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1건
-
외국어·코딩 다음은 AI…직장인 필수 역량 된 생성형 AI 활용법
[경제일보]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를 넘어 직장인의 새로운 자기계발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외국어·자격증·코딩이 직장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표적인 학습 분야였다면, 최근에는 AI 활용 능력이 커리어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글로벌 HR 플랫폼 딜(Deel)이 명함 앱 리멤버와 함께 국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사용 및 역량 개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2.4%는 AI 역량을 커리어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또한 89.4%는 AI 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하며 AI 활용 능력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사원부터 과장급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업무 현장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직장인들이 AI를 단순히 업무 시간을 줄이는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직장인들의 AI 활용 범위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문서 작성과 자료 요약, 번역 등 반복 업무 지원을 넘어 시장 조사, 아이디어 도출,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업무 과정에서 AI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의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과거 전문가 영역으로 여겨졌던 업무에도 AI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광고 문구 작성과 소비자 분석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기획·영업 직군에서도 자료 작성과 시장 분석 과정에서 AI 도구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직장인들의 AI 활용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AI에게 질문을 던지는 수준을 넘어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한 프롬프트 작성법을 익히거나, 자신의 업무 방식에 맞는 AI 도구를 조합하는 등 활용 역량 자체를 키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AI 활용 능력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생성형 AI 도입 이후 업무 효율 개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내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임직원 대상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AI 교육 시장도 성장세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들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들이 생성형 AI 활용 강의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으며, 기업 대상 AI 리터러시 교육 과정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AI 기술 자체를 배우는 것을 넘어 각 직무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주요 교육 내용으로 자리 잡았다. 기업 입장에서도 AI 활용 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생성형 AI 도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 도입 자체보다 실제 업무 과정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구성원의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채용 과정에서 AI 활용 경험을 확인하거나, 내부 직원들의 AI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AI 활용 능력 격차가 새로운 업무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 사이에서 업무 처리 속도와 결과물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도 전 직원 대상 AI 교육과 활용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IT 업계에서는 앞으로 AI 활용 능력이 일부 개발자나 데이터 전문가의 전문 영역을 넘어 대부분의 직무에서 요구되는 기본 역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컴퓨터 활용 능력이나 엑셀 활용 능력이 업무 기본기로 평가받았던 것처럼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새로운 업무 경쟁력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형 딜 코리아 영업총괄은 "AI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국내 직장인들도 주도적인 역량 강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적응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은 직원들이 AI와 경쟁하기보다 AI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01 08:00:00
-
SKT, 6880억개 매개변수 'A.X K2' 공개…산업 AX 넘어 조 단위 AI 모델 간다
