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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B마트,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장보기도 이제 배달 시대"
[경제일보]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의 압도적 1위 사업자인 우아한형제들이 단순 음식을 넘어 ‘장보기 시장’에서도 유례없는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17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배민B마트의 주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객 수와 거래액 역시 각각 22%, 36% 늘어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4분기(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주문 수가 27%, 고객 수가 21% 증가하며 주요 경영 지표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 주문 고객 수는 어느덧 800만명에 육박했다. 특히 서비스의 충성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이용 빈도’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가 포착됐다. 월 3회 이상 B마트를 이용하는 이른바 ‘헤비 유저’ 고객층이 전년 대비 54% 급증한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B마트를 단순히 급할 때 한두 번 이용하는 보조 수단이 아니라 매주 식자재를 구매하는 주력 장보기 플랫폼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성장의 일등 공신은 공격적인 카테고리 확장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다. 배민B마트는 초기 편의점 형태의 구색에서 벗어나 현재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대형마트 수준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실제 1분기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과일, 채소, 정육 등 변질 우려가 커 배송이 까다로운 품목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한 것이다. 자체 브랜드(PB)인 ‘배민이지’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배민이지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8% 폭증하며 두 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제품군(SKU) 수를 전년 대비 20% 확대하는 동시에 1인 가구와 실속파 소비자를 겨냥한 ‘990원 균일가’ 상품 등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쳤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와 배달의민족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이 결합해 시너지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유통가에 불어닥친 가격 전쟁 속에서 배민B마트는 전방위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이탈을 막았다. 최저가도전, 일일특가, 잽싼딜 등 상시 할인 코너를 운영해 ‘편의점보다 싸고 마트만큼 저렴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여기에 최근 론칭한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과의 연계가 강력한 추진력이 됐다. 배민클럽 가입자에게 B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 쿠폰을 상시 제공함으로써 배달 음식을 시켜 먹던 고객이 자연스럽게 장보기 서비스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기존 배민 앱의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와 물류 인프라가 퀵커머스 사업의 연착륙을 돕는 든든한 배경이 된 셈이다. 배민B마트는 기존 이커머스가 익일 배송이나 새벽 배송에 치중했다면 B마트는 도심 곳곳에 배치된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를 통해 주문 후 30분 내외로 물품을 전달한다. 이러한 속도감은 즉각적인 소비를 원하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대형마트나 오프라인 슈퍼마켓의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또한 1인 가구의 증가와 소량 구매 트렌드 역시 배민B마트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대형마트에 가서 대용량 묶음 상품을 사기보다는 당장 오늘 저녁에 필요한 신선 재료만 소량으로 주문해 즉시 받는 방식이 합리적 소비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효진 우아한형제들 커머스부문장은 “B마트만의 독보적인 배달 속도와 경쟁력 있는 상품 구성이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역대 최대 분기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점진적인 지역 확장과 더불어 차별화된 고객 혜택을 제공해 시장 내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배민B마트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광역시 등 지방 거점 도시로의 확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6-04-17 15: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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