위계와 동료 관계가 강한 조직에서는 부실 판단이나 잘못된 관행이 내부에서 충분히 걸러지지 않을 위험이 존재한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경찰개혁추진단도 제 식구 감싸기, 사건 암장, 무단 종결, 증거 은폐·조작, 수사정보 유출, 개인정보 침해를 ‘6대 폐단’으로 지목했다. 외부 감사 확대와 수사 제척사유 강화, 피해자 설명 책임, 부실 수사의 법적 책임 강화도 대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거치면서 경찰은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에서 훨씬 큰 역할을 맡게 됐다. 앞으로 검찰의 직접수사 영역이 더 줄어들수록 경찰 판단의 무게는 커진다. 수사를 시작할지, 더 이어갈지, 불송치할지에 대한 결정 하나가 국민의 권리와 직결된다. 물론 형사사건에는 이미 통제 장치가 있다.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하면 고소인이나 피해자 등은 이의를 신청할 수 있고, 검사는 위법하거나 부당한 불송치에 대해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제도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충실히 작동하느냐와, 실종사건처럼 형사 불송치 절차가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영역의 공백이다. 그래서 논의의 초점은 ‘경찰에게 권한이 많다’는 데서 멈춰서는 곤란하다. 어떤 판단을 내렸고, 그 판단이 어떻게 기록되며, 누가 다시 들여다볼 수 있는지를 촘촘하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사건 종결에는 충분한 이유가 남아야 한다. ‘혐의 없음’이나 ‘소재 확인’ 같은 결과만 기록하는 방식으로는 부족하다. 어떤 자료를 확인했고, 어떤 절차를 거쳤으며, 왜 추가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남겨야 한다. 특히 실종·성범죄·아동·가정폭력처럼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사건은 종결 기준을 더 엄격하게 둘 필요가 있다. 둘째, 고위험 사건에는 내부 결재를 넘어선 점검 장치가 필요하다. 모든 사건을 외부기관이 다시 심사하는 방식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장기 실종이나 중대한 피해 사건, 담당자 단독 판단 비중이 큰 사건은 일정 비율을 표본 감사하거나 외부위원회가 사후 검증하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셋째, 신고자와 피해자에게 종결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는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 형사사건의 불송치에는 법정 이의신청 절차가 있지만 실종사건 등 다른 경찰 업무에서는 재검토 요구 통로가 상대적으로 약한 경우가 있다. 사건이 왜 끝났는지 설명하고, 이의가 있을 때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다시 판단을 요구할 수 있는지 명확히 알려야 한다. 넷째, 부실 처리의 책임도 분명히 해야 한다. 단순 실수와 고의적 은폐는 구분해야 하지만 허위 기록, 사건 암장, 증거 삭제처럼 중대한 행위는 징계만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형사책임과 지휘 책임의 경계를 분명히 해야 조직도 긴장한다. 고대 로마 공화정은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것을 경계했다. 집정관을 두 명으로 두고 임기를 제한한 것도 상호 견제를 제도화하려는 장치였다. 권력은 선의만으로 통제되지 않는다는 경험에서 나온 제도였다. 현대 형사사법 역시 다르지 않다. 좋은 경찰관이 많다는 믿음과 경찰 권한을 제도적으로 통제하는 일은 별개의 문제다. 견제 장치는 경찰을 불신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경찰의 판단을 더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다. 이번 제주 사건을 계기로 ‘성인실종법’ 제정 필요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일반 성인 실종은 아동·치매환자 등에 적용되는 별도 법률의 보호 대상에서 빠져 있어 제도적 공백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실종사건 종결 때 객관적 증빙을 남기고 제3기관이 수사·수색 과정을 점검하는 방안도 논의할 만하다. 