[경제일보] 인공지능(AI) 경쟁이 거대언어모델(LLM)의 성능을 넘어 산업 현장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느냐의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조(兆) 단위 매개변수 모델을 앞세워 AI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SK텔레콤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투(A.X K2)'를 공개하고 제조와 국방, 바이오 등 산업 현장의 AI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향후 조 단위 모델로 확장하는 로드맵도 제시하며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29일 SK텔레콤은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매개변수 6880억개(688B) 규모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A.X K2는 지난해 공개한 5190억개(519B) 규모의 A.X K1의 후속 모델이다. 모델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수학과 과학 추론 능력, 한국어 지식 이해 능력과 장문 추론 성능 등을 강화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국내외 14개 벤치마크 평균 성능은 A.X K1 대비 32.2% 포인트 향상됐으며, 장문 이해와 AI 에이전트 관련 평가에서는 약 83.9% 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성능 향상의 핵심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SGA(희소 게이트 어텐션)' 구조다. 긴 문맥을 처리할 때 관련성이 높은 정보만 선별적으로 참조하는 방식으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정확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장문의 문서를 이해하고 복잡한 추론을 수행해야 하는 기업용 AI 서비스에 보다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A.X K2는 최근 6개월 이내 공개된 글로벌 주요 AI 모델들과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큐원(Qwen3.5-397B-A17B)과 딥시크(DeepSeek-V4-Flash), GLM-5.1, 키미 K2.6(Kimi-K2.6) 등 해외 주요 AI 모델과 동급 수준의 벤치마크 결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A.X K2 공개를 계기로 산업 현장과 국민의 일상에 AI를 적용하는 '산업 AI' 전략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총 4차례의 사후 학습을 거쳐 응답 품질과 안정성, 운영 효율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으며 제조와 국방,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는 KG스틸과 코넥에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를 적용한다. 하반기에는 KG스틸 당진공장의 냉간 압연 라인과 코넥의 주조·가공 공정에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데모 버전을 적용해 현장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 현장의 노하우를 AI에 접목해 생산성과 품질 관리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부와 협업해 A.X K1 기반의 양자화 모델 3종을 개발했다. 높은 수준의 보안과 데이터 주권이 요구되는 국방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고 처리 속도를 높이는 양자화 기술을 적용했다. 국방부와 SK텔레콤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산하 부대에서 해당 모델을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로의 적용도 검토 중이다. 현재 SK텔레콤은 SK바이오팜과 난치성 암 표적 치료제 개발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통상 1~2년이 소요되던 신약 개발 초기 연구 기간을 약 5개월 수준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 환경과 일상 영역으로의 적용도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A.X K2를 기업용 AI 서비스 '에이닷 비즈(A.Biz)'에 적용해 뉴스레터 생성과 자료 수집·분석, 보고서 작성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사내 업무용 AI 도구에도 A.X K2 경량 모델을 제공해 문서 작성과 정보 정리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 중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에이닷 전화의 'AI 제안' 기능과 에이닷 '노트' 기능에 A.X K2 경량 모델을 적용했다.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일정과 할 일을 추출하거나 기록된 내용을 목적에 맞게 정리해 이용자의 후속 행동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자사 AI 모델을 API 형태로 제공하며 국내 AI 생태계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전국민 AI 경진대회' 참가자들과 중소벤처기업부의 '모두의 챌린지 AX-LLM'에 선정된 스타트업 등에 A.X K1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향후 A.X K2의 후속 모델을 조 단위 매개변수 규모로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공개된 키미가 2조8000억개 규모의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미국 최상위 AI 모델에 준하는 성능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AI 시장에서는 조 단위 모델이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모델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최정상급 AI 모델은 조 단위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한 뒤 이를 경량화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흐름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 역시 글로벌 선도 사업자 수준의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AI 모델의 규모와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SK텔레콤은 A.X K2를 중심으로 비전 인코더 기반의 비전 언어(VL) 모델과 오디오 인코더·디코더 기반의 음성 모델 등 파생 모델 라인업도 공개했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이해하는 'A.X K2 VL Light-Preview'는 보고서와 매뉴얼, 법률 문서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A.X K2 ALM'은 고객센터 음성 통화 분석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이 개발한 'A.X K2 Raon-Speech'는 향후 게임 내 AI 음성 상호작용 기술 고도화에 활용된다. SK텔레콤은 제조와 국방, 바이오를 비롯한 산업 현장과 국민의 일상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동시에 조 단위 독자 AI 모델 개발을 통해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개인의 일상생활부터 사무 환경, 제조 현장까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고도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 A.X K2를 적용·발전시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9 09:16:12
