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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부터 미식까지 취향대로…유통·호텔업계 '맞춤 큐레이션' 세분화
[경제일보] 유통·호텔업계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상품 확대보다 고객의 취향과 이용 목적을 세분화한 맞춤형 상품·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VIP 고객에게는 미식과 예술을 결합한 프리미엄 여행을 제안하고 예비 부모에게는 출산 전후 생애주기에 맞춘 휴양 상품을 제공하는 식이다. 온라인에서도 유명 셰프와 전국 맛집을 한데 모은 전문관이 등장하는 등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경험을 선별해 제안하는 방식으로 경쟁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VIP 프로그램 '에비뉴엘'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해외 여행 상품 '에비뉴엘 글로벌 트립'을 선보인다. 백화점이 고객의 상품 구매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사와 함께 일정과 콘텐츠를 직접 구성해 VIP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첫 여행 상품은 '럭셔리 크루즈'를 테마로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을 활용해 구성했다. 알래스카 대자연과 일본 미식, 지중해 예술·건축 등 고객의 관심사에 따라 여행 목적을 세분화하고 단순 관광보다 각 지역의 콘텐츠를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일정을 설계했다. 대표 상품인 '알래스카 대자연 경험'은 캐나다 밴쿠버를 왕복하는 8박 10일 일정으로 빙하와 야생 생태를 관찰하는 크루즈 여행에 비즈니스석 항공편과 페어몬트 호텔 숙박을 결합했다. 일본 벚꽃 시즌에는 도쿄에서 출발해 시미즈·오사카·히로시마·후쿠오카와 국내 남해안·제주까지 둘러보는 미식 여행을 운영하고 향후 스페인과 남프랑스의 예술·건축을 중심으로 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VIP 전용 서비스도 여행 과정에 포함하며 에비뉴엘 고객에게 1대1 컨시어지 방식으로 여행을 설계하고 자택과 공항을 오가는 버틀러 서비스, 여행 중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와 크레딧 등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기존 '에비뉴엘 포인트'를 '에비뉴엘 큐레이션'으로 개편한 데 이어 호텔·파인다이닝·골프·레저 등 100여개 제휴처로 경험형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에비뉴엘 글로벌 트립은 고객에게 가장 가치 있는 경험을 선별해 제안하는 여행 큐레이션의 일종"이라며 "쇼핑을 넘어 여행과 문화, 미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고객의 소비 수준과 취향을 기준으로 여행을 세분화한 롯데백화점과 달리 신라호텔앤리조트는 고객의 생애주기를 상품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 출산 전 부부가 휴식과 추억을 함께 즐기는 '베이비문' 수요가 확대되자 태교 여행부터 출산 이후 영유아 동반 가족 여행까지 이어지는 상품군을 구축했다. 제주신라호텔의 '드리미 베이비문'은 바다 전망 객실과 룸서비스 조식, 포토 프로그램, 디저트·티 세트, 스파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했다. 특히 호텔이 추천하는 장소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프로그램을 더해 임신 기간의 휴양과 출산 전 기록 수요를 함께 반영했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에서는 아가방앤컴퍼니와 협업해 출산 전 고객을 위한 '리틀 비기닝 앳 모노그램'과 영유아 동반 가족 대상 '리틀 저니 앳 모노그램'을 동시에 운영한다. 태교 패키지에는 내의와 턱받이, 바디필로우 등 출산 준비용품을 포함하고, 키즈 패키지에는 영유아용 스킨케어 제품과 아트 클래스 등을 구성해 출산 전후 고객의 필요에 따라 혜택을 달리했다. 서울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에서도 같은 수요를 겨냥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한정판 태교 선물과 스냅 촬영을 포함한 임산부 전용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으며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는 아가방과 협업한 태교·가족여행 패키지를 제공한다. 신라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출산 전 여행을 통해 휴식과 추억을 함께 누리려는 베이비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예비 부모가 편안하게 머물며 새로운 가족의 시작을 준비할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여행처럼 비교적 고관여 영역뿐 아니라 일상적인 식품 구매에서도 취향별 선별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쿠팡 로켓프레시는 인기 셰프와 전국 맛집, 최신 식품 트렌드를 한곳에 모은 미식 전문관 'House of Taste(하우스 오브 테이스트)'를 열고 미식 수요를 별도 영역으로 분리해 공략한다. 미식관에서는 20여개 셰프 브랜드와 140여개 맛집 브랜드를 포함해 총 200여개 브랜드의 80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 베이커리·디저트·냉동식품·유제품·음료 등을 한데 구성해 이용자가 개별 맛집이나 셰프 상품을 각각 찾아보지 않아도 관련 먹거리를 한 공간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 구성도 유명 맛집과 셰프의 전문성을 중심으로 차별화했다. 벽제갈비와 테이블 포포, 누와, 브로드카세 등 외식·베이커리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하고 닭요리 전문점 팔각도와 공동 개발한 레스토랑간편식(RMR) 4종은 단독으로 선보인다. 인기 요리 프로그램 출연 셰프들과 협업한 우육탕면과 생면파스타, 감바스볶음밥 등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맛집을 직접 찾아가야 했던 미식 경험도 온라인 장보기 영역으로 들어오게 됐다. 쿠팡은 로켓프레시 새벽배송을 통해 지역 맛집과 셰프 레시피를 활용한 상품을 집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상품 수를 늘리는 방식보다 미식이라는 특정 취향을 중심으로 전문관을 구성하는 데 집중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이 집에서도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차별화된 미식 상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2026-10-14 09: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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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전부터 선택지 좁힌다…유통 플랫폼, AI·데이터 큐레이션 강화