검찰의 과도한 권한을 줄였다는 이유로 경찰의 역할 확대 자체를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권력분산의 목적은 한 기관의 힘을 다른 기관에 옮겨 싣는 데 있지 않다. 국민의 기본권이 어느 한 조직의 자의적 판단에 좌우되지 않도록 견제와 책임의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경찰개혁은 경찰을 약하게 만드는 작업이 아니다. 정당한 수사는 흔들림 없이 할 수 있게 하고, 잘못된 판단은 조직 내부와 외부에서 신속하게 걸러내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검찰 권한을 줄이고 경찰의 역할을 키웠다면 책임의 기준 역시 달라져야 한다. 사건을 왜 끝냈는지 기록이 남고, 그 판단이 잘못됐을 때 다시 들여다볼 통로가 작동해야 국민도 경찰의 판단을 신뢰한다. 제주 실종사건이 보여준 것은 한 경찰관의 일탈만이 아니다. 담당자의 잘못된 판단을 제때 걸러내지 못한 시스템의 허점이다. 경찰권이 커지는 시대라면 개혁의 다음 순서는 분명하다. 더 많은 권한에 걸맞은 더 촘촘한 책임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2026-09-09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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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일 때는 공소취소, 장관 후보 되니 '권한 없다'
[경제일보] 법무부 장관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러나 임명권자에게만 책임지는 자리는 아니다. 검찰과 교정, 출입국, 인권과 형사사법 행정을 총괄하고 법치주의에 대한 국민의 신뢰까지 떠맡는 자리다. 그래서 법무부 장관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는 대통령과의 적절한 거리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 논란에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공소취소를 할 직접적인 권한도 없고 검찰총장을 통해 지휘할 생각도 지금 없다”고 밝혔다. 개별 사건의 공소유지는 공판검사의 권한이며 이를 존중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문제는 과거 발언과의 간극이다. 김 후보자는 의원 시절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취소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다. 관련 의원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았고, 이 대통령 사건은 국가가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도 폈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정치인의 입장이 공직에 따라 달라지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국회의원과 법무부 장관은 역할과 책임이 다르다. 의원은 정치적 주장을 펼치는 자리지만 장관은 법과 절차를 집행하는 자리다. 오히려 장관 후보자로서 과거 정치적 주장과 거리를 두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말 한마디로 우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권한의 유무보다 신뢰의 문제다. 법무부 장관에게 직접 공소를 취소할 권한이 없다는 설명은 맞다. 현행 체계에서 개별 사건의 공소유지와 취소는 검사가 판단한다. 다만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을 지휘·감독하며, 구체적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총장만을 지휘한다. 이 때문에 장관의 과거 정치적 입장과 현재의 태도는 형사사법 시스템의 신뢰와 직결된다. 더욱이 대상이 현직 대통령의 형사사건이라면 기준은 한층 엄격해진다. 법무부 장관이 과거 대통령 사건의 공소취소를 주장했다면 국민은 자연스럽게 묻게 된다. 장관이 된 뒤에도 같은 판단을 유지하는가. 검찰이 다른 결정을 내릴 경우 이를 그대로 존중할 것인가. 대통령과 여권의 정치적 이해보다 형사사법 절차를 앞세울 수 있는가. 김 후보자가 답해야 할 대목도 여기에 있다. 공소취소가 법적으로 가능하냐는 논쟁만으로는 부족하다. 