-
"AI 직접 써보니 새 세상 열렸다"… 제노시스AI헬스케어 AI 아카데미 8기 수료
"짧은 주말 시간을 효율적으로 진행해 준 덕분에 새로운 세상이 열린 듯하다." 제노시스AI헬스케어(회장 이희원)가 운영하는 '제노시스 AI 아카데미' 제8기를 수료한 한 참가자의 소감이다. 제노시스AI헬스케어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운영해온 이 프로그램의 8기 과정이 25일 수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기수에는 전현직 대형병원장과 의과대학 교수, 연구기관장, 언론계 대표, 전직 차관급 인사 등 각계 전문가 35명이 참여해 4주간 실습 중심 교육을 이수했다. 수료식은 박상철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후원회 회장이 장소와 오찬을 제공한 가운데 열렸으며, 박광성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이명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 권순용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명예교수, 박종훈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이현석 서울의료원장, 임규성 제노시스AI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이 함께했다. 1기부터 강의를 맡아온 강시철 제노시스AI헬스케어 부회장은 "참가자들이 실습을 통해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클로드, 제미나이, 젠스파크, 그록, 수노 등 생성형 AI 도구로 글쓰기와 논문·보고서 작성, 영상·음원 제작을 직접 실습했다. 특히 강 부회장이 만든 스킬 200여 개를 활용해 클로드 코워크에서 논문과 발표자료, 영상을 제작해보는 과정이 눈길을 끌었다. 이희원 회장은 "참가자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AI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문명의 흐름에 함께하게 된 것을 축하하며, 이는 앞으로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뜻깊은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제노시스AI헬스케어는 앞으로도 전문가 대상 AI 활용 교육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7-26 16:53:16
-
반납으로 끝나지 않은 4743만원…노태악 배우자 출장 의혹의 다섯 쟁점
[경제일보]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재임 중 배우자의 해외 출장에 들어간 비용 4743만8900원을 국고에 반납했다. 호주·뉴질랜드, 독일·에스토니아, 덴마크·스웨덴 등 세 차례 출장에서 배우자에게 지출된 비용을 중앙선관위가 산출한 금액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배우자 출장 비용을 국고에 반납하거나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국정조사에서는 배우자 동행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전부 다 그렇게 해왔고 아무런 이의 제기도 없어 특별히 의문을 갖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했다. 국고 반납으로 4743만여원은 회수됐다. 그러나 배우자 출장비를 국고에서 부담한 근거와 배우자의 공적 역할, 예산 편성·집행 과정, 외부 공개자료에서 동행 사실이 빠진 경위는 그대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노 전 위원장 등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합동수사본부에 고발했다. 합수본은 지난 20일 노 전 위원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사의 초점도 반납 사실보다 지출 당시의 의사결정 과정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 반납은 국고 지출의 근거를 설명하지 못한다 공금 지출의 적법성은 돈을 돌려줬는지가 아니라 지출 당시 법령과 예산 목적에 맞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배우자 동행이 선관위원장의 공식 업무 수행에 필요했는지, 배우자가 현지에서 맡은 공적 역할이 있었는지, 상대 기관이 배우자를 공식 초청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배우자 비용을 국고에서 부담할 수 있는 규정과 내부 지침이 존재했는지도 핵심 쟁점이다. 업무상 횡령 혐의는 노 전 위원장의 예산 집행 관여 정도와 국고 부담의 근거, 지출 경위와 당시 인식을 종합해 판단된다. 사후 반환은 지출 당시의 행위와 판단을 소급해 바꾸지 않는다. 반납 시점도 짚어야 한다. 배우자 동행은 노 전 위원장 재임 중 세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비용 반환은 국정조사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형사 고발이 이뤄진 뒤 진행됐다. 선관위 내부 점검으로 먼저 바로잡은 사안이 아니라 외부 문제 제기를 거친 뒤 취해진 조치다. 노 전 위원장이 국고에 반납한 4743만8900원이 배우자에게 들어간 비용 전부인지도 공개돼야 한다.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현지 교통비를 어떻게 계산했는지, 공동 지출 가운데 배우자 몫은 어떤 기준으로 나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 그렇게 해왔다”는 말이 넓힌 책임 노 전 위원장은 배우자 동행을 의심하지 않은 이유로 과거의 관행을 들었다. 선관위도 헌법기관장의 지위와 역할에 상응하는 예우를 고려해 예산 편성 단계부터 배우자 비용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관행은 국고 지출의 근거가 될 수 없다. 법령과 예산 목적에 맞지 않는 지출이 반복됐다면 문제의 범위는 노 전 위원장의 세 차례 출장을 넘어선다. 선관위가 기관장 배우자의 출장 비용을 계속 부담해왔다면 전임 위원장 때도 같은 사례가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 배우자 동행을 누가 제안했고 어느 부서가 예산을 편성했는지, 법률 검토와 내부 감사가 있었는지, 누가 최종 결재했는지도 확인 대상이다. 