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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소프트웨어 넘어 인프라까지…네이버클라우드-한미글로벌 '연합' 사우디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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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소프트웨어 넘어 인프라까지…네이버클라우드-한미글로벌 '연합' 사우디 정조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6-04-24 14:00:26

네이버클라우드-한미글로벌 '연합'

사우디 데이터센터 사업 공동 공략

'오일머니' 5000억 달러 스마트시티

네이버의 진짜 노림수는 '이것'이었다

사진 네이버클라우드와 한미글로벌이 글로벌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한미글로벌 김용식 사장과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사진네이버클라우드
[사진] 네이버클라우드와 한미글로벌이 글로벌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한미글로벌 김용식 사장과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사진=네이버클라우드]

[경제일보]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와 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폭발적인 디지털 인프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전략적 동맹을 구축했다.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갖춘 정보기술(IT) 기업과 현지 건설 사업관리(PM) 역량을 보유한 전문 기업의 결합은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한 최적의 조합으로 평가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한미글로벌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글로벌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의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양사의 핵심 역량을 완벽히 결합해 급성장하는 중동 디지털 인프라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클라우드와 AI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프라 기술 전략 수립과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사업 모델 설계를 주도한다. 한미글로벌은 데이터센터 설계와 시공 자문 일정 및 비용 관리 등 프로젝트 전반의 사업관리는 물론 사우디 현지의 복잡한 인허가 및 사업 수행 업무를 총괄한다.

이번 협력은 석유 의존 경제에서 탈피해 AI 기반의 첨단 기술 국가로 대전환을 선언한 사우디의 국가 프로젝트 '비전 2030'과 정확히 맞물린다. 사우디는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네옴시티 등 5000억 달러 규모의 스마트시티 건설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디지털 전환(AX)을 추진 중이다. 

이 거대한 계획의 물리적 기반이 바로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AI 모델을 구동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사우디 데이터센터 시장은 2030년까지 약 39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IT 부하 용량 역시 연평균 20%에 가까운 폭발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미 사우디 시장에서 단순 기술 수출을 넘어 현지 정부와 깊숙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신뢰 자산을 쌓아왔다. 지난해 10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약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와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설립하며 디지털 트윈 사업과 지도 기반 슈퍼앱 개발 등 AI 서비스 중심의 협력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 

이번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은 그동안 집중해 온 AI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사업의 반경을 국가 디지털 전환의 근간이 되는 물리적 인프라 영역까지 확장하는 결정적 이정표다.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동맹의 한 축인 한미글로벌의 존재감도 강력하다. 한미글로벌은 2007년 중동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50여 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현지 사업 역량을 완벽히 입증했다. 

특히 네옴시티 근로자 숙소단지 8만 세대 건설 사업관리를 비롯해 메카의 87층 초고층 주거단지 PM 그린 리야드 프로젝트 등 사우디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핵심 사업에 깊숙이 참여하며 현지 정부 및 기관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는 '팀 코리아'가 사우디 현지의 규제와 문화를 극복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양사의 연합은 네이버의 AI와 클라우드 기술력 그리고 한미글로벌의 현지 건설 사업관리 노하우라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사우디 데이터센터 시장을 정조준하는 '승리 방정식'인 셈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우디 시장을 발판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전체로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확장할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는 국내 IT 기업이 단순 솔루션 공급자를 넘어 한 국가의 디지털 청사진 설계와 인프라 구축까지 주도하는 핵심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지 법인 설립과 주요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실행 기반을 갖췄으며 한미글로벌 또한 중동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완수한 검증된 파트너"라며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중동 및 신흥 시장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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