[경제일보] 유통 플랫폼들이 AI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가 구매 물품을 검색하기 전부터 선택지를 좁히며 쇼핑 시작점을 바꾸고 있다. 풀무원헬스케어는 식단 기록과 AI 영양 진단을 토대로 개인별 건강 관리 방향과 상품을 제안하고 하프클럽은 정확한 상품명을 몰라도 원하는 스타일만 입력하면 관련 상품을 찾아주며 무신사는 검색량과 거래액 변화를 읽어 수요가 커진 계절 상품을 집중적으로 큐레이션한다. 개인 건강 상태부터 검색 의도, 구매 흐름까지 활용하는 데이터는 서로 다르지만 소비자가 직접 상품 비교하는 부담을 줄이고 플랫폼이 먼저 필요한 후보를 추려준다는 점은 동일하다. 많은 상품을 노출하는 것보다 고객에게 필요한 선택지를 선별해 정확하게 제시하는 역량이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식이 전문 헬스케어 플랫폼 '디자인밀'에 멤버십 제도를 신설하고 기존 AI·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와 연계한 고객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디자인밀은 개인의 영양 관리 타입을 분석해 건강 관리 방향을 제안하는 'AI 영양 진단'과 식단 기록을 토대로 영양 상태를 보여주는 '데일리 영양 리포트'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AI 챗봇을 활용한 건강 상담과 맞춤 상품 추천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고객이 직접 건강식품이나 식단을 하나씩 비교해 선택하는 방식보다 개인별 영양 상태와 식단 기록을 분석해 필요한 관리 방향과 상품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새롭게 도입한 멤버십도 이러한 지속 관리 전략과 연결된다. 디자인밀은 직전 6개월간 배송 금액을 기준으로 △STARTER △ROOKIE △PRO △VIP △GOLD 등 총 5개 등급을 운영하며 별도 가입 절차 없이 건강식단 이용 실적에 따라 등급을 자동 산정한다. 등급이 높아질수록 포인트 적립률과 혜택이 확대되며 ROOKIE 이상 회원에게는 매달 계절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선정한 '이달의 상품'을 최대 2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최상위 GOLD 회원은 전문 임상영양사의 무료 맞춤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단순히 구매 횟수를 늘리는 걸 넘어 고객이 식단 관리를 지속할 수 있도록 AI 진단, 식단 기록, 상품 추천, 전문가 상담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실제 올해 디자인밀 고객의 평균 식단 구독일은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했으며 1년 가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장기 고객도 늘고 있다. 풀무원헬스케어 관계자는 "고객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개인에게 맞는 식생활을 더 오랫동안 편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AI와 데이터, 제품과 전문가 서비스를 연결하는 일상 속 헬스케어 파트너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LF 트라이씨클이 운영하는 온라인 아울렛 하프클럽은 AI를 활용해 상품 검색을 '키워드 일치'에서 '의도 해석' 중심으로 넓히고 있다. 기존에는 정확한 브랜드나 상품명을 입력해야 관련 제품을 찾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원하는 분위기와 스타일만 설명해도 AI가 검색 의도를 파악해 어울리는 상품을 제안한다. 하프클럽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발견형 커머스(Discovery Commerce)'를 도입했다. 예컨대 고객이 '가을 출근룩'이나 '올해 유행하는 휴가룩'처럼 원하는 스타일을 입력하면 AI가 검색 의도와 최신 패션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약 700만개의 상품 데이터와 대조해 관련성이 높은 제품을 선별한다. 기존 검색이 입력한 단어와 상품명의 일치 여부를 기준으로 결과를 보여줬다면 AI 검색은 상품명을 정확히 알지 못해도 소비자가 원하는 상황과 분위기를 해석해 관련 상품을 제안한다. 검색어와 상품 특성을 비교하는 벡터 검색 기술을 활용해 표현이 달라도 의미가 가까운 상품까지 찾아주는 방식이다. 상품을 찾은 뒤 실제 착용 모습을 확인하는 과정에도 AI를 적용했다. 생성형 AI 기반 이미지-비디오 변환 기술로 정적인 상품 사진 속 모델이 걷거나 회전하는 영상을 구현해 옷의 실루엣과 움직임을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프클럽은 앞서 하프클럽과 보리보리에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고객 상담에 활용한 데 이어 상품 탐색과 상세페이지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트라이씨클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찾는 것을 넘어 새로운 상품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실제 착용 모습까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쇼핑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며 "상품 탐색과 추천, 구매 등 고객 접점 전반으로 AI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고객 검색과 구매 데이터를 통해 계절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는 수요를 포착하고 관련 상품을 집중적으로 제안한다. 무신사 스토어의 검색·구매 데이터에서도 가을 패션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가을옷'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3배 급증했고 롱슬리브와 트렌치코트, 하프집업 맨투맨 검색량도 각각 84%, 82%, 75% 늘며 관심이 세부 품목으로 확산됐다. 