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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지난해 영업손실 1109억원 '적자 전환'…4분기는 흑자
[이코노믹데일리] 제주항공이 지난해 사고 여파와 고환율 등 악재로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지만, 4분기에는 유류비 절감 등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799억원) 238.8% 급감했다. 제주항공이 연간 적자를 낸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있었던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43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제주항공은 지난 2024년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이후 지난해 1분기 운항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여객·화물 노선에서 공급을 줄이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늘어난 것과 항공 시장의 출혈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한 점도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실적 반등세를 보였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4746억원에 영업이익 1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고, 영업적자 403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4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 요인으로 연료 효율이 좋은 차세대 항공기인 B737-8 구매기 비중 확대를 통한 체질 개선 효과를 꼽았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유류비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효율적인 노선 운영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인천~오사카 노선 증편 등을 통해 지난해 일본 노선 연간 탑승객수 4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제주항공 여객 수는 117만6000여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3.5%, 2024년 동기보다 2.6%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여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제주항공은 기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재도약 기반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과 재무비율 관리에 나서고, 안전관리체계 강화와 핵심 운항 인프라 개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9 18:01:49
제주항공, 동남아 노선 외국인 승객 36만명…코로나 이후 '역대 최대'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제주항공을 이용해 한국과 동남아를 오간 외국인 승객 규모가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의 한국~동남아 노선을 이용한 외국인 탑승객은 35만9000여명으로, 코로나 엔데믹 회복기인 2023년 34만4000여명과 2024년 32만8000여명을 모두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12월 탑승객은 4만2000여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이후 월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동남아 노선은 왕복 기준 인천~방콕 노선이었으며, 인천~마닐라, 부산~방콕, 인천~하노이 노선이 뒤를 이었다. 제주항공 동남아 노선을 가장 많이 이용한 외국인은 태국인으로 전체 외국인 탑승객의 21.4%인 7만6600여명이 탑승했다. 이어 필리핀 6만8200여명, 베트남 3만4300여명, 미국 3만1000여명 순으로 집계됐다. 필리핀 국적 탑승객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23년까지 4만2000여명이던 탑승객이 지난해에는 약 62.5%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필리핀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성장과 K-콘텐츠 인기, 비자 완화 조치 등이 맞물리며 방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2만800여명에 비해 지난해 47% 증가한 미국 국적 탑승객의 3명 중 1명은 동남아시아로 이동하기 위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환승 수요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항공은 인천·부산·대구·무안 등 주요 거점공항을 기반으로 방콕·마닐라·하노이·호치민·다낭 등 21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팬데믹 기간 중 축소됐던 동남아 노선 공급이 단계적으로 회복되면서 좌석 공급량도 증가했다는 평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연한 스케줄과 합리적인 운임을 통해 외국인 여행객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8 13:32:26
면허 취소 후 재교부 거부된 50대 의사 숨진 채 발견…의사회 "면허취소법 개정해야"
[이코노믹데일리] 면허가 취소된 50대 의사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의료계와 사회 전반에서 면허취소 제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비극적인 결말에 대한 안타까움과 별개로, 전문직 면허의 공공성과 법 적용의 기준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함께 제기된다. 20일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개원의로 일하던 50대 의사 A씨가 최근 전남 무안군 청계면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의료기관 이중개설 위반으로 의사 면허가 취소된 뒤 재교부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내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사건 이후 전라남도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현행 면허취소 제도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중대한 의료윤리 범죄가 아닌 행정 위반에도 면허를 박탈하고, 모든 행정 처분을 마친 뒤에도 재교부를 허용하지 않은 것은 과잉 제재라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를 향해서는 책임 인정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다만 이 사안을 두고 의사 면허가 다른 전문직보다 쉽게 취소되는 제도라는 인식에는 이견도 적지 않다. 변호사나 회계사의 경우 직무 외 범죄나 품위 손상만으로도 자격 정지나 제명에 이를 수 있지만, 의사 면허는 의료법에 명시된 제한적 사유에 해당해야만 취소가 가능하다. 실제로 의사 면허 취소는 빈도가 낮고, 행정 당국 역시 사회적 파장과 의료 공백을 고려해 신중하게 집행해 왔다는 평가가 많다. 의사 면허가 흔히 ‘철밥통’으로 불려온 배경도 여기에 있다. 취득 과정이 엄격한 대신, 유지되는 안정성이 높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 왔다. 그만큼 사회가 요구하는 윤리성과 준법성의 기준 역시 높게 설정돼 왔다. 의료기관 이중개설 금지 규정은 의료 영리화와 명의대여를 막기 위한 핵심 규범으로, 단순한 행정상의 의무를 넘어 의료 질서 전반을 관리하기 위한 장치로 작동해 왔다. 전문직일수록 법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은 이 지점에서 더 분명해진다. 면허는 개인의 생계 수단이기 이전에 공적 신뢰에 기반해 부여된 자격이다. 법 위반의 동기나 개인적 사정에 대한 동정이 곧바로 법 적용의 완화로 이어질 경우,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는 다른 직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다만 논쟁의 초점은 면허 취소 자체보다는 그 이후의 절차에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취소 요건은 엄격한 반면, 재교부 심사 기준은 명확하게 공개돼 있지 않고 판단의 예측 가능성도 낮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행정 처분을 모두 마친 이후에도 사실상 의사로서의 복귀가 봉쇄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A씨의 죽음은 개인사로만 정리되기 어렵다. 다만 이를 이유로 전문직 면허에 대한 기준 자체를 흔드는 접근 역시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제재의 범위와 이후 복귀 기준은 감정이 아니라 일관된 규칙의 문제다. 이번 논란이 제도의 보완으로 이어질지, 원칙 논쟁으로 번질지는 이후 논의에 달려 있다.
