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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이어 홍해도 '긴장'…한국 유조선, 수에즈 운하 첫 이용
[경제일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홍해를 통해 원유를 들여오던 국내 유조선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대신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홍해 남부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선사와 화주가 대체 항로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선적한 한국 유조선 1척이 수에즈 운하를 지나 국내로 운항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홍해를 거쳐 국내로 원유를 수송한 사례는 이번이 16번째다. 다만 앞선 15척은 얀부항에서 출항해 홍해 남쪽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했으나 이번 선박은 수에즈 운하를 이용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한국 유조선이 수에즈 운하를 거친 것은 처음이다. 항로 변경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안보 위험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간 군사적 충돌로 해당 해역의 긴장이 높아진 상태다. 한국 유조선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과 사례도 지난달 19일 이후 나타나지 않았다. 정유업계는 이에 따라 얀부항에서 북쪽으로 올라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대체 항로를 검토해왔다. 다만 기존 항로보다 운항 거리가 길어 추가 비용 부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수부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대신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기로 한 것은 선사와 화주가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동안에는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가 가동됐다. 해수부는 항해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해수부와 선사, 선박 간 실시간 소통 채널도 운영했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지원하고 국내 원유 수급 안정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26-08-17 13:53:30
원유는 확보했지만…홍해 봉쇄에 운임·보험료 '복병'
[경제일보]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수에즈운하와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치는 원유 대체 수송로를 준비하고 있다. 원유 물량 자체는 확보했지만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해협이 차단되면 국내 도착이 20~30일 늦어질 수 있어 운임과 보험료 부담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8월 공장 가동에 필요한 원유를 이미 선적해 국내로 운송하고 있다. 9월 이후 필요한 물량도 중동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도입하기로 확정해 현재 계획된 공장 가동에는 특이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존 항로를 이용하지 못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올 경우 운송 기간은 약 20일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항해 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선박 운임과 전쟁위험 보험료 등 원유 도입 비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8월 가동에 필요한 물량은 이미 선적을 완료해 운송 중이며 9월 이후 물량도 다양한 국가에서 도입이 확정돼 있다”며 “희망봉을 우회하면 운송 기간이 약 20일 늘고 운임과 보험료 등 관련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S-OIL도 바브엘만데브해협이 차단될 경우 수에즈운하 등을 거치는 대체 항로를 활용할 방침이다. S-OIL은 현재 사우디 얀부항에서 선적한 원유를 홍해와 바브엘만데브해협을 거쳐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S-OIL 관계자는 “홍해 남단이 막히면 수에즈운하 경유 등 다른 항로를 활용해 사우디 원유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대체 항로를 이용하면 약 30일이 더 소요된다”고 했다. 원유 도착이 늦어져 발생하는 일시적인 공백에는 긴급 현물 원유 구매와 정부 비축유 임차로 대응할 수 있다. 정유업계는 현재 항로를 변경한 상태는 아니며 후티의 위협과 선박 운항 상황을 지켜본 뒤 바브엘만데브 통항이 사실상 차단되면 대체 항로를 가동한다는 입장이다. 후티의 경고 이후 사우디 원유를 싣고 중국과 인도로 향하던 유조선 2척은 바브엘만데브해협 통과를 중단하고 수에즈운하 방향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해운업계에서는 수에즈운하와 희망봉을 이용하면 기존 얀부항∼아시아 항로보다 운송 기간이 최대 4주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국내 정유업계가 7~8월 원유를 전년 월평균의 110% 이상, 9월 물량도 90% 수준까지 확보해 단기 수급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항로 우회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원유 도착 지연과 더불어 운송비 상승도 불가피해졌다. 정유업계의 대응 초점도 원유 계약 물량 확보에서 실제 도착 일정과 재고 관리로 옮겨가고 있다. 비축유와 긴급 현물 구매를 통해 공장 가동은 유지할 수 있지만, 한 달 가까이 늘어나는 운송 기간과 비용 부담은 정유사의 수익성에 새로운 압박 요인이 될 전망이다.