장관으로 취임한 뒤 대통령 사건과 관련해 어떤 원칙을 적용할지, 이해충돌 우려가 생길 경우 어떤 방식으로 스스로를 절제할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법치주의는 법 조문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과정이 공정하다는 믿음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검찰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를 유지하든 취소하든 국민이 그 결정을 정치적 압력의 결과로 받아들이면 형사사법의 신뢰는 흔들린다. 장관이 실제로 지휘권을 행사하지 않았더라도 과거의 정치적 발언이 결정 과정 전체에 의심을 덧씌울 수 있다. 그래서 권력기관의 장에게는 법에 적힌 권한보다 더 넓은 자기 절제가 요구된다. 로마 공화정 시기 법과 권력의 관계를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되는 원칙 가운데 하나가 ‘법은 사람보다 오래가야 한다’는 사고다. 통치자의 이해에 따라 법이 흔들리는 순간 공화정의 토대도 함께 흔들린다고 봤다. 오늘날 법무부 장관에게 요구되는 원칙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대통령과 정치권의 사정이 바뀌어도 형사사법의 기준은 같은 자리에 있어야 한다. 장관은 대통령의 참모이면서 동시에 법치의 관리자다. 두 역할이 충돌할 때 어느 쪽을 앞세우느냐가 중요하다.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 법무행정의 목표로 읽히는 순간 장관의 독립성은 약해진다. 반대로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이라도 법과 절차 앞에서는 거리를 둘 수 있다면 신뢰는 유지된다. 우리 정치에서 법무부 장관과 검찰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된 이유도 이 경계가 자주 흐려졌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검찰 인사와 수사 방향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고, 여권은 검찰개혁을, 야권은 권력수사를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검찰과 법무부는 정치의 중심으로 끌려 들어갔다. 정치적 사건이 생길 때마다 장관의 말과 검찰의 판단이 정쟁의 소재로 소비되는 구조가 굳어진 셈이다. 이제는 이 악순환을 줄여야 한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정치적 발언을 문제 삼는 데서 멈출 일도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취임 이후 대통령 사건을 비롯한 정치적 사건에서 어떤 원칙을 적용하느냐다. 구체적 사건에 대한 불필요한 발언을 자제하고 검찰의 법적 판단을 존중하며, 지휘권 행사 기준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태도가 관건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도 같은 기준에서 접근하는 편이 낫다. “공소취소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단답형 공방보다 대통령 사건에서 장관의 이해충돌을 어떻게 관리할지, 수사지휘권 행사의 기준은 무엇인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어떻게 보장할지를 묻는 편이 생산적이다. 김 후보자가 “지휘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은 방향 자체로는 타당하다. 하지만 국민이 궁금한 것은 현재의 말보다 취임 이후의 행동이다. 의원 시절의 정치적 주장을 장관이 된 뒤에도 법과 원칙보다 앞세운다면 우려는 현실이 된다. 반대로 정치적 이해와 거리를 두고 형사사법 절차를 존중한다면 과거 발언과의 간극도 설명력을 얻는다. 법무부 장관은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이 아니다. 정권의 이해를 지키는 자리도 아니다. 누구에게나 같은 기준으로 형사사법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본래의 책무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봐야 할 것도 결국 그 점이다. 과거의 발언 자체보다 앞으로 어떤 기준을 지킬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대통령과의 정치적 거리를 스스로 확보하고, 법과 절차를 흔들지 않는 태도로 국민에게 답해야 한다. 법무부 장관에게 요구되는 신뢰는 강한 권한 행사에서 나오지 않는다. 대통령과 가까울수록 법 앞에서는 더 멀리 서는 절제에서 나온다.
