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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제휴평가위, 술·담배 '홍보성 기사' 부정 평가 항목에 첫 명시
[경제일보] 네이버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평위)가 술, 담배 등 국민 건강과 직결된 품목의 일방적 홍보성 기사를 부정 평가 대상으로 명시하며 뉴스 생태계 정화에 나섰다. 지난달 시범 운영을 거쳐 이달부터 실질적인 평가에 반영되는 이번 조치는 언론사의 무분별한 기업 홍보 기사 송고를 차단하고 뉴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기준에 따르면 담배, 주류 등 법적 제한 품목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나 자체 비교·분석 없이 업체가 제공한 정보만을 전달할 경우 기사 건별로 1점의 부정 평가 점수가 부과된다. 담배와 주류가 평가 항목에 구체적으로 적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제평위 기준이 식품, 의약품 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국민 보건과 밀접한 특정 품목을 타깃으로 삼아 규제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제평위의 이러한 행보는 갈수록 교묘해지는 '기사형 광고'를 근절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그간 일부 언론사는 기업의 보도자료를 사실상 광고처럼 가공해 뉴스 영역에 송고하며 뉴스 검색 이용자들의 피로도를 높여왔다. 특히 판매 촉진에 제한이 따르는 주류와 담배가 기사라는 포장지로 둔갑해 노출되는 것은 미성년자 노출 등 사회적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정 노력의 일환이다. 향후 전망은 더욱 엄격한 뉴스 품질 관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평위는 단순히 주류·담배 외에도 특정 상품 구매를 유도하거나 기사 본문 외 광고가 해당 상품 판매 페이지와 연결되는 경우에도 1점의 부정 평가 점수를 매기기로 했다. 이는 언론사와 기업 간의 은밀한 홍보 카르텔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경고다. 다만 기업의 정당한 홍보 활동을 막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보도자료 송고는 '보도자료 섹션'을 활용하면 되며 이 경우에는 부정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도 뉴스 품질 향상을 위한 '어뷰징 차단'은 핵심 과제다. 해외에서는 이미 AI를 활용해 광고성 기사를 식별하고 품질 점수를 매기는 시스템이 안착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이번 조치를 통해 뉴스 콘텐츠의 신뢰도를 높이고 이용자들에게 질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품질 경쟁' 중심의 플랫폼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제평위 관계자는 "법적 제한 품목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객관적이고 안전한 정보 전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치가 뉴스 매체들의 보도 윤리 준수를 촉진하고 기사형 광고로 오염된 뉴스 생태계를 건강하게 되살리는 계기가 될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26-05-01 12:22:55
디즈니플러스, K-e스포츠 '글로벌 창구'로 부상… 아시안게임 앞두고 '빅딜'
[경제일보]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룡 디즈니플러스가 한국e스포츠협회와 손잡고 국내 e스포츠 콘텐츠의 글로벌 독점 중계권을 대거 확보했다. 오는 24일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 e스포츠 대회(ECA 2026)’를 시작으로 하반기 예정된 KeSPA컵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평가전까지 생중계하며 K-e스포츠의 ‘글로벌 중계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 수급을 넘어 급성장하는 글로벌 e스포츠 팬덤을 디즈니플러스 생태계로 흡수하려는 고도의 포석이다. 디즈니플러스가 e스포츠에 눈을 돌린 배경에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팬덤 경제’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있다. 최근 OTT 시장은 구독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고 기존 이용자를 록인(Lock-in)시킬 수 있는 ‘킬러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과정에서 드라마나 영화와 달리, 특정 시간대에 폭발적인 트래픽을 유발하는 ‘라이브 이벤트’의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e스포츠는 충성도 높은 젊은 팬덤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이들을 플랫폼으로 유입시키는 효과가 매우 크다. 디즈니는 자사의 스포츠 브랜드 ‘ESPN’의 노하우를 디즈니플러스에 이식하여 e스포츠를 단순한 게임 중계를 넘어 ‘프리미엄 스포츠 콘텐츠’로 브랜딩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번 협력의 중심에는 ‘아시안게임’이 있다.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국가대항전은 단순한 게임 대회를 넘어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번 ECA 2026을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 규정하고 디즈니플러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를 잡았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은 “국내 e스포츠 콘텐츠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기에 디즈니플러스와의 협력으로 성과를 나누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는 K-e스포츠가 이제 단순한 내수용 콘텐츠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상업적 가치를 지닌 ‘수출 상품’임을 디즈니가 인정한 것이라는 의미다. 향후 디즈니플러스와 한국e스포츠협회의 협력은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 단순 생중계를 넘어 선수들의 훈련 과정이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제작, ESPN의 전문 해설진이 참여하는 ‘프리뷰 쇼’ 등 다양한 파생 콘텐츠가 기획될 수 있다.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대표가 “e스포츠 산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겠다”고 밝힌 것처럼 이번 파트너십은 디즈니가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약속한 것이기도 하다. 이는 향후 국내 e스포츠 구단들의 스폰서십 유치나 선수들의 연봉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은 드라마와 영화, K팝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의 이번 투자는 K-e스포츠가 그 뒤를 잇는 차세대 ‘수출 효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일부 종목에 편중된 팬덤을 ‘스트리트 파이터’, ‘철권’ 등 다양한 종목으로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지, 그리고 치지직, SOOP(구 아프리카TV) 등 기존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시청자 경쟁에서 어떻게 우위를 점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협력은 한국 e스포츠 산업이 ‘게임’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 탐내는 ‘프리미엄 콘텐츠’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ECA 2026을 시작으로 디즈니플러스 위에서 펼쳐질 K-e스포츠의 여정이, 한국 콘텐츠의 영토를 얼마나 더 넓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04-06 10: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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