관심은 실제 구매로도 이어졌다. 같은 기간 봄가을 코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플리스는 218% 증가했으며 니트·스웨터와 긴소매 티셔츠 역시 각각 95%, 94% 늘었다. 회사는 이 같은 데이터 흐름을 반영해 다음 달 5일까지 '26 가을 신상 위크'를 열고 니트·스웨터·롱슬리브·후드집업·경량 패딩 등 간절기 상품을 집중적으로 구성한다. 고객이 어떤 계절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지 검색 단계에서 포착한 뒤 실제 상품 큐레이션과 행사 구성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온라인에서 확인한 수요는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연결한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와 용산을 비롯한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브랜드 포커스 조닝'을 마련해 배드블러드, 일리고, 디키즈 등 주요 입점 브랜드의 시즌 대표 상품과 전용 공간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최근 기온 변화와 맞물려 가을 패션 전체로 소비자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가을 신상 라인업부터 매장별 브랜드 전용 공간까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11 09: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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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농협몰을 AX 전진기지로…상품 추천부터 주문·배송까지 자동화
[경제일보] KT가 농협경제지주의 온라인몰을 기반으로 유통 분야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확대에 나선다. 온프레미스 기반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한 데 이어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과 마케팅, 인공지능(AI) 상담·주문·배송 업무 자동화까지 추진한다. 통신과 클라우드 사업을 넘어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AX 사업의 범위를 유통으로 넓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KT는 농협경제지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클라우드 기반 유통 AX 혁신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농산물 전문 온라인몰 'NH싱씽몰(농협몰)'의 클라우드 전환을 시작으로 출발한다. KT는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되던 NH싱씽몰의 시스템과 인프라, 네트워크, 보안 환경 등을 마이크로소프트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기반으로 전환했다. 새롭게 개편된 NH싱씽몰은 지난달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KT와 농협경제지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NH싱씽몰을 AI 기반 유통 서비스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시스템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클라우드에서 축적되는 고객·상품·주문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KT는 고객과 상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상품 추천과 마케팅 체계를 구축한다. 고객의 구매 이력이나 관심 상품 등을 분석해 적합한 농산물을 추천하고 마케팅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AI를 활용한 고객 상담도 확대한다. 상담 문의와 주문 확인, 배송 안내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업무를 AI가 이해하고 처리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e커머스의 AI 활용이 상품 추천이나 단순 상담 챗봇 등에 집중됐다면 에이전틱 AI는 고객의 요청을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한 뒤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주문 상품의 배송 상황을 문의하면 AI가 관련 주문 정보를 확인하고 배송 상태를 안내하는 식이다. 이번 협력에서 KT는 AX 과제를 발굴하고 설계하는 한편 AICC 구축과 운영 등 전체 사업을 총괄한다. 농협경제지주는 실제 유통 사업 현황과 현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실증 환경을 제공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를 비롯한 AI·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 구현을 지원한다. KT는 농협몰을 시작으로 유통 분야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단순 문서 작성이나 검색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고객 상담과 마케팅, 업무 자동화 등 실제 사업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e커머스는 상품·고객·주문·배송 등 데이터가 축적되는 만큼 AI를 활용해 구매 경험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특히 농산물은 일반적인 공산품과 달리 산지와 품질, 신선도, 배송 시간 등 다양한 변수가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AI 추천이 실제 농산물 구매 확대와 산지 농가의 판로 확대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상품 데이터의 품질과 서비스 활용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하는 것으로 꼽힌다. KT는 향후 NH싱씽몰에서 검증한 AX 모델을 농협경제지주의 다른 유통·식품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유통·e커머스 분야에서 새로운 AX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한다는 전망이다. 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 전무는 "NH싱씽몰의 성공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은 AI 기반 유통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KT는 AX 설계와 구축, 운영에서 축적한 경험과 에이전틱 AI 역량을 활용해 농협경제지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유통 분야의 새로운 AX 사업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8 0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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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3주체를 다시 짜라 ②소비자편