2026-09-04 16: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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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상반기 국제선 탑승률 90%…장·단거리 수요 지속
[경제일보] 티웨이항공이 올해 상반기 국제선 전 노선에서 약 90%의 평균 탑승률을 기록했다.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뿐 아니라 유럽과 호주, 캐나다 등 장거리 노선에서도 수요가 이어지면서 국제선 전반에서 고른 실적을 거뒀다. 25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탑승객은 약 56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제선 이용객은 약 380만명으로 전년 동기(338만명) 대비 약 12% 늘었다. 월별 인기 노선에서는 여행 시기와 목적지에 따른 수요 차이가 나타났다. 1월에는 청주-후쿠오카와 대구-후쿠오카, 2월에는 청주-오사카와 청주-후쿠오카가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3월에는 인천-보라카이와 인천-나트랑, 4월에는 인천-방콕과 인천-삿포로, 김포-송산(타이베이) 등이 인기 노선에 올랐다. 5월에는 대구-후쿠오카, 6월에는 인천-방콕과 인천-삿포로의 수요가 높았다. 해당 노선들의 평균 탑승률은 96%였다. 계절별로는 연초 근거리 여행 수요가 높았고 봄부터는 보라카이와 나트랑, 방콕 등 휴양지 노선이 강세를 보였다. 타이베이와 삿포로 등 도심 관광과 자연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목적지도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장거리 노선에서도 비교적 높은 탑승률을 유지했다. 유럽 노선은 파리 87%, 로마 89%, 바르셀로나 91%, 프랑크푸르트 85%의 평균 탑승률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지역과 계절별 여행 수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6-08-25 09: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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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넣기 전에 먼저 알았다…KAIST, 뇌종양 '환자 맞춤 칩' 개발
[경제일보] 환자에게 항암제를 직접 투여하기 전, 종양과 뇌혈관 환경을 재현한 작은 칩으로 약물 반응부터 살펴보는 기술이 나왔다. KAIST는 기계공학과 안송이 교수 연구팀이 성균관대 안중호 교수팀, 분당차병원 임재준 교수, 차의과학대 강윤정 교수팀과 환자 맞춤형 혈액-뇌종양 장벽 칩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상 질환은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이다. 정상 뇌조직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환자별 특성도 제각각이어서, 수술로 종양을 제거해도 경계 부위에 남은 암세포가 재발의 원인이 된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약 15개월, 5년 생존율은 7% 안팎에 그치는 대표적인 난치암이다. 현재 표준치료는 수술 후 방사선치료와 테모졸로마이드 항암화학요법을 함께 쓰는 병용요법이지만, 같은 유전적 특징을 가진 환자라도 실제 반응은 제각각이다. 종양 경계 부위는 중심부와 달리 혈액-뇌 장벽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어 약물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MGMT 프로모터 메틸화 여부 같은 기존 유전자 검사만으로는 이런 혈관 환경과 실제 약물 반응까지 함께 판단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환자의 교모세포종 세포와 사람 뇌혈관 내피세포, 정상 별아교세포를 미세유체 칩 안에서 함께 배양했다. 칩 위쪽에는 혈관 채널을, 아래쪽에는 뇌조직 환경을 만들고 두 공간 사이에 미세다공성 막을 뒀다. 여기에 혈관주위세포와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미세아교세포까지 더해 모두 5종의 세포가 함께 작용하도록 설계했다. 암세포만 따로 배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종양과 정상 조직이 맞닿는 경계와 혈관장벽, 면역 반응까지 한 공간에 옮겨놓은 셈이다. 연구에는 교모세포종 환자 3명의 종양세포가 쓰였다. 세 환자는 MGMT 프로모터 메틸화라는 공통된 유전적 특징을 지녔지만 칩에서 측정한 혈관 투과도와 전기저항, 면역 신호는 서로 달랐다. 항암제 반응도 한 방향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테모졸로마이드와 종양의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베바시주맙을 각각 적용한 결과, 혈관장벽이 많이 손상돼 약물이 쉽게 통과한다고 해서 반드시 치료 효과가 높아지지는 않았다. 장벽 상태뿐 아니라 암세포 자체가 약물에 얼마나 민감한지도 결과를 갈랐다. 칩에서 나타난 환자별 장벽 특성과 약물 반응은 실제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 질병 진행 이후 생존 경과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속도도 차이가 난다. 연구팀에 따르면 종양 조직에서 세포를 확보하면 칩 제작과 약물 실험을 2주 안에 마칠 수 있다. 결과를 얻는 데 수개월이 걸리는 환자 유래 동물모델보다 훨씬 빠르고, 표준치료가 통상 수술 후 4~6주 안에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치료 전 검토가 가능한 시간대다. 다만 이번 연구는 환자 3명을 대상으로 한 개념 입증 단계다. 검사로 정착하려면 다기관·다수 환자 대상의 전향적 임상연구와 기관별 재현성 확보, 표준작업지침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 평가 약물도 테모졸로마이드와 베바시주맙에 한정돼 있어 방사선 병용요법과 재발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로 넓혀야 한다. 뇌 국소 독성은 살펴볼 수 있지만 골수 억제나 간·신장 독성 등 전신 부작용을 판단하려면 간 칩, 신장 칩 등을 연결한 다중 장기칩 연구가 별도로 필요하다. 연구팀은 같은 원리를 폐암이나 유방암에서 시작된 뇌전이 암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종양마다 배양 조건과 미세환경이 달라 별도의 최적화와 임상 검증을 거쳐야 한다. 안송이 교수는 "환자 유래 종양세포와 혈액-뇌종양 장벽을 함께 재현해 환자마다 다른 치료 반응을 실제와 가깝게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시했다"며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검증해 맞춤형 치료 전략과 신약 개발을 위한 평가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KAIST 류민수 박사과정과 성균관대 이가은 박사과정이 제1저자로 참여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스몰(Small)'에 지난 6월 27일 게재됐으며 학술지 표지 논문으로도 선정됐다.