노 전 위원장의 기관장 책임도 사라지지 않는다. 예산 편성과 집행을 실무 부서가 맡았더라도 배우자를 세 차례 동반한 당사자이자 선관위의 최고 책임자는 노 전 위원장이었다. 관행을 따랐다는 설명은 국고 부담의 근거를 확인해야 할 기관장의 책임에 대한 답이 되지 못한다. 선관위는 정당과 후보자, 유권자에게 선거법과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한다. 후보자의 회계보고와 선거비용을 감독하고 작은 기재 오류와 기한 위반에도 책임을 묻는다. 기관장 배우자에 대한 예우가 오랜 관행이었다는 이유로 별도의 검증 없이 이어졌다면 선관위가 외부에 요구해온 기준과 내부에서 적용한 기준이 달랐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국민 눈높이’는 법적 근거를 대신할 수 없다 선관위는 “헌법기관장으로서 지위와 역할에 상응하는 예우를 고려해 예산을 편성할 때부터 배우자 예산을 편성했다”며 앞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눈높이는 국고 지출의 법적 근거를 대신하지 못한다. 배우자 동행이 공식 업무에 필요했다면 선관위는 관련 규정과 공식 일정, 초청 문서, 배우자가 수행한 역할을 제시해야 한다. 공적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 비용은 개인 부담 영역에 속한다. ‘헌법기관장 예우’라는 포괄적인 표현만으로 수천만원의 국고 부담을 설명하기도 어렵다. 예산에 배우자 비용이 편성돼 있었다는 사실도 지출의 정당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공공예산은 편성 목적과 실제 사용 내용이 일치해야 한다. 선관위 해명은 배우자가 어떤 자격으로 출장에 동행했는지 답하지 않았다. 공식 대표단 구성원이었는지, 의전상 동반이 필요했는지, 현지에서 수행한 일정이 무엇인지가 공개되지 않았다. 예우라는 설명만 있고 예우에 국고를 사용할 수 있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내부 예산에는 있고 외부 출장 내역에는 없었다 선관위는 배우자 비용을 예산 편성 단계부터 포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관위가 외부에 제출한 국외출장 내역에는 배우자 동행 사실이 기재되지 않았다. 내부에서는 배우자 동행을 전제로 비용을 편성하면서 외부 자료의 출장자 명단에서는 배우자가 빠진 것이다. 공식 출장 참여자로 보았다면 외부 자료에서 제외된 이유가 남는다. 공식 출장 참여자가 아니었다면 국고로 비용을 부담한 근거가 약해진다. 기재 누락이 서식과 작성 기준에 따른 것인지,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배우자가 제외된 것인지 조사해야 한다. 출장 결과보고서를 작성한 실무자와 검토자, 승인권자도 확인 대상이다. 예산자료와 공개자료의 불일치는 선관위의 정보 공개 기준과 연결된다. 배우자 동행 비용이 국고에서 지출됐다면 국민은 누가 어떤 자격으로 출장에 참여했고 얼마의 예산이 사용됐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선거비용과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감독하는 기관이라면 내부 출장 예산과 참여자 정보도 같은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배우자 비용은 공식 예산에 반영하면서 동행 사실은 공개자료에서 확인할 수 없도록 한 구조는 선관위의 설명 책임을 무겁게 한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함께 드러난 내부 통제 문제 배우자 동반 출장 의혹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조사하는 국회 국정조사 과정에서 불거졌다. 투표용지 부족과 배우자 출장비는 발생 원인과 성격이 다르다. 두 사안에서 함께 제기되는 문제는 선관위 내부 통제다. 선거 당일 투표용지 수량을 점검하고 부족 사태를 막아야 할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같은 과정에서 기관장 배우자의 출장비가 세 차례에 걸쳐 국고에서 지출됐고, 외부 출장 내역에는 동행 사실이 없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선거 관리의 기본 업무와 수뇌부 관련 예산 집행에서 각각 어떤 점검과 감독이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무자의 판단에만 맡겨진 것인지, 중간 결재와 사후 감사가 형식적으로 진행된 것인지, 기관장이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가 조사돼야 한다.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관이다. 정치권력으로부터 선거 관리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부여된 지위다. 예산 집행과 조직 운영까지 외부 감시에서 벗어나게 하는 특권은 아니다. 선관위가 고위 간부 자녀 특혜 채용과 선거 관리 부실에 이어 기관장 배우자 출장비 논란까지 맞으면서 독립기관의 책임 구조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독립성은 스스로 법과 절차를 더 엄격하게 지킬 때 설득력을 얻는다. 수사와 자체 조사에서 확인해야 할 네 가지 합수본의 압수자료 분석은 배우자 출장비의 사용처와 함께 동행 결정, 예산 편성, 내부 결재, 공개자료 작성 과정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배우자 동행에 공적 필요성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공식 초청과 현지 일정, 배우자의 역할이 판단 자료가 된다. 둘째, 국고 부담의 법령상·예산상 근거를 밝혀야 한다. 헌법기관장에 대한 예우가 어떤 규정에 따라 어느 범위까지 인정됐는지가 핵심이다. 셋째, 세 차례 출장의 의사결정과 결재 구조를 확인해야 한다. 노 전 위원장과 선관위 관계자들이 배우자 비용 편성과 집행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알았는지가 형사책임과 기관 책임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넷째, 외부 출장 내역에서 배우자 동행 사실이 빠진 경위를 밝혀야 한다. 예산자료와 공개자료가 달라진 과정과 작성·검토·승인 책임을 확인해야 한다. 선관위의 자체 점검도 필요하다. 노 전 위원장 재임 기간에 한정하지 않고 역대 위원장의 배우자 동반 출장과 비용 부담 사례를 조사해야 한다. 관련 규정과 출장보고서 공개 기준을 함께 손보지 않으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 노 전 위원장은 배우자 출장 비용 4743만8900원을 국고에 반납했다. 반납으로 확인된 것은 비용이 회수됐다는 사실이다. 세 차례 배우자 동행에 어떤 공적 필요성이 있었는지, 국고 부담은 어떤 근거와 결재를 거쳤는지, 공개자료에서 동행 사실이 빠진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노 전 위원장과 선관위가 설명해야 할 책임은 바로 그 지점에 남아 있다.
