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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 SKS 앞세워 유럽 빌트인 시장 공략…제품 넘어 공간 미학으로
[경제일보] LG전자가 유럽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디자인 행사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6'의 주방 가전·가구 박람회 '유로쿠치나(EuroCucina)'에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 전시를 선보이며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주방 공간 전체를 설계하는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유럽 주방가전 시장은 단순 가전이 아니라 건축·인테리어 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된 구조다. 빌트인 가전은 주택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디자이너·가구업체·건설사와의 협업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밀라노 디자인 위크와 같은 글로벌 디자인 플랫폼은 제품 성능보다 브랜드 이미지와 디자인 철학을 각인시키는 무대로 평가된다. 실제로 유로쿠치나는 유럽 주방 산업의 트렌드를 좌우하는 행사로 주요 고객이 일반 소비자가 아닌 설계자와 유통 파트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전자가 전시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고 현지 디자이너와 협업한 것도 이러한 시장 특성을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모자이크 오브 리빙(Mosaic of Living)'을 콘셉트로 내세우며 주방을 단순 조리 공간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제시했다. 이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전략 변화로 해석된다. 기존에는 개별 가전 제품의 성능이 경쟁력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주방 전체의 경험과 디자인 완성도가 선택 기준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SKS로 리브랜딩해 전면에 내세운 점은 브랜드 전략의 전환을 보여준다. 제품 중심에서 브랜드 중심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겠다는 의미다.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은 밀레, 지멘스, 보쉬 등 현지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오랜 전통과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해왔다. LG전자는 SKS 브랜드를 통해 이들과 직접 경쟁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주방 브랜드 쉬피니와 협업을 진행한 것은 현지 디자인 생태계에 편입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식 주방 문화와 브랜드 체계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시도다. 회사는 디자인뿐 아니라 기술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AI 코어테크'를 기반으로 한 식기세척기, 오븐 등은 사용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강화했다. 예를 들어 식기세척기는 AI가 오염도를 분석해 세척 과정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오븐은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인식해 요리 방식을 추천한다. 이는 단순 가전을 넘어 사용자 경험 기반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유럽 시장에서는 기술 요소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디자인과의 조화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유럽 빌트인 가전은 주방 가구와 일체형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아 색상·소재·마감 등 디자인 완성도가 제품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아무리 AI 기능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더라도 주방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을 경우 채택되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현지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기능보다는 공간과의 조화와 디자인 정체성을 앞세워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결국 LG전자로서는 기술 차별화를 유지하면서도 유럽식 주방 문화와 디자인 코드에 맞춘 제품 개발이 병행돼야 하며 기술과 디자인의 균형을 얼마나 정교하게 맞추느냐가 향후 경쟁력의 핵심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전시장뿐 아니라 밀라노 시내 쇼룸과 밀라노 디자인 위크 장외 전시 행사인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 행사에도 참여하며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 중요한 체험 기반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실제 주방 환경을 구현하고 셰프 쿠킹쇼, 와인 테이스팅 등을 결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럽 소비자들은 제품 기능보다 공간에서의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이러한 체험형 전략이 브랜드 인지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이번 행보는 프리미엄 가전 사업의 방향성을 명확히 한 사례로 평가된다. 유럽 시장에서 SKS 브랜드의 안착 속도에 따라 향후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 내 입지가 좌우될 전망이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의 전시는 유럽 시장 내에서 제품 공개를 넘어서 LG전자가 가전 제조사에서 공간·라이프스타일 설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겸 부사장은 "유럽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주방 문화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을 앞세워 고객 선택의 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1 10:54:14
트럼프 "이란전쟁 조기 종결"…미사일·드론 시설 80% 초토화
[경제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이라고 선언하며 공세 완화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지난달 28일 시작된 대이란 군사 작전의 성과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 80%를 제거했고 드론 생산 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해 미사일 전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전쟁을 단기간의 여정으로 규정하며 적이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군사적 압박을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노골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가 권력을 승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그 나라의 지도자가 누가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이는 이란 지도부의 궤멸적 타격을 부각하고 체제 붕괴를 유도하려는 고도의 심리전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미 이틀 전에 항복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출구 전략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심 비대칭 전력인 드론과 탄도미사일 제조 인프라를 정밀 타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이란은 혁명수비대(IRGC)와 국방부 산하 항공우주산업기구 등을 통해 샤헤드 드론과 각종 탄도미사일을 개발해왔다. 특히 이번 공습은 샤헤드 드론을 생산하는 주요 군수 공장과 지하 격납고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재개하려 한다는 명분으로 테헤란 연구용 원자로 등 주요 시설도 작전 반경에 포함시켜 군사적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지휘 체계와 무기 시스템을 분산시키는 분산형 모자이크 방어 전략을 가동하며 끈질기게 저항하고 있다. 최고지도부의 공백과 군사 시설 파괴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보복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란은 예멘 후티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에게 무기 제조 기술을 이전해 해외에 구축한 무기 생산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중동 사태의 향방은 미군의 추가 정밀 타격 성공 여부와 이란의 분산 전력 유지 능력에 달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언한 대로 전쟁이 수주 내로 종결될지 아니면 이란의 게릴라식 반격으로 장기화의 늪에 빠질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유 수송로의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불가피해 국내 산업계도 비상 대응 체제를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2026-03-10 07: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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