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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소프트웨어 넘어 인프라까지…네이버클라우드-한미글로벌 '연합' 사우디 정조준
[경제일보]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와 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폭발적인 디지털 인프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전략적 동맹을 구축했다.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갖춘 정보기술(IT) 기업과 현지 건설 사업관리(PM) 역량을 보유한 전문 기업의 결합은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한 최적의 조합으로 평가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한미글로벌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글로벌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의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양사의 핵심 역량을 완벽히 결합해 급성장하는 중동 디지털 인프라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클라우드와 AI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프라 기술 전략 수립과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사업 모델 설계를 주도한다. 한미글로벌은 데이터센터 설계와 시공 자문 일정 및 비용 관리 등 프로젝트 전반의 사업관리는 물론 사우디 현지의 복잡한 인허가 및 사업 수행 업무를 총괄한다. 이번 협력은 석유 의존 경제에서 탈피해 AI 기반의 첨단 기술 국가로 대전환을 선언한 사우디의 국가 프로젝트 '비전 2030'과 정확히 맞물린다. 사우디는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네옴시티 등 5000억 달러 규모의 스마트시티 건설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디지털 전환(AX)을 추진 중이다. 이 거대한 계획의 물리적 기반이 바로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AI 모델을 구동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사우디 데이터센터 시장은 2030년까지 약 39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IT 부하 용량 역시 연평균 20%에 가까운 폭발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미 사우디 시장에서 단순 기술 수출을 넘어 현지 정부와 깊숙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신뢰 자산을 쌓아왔다. 지난해 10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약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와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설립하며 디지털 트윈 사업과 지도 기반 슈퍼앱 개발 등 AI 서비스 중심의 협력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 이번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은 그동안 집중해 온 AI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사업의 반경을 국가 디지털 전환의 근간이 되는 물리적 인프라 영역까지 확장하는 결정적 이정표다.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동맹의 한 축인 한미글로벌의 존재감도 강력하다. 한미글로벌은 2007년 중동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50여 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현지 사업 역량을 완벽히 입증했다. 특히 네옴시티 근로자 숙소단지 8만 세대 건설 사업관리를 비롯해 메카의 87층 초고층 주거단지 PM 그린 리야드 프로젝트 등 사우디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핵심 사업에 깊숙이 참여하며 현지 정부 및 기관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는 '팀 코리아'가 사우디 현지의 규제와 문화를 극복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양사의 연합은 네이버의 AI와 클라우드 기술력 그리고 한미글로벌의 현지 건설 사업관리 노하우라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사우디 데이터센터 시장을 정조준하는 '승리 방정식'인 셈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우디 시장을 발판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전체로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확장할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는 국내 IT 기업이 단순 솔루션 공급자를 넘어 한 국가의 디지털 청사진 설계와 인프라 구축까지 주도하는 핵심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지 법인 설립과 주요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실행 기반을 갖췄으며 한미글로벌 또한 중동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완수한 검증된 파트너"라며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중동 및 신흥 시장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4 14:00:26
환경 활동도 '사업 전략' 된다…LG전자, '수거→재활용'으로 가전 산업 재설계