2026-08-18 09: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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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평택제조센터, 제약업계 최초 PSM 'P등급' 유지 外
[경제일보] 한미그룹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인 평택제조센터가 고용노동부 공정안전관리(PSM) 평가에서 최고 등급(P등급)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평택제조센터가 올해 PSM 정기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평택 센터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P등급을 획득하며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2회 연속 최고 등급을 유지했다. PSM은 위험 설비와 유해 물질을 다루는 사업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평가하는 제도로 P(우수)부터 M-(불량)까지 등급이 나뉜다. P등급은 정부가 인정하는 최상위 수준으로 2025년 기준 수도권 614개 사업장 중 26곳만 해당된다. 평택제조센터는 위험성평가 고도화, 유해요인 선제 발굴, 현장 중심 안전활동, 안전문화 확산 등을 통해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특히 임직원 참여 기반의 예방 중심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성과로 평택제조센터는 자율안전관리 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한미약품은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환경·보건·안전(EHS) 관리체계를 강화하며 글로벌 수준의 안전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김세권 한미약품 평택제조센터장은 “전 임직원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실천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선제적 위험관리와 체계적인 안전활동으로 무재해 사업장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이탈리아서 바이오시밀러 수주 확대…시장 선점 가속 셀트리온이 이탈리아에서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수주와 공급을 확대하며 현지 직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및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 ‘옴리클로’(오말리주맙)는 지난해 말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을 확대 중이다. 현재 이탈리아 15개 주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 중 7개 지역에서는 유일한 공급사로 주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토스카나와 에밀리아로마냐 지역에서는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오말리주맙 처방량을 넘어섰고 풀리아와 움브리아 지역에서는 연말까지 시장 점유율 80% 이상이 예상된다. 추가 입찰 지역까지 공급이 확대되면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는 9개 주에서 ‘앱토즈마’(토실리주맙)는 7개 주에서 수주에 성공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 공급이 이뤄진다. 또한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와 항암제 ‘베그젤마’(베바시주맙)는 올해 1분기 기준 각각 46%, 66%의 점유율로 현지 1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이어가고 있다.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전역의 성과는 셀트리온의 2분기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신규 제품 수주와 공급 확대, 처방 증가가 이어지며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원식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장은 “신규 제품군이 주요 지역에서 성과를 내며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입찰과 공급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위너프주 효과 강조…JW중외제약, 학술대회서 장염 치료 전략 제시 JW중외제약은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서울시내과의사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주’의 임상적 유용성을 소개하는 강연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강연에서 문을선 올리브내과의원 원장은 ‘클리닉 맞춤형 장염 치료’를 주제로 오메가-3 함유 TPN ‘위너프’의 항염 기전과 급성 장염 환자 대상 수액요법을 설명했다. 문 원장은 설사, 복통, 고열 등을 동반한 염증성 장염 환자 치료에서 단순 증상 억제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위너프페리주 217mL’ 정맥 투여를 통해 손상된 장벽 회복과 ‘염증 해소(Resolution)’를 유도하는 치료 접근을 제시했다. 또 해열소염진통제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2차 장벽 손상을 고려해 염증 반응을 근본적으로 조절하는 치료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오메가-3 기반 수액요법이 염증 조절과 장 조직 회복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증상뿐 아니라 탈수와 영양 소모까지 고려한 치료 전략을 공유한 자리였다”며 “임상 근거 기반의 차별화된 수액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너프주는 JW생명과학이 개발·생산하고 JW중외제약이 국내 판매하는 종합영양수액제로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비율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2013년 출시 이후 국내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유럽에도 수출되고 있다.
