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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금융기관 사칭 53%…URL·메신저 결합 피싱 증가
[경제일보] 보안 위협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가운데 피싱 문자 공격이 금융기관 사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문자에 URL을 삽입한 뒤 메신저나 전화로 연결하는 다단계 피싱 방식이 늘면서 이용자 주의가 요구될 전망이다. 16일 안랩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안랩 AI 플러스를 통해 탐지한 피싱 문자를 분석한 결과가 담긴 '2026년 1분기 피싱 문자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랩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장 많이 발생한 피싱 문자 유형은 금융기관 사칭으로 전체의 53.62%를 차지했다. 이어 대출 사기 18.72%, 정부·공공기관 사칭 8.49%, 텔레그램 사칭 7.95%, 구인 사기 5.69%, 택배사 사칭 2.7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기관 사칭과 대출 사기 유형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9.38%, 205.15% 증가하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공공기관 사칭과 텔레그램 사칭은 각각 51.99%, 22.55% 감소했다. 금융기관 사칭은 출금 안내, 계좌 이상 감지 등의 문구로 이용자의 불안감을 유도한 뒤 피싱 사이트 접속이나 전화 연결을 유도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됐다. 이후 계좌 정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유도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정부·공공기관 사칭…신뢰 악용 공격 확대 피싱 문자에서 공격자가 사칭한 산업군은 정부·공공기관이 7.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금융기관 2.70%, 물류 0.49%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타 유형이 89.45%로 집계됐다. 기타 비중이 높은 것은 피싱 공격이 특정 산업군에 국한되지 않고 과태료, 배송 안내, 행정 알림 등 일상적 소재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공공기관 사칭의 경우 과태료 부과, 세금 안내, 행정 알림 등 공식 문서 형식을 모방해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이용자들이 공공기관 문자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점을 악용한 공격이 증가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피싱 시도 방식에서는 URL 삽입이 전체의 81.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모바일 메신저 유도 9.18%, 전화 유도 8.59%, 문자 유도 0.86% 순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URL 삽입 방식이 98.99%를 차지했던 것 대비 다양한 채널을 결합한 공격이 늘어난 것으로 공격자는 문자로 최초 접촉 후 메신저나 전화로 연결해 추가 정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탐지를 회피하고 있다. 특히 동일한 URL을 대량 발송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 간 대화 형태로 공격을 이어가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환경 중심으로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면서 피싱 문자 피해 위험도 커지고 있다. 금융 서비스와 공공 서비스가 모바일 중심으로 제공되면서 문자 기반 공격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피싱 공격이 단순 링크 클릭을 넘어 개인정보 입력, 앱 설치 유도, 전화 연결 등 복합적인 형태로 진화하면서 이용자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피싱 공격은 탐지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사전 예방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 사용과 의심 문자 차단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 준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안랩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피싱 공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결혼식 등 다양한 행사와 연휴를 악용한 피싱 시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청첩장 위장, 가족 사칭, 선물 배송 안내 등 일상적인 메시지를 활용한 피싱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랩은 "이번 1분기 피싱 문자 동향은 직전 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공격자들이 새로운 수법보다는 성공률이 검증된 방식을 정교화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오는 5월 가정의 달은 주요 기념일과 긴 연휴 등 시기적 특성을 악용한 다양한 피싱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첩장 위장, 가족 사칭 등 익숙한 피싱 유형이라도 안심하지 않고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6-04-16 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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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도 6월부터 자율주행…국토부, 라이드플럭스 화물운송 첫 허가
[경제일보] 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 화물운송의 유상 운행을 처음으로 허가했다. 시험·실증 단계에 머물던 자율주행이 실제 물류 운송으로 확장되면서 사업 모델 검증 국면에 들어섰다. 고속도로 장거리 노선에서 반복 운행을 시작하는 만큼 물류 효율과 비용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자율주행 전문기업 라이드플럭스가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유상 화물운송 사업 허가를 획득했다. 라이드플럭스는 6월부터 서울 송파구 동남권 물류단지와 충북 진천 롯데택배 메가허브 터미널을 연결하는 약 112㎞ 구간에서 자율주행 트럭을 활용한 택배 운송을 시작한다. 해당 구간은 중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구성된 장거리 간선 노선으로, 반복 운행이 가능한 물류 축이라는 점에서 초기 상용화 적용 구간으로 선정됐다. 운행에는 타타대우모빌리티의 25t급 ‘맥쎈’ 트럭 1대가 투입된다. 주행 속도는 시속 90㎞ 수준으로 설정되며, 교통량이 적은 평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 사이 주 3회 운행할 계획이다. 