[경제일보] 글로벌 가전 기업 LG전자가 전 세계를 무대로 나무심기와 폐가전 수거 캠페인을 확대하며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사회공헌을 넘어 제품 생산·사용·회수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구조를 만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서울 노을공원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등 주요 국가에서 나무심기 활동을 진행하고 한국·미국·유럽·동남아 등 10여개국에서 폐가전 수거 캠페인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가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폐전자제품 회수 의무(EPR)가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은 제품 판매 이후 발생하는 폐기물까지 관리해야 하는 구조에 놓여 있다. 여기에 탄소중립 목표가 더해지면서 기업의 환경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가전 산업은 생산 과정뿐 아니라 제품 사용과 폐기 단계까지 탄소 배출이 이어지는 만큼 전주기 관리가 중요한 산업이다. 이 과정에서 회수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6년부터 폐가전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누적 수거량은 약 500만톤에 달한다. 오는 2030년까지 800만톤을 목표로 설정하며 회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순 폐기물 처리 차원을 넘어 자원 확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폐가전에는 구리·알루미늄·철 등 범용 금속뿐 아니라 희토류, 반도체용 특수 소재 등 고부가 자원이 포함돼 있다. 이들 원자재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으로 신규 채굴과 정제 과정에 높은 비용과 탄소 배출이 수반된다. 이 때문에 폐가전에서 자원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도시광산(Urban Mining)' 개념이 부각되고 있으며 회수율을 높일수록 외부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고 원가 구조를 안정화할 수 있다. 결국 자원 회수 능력이 곧 제조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폐가전 수거 체계 자체가 기업의 공급망 전략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재활용은 곧 탄소 전략과도 연결된다. 폐가전에서 추출한 부품과 소재를 재사용하면 신규 자원 채굴과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일 수 있다. 이는 Scope3(제품 사용 및 폐기 단계) 배출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즉 '수거→재활용→재사용'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탄소 감축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나무심기 활동 역시 같은 맥락이다. 사우디 '그린 리야드' 프로젝트 참여나 스페인 산림 복원 캠페인은 단순 환경 보호를 넘어 탄소 흡수 기반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자체 감축과 외부 상쇄를 병행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주목할 점은 '글로벌 운영 체계'다. LG전자는 현재 56개국 91개 지역에서 폐가전 회수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이는 특정 국가 단위 활동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포괄하는 환경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다. 환경 전략이 지역별 캠페인에서 전사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폐가전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 참여 확대가 필수적이며 국가별 제도와 인프라 차이도 변수로 작용한다. 또한 재활용 과정에서의 비용 구조와 경제성 확보 역시 지속적인 과제로 꼽힌다. 가전 산업은 더이상 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순환 구조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LG전자의 이번 행보는 환경 활동을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자원을 회수하고 재활용하고 탄소를 줄이는 구조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자원순환과 탄소 저감 노력을 이어가며 글로벌 기업시민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9 15:01:02
사우디 송유관 복구 완료…홍해 우회 수출 '700만배럴' 정상화
[경제일보]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격 여파로 차질을 빚었던 동서 횡단 송유관 운영을 정상 수준으로 복구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에서 핵심 대체 수출 경로가 회복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불안이 일부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동서 횡단 송유관의 원유 수송 능력이 하루 700만배럴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다고 밝혔다. 동서 횡단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와 서부 홍해 연안의 얀부항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제한된 상황에서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가능하게 하는 사실상 유일한 우회 경로로 기능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중동 긴장 고조 국면에서 발생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휴전 직전인 8일 사우디 에너지 시설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서 횡단 송유관과 함께 리야드·얀부 산업단지 내 석유·가스·정유·석유화학 및 발전 시설이 영향을 받았다. 당시 마니파 유전과 쿠라이스 석유 시설에서는 각각 하루 30만배럴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생산 설비와 수송 인프라가 동시에 영향을 받으면서 단기 공급 불안이 확대됐다. 이후 복구 작업이 진행되며 생산은 빠르게 회복됐다. 마니파 유전은 정상 가동 상태를 되찾았고, 쿠라이스 시설도 복구가 진행되며 생산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상황이다. 송유관 수송 능력까지 복구되면서 사우디의 생산·수출 체계는 단기적으로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 홍해 경로를 통한 수출이 재개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도 일부 낮아졌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신속한 복구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급 신뢰성과 연속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시장 안정 의지를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공격이 단기간에 수습되면서 공급 차질은 제한됐지만, 중동 지역 긴장이 재차 고조될 경우 유사한 리스크가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는 사우디의 공급 안정 여부가 가격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해 우회 수출 경로의 안정성은 시장 심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 측면에서도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 압력이 일부 진정될 수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지되는 한 가격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2026-04-12 17:37:27