2026-07-31 11: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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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스타얼라이언스 국내 항공사 새 기회 열릴까
글로벌 항공동맹은 노선 경쟁을 넘어 환승 네트워크와 공동운항, 마일리지까지 항공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통합으로 스타얼라이언스를 떠나게 되면서 국내 항공업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항공동맹 재편]은 스타얼라이언스가 갖는 의미와 국내 항공사들의 새로운 기회, 향후 시장 변화를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경제일보]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2월 스타얼라이언스를 떠나면 국내에서는 세계 최대 항공동맹에 속한 항공사가 사라진다. 후속 회원사 영입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내 항공사들이 대형기 도입과 장거리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후보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는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이 상대적으로 앞선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제주항공도 중장기적으로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장거리·대형기 경쟁력 비교…에어프레미아·티웨이 두각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가운데 글로벌 항공동맹에 가장 근접한 사업 구조를 갖춘 곳으로는 에어프레미아가 거론된다. 단거리와 소형기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와 달리 출범 단계부터 미주 장거리 시장을 핵심 사업으로 삼았다. 에어프레미아는 보유 항공기 9대를 모두 보잉 787-9로 운영하고 있다. 최대 운항거리 1만5500㎞의 광동체 항공기로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등 미국 주요 도시를 연결한다. 장거리 전용 기단과 미주 노선 운영 경험을 갖췄다는 점에서 국내 LCC 가운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미주 직항편에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의 현지 연결망을 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회원사가 되면 유나이티드항공과 에어캐나다 등을 통해 미국 주요 공항에서 중소도시까지 연결되는 항공권을 판매할 수 있다. 현재 부족한 단거리 노선과 해외 판매망을 동맹 네트워크로 보완하는 구조다. 다만 항공기 9대로는 운항 안정성과 공급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항공기가 정비에 들어가면 장거리 운항 일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여러 노선을 동시에 확대하기도 어렵다. 글로벌 환승 수요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려면 추가 기재 도입과 운항 편수 확대가 필요하다. 티웨이항공은 기단 규모와 노선의 다양성에서 앞선다. 올해 6월 기준 항공기 48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선과 일본, 동남아, 대양주, 유럽을 아우르는 노선망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A330-300 3대를 도입하며 중·장거리 시장에 진출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조건에 따라 파리와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노선까지 운항 범위를 넓혔다. 올해부터는 A330-900네오 5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오는 2027년 말까지 총 1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의 강점은 장거리와 단거리 노선을 함께 운영한다는 점이다. 유럽과 대양주 장거리 노선에 일본과 동남아, 국내선을 연계해 환승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인천을 거점으로 장거리 승객을 아시아 역내 노선으로 연결하거나 단거리 노선에서 확보한 수요를 장거리편으로 이어주는 역할도 가능하다. 다만 유럽 노선 확대가 기업결합 과정에서 확보한 운수권과 슬롯을 기반으로 이뤄진 만큼 장거리 시장에서 독자적인 수익성과 판매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대형기 확대에 따른 조종사와 정비 인력 확보, 운항 비용 관리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제주항공은 올해 3월 기준 여객기 44대를 운영하며 국내 LCC 가운데 큰 운항 기반을 갖췄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선도 촘촘하다. 그러나 보유 기종이 B737-800과 B737-8 등 단일 통로형 항공기에 집중돼 미주와 유럽을 잇는 장거리 노선에는 제약이 있다. 스타얼라이언스에 합류한다면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활용해 환승객을 공급하는 역할은 할 수 있다. 다만 동맹에 새로 제공할 장거리 노선이 없는 만큼 대형기 도입과 대륙 간 노선 진출이 이뤄져야 후보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파라타항공도 장기 후보로 거론된다. A320-200과 A330-200을 각각 2대씩 운영하며 장거리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운항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고 기단과 노선 규모도 제한적이다. 