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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동부 낸드 생산라인 검토…AI 수요 대응 나서나
[경제일보]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을 담당하는 솔리다임이 미국 내 생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다롄에 생산시설을 둔 솔리다임이 미국 동부 지역의 낸드플래시 양산라인 구축을 검토하면서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현지 수요 대응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미국 동부 지역을 대상으로 낸드 생산라인을 설치할 부지와 세부 조건을 점검하고 있다. 낸드 시장의 업황 회복은 이번 검토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증가했다. 낸드 가격 역시 같은 기간 55% 상승했다. 1분기 가격 상승률이 90%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낸드가 활용되는 기업용 SSD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서버에는 연산을 담당하는 HBM과 D램 외에도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SSD가 필요하다. 미국은 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집중되고 있어 현지에서 낸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실적에서도 낸드 가격 회복세가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 60조5000억원이라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전 분기에 이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SK하이닉스 낸드 매출을 2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추정했다. 솔리다임의 생산 기반은 현재 중국에 집중됐다. 솔리다임은 지난 2021년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설립한 미국 법인으로, 중국 다롄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는 본사와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있다. 미국 동부에 양산라인이 들어서면 미국 내 첫 생산시설이 된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나스닥 시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한 것을 계기로 현지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텔과 메모리 생산 협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고 했다.
2026-09-18 17:14:27
한화, 美 동부 필리조선소 이어 남부 오스탈USA 노린다
[경제일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Austal)의 미국 사업부인 오스탈USA 인수에 나섰다.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에 이어 미국 남부에 함정 건조 거점을 추가로 확보해 미 해군을 비롯한 미국 방산·조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USA는 오스탈USA의 사업 법인과 운영자산을 인수하는 내용의 예비적이고 구속력 없는 제안을 제출했다. 제시한 기업가치는 현금·부채가 없는 기준 10억5000만~12억 달러(한화 약 1조5000억~1조7000억원)다. 한화 측 제안은 오스탈의 호주·필리핀·베트남 사업과 호주 증시에 상장된 오스탈 리미티드 주식은 포함하지 않는다. 한화디펜스USA는 “한화디펜스USA는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 인수를 위한 예비적이고 구속력 없는 제안을 했다”고 했다. 구체적인 인수 절차와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자회사에서 진행하는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오스탈은 한화에 약 4주간 오스탈USA에 대한 실사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미국 사업부가 보유한 함정 건조 계약과 사업성 등을 살펴본 뒤 인수 추진 여부와 최종 조건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안 단계인 만큼 실사와 최종 계약, 미국 당국의 관련 심사 등을 거쳐야 실제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 한화가 오스탈 전체가 아닌 미국 사업부를 겨냥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오스탈USA는 앨라배마주 모빌에 조선소를 두고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 함정을 건조하는 미국 주요 방산 조선업체다. 연안전투함(LCS)과 원정고속수송함(EPF) 등을 건조해 왔으며 버지니아급·컬럼비아급 핵추진잠수함에 들어가는 모듈 생산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잠수함 사업은 향후 한화가 미국 해양 방산 공급망에 진입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미 해군은 오스탈USA가 위치한 모빌 지역의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버지니아급과 컬럼비아급 잠수함 모듈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한화가 오스탈USA를 인수할 경우 미국 내 조선 생산 기반도 한층 확대된다. 한화는 2024년 한화오션·한화시스템을 통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1억 달러에 인수한 뒤 한화필리조선소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해당 조선소 현대화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필리조선소가 상선과 미 해양산업 기반 확대의 전초기지라면 오스탈USA는 이미 미 해군 함정과 잠수함 공급망에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인수가 성사되면 한화는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와 남부 앨라배마를 잇는 복수의 조선 거점을 기반으로 상선에서 함정·잠수함 분야까지 미국 사업의 외연을 넓힐 수 있다. 한화디펜스USA 관계자는 “한화는 미국 조선업 재건에 기여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미국 내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2026-08-11 10:57:17
제주삼다수, 美 동부 첫 상륙…북미 시장 확대
[경제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생수 브랜드 ‘제주삼다수’를 앞세워 미국 동부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서부 중심의 수출 구조를 넘어 북미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미국 동부 지역 수출을 확정하고 지난 22일 40t 규모의 1차 물량을 선적해 출항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량은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 동부 주요 거점으로 운송돼 현지 유통망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뉴욕은 글로벌 소비 트렌드의 확산 속도가 빠른 대표 시장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꼽힌다. 공사 측은 이번 진출이 단순 수출 확대를 넘어 북미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유통은 미주 최대 아시아계 유통 채널인 H마트 동부 매장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초기에는 한인 교포 및 아시아계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되 점차 현지 소비자층으로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프리미엄 생수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며 수원지와 미네랄 성분, 브랜드 스토리를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화산암반층을 통과한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균형 잡힌 미네랄 함량과 부드러운 물맛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왔다. 