야간 중심 운행을 통해 돌발 변수 노출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데이터 축적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서비스 개시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유상 운송 계약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물류 기업이 실제 운송을 위탁하고 대가를 지급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자율주행 기술이 공급망 내 하나의 운송 수단으로 편입되는 첫 사례가 된다. 운행 초기에는 시험 운전자가 운전석에 탑승한 상태로 주행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이후 시스템 안정성이 확보되면 운전자가 조수석으로 이동하는 형태로 전환하고, 최종적으로는 무인 운행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운영 구조를 따른다. 국토부는 이를 1단계(운전석 탑승), 2단계(조수석 탑승), 3단계(무인화)로 구분해 관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라이드플럭스도 연내 전주, 강릉, 대구 등 주요 거점으로 운행 노선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간선 구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지역 단위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자율주행 화물운송은 물류 산업의 비용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장시간 운행이 요구되는 화물 운송 특성상 인건비 비중이 높은 구조인데, 자율주행 도입 시 운행 시간 제약이 줄어들고 차량 회전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일 차량으로 처리 가능한 물동량이 증가할 경우 수익성 개선 여지도 생긴다. 다만 초기 단계에서는 안전 확보를 위한 인력 투입과 장비 구축 비용이 동시에 발생한다. 완전 무인화 이전까지는 기존 운송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술 안정성 검증과 함께 사고 대응 체계, 보험 구조 정비가 병행돼야 수익 모델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도적 과제도 남아 있다. 자율주행 화물차 사고 발생 시 책임 주체를 둘러싼 기준은 여전히 정교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 운전자, 차량 제조사, 시스템 운영자 간 책임 범위를 명확히 구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자율주행차 유상 화물운송 첫 허가 사례가 나와 올해 자율주행 기술이 화물운송 분야에서 상용화를 위한 큰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자율주행 기술이 여객 운송뿐만 아니라 화물운송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16 08: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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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현대차그룹 '수익성 시험대'…유가·물류·환율 압박
[경제일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가 이어지면서 현대자동차그룹 수익성에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해상 운임·보험료 인상이 맞물리며 원가와 물류비가 동시에 오르는 구조가 형성됐다. 비용 증가 요인이 누적될 경우 연간 수천억원에서 1조원 이상 이익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에너지·물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경로로,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와 해상운임이 동반 상승하는 구조가 형성된다. 최근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대 중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동 리스크 확대에 따라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은 철강, 합성수지, 화학 소재 등 자동차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에 연동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출 비중이 높은 구조를 갖고 있어 유가 상승과 운임 증가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 총 413만8389대를 판매했고, 이 가운데 해외 판매는 342만5435대로 82.77%, 국내 판매는 71만2954대로 17.23%를 기록했다. 기아는 같은해 총 313만5803대를 판매했으며, 해외 판매는 258만4238대로 약 82.41%, 국내 판매는 54만5776대로 약 17.40% 수준이다. 국내 생산 차량의 상당 물량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해상 운송되는 만큼 운임 상승은 곧바로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해상운임과 보험료 상승이 동반될 경우 연간 수천억원 수준의 물류비 증가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비용 증가까지 반영되면 전체 비용 부담은 연간 5000억~1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요 측면에서도 변수는 존재한다. 중동은 현대차그룹의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차 비중이 높아 수익 기여도가 큰 지역으로 평가된다. 다만 전쟁 장기화로 소비 위축과 프로젝트 지연이 이어질 경우 판매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수천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감소 압력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환율은 일부 완충 역할을 한다. 유가 상승 국면에서는 달러 강세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수출 채산성에는 긍정적 요인이 된다. 그러나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날 경우 환율 효과만으로는 비용 증가를 상쇄하기 어렵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이 300조원 수준이다. 이 기준에서 영업이익률이 0.3%포인트 하락할 경우 약 9000억원, 0.5%포인트 하락 시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이익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해상 운송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생산과 조달 구조를 지역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동시에 생산하는 혼류 체제를 구축하는 방향이다. 유럽 시장에서도 물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달 구조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 경로 차질로 운송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비중을 높여 생산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국내 생산 후 수출 중심 구조였다면 최근에는 생산과 조달을 지역 단위로 묶는 방향으로 전략이 이동하고 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우나 만약 3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올해 2~3분기부터는 부품조달 리드타임 증가, 주요 원재료비 상승, 고유가 지속으로 인한 소비침체가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올해 완성차 업종 실적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축소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6-04-15 17: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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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아이오닉5 자율주행 美 전역 확대"