2026-07-21 09:47:44
-
한국경제 3주체를 다시 짜라 ①기업·재벌편
[경제일보] 인공지능(AI) 시대는 한국경제에 기술 도입을 넘어선 전방위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은 AI를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조직과 사업모델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소비자는 편리함에 머무르지 않고 데이터 주권과 알고리즘 감시 능력을 갖춰야 한다. 정부는 규제 완화와 산업 지원을 넘어 인프라, 인재, 안전망, 신뢰 체계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이에 본지는 이번 기획을 통해 AI시대 한국경제 3주체의 역할 변화와 개혁 과제를 짚고, 한국경제가 관성의 경제에서 학습의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편집자주> 한국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 전환의 한복판에 섰다. 반도체 기업은 AI 서버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패키징 경쟁에 뛰어들고 있고, 플랫폼 기업은 초거대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조선·철강·금융권도 생산공정 자동화, 로봇, AI 상담, 리스크 관리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투자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한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축으로 대규모 AI·반도체 투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약 800조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제조시설 투자에 참여하고, 충청권에는 81조원 규모의 반도체 패키징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또 SK·GS·네이버 등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참여하고 장기적으로 관련 투자가 100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구상도 내놨다. 실제 정부는 지난달 29일 SK·GS·네이버와 협력해 1단계로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K가 5GW, GS가 2.4GW, 네이버가 1GW 규모로 참여하며 관련 투자 규모는 550조원으로 제시됐다. 투자 규모만 놓고 보면 한국 기업들은 다시 한 번 ‘큰 판’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선 “AI 투자가 곧 AI 경쟁력은 아니다”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기업 AI 전략 담당자는 “지금은 어느 그룹이나 AI 조직과 태스크포스는 갖추고 있지만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면 데이터 접근권, 보안, 법무, 감사, 성과평가가 모두 걸린다”며 “AI 도입보다 어려운 것은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무는 일”이라고 말했다. HBM이 바꾼 증시 서열…AI가 기업가치 기준 흔든다 AI 전환은 이미 국내 증시의 기업가치 평가 기준도 바꾸고 있다. 대표 사례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HBM 시장 선점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22일 코스피 장중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이는 단순한 주가 순위 변화가 아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무게중심이 범용 메모리 중심에서 AI용 고부가 메모리와 패키징, 고객 맞춤형 공급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과거에는 생산능력과 원가 경쟁력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AI 반도체 기업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지, 차세대 HBM을 얼마나 빨리 개발·공급할 수 있는지가 기업가치를 좌우한다. 다만 AI 반도체 호황이 항상 주가 상승으로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AI 붐 지속성에 대한 우려 속에 장중 동반 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AI 반도체가 한국 증시의 핵심 테마가 된 것은 분명하지만 시장은 이제 단순한 실적 증가보다 지속 가능한 가격 결정력과 고객 기반을 본다”며 “AI 사이클이 길어질수록 기업 간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 울타리에 갇힌 데이터, AI 경쟁력의 병목 AI 경쟁력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같은 하드웨어 투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기업 내부의 데이터 활용 구조가 핵심 변수다. 한국 대기업은 제조, 금융, 유통, 통신, 물류 등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 그러나 계열사별·부서별로 데이터가 분산돼 있고, 보안과 개인정보, 감사 리스크 때문에 실제 활용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한 제조업계 관계자는 “공장에는 설비 데이터가 쌓이고, 영업부서에는 고객 데이터가 쌓이며, 구매부서에는 공급망 데이터가 쌓이지만 이를 하나의 모델로 연결하는 일은 쉽지 않다”며 “AI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기술 문제가 아니라 내부 승인 절차에서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재벌 구조의 강점이던 수직계열화도 AI시대에는 양면성을 갖는다. 위기 때 빠르게 자원을 동원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데이터와 인재가 계열사 내부에 갇히면 개방형 혁신에는 불리할 수 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대기업들이 AI 스타트업과 협업을 말하지만 실제 계약 단계에서는 지식재산권, 데이터 소유권, 보안 조항이 지나치게 무겁다”며 “함께 실험하고 성과를 나누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 도입보다 어려운 건 일하는 방식의 개혁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사내 업무에 도입하면서 보고서 초안 작성, 회의록 정리, 시장조사, 고객 응대, 코드 작성, 번역, 계약서 검토 등에서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I를 업무 도구로 배포하는 것만으로 생산성 향상이 보장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지난 5월 arXiv에 공개된 조원익·김성훈·김근혜의 포지션 페이퍼 ‘Adopting AI in Practice Does Not Guarantee the Productivity Boost’는 AI 도입이 곧바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논문은 인력 구성, 구성원의 기초 역량, 학습곡선, 인센티브 구조, 목표 설정의 유연성 등이 AI 생산성 효과를 좌우한다고 분석했다. 한 경영학 교수는 “AI는 단순히 업무 시간을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의사결정 방식을 바꾸는 기술”이라며 “기업이 AI를 제대로 쓰려면 어떤 업무를 AI에 맡기고 어떤 판단은 사람이 책임질지 조직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중간관리자의 역할 변화도 불가피하다. 