업계에서는 당장의 후보라기보다 장거리 노선 안착과 기단 확대를 지켜봐야 할 항공사로 보고 있다. 한국 회원사 확보로 ‘스카이팀 독주’ 흔들까 국내 항공사가 스타얼라이언스에 합류하면 대한항공 중심으로 재편되는 국내 항공동맹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이후 국내 대형 항공사는 스카이팀으로 단일화된다. 다른 국내 항공사가 스타얼라이언스에 합류하지 않으면 세계 3대 항공동맹 가운데 한국 회원사를 둔 곳은 스카이팀만 남게 된다. 스타얼라이언스 입장에서도 한국 회원사 확보는 동북아 네트워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은 7407만명의 여객과 804만명의 환승객을 처리한 동북아 대표 허브공항이다. 아시아나항공 탈퇴 이후에도 기존 회원사들이 한국 노선을 계속 운항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인천을 거점으로 장거리와 역내 노선을 연계할 국내 회원사는 사라진다. 한국 회원사를 다시 확보하면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환승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한국 출발 수요를 동맹 안으로 흡수할 수 있다. 이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스카이팀 체제에 대응할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국 회원사 확보가 곧바로 추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기존 네트워크를 보완할 장거리 경쟁력과 안정적인 운항 역량, 환승 수요를 갖춘 항공사인지가 가입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자체 시장 규모도 크지만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환승 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장”이라며 “스타얼라이언스가 한국 회원사를 다시 확보한다면 개별 회원사가 각각 한국에 취항하는 것보다 네트워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2026-07-22 16: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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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쓰임 넓힌 50년…에너지·화학기업 변신 앞둔 S-OIL 성장공식
[경제일보] 산업화 시대 대한민국이 정유회사에 기대한 역할은 분명했다. 원유를 들여와 휘발유와 경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S-OIL은 달랐다. 1976년 창립 이후 S-OIL은 원유를 단순한 연료가 아니라 더 높은 부가가치를 만드는 자원으로 바라봤다. 윤활기유를 생산했고, 고도화 설비를 도입했고, 석유화학으로 사업을 넓혔다. 최근에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 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의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정유 중심 기업에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또 한 번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S-OIL이 바꾼 것은 원유가 아니었다. 같은 원유를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연료에서 윤활기유로, 정유에서 화학으로 원유의 쓰임을 끊임없이 넓혀온 것이 오늘의 S-OIL을 만든 성장 DNA다. 산업화 시대 '좋은 기름' 뒤에 숨겨진 전략 1970~1980년대 한국 경제는 산업화와 자동차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안정적인 석유 공급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됐다. 당시 대부분 정유사는 휘발유와 경유 공급 확대에 집중했다. 설립 초기부터 고급 윤활기유 생산에 투자하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했다. 현재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그룹Ⅰ·Ⅱ·Ⅲ 윤활기유를 모두 생산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윤활기유는 자동차 엔진오일과 산업용 윤활유의 핵심 원료다. 휘발유처럼 한 번 소비되는 연료가 아니라 자동차와 선박, 산업설비의 성능과 수명을 좌우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좋은 기름'이라는 브랜드 역시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품질 경쟁력에서 출발했다. S-OIL은 원유를 태워 소비하는 연료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제품으로 확장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유회사였지만 연료만 만드는 회사는 아니었던 셈이다. 원유 한 방울이라도 더 가치 있게 정유업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 산업이다.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흔들린다. 원유 가격은 정유사가 결정할 수 없다. 결국 경쟁력은 같은 원유에서 얼마나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S-OIL은 그 해답을 설비 투자에서 찾았다. 1996년 경쟁사보다 앞서 벙커C크래킹센터(BCC)를 도입했다. 값싼 중질유를 휘발유와 경유 같은 고부가가치 경질유로 바꾸는 시설이다. 