[경제일보]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아이오닉5 기반 자율주행차의 미국 전역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전기차 중심에서 하이브리드와 수소를 병행하는 구조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가운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를 포함한 기술 확장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사장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 참석해 이 같은 전략 방향을 밝혔다.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는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세마포가 주최하는 경제 컨퍼런스다.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와 정책 관계자들이 참여해 금융, 무역, 인공지능, 에너지, 모빌리티 등 핵심 산업 의제를 다루는 행사다. 무뇨스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단계 진입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 중인 웨이모 서비스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운행 중인 모셔널 로보택시를 사례로 제시하며, 향후 미국 전역에서 아이오닉5 기반 자율주행 차량이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을 통한 상용 서비스 운영과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로보택시 운행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개인용 차량으로 확장하는 구조다. 전동화 전략은 단일 전기차 중심에서 복합 구조로 조정되는 모습이다. 무뇨스 사장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병행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도 하이브리드 병행 생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기차 중심 전략에서 수요 변화에 대응해 생산 구조를 조정한 사례로 해석된다. 전동화 전환 속도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복합 파워트레인 전략을 유지하는 방향이다. 수소 사업도 병행 확대한다. 무뇨스 사장은 "수소연료전지 기술 발전에 따라 효율과 성능이 개선되고 운행 비용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 영역에서 수소전기트럭을 적용하는 사례를 제시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에 대해서는 차량과 건물, 차량 간 통신 확대에 따른 교통 효율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기반 전기 수직이착륙기와 드론 등 신규 이동 수단 확산 가능성도 언급했다.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생산성 중심 접근이 강조됐다. 무뇨스 사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히며, 고난도 작업 영역에서 로봇 활용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로봇을 인력 대체 수단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무뇨스 사장은 "로봇은 인력 감축의 수단이 아닌 노동자들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며,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바로 '피지컬 AI'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2026-04-15 14: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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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車 수출 63.7억달러…하이브리드 62.9% 급증에 대미 부진 상쇄
[경제일보] 3월 자동차 수출이 미국 관세와 중동 물류 차질 영향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60% 넘게 급증하며 지역별 부진을 상쇄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자동차 수출액은 6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수출 물량은 25만9635대로 7.8% 늘었다. 수출 증가를 이끈 친환경차는 3월 9만80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2.6% 늘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6만8378대로 62.9% 증가하며 전체 친환경차 수출의 약 70%를 차지했다. 전기차도 2만7541대로 32.7% 증가했지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2121대로 64.8% 감소했다. 친환경차 수출 내에서도 하이브리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역별로는 수출 흐름이 엇갈렸다. 미국 수출은 27억5000만달러로 1.0% 감소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10억3000만달러로 33.0% 증가했다. 중남미는 3억달러로 26.4%, 오세아니아는 3억7000만달러로 44.7% 늘었다. 반대로 아시아는 4억달러로 38.4%, 중동은 2억9000만달러로 40.8% 감소했다. 산업부는 중동 수출 감소 요인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 차질 가능성을, 아시아 감소 배경으로는 중고차 수출 규제 영향 등을 제시했다. 미국 관세 부담과 중동 지역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는 가운데 지역별 수요 구조 변화가 수출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도 증가했다. 3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6만48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2% 늘었다. 