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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MOU 이행 착수…호르무즈는 열렸지만 핵협상은 '60일 시계' 돌입
[경제일보]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이행에 들어가면서 중동 정세가 일단 확전 국면에서 협상 국면으로 넘어섰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가 첫 조치로 제시됐지만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과 제재 완화,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중단 여부는 여전히 협상장 밖의 불안 요인으로 남았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MOU에 따른 60일 협상 기간이 공식적으로 오늘 시작됐다고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을 기점으로 계산하면 협상 시한은 8월 중순까지다. 양측은 이 기간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통항 질서 등을 놓고 최종 합의를 시도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MOU는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라는 이름으로 작성됐다. 문서에는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종료한다는 선언과 함께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봉쇄를 30일 이내 완전히 끝내고 이란은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업 선박의 안전한 무료 통항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은 중재자이자 증인으로 참여했다. 첫 시장 반응은 에너지 흐름 정상화에 맞춰졌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 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석유 물량이 1250만 배럴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막혔던 해상 물류가 일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수송의 핵심 병목 해역이다. 이 해협의 통항 안정 여부는 국제유가와 해상보험료, 아시아 에너지 수입 비용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이번 MOU가 최종 합의가 아니라는 점이다.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19일 스위스에서 만나 공식 서명식과 후속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국 정상의 원격 서명이 이미 이뤄지면서 서명식 개최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외신들은 공식 행사는 취소됐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있으며 기술급 협의는 별도로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핵심 쟁점은 이란 핵 프로그램이다. 이번 문서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일반적 약속과 향후 협상 틀이 담겼지만 우라늄 농축 제한, 고농축 우라늄 처리,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복원 등 세부 조항은 최종 합의로 미뤄진 상태다. 2015년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JCPOA)가 다자 협상과 세부 검증 체계를 포함한 완결형 문서였던 것과 달리 이번 MOU는 전쟁을 멈추고 60일 협상장을 여는 정치적 틀에 가깝다. 제재 완화도 논란의 중심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약속을 이행하고 행동을 바꿀 때만 경제적 보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자금이 이란에 직접 투입되는 일은 없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이란산 석유 제재 완화는 그 자체로 이란의 수출 여지를 넓힐 수 있다. 그동안 제재와 해상봉쇄로 제한됐던 이란 원유가 정상 가격에 가까운 조건으로 시장에 나올 경우 이란 경제에는 단기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미국 내부의 반발도 작지 않다. 공화당 내 일부 강경파는 이번 MOU가 이란 핵·미사일 능력을 실질적으로 억제하지 못한 채 제재 완화와 자금 접근 가능성만 열어줬다고 비판하고 있다. 의회가 이란 핵 관련 합의와 제재 완화를 검토할 수 있는 법적 절차를 요구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백악관으로서는 협상 진전뿐 아니라 국내 정치적 방어도 병행해야 하는 셈이다. 이스라엘 변수는 더 직접적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MOU를 비판하는 이스라엘 정치권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거의 유일한 세계 지도자라는 취지로 강하게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 공격을 명분으로 군사작전을 이어갈 경우,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국면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한편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내려놓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이란 측은 60일 협상 기간 동안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더라도 통항 허가와 관리 권한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향후 해협 통항료나 관리 체계가 협상 쟁점으로 떠오를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산유국과도 이해가 충돌할 수 있다.
2026-06-19 07:55:35
트럼프, 이란 종전 MOU 서명…호르무즈 해협 개방 앞당기나
[경제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당초 양측은 19일 스위스에서 대면 서명할 예정이었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원유 거래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서명 절차를 조기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당국자는 17일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목표로 한 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도 미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간 MOU 서명이 이뤄졌으며, 합의가 발효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도 서명 사실을 확인했다. 이란 국영 매체는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간 합의 문안이 양국 대통령에 의해 공식 서명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 14일 전자서명 방식으로 MOU 체결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서명에 참여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명은 합의의 정치적 무게를 높이는 절차로 해석된다. 전자서명 이후에도 19일 스위스 대면 서명을 통해 MOU 발효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대통령의 공식 서명이 앞당겨지면서 발효 시점도 빨라졌을 가능성이 커졌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방문 중 실물 문서에 서명했고, 서명된 문서의 촬영본이 이란과 중재국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MOU의 핵심은 전투 중단과 해상 봉쇄 해제다. 이란 국영 매체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걸프 해역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충돌과 해상 봉쇄를 중단하고, 해상 교통을 정상화하는 방향에 합의했다. 이란은 이에 따라 원유 판매를 일정 기간 재개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60일은 양국이 최종 합의로 가기 위한 세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기간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다. 이 해협의 봉쇄와 군사 충돌은 국제 유가와 물류,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번 MOU가 실제 해상 교통 정상화로 이어질 경우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파장도 작지 않다. 미국 내에서는 MOU 전문 공개와 합의 조건을 둘러싼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일부 보수 진영은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와 원유 판매 허용이 과도한 양보가 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백악관은 이번 합의가 전쟁 확산을 막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실용적 조치라는 입장이다. 오는 19일 스위스 협상도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갈리바프 의장이 대표인 이란 협상팀은 후속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면 서명식이 그대로 열릴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미 양국 정상 서명이 이뤄진 만큼, 스위스 회동은 합의 이행 절차와 세부 조건을 조율하는 자리로 성격이 바뀔 수 있다.
