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패밀리 사이트
아주일보
베트남
회원서비스
로그인
회원가입
지면보기
네이버블로그
금융
산업
생활경제
IT
건설
정치
피플
국제
사회
문화
딥인사이트
Fun
검색
2026.10.16 금요일
흐림
서울 24˚C
흐림
부산 25˚C
맑음
대구 26˚C
흐림
인천 22˚C
흐림
광주 24˚C
흐림
대전 23˚C
흐림
울산 23˚C
흐림
강릉 22˚C
흐림
제주 23˚C
검색
검색 버튼
검색
'미국 경제'
검색결과
기간검색
1주일
1개월
6개월
직접입력
시작 날짜
~
마지막 날짜
검색영역
제목
내용
제목+내용
키워드
기자명
전체
검색어
검색
검색
검색결과 총
5
건
'강달러' 베팅 11년 만 최대치… 월가 "고용 쇼크 딛고 반등할 것"
[경제일보]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튼튼한 미국 경제 상황에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달러 강세에 돈을 건 트레이더들의 베팅 규모는 지난달 30일 기준 약 400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 등 투기적 거래자들이 상승장에 몰리면서 달러화 가치는 지난달에만 2% 뛰었다. 아울러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강조하며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키운 점이 강달러 현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최소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전 시장에 퍼져 있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완전히 뒤집힌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공포가 전 세계로 번졌다. 이에 세계 최대 산유국이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의 달러화로 투자 수요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굳건하던 강달러 기조가 조만간 한 풀 꺾일 것이라는 관측 또한 제기된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금리 인상 기대감이 다소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지난 5월과 비교해 5만7000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11만5000명을 절반 넘게 밑도는 수치다. 고용 지표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다가오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실제 고용 지표 부진 여파로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월가 주요 금융사들인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등은 일제히 달러화의 반등을 점쳤다. 연준이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달리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 달러화 강세 현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용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과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팽팽하게 맞서며 외환시장의 셈법이 복잡해지는 형국이다. 이안 린겐 BMO 캐피털마켓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앞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있더라도 7월 연준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물가가 여전히 너무 높은 상태이며 물가 상승률 2%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7 11:21:17
대우건설, '중동재건 TF' 신설…이란 재진출 기반도 살핀다
[경제일보] 대우건설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를 계기로 중동 재건시장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전쟁 종료 이후 에너지·교통·도시 인프라 복구 수요가 본격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전담 조직을 꾸리고 사업 정보 확보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중동이 국내 건설사의 전통적 해외 수주 시장인 만큼 초기 네트워크 선점 여부가 향후 재건사업 참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중동 지역 대규모 재건·개발 투자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중동재건 TF’를 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TF는 해외영업을 총괄하는 글로벌인프라본부를 중심으로 플랜트와 토목, 건축 등 각 사업본부의 해외 개발사업 및 수주 영업 기능을 아우르는 협의체 형태로 운영된다. 이번 조직 신설은 미·이란 종전 합의 이후 중동 정세가 완화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우건설은 우선 기존에 진출 경험이 있는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피해 인프라 복구 공사 수주 가능성을 살필 계획이다. 이란 시장 재진출도 중장기 과제로 올려놨다. 대우건설은 과거 이란에서 반다르 아바스~바프간 철도공사, 아화즈 발전소, 하르그섬 해상 송유기지 등 철도·발전·에너지 인프라 공사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현지 사업 이력을 보유한 만큼 제재 완화와 금융거래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초기 대응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은 갖춘 셈이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 해외건설협회와 협력하며 중동 재건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사업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할 경우 국내 건설사 간 ‘팀코리아’ 형태의 협업 구도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전쟁을 계기로 에너지 파이프라인 복구를 비롯해 정유·석유화학·가스처리시설 개선 공사가 잇따라 발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전력·항만 등 인프라 시설 보수와 주택·도시개발 분야의 신규 시장도 열릴 것으로 기대 중이다. 다만 이란 시장이 곧바로 열릴지는 불확실하다.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제재 대상국인 만큼 실제 재건사업 진입 여부는 후속 협상과 제재 완화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 진출 경험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주요 산유국의 재건시장에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란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개방될 경우 국내 건설업계 전반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열리는 만큼 선제적 준비를 통해 미래를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6-23 12:33:21
美 연준 4연속 금리 동결…인하 기대 꺾고 '연내 인상' 기조 급선회