지금까지 중간관리자는 자료를 취합하고 보고서를 다듬고 리스크를 걸러내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생성형 AI가 정보 수집과 문서 작성의 상당 부분을 보조하면서 중간관리자의 경쟁력은 보고서 작성 능력이 아니라 문제 정의, 결과 검증, 부서 간 조정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AI 전환은 청년 채용과 인재 육성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복적 사무 업무와 초급 분석 업무가 AI로 대체되면 신입사원이 조직에서 배우는 첫 단계가 줄어들 수 있다. 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AI 도입 이후 신입사원에게 맡길 수 있는 단순 업무는 줄어드는 반면, 처음부터 문제 해결형 역량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며 “채용 규모를 줄이는 유혹이 생기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재 풀이 약해질 수 있어 재교육 체계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거버넌스도 기업 경쟁력 됐다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기업의 책임도 커진다. 한국은 AI 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고영향 AI에 대한 인간 감독과 투명성 확보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금융, 보험, 의료, 채용, 교육처럼 개인의 권리와 직접 연결되는 분야에서는 AI가 어떤 데이터를 사용했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으며, 오류가 발생했을 때 누가 책임질지가 중요해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AI 상담이나 대출심사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지만 설명 책임이 약하면 민원과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AI를 많이 쓰는 회사보다 AI 판단을 얼마나 투명하게 관리하는지가 앞으로 더 중요한 평판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AI 활용이 실제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조직 운영 방식의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대기업의 성장 방식은 계열사 내부에서 원료 조달, 부품 생산, 완제품 제조, 금융 지원을 묶는 수직계열화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AI 분야에서는 데이터, 클라우드,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인재가 기업 안팎에 분산돼 있어 외부 스타트업과 대학, 협력사와의 공동 개발과 실험이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경쟁력이 투자 규모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반도체 설비 확충과 데이터센터 구축은 AI 전환의 기반에 해당하지만 이후에는 내부 인재 재교육, 중간관리자 역할 재정립, AI 활용 책임 체계, 외부 생태계와의 협업 구조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한국 대기업의 AI 경쟁력은 대규모 투자 이후의 실행 구조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며 “총수의 투자 결정을 현장의 실험과 조직 학습으로 연결하고, 계열사 중심의 폐쇄형 운영을 개방형 협력 모델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향후 AI 전환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고 말했다.
2026-07-09 16:51:36
-
한컴, 한국서부발전에 AI 문서 플랫폼 공급…전력그룹사 AX 첫 사례
[경제일보] 한컴(대표 김연수)이 발전공기업 한국서부발전에 AI 문서작성 솔루션을 공급하며 공공 에너지 분야 AX 사업을 확대한다. 국회와 BGF그룹에 이어 공공기관과 기업 고객을 겨냥한 AI 플랫폼 전략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한컴은 한국서부발전의 생성형 AI 챗봇 ‘위피봇’에 AI 문서작성 솔루션 ‘한컴어시스턴트’를 접목해 전사 스마트 문서 작성 환경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전력그룹사 최초로 자체 생성형 AI와 상용 AI 문서작성 솔루션을 결합해 전사 업무에 적용한 사례로 설명했다. 한국서부발전은 한컴과 2024년 10월부터 기술검증을 진행했다. 약 1년 3개월간의 검증을 거쳐 올해 도입을 결정했다. 공공기관 특성상 문서 업무의 정확성과 보안, 내부 규정 반영 여부가 중요해 긴 검증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한컴어시스턴트는 한국서부발전이 보유한 사규, 법령, 업무 매뉴얼, 안전자료 등 약 72만건의 내부 지식 데이터와 연계된다. 임직원은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관련 규정과 업무 정보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문서 작성 속도뿐 아니라 표현과 기준의 일관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발전공기업에서 문서 업무는 단순 행정 작업이 아니다. 안전관리, 설비 운영, 법령 준수, 국회·감사 대응, 내부 보고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잘못된 규정 인용이나 최신 매뉴얼 미반영은 업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AI 문서작성 솔루션이 내부 지식 데이터와 연결돼야 하는 이유다. 이번 공급은 한컴의 AX 사업 흐름과도 맞물린다. 한컴은 올해 초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1단계 사업을 수주해 ‘한컴피디아’와 ‘한컴어시스턴트’를 공급했다. 이달에는 BGF그룹의 AI 지식 검색 시스템 구축도 완료했다. 공공과 민간을 오가며 지식 검색과 문서 생성, 업무 실행을 결합한 AI 플랫폼 사업을 넓히고 있다. 한컴은 지난 5월 사명을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으로 바꿨다. 문서 소프트웨어 기업 이미지를 넘어 AX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은 조치다. 회사는 한컴데이터로더, 한컴피디아, 한컴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기업용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업용 AI 시장의 경쟁은 챗봇 도입을 넘어 내부 데이터 활용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반 생성형 AI를 붙이는 것만으로는 공공기관과 대기업 업무에 바로 쓰기 어렵다. 내부 문서와 규정, 보안 체계, 승인 프로세스를 반영해야 실제 업무 자동화로 이어진다. 한컴의 전략도 이 지점에 맞춰져 있다. 한컴데이터로더로 내부 문서를 정제하고 한컴피디아로 지식 검색을 지원하며 한컴어시스턴트로 문서 작성과 실행을 돕는 구조다. 특정 기관의 업무 데이터를 반영할수록 전환 비용은 커지지만 고객 락인 효과도 높아진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사업은 공공 발전 분야에서 자체 AI 역량과 한컴의 AI 기술을 결합한 사례”라며 “공공기관과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AI 전환 수요에 대응하고 데이터 주권 기반의 AI 플랫폼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컴의 과제는 도입 사례를 실제 생산성 개선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문서 작성 시간이 얼마나 줄었는지, 내부 규정 검색 정확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감사·안전 업무 리스크가 얼마나 낮아졌는지가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 이번 사례가 안정적으로 안착하면 공공기관 AX 시장에서 한컴의 입지도 더 넓어질 전망이다.