호찌민 금융허브 도약…글로벌 순위 11계단 상승
[경제일보] 호찌민시가 글로벌 금융센터 순위에서 11계단 상승하며 동남아 3위로 올라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Z/Yen 파트너스(Z/Yen Partners)와 중국발전연구소가 발표한 글로벌 금융센터지수(GFCI 39)에 따르면 호찌민시는 총점 665점을 기록하며 120개 도시 중 84위에 올랐다. 이는 6개월 전 대비 11계단 상승한 것으로 중위권 도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개선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핀테크 부문에서도 순위 상승이 이어졌다. 호찌민시는 해당 분야에서 7계단 오른 83위를 기록하며 디지털 금융 경쟁력에서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이번 순위 상승으로 호찌민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제치고 동남아 3위에 진입했다. 현재 지역 내 순위는 싱가포르 4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42위에 이어 세 번째다. 직전 평가에서는 방콕을 처음으로 앞선 바 있으며 이번에는 격차를 더 벌렸다. 시장에서는 호찌민시의 위상 변화를 단순한 순위 상승 이상의 신호로 해석한다. 해당 도시는 향후 2~3년 내 중요성이 확대될 금융 중심지 15곳에도 포함됐다. 두바이 싱가포르 리야드 아스타나 아부다비 홍콩 상하이 등과 함께 언급되며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부각됐다. 정책 측면에서도 기반 구축이 이어지고 있다. 호찌민시는 다낭과 함께 ‘1개 센터 2개 거점’ 방식의 베트남 국제금융센터 핵심 도시로 지정됐으며 지난 달 1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정부는 금융허브 구축을 경제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응우옌 호아 빈 부총리는 금융센터가 자본시장 고도화와 글로벌 자금 유입 확대를 이끌고 금융상품 다양화와 녹색금융 디지털금융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순위에서는 미국 뉴욕이 767점으로 1위를 유지했고 영국 런던 홍콩 싱가포르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위권에는 두바이와 도쿄가 새롭게 진입했다. GFCI는 유엔 세계은행 OECD 등에서 제공하는 147개 지표와 시장 전문가 설문을 종합해 산출된다. 정책 환경 인프라 인재 경쟁력 금융산업 발전 수준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며 각 도시의 금융 경쟁력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2026-03-30 17:55:35
두바이 '안전 허브' 균열…하늘길 막히자 갈라진 탈출선
[경제일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상공이 사실상 닫히면서 두바이가 내세워 온 ‘분쟁과 거리를 둔 글로벌 허브’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 항공편 대규모 취소로 수십만명이 발이 묶인 가운데 일부 부유층은 육로 이동과 전세기로 빠져나가며 위기 속 이동의 격차도 뚜렷해졌다. 2일 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중동 지역 항공편 최소 1만1000편이 취소됐다. 항공정보업체 시리움 집계로는 약 100만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두바이는 그동안 중동의 분쟁 지형과 거리를 유지하며 금융과 관광의 중간 기착지로 성장해 왔다. 동서 항공 노선이 교차하는 허브이자 정치적 긴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도시라는 이미지가 자본과 여행객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상공 통제가 현실화하자 이 전략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분쟁이 확산되면 항공 네트워크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아랍에미리트 당국은 체류객 숙박을 기존 조건대로 연장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일부 호텔이 추가 비용을 요구하며 혼선이 이어졌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수천명을 태운 크루즈선 최소 6척도 걸프만 인근 항구에 정박한 채 출항하지 못하고 있다. 상공과 해상이 동시에 막히면서 일반 여행객은 선택지가 제한됐다. 반면 자금 여력이 있는 일부 부유층은 다른 길을 택했다. 사설 보안업체를 고용해 오만 무스카트나 사우디 리야드까지 육로로 이동한 뒤 해외로 출국하는 방식이다. 두바이에서 무스카트까지는 약 4시간30분 리야드까지는 10시간가량 걸린다. 국경을 넘는 이동이 대안으로 작동했다. 전세기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전세기 중개업체 제트빕은 무스카트발 이스탄불행 소형 전세기 요금이 8만5000유로 수준으로 평소의 약 3배라고 밝혔다. 알바젯도 유럽행 항공편 가격으로 9만유로를 제시했다. 리야드 출발 유럽행 전세기는 최고 35만달러까지 치솟았다. 안전 우려로 운항을 꺼리는 기체가 늘면서 공급이 급감한 결과다. 두바이의 허브 전략은 결국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통로’라는 전제 위에 서 있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이동 수단은 계층에 따라 갈렸다. 상업 항공이 멈추자 일반 승객은 공항과 선박에 머물렀고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이들은 다른 경로를 확보했다. 글로벌 허브라는 이름 아래 존재하던 균열이 수면 위로 올라온 셈이다. 정치적 파장도 이어졌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자국민 수백명이 두바이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부 전용기를 이용해 귀국해 비판을 받았다. 그는 미국의 이란 공격 개시 시점에 가족과 함께 두바이에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상공의 봉쇄는 일시적 항공 차질을 넘어 허브 도시의 신뢰를 시험하고 있다. 분쟁의 충격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에 따라 두바이의 위상도 달라질 전망이다. 동시에 이번 사태는 위기 속 이동이 경제적 능력에 의해 결정되는 현실을 또렷하게 드러냈다.
2026-03-03 17: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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