[경제일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신임 케빈 워시 의장 주재로 열린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앞서 열린 세 번의 정례회의에 이어 이번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유지됐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연준 위원들의 기조 전환이다.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예측치를 종합한 결과 올해 말 전망치는 3.8%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3월 전망치인 3.4%보다 높아진 수치다. 연말 금리 전망을 제출한 18명의 위원 중 절반인 9명이 최소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을 점쳤다. 이들 중 가장 많은 5명이 0.50%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0.25%포인트와 0.75%포인트 인상을 내다본 위원은 각각 3명, 1명이다. 반면 금리 동결을 예상한 위원은 8명이다. 0.25%포인트 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1명에 그쳤다. 지난 3월 회의 당시 인상 전망이 전무하고 12명이 인하를 예상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 제시에 부정적인 워시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본인의 예상치를 제출하지 않았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다. 연준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3월 발표치보다 0.2%포인트 낮아진 2.2%로 내다봤다. 반면 기준금리 결정의 핵심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연말 기준 3.6%로 제시했다. 종전 전망치 2.7%에서 크게 올라간 수치다. 실업률 전망치는 지난 3월 예측치인 4.4%와 비슷한 4.3%로 제시됐다. 통화정책결정문 내용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리키는 완화 편향 관련 문구가 제외됐다. 중앙은행의 불필요한 선제 안내를 지양하는 워시 의장의 기조가 반영된 조치다. 연준은 결정문에서 물가가 일부 공급 충격 여파로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고 진단하며 물가 안정을 거듭 강조했다.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제 활동은 탄탄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본 투자와 생산성 향상이 호조를 보이고 실업률 변동폭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워시 의장은 대차대조표, 데이터 활용 등 5개 분야의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며 연준 개혁에 착수했다. 지난해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통화 완화론자로 전향했다는 평가를 받던 워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기대 속에 지난달 취임했다. 워시 의장은 취임 직후 연준의 독립성 수호와 개혁 필요성을 동시에 거론했다. 하지만 취임 후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물가 안정을 우선시하는 통화 긴축 정책을 택하며 금리 인상으로 선회했다. 제롬 파월 전임 의장 체제부터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 직후 우회적으로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책결정문은 파악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선제 안내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괜찮다, 상관없다"며 수용하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지만 믿기는 어렵다"며 "경제를 침체시킬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지금 연준에 아주 좋은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6-06-18 15:02:15
트럼프 이어 푸틴까지…베이징 향한 미·러 정상외교, 시진핑 외교력 시험대
[경제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떠난 직후 이번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을 찾는다. 중국이 불과 일주일 사이 미국과 러시아 정상을 잇달아 맞이하는 이례적 외교 무대를 연출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외교력이 다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 초청으로 오는 19∼20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2박3일 방중 일정을 마치고 지난 15일 귀국한 지 나흘 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최근 “중국이 같은 달 미국과 러시아 정상을 모두 맞이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 기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포괄적 전략 협력 강화 방안과 국제 정세, 지역 안보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 이후에는 공동성명과 정부 부처 간 협력 문서도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중은 최근 열린 미중 정상회담과 맞물리며 외교가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관계 안정 필요성과 러시아와의 전략 공조 유지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15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과 대만 문제, 이란 정세 등을 논의했다. 양국은 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지만 대만과 중동 문제 등을 둘러싼 시각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푸틴 대통령 방중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로 미중 정상회담 결과 공유를 꼽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은 방중 기간 중미 간 상호작용에 대해 중국 측과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최근 미중 관계 흐름을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상하이 국제관계학자 선딩리는 싱가포르 연합조보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단순히 회담 결과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을 찾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미 관계 변화 가능성에 대한 러시아의 관심과 경계심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후 러시아의 대중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과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낼 경우 러시아 외교 공간이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중국 역시 미국과 러시아 가운데 어느 한 축을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처지다. 