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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美 동부 첫 상륙…북미 시장 확대
[경제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생수 브랜드 ‘제주삼다수’를 앞세워 미국 동부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서부 중심의 수출 구조를 넘어 북미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미국 동부 지역 수출을 확정하고 지난 22일 40t 규모의 1차 물량을 선적해 출항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량은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 동부 주요 거점으로 운송돼 현지 유통망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뉴욕은 글로벌 소비 트렌드의 확산 속도가 빠른 대표 시장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꼽힌다. 공사 측은 이번 진출이 단순 수출 확대를 넘어 북미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유통은 미주 최대 아시아계 유통 채널인 H마트 동부 매장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초기에는 한인 교포 및 아시아계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되 점차 현지 소비자층으로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프리미엄 생수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며 수원지와 미네랄 성분, 브랜드 스토리를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화산암반층을 통과한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균형 잡힌 미네랄 함량과 부드러운 물맛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왔다. 다만 북미 시장은 글로벌 생수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으로 에비앙, 피지워터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이미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친환경 패키징과 지속가능성 이슈가 소비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단순 품질 경쟁을 넘어 브랜드 가치와 ESG 전략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제주개발공사는 ‘청정 제주’라는 지역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화산암반수라는 원수 특성과 함께 제주 자연환경을 강조한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공사는 뉴욕과 뉴저지를 시작으로 미국 동부 전역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북미 주요 도시로 판매 거점을 넓혀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지 물류 효율화와 파트너십 확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다변화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미국 동부 시장 진출은 제주삼다수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해외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제품의 품질과 가치를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3 14:43:17
LS전선, 해저케이블 넘어 '턴키 경쟁'…북미 해양 전력망 정조준
[경제일보] 북미 해양 전력망 시장이 해저케이블과 시공 역량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LS전선이 '제품·시공' 통합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단순 케이블 공급을 넘어 설계·시공·운영까지 포함한 턴키(일괄 수행)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로 시장이 빠르게 전환되는 흐름이다. LS전선은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국제 해양 전시회 'OTC 2026'에 참가해 해저케이블과 해양용 특수 케이블 등 해양 인프라 제품군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북미 해양 에너지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시장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최근 북미 해양 인프라 시장은 해상풍력과 해양 플랜트를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며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고압직류(HVDC) 해저케이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해상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으로 안정적으로 이송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수로 자리 잡으면서다. 이 과정에서 시장의 경쟁 기준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케이블 자체의 성능이 핵심이었다면 현재는 해저 환경에서의 시공 경험과 유지보수 역량까지 포함한 '프로젝트 수행 능력'이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해양 인프라는 자외선, 염분, 해수, 진동 등 극한 조건에 장기간 노출되는 만큼 단순 제품 경쟁력만으로는 수주 확보가 어려운 구조다. LS전선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해저케이블과 시공 역량을 결합한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과 같은 대용량 전력 전송 제품군을 확보하는 동시에 계열사인 LS마린솔루션과 협업해 설계·생산·시공·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통합 수행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글로벌 해양 프로젝트에서 요구되는 턴키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실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수주가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단일 장비 공급업체보다 프로젝트 전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사업자가 선호되기 때문이다. 품질 측면에서도 글로벌 인증 확보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LS전선은 주요 9대 선급 인증을 확보해 북미·유럽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한 기준을 충족했다. 이는 단순 기술력을 넘어 실제 프로젝트 참여 자격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시장 전망도 구조적 우상향이 예상된다. 북미 지역은 해상풍력 확대와 함께 전력 수요 중심지가 해안에서 내륙으로 분산되면서 장거리 송전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동부 연안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생산된 전력을 안정적으로 육상으로 이송하기 위한 HVDC 해저케이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까지 겹치면서 신규 해저케이블 구축과 기존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북미 전력망은 상당 부분이 수십 년 전에 구축된 만큼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책 환경도 시장 성장에 우호적이다.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재생에너지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있으며 각 주 정부 역시 해상풍력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단지 구축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는 해저 송전망 투자도 연쇄적으로 확대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감안할 때 해저케이블 시장이 단기 수주 사이클을 넘어 중장기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술 난도가 높은 HVDC 케이블과 시공 역량을 동시에 갖춘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기존 주요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양 인프라는 극한 환경에서의 신뢰성과 장거리 대용량 송전 기술, 시공 경험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제품과 시공을 아우르는 통합 경쟁력을 강화해 북미 시장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설계·생산·시공·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통합 수행 체계는 실제 수주 경쟁에서 분명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케이블 설계와 생산·공급은 LS전선이, 해저 시공은 LS마린솔루션이 맡는 구조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일관된 품질과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양 프로젝트의 경우 복수 업체가 참여하면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는데 통합 수행 구조에서는 이런 리스크를 줄이고 유지보수 대응도 보다 신속하고 명확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6-05-04 15:53:35
해외사업 발판 넓히는 대우건설…정원주 회장, 뉴욕·뉴저지서 협력 논의
[경제일보] 대우건설이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보폭을 다시 넓히고 있다. 중동 중심의 전통적인 해외수주 구조에서 벗어나 북미 부동산 개발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23일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3월 12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방문해 현지 주요 개발사 및 정계인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쿠슈너 컴퍼니, 톨 브러더스 시티 리빙, EJME 등 미국 주요 디벨로퍼와 만나 뉴욕·뉴저지 지역 주거 개발사업에 대한 공동 투자 및 협력 가능성을 점검했다. 특히 맨해튼과 인근 지역 신규 개발사업과 관련한 협업 방안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한국계 기업과의 협력도 병행됐다. 정 회장은 H마트, 인코코 등과 만나 현지 상권과 개발 부지를 활용한 복합개발 사업 추진 가능성을 협의했다. 주거와 상업시설을 결합한 개발 모델을 통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현지 정계 인사들과의 접촉도 이어졌다. 정 회장은 뉴저지주 엘렌 박 하원 부의장과 고든 존슨 상원의원 등을 만나 팰리세이즈파크 지역 주거개발 사업과 관련한 협력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현지 인허가와 정책 환경이 사업 추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정계와의 협력 기반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북미 시장에서 단순 투자자나 시공사를 넘어 개발과 시공을 함께 수행하는 사업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을 중심으로 중장기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행보는 과거 미국 사업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1992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에서 20건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수행하며 약 5400세대 규모 주택을 공급했고 약 1억7000만달러를 직접 투자한 바 있기 때문이다. 뉴욕 맨해튼 ‘트럼프 월드 타워’ 프로젝트 참여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현지에서의 기반 구축도 이어지고 있다. 2023년 뉴욕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오리온 RE 캐피털과 텍사스주 프로스퍼 개발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사업 기회를 확대해 왔다. 대우건설의 북미 시장 공략은 국내 건설업계 전반의 해외사업 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472억7000만달러로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역별로 보면 여전히 중동 비중이 높은 구조다. 지난해 중동 수주액은 119억달러로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약 25%를 차지했다. 해외 수주가 중동 플랜트와 인프라에 집중돼 시장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 이유다. 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수주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구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건설업계에서는 북미와 유럽,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북미 시장은 민간 개발사업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핵심 대안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 동부 지역은 글로벌 자본이 집중되는 핵심 부동산 시장이고 텍사스 등 남부 지역 역시 인구 유입과 기업 이전이 지속되는 성장 시장”이라며 “현지 유력 개발사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개발사업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6-03-23 11: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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