[경제일보] 인공지능(AI)이 소비자의 일상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검색과 쇼핑, 금융 상담, 보험 심사, 대출 추천, 콘텐츠 소비, 교육, 의료 상담까지 AI가 개입하는 영역이 빠르게 넓어지는 모습이다. 소비자는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데이터가 어디에 쓰이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되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도 늘고 있다. 24일 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소비자의 클릭 기록, 검색 이력, 결제 정보, 이동 경로, 신용 정보, 건강 정보, 소비 패턴 등은 AI 학습과 맞춤형 서비스의 주요 데이터로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개인별 추천과 광고, 금융상품, 콘텐츠 노출 순서를 조정하고 있다. AI시대 소비자는 단순한 구매자를 넘어 데이터 제공자이자 알고리즘 판단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도 AI 확산에 따른 소비자 보호 장치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올해 1월 AI 기본법을 시행하면서 의료, 금융, 교통, 원전 등 민감 분야의 고영향 AI에 대해 인간 감독과 투명성 확보를 요구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AI 모델·시스템 개발자와 제공자가 개인정보 유출, 딥페이크에 따른 인격권 침해 등 새로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AI 프라이버시 리스크 관리 모델’을 공개했다. 금융권의 변화도 빠르다.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핀테크 기업들은 AI 상담, 이상거래 탐지, 신용평가, 맞춤형 상품 추천, 보험금 심사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AI 활용 확대와 함께 설명 가능성, 책임 소재, 소비자 보호 기준이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AI 상담과 대출심사는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지만, 소비자가 왜 특정 상품을 추천받았는지, 왜 대출 한도나 금리가 다르게 산정됐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융 AI의 핵심은 속도보다 설명 책임”이라고 말했다. AI가 골라주는 시대, 소비자는 더 자유로워졌나 AI 추천 서비스는 소비자의 선택 방식을 바꾸고 있다. 과거 소비자는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비교하고 선택했다. 지금은 플랫폼이 소비자의 검색 기록과 구매 이력, 위치, 관심사를 분석해 상품과 콘텐츠를 먼저 제시한다. 쇼핑몰은 개인별 추천 상품을 배열하고 금융 플랫폼은 맞춤형 대출과 카드, 보험상품을 보여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포털, 뉴스 플랫폼도 이용자의 선호를 기반으로 콘텐츠 노출 순서를 조정한다. 문제는 추천이 편리함을 주는 동시에 선택의 범위를 좁힐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범위 안에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가 상단에 노출되는 이유, 추천 기준에 광고나 수수료가 얼마나 반영됐는지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 소비자단체 한 관계자는 “AI 추천은 소비자 편익을 높일 수 있지만 플랫폼이 어떤 기준으로 상품을 보여주는지 충분히 설명하지 않으면 정보 비대칭이 커질 수 있다”며 “추천의 편리함과 소비자의 알 권리 사이에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는 공짜 원료가 아니다 AI 서비스의 기반은 데이터다. 소비자가 남긴 정보가 많을수록 AI는 더 정교한 추천과 예측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데이터 활용이 늘어날수록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도 커진다. 특히 금융, 의료, 교육, 이동 정보처럼 민감한 데이터가 결합되면 개인의 생활 패턴과 경제 상황, 건강 상태까지 추정할 수 있다. 개인정보위가 AI 프라이버시 리스크 관리 모델에서 개인정보 유·노출뿐 아니라 딥페이크로 인한 인격권 침해를 새로운 위험으로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AI가 만든 이미지와 음성, 영상은 소비자 피해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 보이스피싱과 투자 사기, 허위 광고, 유명인 사칭, 딥페이크 범죄가 AI 기술과 결합하면 피해 규모와 확산 속도가 커질 수 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기존 개인정보 유출은 계정 탈취나 스팸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AI시대에는 유출된 정보가 음성 합성, 얼굴 합성, 맞춤형 사기 문구에 활용될 수 있다”며 “소비자 보호의 기준도 단순 정보보호에서 신원과 평판 보호로 넓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AI의 편리함 뒤에 남는 설명 책임 금융 분야는 AI가 소비자 권리와 직접 충돌할 수 있는 대표 영역이다. AI가 대출 한도와 금리, 카드 발급 가능성, 보험 가입 심사, 이상거래 탐지, 투자상품 추천에 활용되면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과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편리한 상담과 빠른 심사는 장점이지만 잘못된 데이터나 편향된 모델이 적용되면 불합리한 차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AI가 판단했다’는 설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왜 한도가 줄었는지, 왜 보험 가입이 거절됐는지, 왜 특정 투자상품이 추천됐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AI 판단에 오류가 있다면 이의를 제기하고 사람이 다시 검토할 수 있는 절차도 필요하다. 