2026-01-20 15:13:19
광주·전남 중견 건설사 연초부터 법정관리…지방 건설업 위기 신호
[이코노믹데일리] 주택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지역 건설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중견 건설사가 또다시 법원의 관리를 신청하면서 지방 건설산업이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법조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남 장성에 본사를 둔 삼일건설은 지난 6일 광주지방법원 파산1부에 법인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원은 오는 26일 경영진 심문을 거쳐 회생 개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삼일건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111위를 기록한 지역 건설사다. ‘삼일파라뷰’ 브랜드를 앞세워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에서 분양·임대주택 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 무안 지역에 200여 가구, 화순에 500여 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분양 사업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며 진행 중인 아파트 공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회생 신청 배경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제도 개편을 지목했다. 인정 감정평가 기준 변경으로 보증 담보 요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직접적인 재무 리스크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일건설의 회생 신청을 개별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닌 지방 건설업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에서 폐업한 주택건설업체는 136곳에 달했다. 분양률 하락으로 미수채권이 늘고, 준공 후 미분양이 쌓이는 가운데 공사비 급등과 금융비용 부담까지 겹치면서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작년 10월에는 광주 지역 중견 건설사인 영무토건이 부채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자체 브랜드 ‘영무예다음’으로 전국에서 분양사업을 펼쳐온 영무토건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미분양 누적이 겹치며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유탑건설과 유탑엔지니어링, 유탑디앤씨 등 유탑그룹 계열사 3곳도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유탑그룹은 광주시청사와 전남도청사, 광주월드컵경기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호남권 주요 랜드마크를 시공한 지역 대표 건설사로 꼽혀 왔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역 건설사의 붕괴는 단순히 한 산업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고용과 지역 경제 전반에 연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견사들은 버틸 체력이 한계에 다다르기 시작한 가운데 지방 주택시장 회복과 충분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없이는 이런 흐름을 막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6-01-15 09:52:48
국토부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안전 기준 미달" 인정…공항 시설관리 도마 위
[이코노믹데일리]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고 당시 공항 내 항공안전시설이 기준에 미달했다는 정부 보고서가 나왔다. ‘규정에 부합했다’던 기존 입장을 사실상 뒤집은 것으로, 책임 논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Localizer) 시설이 공항안전 운영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지난 2020년 개량사업 당시 정밀접근 활주로 착륙대 종단으로부터 240m 이내 구간은 항공기 충돌 시 쉽게 부러지도록 개선됐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국민권익위원회의 판단을 수용한 결과다. 권익위는 지난달 23일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항공기 충돌 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함에도 콘크리트 격벽과 상판을 포함한 둔덕 형태로 설치돼 ‘부러지기 쉬운 구조’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로컬라이저 관련 안전 규정은 2010년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무안공항이 개항한 2007년 당시에는 의무 대상이 아니던 것이다. 하지만 쟁점은 2020년 실시된 로컬라이저 개량·교체 공사다. 해당 시점에는 강화된 안전 기준이 적용됐기에 시설 개선이 이뤄졌어야 했다는 것이 책임 공방의 핵심이다. 실제로 2020년 로컬라이저 개량사업 입찰 공고에는 ‘Frangibility(부서지기 쉬움) 확보 방안 검토’가 명시돼 있었다. 그러나 실제 공사 과정에서는 해당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고 시공사는 기존 콘크리트 구조물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은 이 제안에 별다른 이견 없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항공기 충돌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구조 개선 기회가 행정 판단 과정에서 무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은혜 의원은 “2020년 로컬라이저 개량 공사가 안전 규정에 미달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1-08 15: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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