다만 북미 시장은 글로벌 생수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으로 에비앙, 피지워터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이미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친환경 패키징과 지속가능성 이슈가 소비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단순 품질 경쟁을 넘어 브랜드 가치와 ESG 전략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제주개발공사는 ‘청정 제주’라는 지역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화산암반수라는 원수 특성과 함께 제주 자연환경을 강조한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공사는 뉴욕과 뉴저지를 시작으로 미국 동부 전역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북미 주요 도시로 판매 거점을 넓혀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지 물류 효율화와 파트너십 확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다변화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미국 동부 시장 진출은 제주삼다수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해외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제품의 품질과 가치를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3 14:43:17
LS전선, 해저케이블 넘어 '턴키 경쟁'…북미 해양 전력망 정조준
[경제일보] 북미 해양 전력망 시장이 해저케이블과 시공 역량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LS전선이 '제품·시공' 통합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단순 케이블 공급을 넘어 설계·시공·운영까지 포함한 턴키(일괄 수행)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로 시장이 빠르게 전환되는 흐름이다. LS전선은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국제 해양 전시회 'OTC 2026'에 참가해 해저케이블과 해양용 특수 케이블 등 해양 인프라 제품군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북미 해양 에너지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시장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최근 북미 해양 인프라 시장은 해상풍력과 해양 플랜트를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며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고압직류(HVDC) 해저케이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해상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으로 안정적으로 이송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수로 자리 잡으면서다. 이 과정에서 시장의 경쟁 기준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케이블 자체의 성능이 핵심이었다면 현재는 해저 환경에서의 시공 경험과 유지보수 역량까지 포함한 '프로젝트 수행 능력'이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해양 인프라는 자외선, 염분, 해수, 진동 등 극한 조건에 장기간 노출되는 만큼 단순 제품 경쟁력만으로는 수주 확보가 어려운 구조다. LS전선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해저케이블과 시공 역량을 결합한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과 같은 대용량 전력 전송 제품군을 확보하는 동시에 계열사인 LS마린솔루션과 협업해 설계·생산·시공·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통합 수행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글로벌 해양 프로젝트에서 요구되는 턴키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실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수주가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단일 장비 공급업체보다 프로젝트 전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사업자가 선호되기 때문이다. 품질 측면에서도 글로벌 인증 확보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LS전선은 주요 9대 선급 인증을 확보해 북미·유럽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한 기준을 충족했다. 이는 단순 기술력을 넘어 실제 프로젝트 참여 자격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시장 전망도 구조적 우상향이 예상된다. 북미 지역은 해상풍력 확대와 함께 전력 수요 중심지가 해안에서 내륙으로 분산되면서 장거리 송전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동부 연안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생산된 전력을 안정적으로 육상으로 이송하기 위한 HVDC 해저케이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까지 겹치면서 신규 해저케이블 구축과 기존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북미 전력망은 상당 부분이 수십 년 전에 구축된 만큼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책 환경도 시장 성장에 우호적이다.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재생에너지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있으며 각 주 정부 역시 해상풍력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단지 구축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는 해저 송전망 투자도 연쇄적으로 확대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감안할 때 해저케이블 시장이 단기 수주 사이클을 넘어 중장기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술 난도가 높은 HVDC 케이블과 시공 역량을 동시에 갖춘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기존 주요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양 인프라는 극한 환경에서의 신뢰성과 장거리 대용량 송전 기술, 시공 경험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제품과 시공을 아우르는 통합 경쟁력을 강화해 북미 시장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설계·생산·시공·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통합 수행 체계는 실제 수주 경쟁에서 분명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케이블 설계와 생산·공급은 LS전선이, 해저 시공은 LS마린솔루션이 맡는 구조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일관된 품질과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양 프로젝트의 경우 복수 업체가 참여하면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는데 통합 수행 구조에서는 이런 리스크를 줄이고 유지보수 대응도 보다 신속하고 명확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6-05-04 15: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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