2026-06-29 11:26:37
-
대우건설, 건설 특화 실시간 AI 번역기 개발 外
[경제일보] 대우건설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을 활용한 현장 중심의 스마트 건설 기술 확대에 나서며 ‘실시간 AI 번역기’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실시간 AI 번역기는 국내 건설현장 내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발생하는 의사소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됐다. 단순히 기성 솔루션을 구매해 사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대우건설이 개발을 주관하고 기술 파트너인 롯데이노베이트와 협력해 건설현장에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우건설은 롯데이노베이트의 AI 실시간 번역 기술을 기반으로 현장 음성을 안정적으로 인식하고 번역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은어와 전문 용어를 반영한 ‘건설 특화 용어사전’을 적용해 번역 정확도를 높였다. 현장에서 새롭게 사용하는 표현이나 자주 쓰는 단어를 즉시 등록·수정할 수 있어 현장 상황에 맞게 용어를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최대 180여 개 언어를 지원하며 실시간 음성 처리 기술을 적용해 번역 지연 시간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부정확한 통역이나 내용 누락 가능성을 줄이고 관리자와 근로자 간 의사소통 효율을 높였다. 운영 방식 역시 현장 중심으로 설계해 사용 편의성을 끌어 올렸다. 현장 담당자가 번역 채널을 개설하면 근로자들은 아침 조회와 TBM 등 현장 안전회의에서 개인 스마트폰으로 번역 내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관리자는 전용 관리 화면을 통해 사용 현황과 건설 용어집을 손쉽게 관리 가능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실시간 AI 번역기 개발은 단순한 언어 번역을 넘어 현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한 소통 인프라다”라며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다양한 스마트 안전 기술을 현장에 적극 확대 적용해 디지털 기반의 안전한 건설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그룹, AI 실무 활용 공모전 개최…임직원 역량 강화 호반그룹은 임직원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AI 실무 활용 공모전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그룹 업무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발굴하고 실무 중심의 AI 활용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AI 에이전트는 반복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문서 작성 등을 지원하는 AI 기반 업무 도구다. 공모전에는 호반건설을 비롯해 대한전선, 호반호텔앤리조트, 삼성금거래소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3월부터 3개월 동안 다양한 업무 분야에 적용 가능한 생성형 AI 기반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총 30여 개의 AI 에이전트 및 활용 사례가 접수됐으며 참가자들은 직접 개발한 에이전트를 시연하며 실제 업무 적용 가능성과 효율성을 소개했다. 심사는 업무 적합성, 업무 기여도, 범용성, AI 기술 구현 수준,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5건의 우수 사례를 선정했다. 우수 사례로는 대상을 수상한 △케이블 설계 자동화를 비롯해 △AI 기반 하자 사례 보고서 작성 △재무·데이터 관리 △시장정보 수집 및 보고 자동화 △공공데이터 활용 부동산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실무형 활용 사례가 선정됐다. 호반그룹은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우수 AI 에이전트 사례를 사내에 공유하고 실제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꼐 생성형 AI 기반 업무 혁신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과 디지털 활용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산업 전반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AI를 업무에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우수 AI 활용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AI 기반의 업무 혁신 문화를 그룹 전반에 정착시켜 미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미건설, 우미희망재단 ‘히어로즈 패밀리 힐링캠프’ 개최 우미건설은 우미희망재단이 전몰·순직군경 유가족을 위한 지원 사업인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히어로즈 패밀리 힐링캠프’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힐링캠프는 지난 달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간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렸다. 전국 30개 가정에서 보호자와 자녀, 총 67명이 참여했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은 우미희망재단이 국가보훈부, 초록우산과 협력해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업이다. 전몰·순직 군경 및 소방관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쉼이 되는 하루, 힘이 되는 내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유가족들이 충분한 휴식과 가족간 소통의 시간을 갖도록 기획됐다. 올해는 참가자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보호자들은 퍼스널 컬러 스타일링·메이크업 체험, 힐링 요가, 수면 코칭 등을 통해 위로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자녀들은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원작자 HUN 작가가 진행한 나만의 웹툰 만들기, 수면 코칭, 수영과 실내 체육활동 등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성인이 된 히어로즈 패밀리 자녀 10명이 ‘힐링크루’로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어린 동생들의 돌봄을 지원하고 일부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유가족 간 연대의 정을 나눴다. 이춘석 우미희망재단 사무국장은 “히어로즈 패밀리가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보고 서로를 위로하고 지지하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우미희망재단은 히어로즈 패밀리의 힘이 되는 내일을 위한 세밀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01 10:25:23