한 금융소비자보호 전문가는 “AI가 금융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 수는 있지만 설명할 수 없는 AI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충돌할 수 있다”며 “특히 고령층이나 금융 취약계층은 AI 상담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 별도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약자를 방치하면 AI 격차는 생활 격차가 된다 AI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디지털 취약계층의 문제도 커질 수 있다. 고령층, 장애인, 저소득층, 디지털 기기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는 AI 기반 서비스에서 배제되거나 불리한 조건을 감수할 가능성이 있다. 은행 점포와 대면 창구가 줄고 모바일 앱과 챗봇 상담이 늘어날수록 이 같은 격차는 금융 접근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교육과 의료 분야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AI 학습 서비스는 개인별 맞춤 교육을 제공할 수 있지만 기기와 네트워크, 결제 능력이 부족한 가정은 혜택을 충분히 누리기 어렵다. AI 건강관리 서비스도 스마트기기 활용 능력과 데이터 접근성에 따라 이용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AI시대 소비자 정책이 ‘피해 구제’ 중심에서 ‘역량 강화’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비자가 AI 추천과 자동화된 판단을 이해하고 개인정보 제공 여부를 선택하며 부당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AI시대 소비자는 더 빠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시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 편리함은 공짜가 아니다. 소비자의 데이터가 기업의 수익과 AI 성능을 높이는 원료가 되는 만큼 소비자에게도 정보 접근권과 설명 요구권, 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 한 소비자정책 전문가는 “AI시대 소비자 보호의 핵심은 기술을 막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기술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데이터 주권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AI 편익은 일부 기업과 플랫폼에 집중되고 소비자는 판단의 객체로 밀려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24 11: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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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버스, AI·3D 입은 몰입형 커머스 공개…롯데와 온라인 쇼핑 혁신 나선다
[경제일보]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칼리버스가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결합한 몰입형 커머스를 선보이며 차세대 온라인 쇼핑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단순히 상품을 검색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상품을 추천하고 상담하며 3D 기반 가상 공간에서 제품을 체험하는 환경을 구현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오프라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3일 칼리버스는 롯데ON, 롯데하이마트와 협업해 AI와 3D 기술을 접목한 '이머시브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머시브 커머스는 AI와 디지털트윈, 가상공간 기술을 결합해 소비자가 상품을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맞춤형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쇼핑 방식이다. 제품을 구매하기 전 실제로 체험하고 판매 직원과 상담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온라인에서도 제공해 구매 결정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서비스는 PC와 노트북은 물론 모바일과 태블릿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웹 기반으로 제공돼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롯데ON과 롯데하이마트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ON에서는 'AI 스타일링샵'을 통해 AI 기반 가상 시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롯데GFR의 '스포티&리치' 의류를 상·하의로 자유롭게 조합하고 3D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실제 착용과 유사한 핏과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다. 원단의 질감과 주름, 길이감 등을 사실적으로 구현해 온라인 의류 쇼핑의 한계를 보완했으며, 원하는 상품은 브랜드관과 구매 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플럭스 버츄얼 스토어'를 운영한다. 