당시 국내 정유업계에서도 대규모 투자였지만, 결과적으로 수익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이어 2018년에는 잔사유 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 하류시설(ODC)을 완공했다. 기존에는 연료로 활용하거나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았던 잔사유를 프로필렌과 프로필렌옥사이드(PO), 폴리프로필렌(PP) 등 석유화학 제품으로 전환하는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BCC와 RUC·ODC는 서로 다른 프로젝트처럼 보이지만 방향은 하나였다. 원유를 더 많이 정제하는 것이 아니라 원유 한 배럴에서 더 많은 제품을 만들고,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S-OIL은 사업을 계속 바꿔온 회사가 아니었다. 같은 원유를 활용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온 회사였다. 정유에서 화학으로…샤힌은 50년 전략의 귀결 S-OIL은 1991년 BTX 생산시설을 상업 가동하며 석유화학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파라자일렌(PX), 벤젠, 프로필렌 등 방향족과 올레핀 계열 제품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했고, 제2의 아로마틱 콤플렉스와 RUC·ODC를 거치며 정유와 화학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했다. 본질은 같다. 연료로 소비되던 원유를 화학 원료로 전환하며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이었다. 그 연장선에 있는 프로젝트가 샤힌이다. 총 9조2580억원이 투입되는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 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핵심은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180만톤 스팀크래커와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기술이다. TC2C는 기존처럼 원유를 나프타로 만든 뒤 다시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원유를 직접 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차세대 공정이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S-OIL의 석유화학 제품 비중은 현재 물량 기준 12%에서 25%로 확대된다. 정유 중심 사업구조에서 화학 비중을 대폭 늘리는 전환점이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석유화학 업황이 어려운 시기에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도 단순히 생산량 확대가 아니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 50년…'원유의 쓰임'은 계속 넓어진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S-OIL은 다시 한 번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단순한 설비 증설이 아니다.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AI 기반 생산혁신이라는 새로운 산업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이다. S-OIL은 AI를 활용한 공정 최적화와 디지털 전환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탄소 저감과 친환경 공정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비전 2035를 통해서는 '가장 경쟁력 있고 혁신적이며 신뢰받는 에너지·화학 기업'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혁신 DNA는 특정 사업 하나에 편중된 것이 아니라 회사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경쟁력이며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공통된 핵심 가치"라며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석유화학 제품 비중은 물량 기준 기존 12%에서 25%로 확대된다"고 했다. 이어 "샤힌 프로젝트의 차별화 포인트는 TC2C 신기술과 연산 180만톤 규모의 세계 최대 스팀크래커를 기반으로 한 원가 경쟁력"이라며 "에너지 전환에 대응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탄소 저감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AI 혁신으로 전 사업 영역의 운영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0년 동안 S-OIL은 새로운 사업을 찾아다닌 기업이라기보다 원유의 활용 범위를 끊임없이 넓혀온 기업에 가까웠다. 연료에서 윤활기유로, 정유에서 화학으로, 그리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래 에너지 기업으로 이어지는 변화 역시 같은 흐름 위에 있다. 결국 S-OIL은 원유를 더 많이 확보한 역사가 아니라 같은 원유에서 더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온 역사였다. 또한 샤힌 프로젝트는 지난 50년 동안 이어져 온 그 성장 공식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투자다. [아주경제 2026년 07월 07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7-07 10: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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