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일보]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수에즈운하와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치는 원유 대체 수송로를 준비하고 있다. 원유 물량 자체는 확보했지만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해협이 차단되면 국내 도착이 20~30일 늦어질 수 있어 운임과 보험료 부담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8월 공장 가동에 필요한 원유를 이미 선적해 국내로 운송하고 있다. 9월 이후 필요한 물량도 중동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도입하기로 확정해 현재 계획된 공장 가동에는 특이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존 항로를 이용하지 못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올 경우 운송 기간은 약 20일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항해 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선박 운임과 전쟁위험 보험료 등 원유 도입 비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8월 가동에 필요한 물량은 이미 선적을 완료해 운송 중이며 9월 이후 물량도 다양한 국가에서 도입이 확정돼 있다”며 “희망봉을 우회하면 운송 기간이 약 20일 늘고 운임과 보험료 등 관련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S-OIL도 바브엘만데브해협이 차단될 경우 수에즈운하 등을 거치는 대체 항로를 활용할 방침이다. S-OIL은 현재 사우디 얀부항에서 선적한 원유를 홍해와 바브엘만데브해협을 거쳐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S-OIL 관계자는 “홍해 남단이 막히면 수에즈운하 경유 등 다른 항로를 활용해 사우디 원유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대체 항로를 이용하면 약 30일이 더 소요된다”고 했다.
원유 도착이 늦어져 발생하는 일시적인 공백에는 긴급 현물 원유 구매와 정부 비축유 임차로 대응할 수 있다. 정유업계는 현재 항로를 변경한 상태는 아니며 후티의 위협과 선박 운항 상황을 지켜본 뒤 바브엘만데브 통항이 사실상 차단되면 대체 항로를 가동한다는 입장이다.
후티의 경고 이후 사우디 원유를 싣고 중국과 인도로 향하던 유조선 2척은 바브엘만데브해협 통과를 중단하고 수에즈운하 방향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해운업계에서는 수에즈운하와 희망봉을 이용하면 기존 얀부항∼아시아 항로보다 운송 기간이 최대 4주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국내 정유업계가 7~8월 원유를 전년 월평균의 110% 이상, 9월 물량도 90% 수준까지 확보해 단기 수급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항로 우회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원유 도착 지연과 더불어 운송비 상승도 불가피해졌다.
정유업계의 대응 초점도 원유 계약 물량 확보에서 실제 도착 일정과 재고 관리로 옮겨가고 있다. 비축유와 긴급 현물 구매를 통해 공장 가동은 유지할 수 있지만, 한 달 가까이 늘어나는 운송 기간과 비용 부담은 정유사의 수익성에 새로운 압박 요인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권 뉴스] AI에는 돈 몰리고 금리는 묶였다…中 극장엔 월드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07/21/20260721173101788872_388_136.jpg)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