가전제품을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해 제품의 외관은 물론 내부 구조까지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AI 상담 어드바이저가 제품 특징과 주요 기능, 사용 방법, 구매 시 고려사항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소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원의 설명을 듣는 것과 유사한 상담을 온라인에서도 받을 수 있어 상품 탐색부터 상담, 구매까지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칼리버스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의 패러다임을 단순 검색 중심에서 AI 기반 체험 중심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가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고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것은 물론, 3D 기술을 활용해 구매 전 경험까지 제공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쇼핑 환경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향후에는 패션과 가전을 넘어 리빙과 뷰티,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 체형을 반영하는 AI 스타일링 기능과 AI 맞춤형 상품 추천, AI 파노라마 기반 가상 매장 등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AI 기반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칼리버스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보완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AI·3D 역량의 활용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차세대 몰입형 커머스 역량을 고도화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AX 전환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03 10: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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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고민도 AI가"…네이버, AI 쇼핑 에이전트로 커머스 공략
[경제일보] 네이버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쇼핑 방식을 '검색'에서 '대화'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상품 탐색을 넘어 이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추천까지 이어지는 '에이전틱 커머스'를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4일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애플리케이션) 내 AI 쇼핑 에이전트에 선물 추천 특화 기능인 '선물 에이전트'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 맞춰 대화형 쇼핑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물하기는 받는 사람의 취향과 관계, 상황,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일반적인 상품 구매보다 고려 요소가 많아 키워드 기반 검색만으로는 선택의 난이도가 높다. 이에 네이버는 해당 분야에서 AI 쇼핑 에이전트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 기능 고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AI 쇼핑 에이전트는 지난 2월 베타 출시 이후 기능 개선을 거치며 이용자 수와 사용 건수가 각각 20%, 40% 증가했고 추천 상품 클릭 전환율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쇼핑 경험을 개인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역시 검색과 커머스를 결합한 데이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물 에이전트는 검색어 입력 없이도 이용자에게 먼저 선물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홈 화면에서 어버이날, 어린이날 등 특정 이벤트에 맞춘 테마형 추천을 제시하고 이용자가 선택하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맞춤형 상품 탐색이 이어진다. 이용자가 구체적인 상품명을 입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추천을 받을 수 있다. 특정 상황이나 취향을 설명하면 에이전트가 이를 해석해 관련 테마를 생성하고 그에 맞는 상품군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상품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추천 이유까지 함께 제공해 구매 결정 과정까지 지원한다. 특히 네이버가 보유한 쇼핑 데이터와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물에 적합한 요소를 함께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물 만족도가 높은 리뷰, 공식 스토어 여부, 포장 및 각인 서비스 제공 여부 등 실제 구매 시 고려되는 요소를 요약해 제시한다. 기존 키워드 중심 쇼핑 구조는 이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고 결과 리스트를 비교하는 방식이었지만 AI 쇼핑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의도를 해석해 탐색 경로를 설계하고 추천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쇼핑 과정 전반에 AI가 개입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향후 다양한 일상 이벤트와 소비 상황에 맞춰 대화형 쇼핑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취향과 맥락을 반영한 추천을 고도화하고 쇼핑 전 과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AI 에이전트의 역할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이정태 네이버 이정태 쇼핑 검색&AI 리더는 "선물하기는 취향, 예산, 이벤트 맥락을 종합 고려해야 하는 고관여 활동인 만큼, AI 쇼핑 에이전트가 탐색과 비교를 돕기에 최적화된 영역"이라며 "앞으로도 일상 속 다양한 이벤트에 맞춰 대화형 AI 쇼핑 기능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4 11: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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