미국과는 경제·기술 갈등을 관리해야 하고 러시아와는 전략·안보 협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미국에는 관계 안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러시아에는 전략적 신뢰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내부에서는 최근 이어지는 정상외교를 국제적 영향력 확대 흐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이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의 원천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소개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연구소의 장훙 연구원도 “점점 더 많은 국가가 중국과의 교류를 기회와 안정, 성장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중국은 올해 들어 미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 국가 정상들과도 연쇄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중심 국제질서 속에서 비서방 국가들과의 연대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개막한 제10회 중러 박람회에 각각 축전을 보내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러 각 분야 협력이 지속적으로 심화하며 풍성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고 푸틴 대통령은 “양국 상호 호혜 협력이 새로운 전망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외교력이 국제 질서 전반을 주도하는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중국은 최근 중동 정세 대응 과정에서 기대만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 등 경제 부담도 여전하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미국과의 경쟁 우위를 확실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트럼프 회담 분위기를 직접 평가하고 중러 관계를 재확인하려 할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려 한다는 점이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번 연쇄 정상외교가 중국 외교의 영향력 확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 중심 국제질서 속에서 중국이 어디까지 독자적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26-05-17 12:06:01
미·중 다시 손 내밀었지만…베이징 회담 뒤엔 AI·대만·공급망 전쟁
[경제일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중 관계 관리와 경제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양국 모두 상대를 완전히 밀어내기 어려운 현실을 인정한 채 경쟁과 협력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양국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협력과 경쟁 그리고 갈등 관리가 함께 가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양국은 경제·무역 협력과 대만 문제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갈등을 적절히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기업들의 대중 협력 확대도 독려했다. 이번 회담은 겉으로는 화해 분위기를 띠었지만 실제로는 세계 1·2위 경제 대국이 충돌을 피하면서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외교가에서 나온다. 특히 대만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도 핵심 변수였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의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시 주석은 미국이 이를 잘못 다룰 경우 양국 관계가 심각한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담 전체 분위기는 과거 양국 간 정면 대립 국면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유연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주요 기업 인사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미국 기업들이 여전히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 어려운 현실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이어진다. 중국은 정상회담 시점에 맞춰 경제 성장 지표도 함께 공개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 상품 무역 총액은 16조2300억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했다. 기계·전자 제품 교역은 19.5%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디지털 산업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올해 1분기 디지털 산업 매출이 9조5000억위안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자정보 제조업과 소프트웨어·인터넷 서비스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고 인공지능(AI) 관련 산업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내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은 495만개를 넘어섰고 5G-어드밴스드(5G-A) 서비스는 330개 도시로 확대됐다. 중국은 최근 몇 년 사이 제조업 중심 국가 이미지를 넘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 분야 경쟁력을 앞세우는 방향으로 산업 정책을 확대해 왔다. 미국의 기술 견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상당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외교 연출에 공을 들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대규모 환영 행사를 열고 군 의장대 사열과 국빈 만찬 등을 진행했다.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자체가 오랜만이라는 점에서 중국은 이번 회담을 국제 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을 부각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분위기였다. 양국은 올해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미·중 관계가 최소한 당분간은 정면 충돌을 피하려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양국 관계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미국은 여전히 중국의 산업 보조금 정책과 기술 이전 문제를 주요 갈등 요소로 보고 있다. 중국 역시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와 동맹 중심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강한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이번 베이징 정상회담은 협력의 시대를 선언한 자리라기보다 충돌 가능성을 관리하면서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현실을 다시 확인한 장면에 가까워 보인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면서도 중국 시장을 쉽게 포기하기 어렵고 중국 역시 미국과의 경제 연결 고리를 끊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 경제가 이미 깊게 연결된 만큼 양국 모두 극단적 대립이 가져올 부담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베이징 회담은 그 현실을 다시 드러낸 자리였다. 지금의 미·중 관계는 과거 냉전 시기의 단순한 적대 구도와는 결이 다르다. 경쟁은 이어지지만 동시에 충돌을 억제해야 하는 관계다. 이번 정상회담 역시 그런 국제정치의 복잡한 균형을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된다.
2026-05-14 18:14:50
처음
이전
1
다음
끝
많이 본 뉴스
1
최태원 "가만히 놔두면 다 추격"…중국 메모리 공세에 증설 속도전
2
[현장] "아시아 수입 파트너사엔 이번이 처음"…하이트진로, '기린' 전주 생산라인에 올렸다
3
[2026 국감] 국정감사 2주차…文정부 표적감사·중수청 출범 공방 예고
4
쿠코인·MEXC·빙엑스 웹도 막는다…미신고 코인 사이트 27건 차단 결정
5
[현장] 입찰확약서 조건 삭제한 미아2구역…현설에는 현대건설만 참석
6
[유통명가 DNA] '반값의 가치'로 키운 46년…이랜드, 옷가게서 종합 소비기업으로
7
[선박왕 권혁, 다시 세계로] ① 15년 세금 갈등 매듭지은 권혁…세계 해운시장에 다시 승부
8
[2026 국감] '김어준 처남' 소진공 이사장 난타에 '尹정부' 인사 압박
영상
Youtube 바로가기
오피니언
[데스크칼럼] AI가 내 돈을 쓰는 시대, 책임은 누가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