2026-07-22 11:04:02
호르무즈 이어 홍해까지 막히나…트럼프, 이란 '곡괭이산' 타격 예고
[경제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해상 봉쇄 움직임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란의 지하 핵시설로 의심되는 ‘곡괭이산’ 타격까지 예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회담하던 중 후티의 봉쇄 선언에 대해 “아직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실제 상황이 벌어지면 미국이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구체적인 군사작전이나 병력 투입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후티가 선언한 조치는 홍해 전체를 무차별적으로 차단하는 전면 봉쇄와는 차이가 있다. 대상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계됐거나 사우디 홍해 항구를 오가는 선박이다. 후티가 운영하는 예멘 사바통신은 경고를 받은 선박 6척이 항로를 변경했다고 주장했지만 독립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다만 실제 공격이 시작되면 파장은 작지 않다.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운하로 연결되는 핵심 해상 운송로다. AP통신은 이 항로를 통해 세계 교역량의 약 12%가 이동한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까지 불안해지면 선박 보험료와 운임이 상승하고 원유·액화천연가스 공급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의 곡괭이산도 조만간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곳의 지하 시설이 원심분리기 조립이나 핵 관련 활동에 이용될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의 정확한 용도와 핵물질 보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화강암 지대 깊숙이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기존 벙커버스터 등 재래식 무기로 파괴할 수 있는지도 불확실하다. 악시오스는 미국의 재래식 무기가 시설 상부 암반을 관통할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 공습에 나설 경우 군사적 효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반면 이란의 보복과 중동 확전 위험은 커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의 만남을 원하고 있지만 의미 있는 대화를 준비하기 전까지 협상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군사 압박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핵 문제와 해상 통제권을 둘러싼 양보를 요구하는 강압 협상 전략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후티가 실제 선박 공격에 나서는지, 미군이 곡괭이산 타격을 위한 전력 이동에 착수하는지다. 아직 타격 시점이나 작전 계획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으로 공습이 임박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호르무즈와 홍해라는 두 해상 요충지가 동시에 흔들릴 경우 중동의 군사 충돌은 곧바로 국제유가와 물류시장 충격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2026-07-22 07:58:08
트럼프, 이란 선박 발포·나포 초강수
[경제일보] 도널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종료를 이틀 앞둔 19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화물선에 발포하고 나포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을 앞둔 시점에 군사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의 해상 통제를 뚫으려던 이란 화물선을 저지했고 미국 측이 해당 선박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기관실에 구멍을 냈다”고 밝혀 미 해군이 경고 사격 또는 직접 타격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사실이라면 이번 조치는 최근 미·이란 대치 국면에서 중대한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그동안 경고 방송과 항로 차단으로 이란 선박을 되돌려 보낸 적은 있었지만 발포와 나포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단순 차단을 넘어 무력 시위 단계로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강경 조치의 배경에는 협상 주도권 확보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과 이란은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추가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 산유국의 원유와 가스가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등 주요 산유국의 수출 물량이 이곳을 지난다. 해협이 막히거나 군사 충돌이 발생하면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이 동시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한국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도 직접 영향을 받는다. 실제 중동 정세가 악화될 때마다 국제 원유 시장과 글로벌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지역 분쟁이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란 역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해제되지 않는 한 본격 협상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핵 개발 중단과 핵물질 통제를 요구하고 있고 이란은 제재 완화와 해상 봉쇄 해제를 요구하고 있어 양측 간 간극은 여전히 크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충돌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란이 걸프 지역 산유국의 석유 시설을 겨냥하거나 친이란 세력을 통해 홍해 입구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항을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해상로가 동시에 흔들리면 세계 물류와 에너지 시장의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반면 휴전을 연장하고 추가 협상 시간을 확보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중재국인 튀르키예 와 파키스탄 등은 외교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역시 미국의 선박 나포에 우려를 표하며 해협 통행 정상화와 휴전 준수를 촉구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범위와 미국의 해상 봉쇄 완화 수준이 될 전망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중동 정세는 다시 안정을 찾을 수도 있고 새로운 충돌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2026-04-20 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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