친환경차 내수는 9만7830대로 40.3%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5만4517대로 9.9%, 전기차는 4만1232대로 123.7%, 수소차는 1050대로 161.8% 각각 증가했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1031대로 2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자동차 생산은 38만7227대로 4.5% 증가했다. 수출과 내수, 생산이 모두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부문별로 차이를 보였다. 수출은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차가, 내수는 전기차 판매 확대가 각각 실적을 견인한 구조다. 차종별 내수 판매에서는 기아 쏘렌토가 1만870대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 그랜저 7574대, 테슬라 모델Y 6749대, 기아 스포티지 5540대, 현대차 아반떼 5479대 순으로 나타났다. SUV와 전동화 모델 중심의 수요 구조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2026-04-15 13: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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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휴전을 말하지만, 아무도 끝내지 못하는 이유
전쟁은 시작보다 끝내는 일이 더 어렵다. 포성이 울릴 때는 결심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멈출 때는 계산이 필요하다. 무엇을 얻었는지, 무엇을 잃었는지, 여기서 물러서면 누가 약해 보이는지, 끝낸 뒤 질서를 누가 책임질 것인지까지 따져야 한다. 그래서 많은 전쟁은 이기지 못해서 길어지는 것이 아니라, 멈추는 방법을 찾지 못해 길어진다. 지금의 이란 전쟁이 그렇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협상에 실패했고, 그 직후 미국은 이란 항만을 겨냥한 해상 봉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겉으로 보면 대화가 깨지고 다시 힘이 나선 모양새다. 그러나 한 꺼풀만 벗겨 보면, 이것은 승리를 향한 돌진이라기보다 출구를 찾지 못한 강대국 정치의 답답한 우회에 가깝다. 총알보다 계산이 앞서고, 전장보다 시장이 먼저 흔들리는 전쟁에서 모두가 휴전을 말하면서도 누구 하나 먼저 끝내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본래 휴전은 평화를 위한 문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휴전은 대개 체면의 문제와 맞물린다. 먼저 손을 내미는 쪽은 양보한 것처럼 보이고, 먼저 한발 물러서는 쪽은 밀린 것처럼 비친다. 더구나 이번 충돌은 영토 몇 곳의 문제가 아니다. 핵 문제, 제재, 해상 통제권, 동맹의 신뢰, 중동 질서의 주도권이 한데 얽혀 있다. 하나를 접으면 다른 하나가 흔들린다. 이러니 휴전은 말처럼 쉽지 않다. 진퇴양난이다. 손자는 말한다. “군대는 국지대사요, 사생지지요, 존망지도라.” 전쟁은 나라의 중대한 일이며, 살고 죽는 길목이고, 흥하고 망하는 갈림길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전쟁의 진짜 무게는 공격의 순간보다 종료의 순간에 더 무겁게 실린다. 시작할 때는 명분이 사람을 밀어붙이지만, 끝낼 때는 책임이 사람을 붙잡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오늘의 전쟁이 더 이상 전선 안에서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이 봉쇄를 예고하자 유가가 뛰고, 선박은 항로를 다시 계산하고, 시장은 위험을 가격에 반영했다. 미사일 한 발의 충격은 화면을 흔들지만, 해협의 불안은 세계 경제 전체를 흔든다. 호르무즈 해협은 단지 지도가 표시한 좁은 바닷길이 아니다. 세계의 기름값과 물가, 금리와 심리를 흔드는 동맥이다. 그런 곳에서 누구도 쉽게 결전을 택할 수 없다. 이긴 쪽도 상처를 입고, 버틴 쪽도 대가를 치른다. 양패구상의 그림자가 짙어질수록 휴전은 필요해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휴전을 위한 정치적 결단은 더 어려워진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베트남의 보응우옌잡(武元甲) 장군이 남긴 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그는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을 “적이 생각하지 않는 시간에, 적이 생각하지 않는 장소에서, 적이 생각하지 않는 방식으로 싸우는 것”이라 했다.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힘의 크기가 아니라 전장의 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다. 정면 충돌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방식을 뒤틀어 전쟁의 판 자체를 바꿨다. 오늘의 호르무즈 해협이 바로 그런 전장이다. 군함과 전투기가 맞서는 공간이지만, 실제 승부는 해상 봉쇄라는 방식, 에너지라는 대상, 그리고 ‘시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전장에서 갈린다. 총을 쏘지 않아도 세계 물류를 흔들 수 있고, 전투를 하지 않아도 상대의 비용을 급격히 끌어올릴 수 있다. 이는 전통적인 의미의 전투가 아니라, 흐름을 겨냥한 전쟁이다. 보응우옌잡 장군의 말대로라면, 지금의 전쟁은 이미 “적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중동의 주요 국가들이 신중한 것도 같은 이유다. 지금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총성 자체만이 아니다. 전쟁이 길어졌을 때 닥칠 유가 급등, 물류 차질, 금융 불안, 그리고 자국 발전 전략의 후퇴다. 싸우지 않는 것이 비겁해서가 아니라, 싸우는 비용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오늘의 전쟁은 적을 제압하는 문제이기 전에, 자기 손실을 통제하는 문제다. 노자는 “지지자불태(知止者不殆)”라 했다. 멈출 줄 아는 자는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 국제정치가 보여주는 장면은 정반대다. 모두가 멈춰야 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는 합의하지 못한다. 원칙 없는 강경론은 사태를 키우고, 계산 없는 유화론은 더 큰 불안을 부른다. 결국 필요한 것은 허세가 아니라 질서이며, 감정이 아니라 원칙이다. 전쟁을 끝내는 힘은 더 센 폭격에서 나오지 않는다. 상대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다는 착각을 버리고, 더 늦기 전에 손실의 한계를 인정하는 데서 나온다. 전쟁을 오래 끌수록 강해지는 국가는 드물다. 대개는 시장이 먼저 지치고, 국민이 먼저 흔들리며, 외교가 먼저 빚을 진다. 그런 점에서 지금 중동의 위기는 군사 충돌의 위기이면서 동시에 정치의 부재가 부른 위기다. 휴전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서로 체면을 세우면서도 물러설 수 있는 최소한의 질서를 만들 때 비로소 가능하다. 모두가 휴전을 말하지만 아무도 끝내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그 질서가 없기 때문이다. 전쟁은 포성으로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끝은 언제나 상식과 원칙이 결정한다. 그리고 지금의 전쟁은, 누가 더 강한가가 아니라 누가 더 다른 방식으로 싸우는가에 의해 이미 방향이 정해지고 있다.
2026-04-14 08: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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