2026-06-18 08:03:34
종전 협상 앞두고 호르무즈서 폭발음……미·이란 긴장 재고조
[경제일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폭발음과 교전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며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란 매체들은 드론 격추와 미군 격퇴를 주장했지만 미국 측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7일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10시께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섬 일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반다르아바스에서 드론2기가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사법부 산하 미잔통신은 이란군과 적군의 교전 과정에서 게슘섬 바흐만 부두가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영 IRIB는 미군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했고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미군 전력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알자지라 등 외신도 이란 매체가 호르무즈 상공에서 미국 정찰 드론을 격추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영상과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측도 사건 경위와 피해 여부에 대해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번 충돌 정황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안을 담은 1쪽 분량의 양해각서 체결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불거졌다. 악시오스는 전날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향후 핵 협상 틀을 담은 MOU에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란 측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은 이를 ‘가짜 악시오스 작전’이라고 일축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다. 이 지역에서 군사 충돌이 재개되면 국제 유가와 해운 물류에 즉각적인 파장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미국이 선박 통항 정상화 구상을 추진하고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작은 충돌도 확전 변수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향후 관건은 미국의 공식 반응과 이란의 추가 행동이다. 미국이 이란 매체 보도를 부인하거나 제한적 충돌로 관리할 경우 긴장은 일시적으로 진정될 수 있다. 반대로 미군 피해가 확인되거나 이란이 추가 공격을 예고하면 종전 협상은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 이란 국영 IRIB는 “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적군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고 후퇴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측 확인이 나오지 않은 만큼 실제 교전 규모와 피해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2026-05-08 06:50:26
트럼프, 이란 휴전 22일 종료 압박…파키스탄서 종전 협상 돌입
[경제일보] 도널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임시 휴전 시한을 미국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으로 못 박으며 추가 연장 가능성을 일축했다. 제이디 제이디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중재국 파키스탄으로 이동해 막판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합의가 무산될 경우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휴전 종료 시점을 수요일 저녁으로 명확히 했다. 지난 7일 합의된 휴전 기간은 당초 21일까지였지만 미국 측이 기준 시점을 조정하면서 사실상 하루가 연장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연장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밴스 부통령이 협상을 위해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며 협상은 21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는 협상 타결 전까지 유지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원하고 있지만 최종 합의 이전에는 봉쇄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없다면 교전이 재개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필요할 경우 직접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에 대한 역사적 불신이 깊다”며 “이란은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장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일부 선박에 경고 사격을 가하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이란 측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역시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거부할 경우 주요 기반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이슬라마바드 협상에는 스티브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재러드 쿠슈너 등 핵심 인사들이 참여한다.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등의 참석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제사회는 이번 협상이 중동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핵 프로그램 제한,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통행권 보장 등을 두고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에너지 시장의 긴장도 커지고 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군사 충돌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한 설정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보고 있다. 강경 발언과 달리 실제로는 확전 방지와 외교적 성과를 동시에 노린 행보라는 분석이다. 22일 저녁 시한을 앞두고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국이 극적인 타협에 도달할지 여부에 따라 중동 정세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6-04-21 07:51:03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美-이란 종전 협상, 파국인가 막판 기싸움인가
[경제일보]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코앞에 두고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최고조에 달했다. 이란이 해협 재개방을 선언한 지 불과 하루 만인 18일(현지시간) 해협을 재봉쇄하고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까지 감행하면서 극적으로 마련된 2주간의 휴전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파키스탄의 중재로 협상 준비가 한창인 정황도 포착돼 현재의 군사적 긴장이 2차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양국의 ‘마지막 기싸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미국의 레바논 휴전 성과에 화답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제한적으로’ 개방했으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란군 통합지휘부 대변인은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를 풀지 않는 한, 해협은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며 재봉쇄를 공식화했다. 이와 동시에 오만 인근 해역에서는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세력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긴급 소집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하루 이틀 내 합의’를 자신했던 그의 낙관론은 이란의 강수에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전 세계 공해상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나포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하는 등 양국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 속에서도 외교의 끈은 아직 끊어지지 않았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이란 대표단 호위를 포함한 2차 회담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아킬 말릭 파키스탄 법무장관은 “다음 주는 이슬라마바드에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며 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회담 날짜는 오는 20일, 장소는 1차 협상과 같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유력하다. 파키스탄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양국이 먼저 원칙적인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60일의 추가 기간을 두고 세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종 합의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쟁점들이 남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핵심 쟁점인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를 두고 양측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극명하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차관은 19일 국영 TV를 통해 “우리는 어떠한 농축 물질도 미국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자국의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해외로 이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우라늄 전량 미국 이전’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2차 협상에서 이 문제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협상 자체가 무산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결국 현재의 상황은 휴전 만료 시한(21일)을 앞두고 자국의 입장을 최대한 관철시키려는 양국의 ‘벼랑 끝 전술’로 해석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 삼아 제재 완화와 안보 보장을 얻어내려 하고 미국은 군사적 압박을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시키려 한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서로를 향해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란의 호르무즈 재봉쇄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계산된 도발’이며 미국의 상황실 회의 소집은 이에 대한 ‘원칙적 대응’이라는 것이다. 이제 남은 시간은 이틀. 이 시간 동안 양국이 ‘명분’을 챙기면서도 ‘실리’를 얻을 수 있는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의 포성은 다시 울릴 것이다. 20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2차 협상은 중동의 평화는 물론, 세계 경제의 명운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26-04-19 13: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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