-
-
-
GS건설 허윤홍 대표, 중동 현장 직원에 감사·위로 메시지 전해 外
[경제일보] GS건설은 허윤홍 대표가 중동 정세 속에서도 현장에 근무 중인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그 가족들의 걱정을 함께 나누기 위해 감사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7일 허 대표는 “회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임직원 여러분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중동 현장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이와 함께 전쟁 상황에서도 책임감 있게 근무 중인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국가별 위험 정도에 따라 해외 수당을 최상급지 수준으로 조정했다. 가족을 동반해 근무 중인 직원은 귀국 시 가족들이 임시로 거주할 수 있도록 레지던스 호텔 등을 제공했다. 임직원들에 대한 걱정으로 고생한 가족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한국으로 복귀했을 때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파르나스 호텔 제주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숙박권과 항공권 등 경비 및 특별휴가도 제공한다. 이번 중동지역 해외 수당 상향 등의 결정은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로 직원들의 정신적 피로도가 커지고 생활여건이 악화될 것을 우려한 허윤홍 대표의 지시로 전격 이뤄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직원들의 헌신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현지 여건이 안정되는 시점에 가족과 함께 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전구성 참여 ‘AI챌린지’ 경진대회 개최 포스코이앤씨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구성원들의 실제 업무 방식을 바꾸기 위한 ‘전사 AI 챌린지’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인공지능 전환(AX) 전략과 맞닿아 있다. 포스코그룹은 AI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보고 업무 혁신과 새로운 가치 창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보수적인 건설업의 틀을 깨고 AI 전문가 집단이 아닌 전 구성원이 AI업무 전반을 스스로 학습해 능동적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경진대회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임직원들의 노고에 화답하고 활력을 되찾기 위해 이번 대회를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고 즐기는 ‘화합의 축제’로 기획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보고서 작성 방식 개선 △일하는 방식 혁신 △AI 활용 확대 및 조직활성화라는 세 가지 변화를 이끌 계획이다. 특히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줄이고 구성원들이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대회는 지난 24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아 약 두 달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사전 교육을 통해 AI 활용 방법을 익힌 뒤 본격적인 경연에 참여하게 된다. 경진대회 전용 웹페이지를 별도로 제작해 참가 신청, 교육 안내, 일정 확인 등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도록 하며 임직원의 참여 편의성을 높였다 경진대회 참가 부문은 △회사 홍보영상 △보고서 △AI 업무 Agent 등으로 구성됐다. 구성원들은 자신의 업무와 관심 분야에 맞춰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참가자는 AI 퀴즈 프로그램 ‘AI 골든벨’에도 함께 참여한다. 성과를 낸 참가자에 대한 파격적인 포상도 마련했다. ‘AI 업무 자동화’ 부문 최우수팀에는 1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각 분야 우수 수상자에게는 실리콘밸리 탐방 등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챌린지는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실제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도구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전 구성원들이 직접 경험을 통해 업무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이촌 르엘’ 사어버 견본주택 오픈 롯데건설은 이촌 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선보이는 ‘이촌 르엘’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며 분양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단지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9개 동, 총 75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100~122㎡ 88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별 일반 분양 세대 수는 △100㎡ 22세대 △106㎡ 24세대 △117㎡ 13세대 △118㎡ 12세대 △122㎡ 17세대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동을 배치했으며 특화 조경이 적용됐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에 맞춘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특히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25m 길이 3개 레인을 갖춘 실내 수영장이 들어선다. 1층에는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이닝 카페가 마련되며 런드리룸과 건식 세차장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의 이촌역을 통해서는 지하철 4호선과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다.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등을 통해 강남권 이동도 수월하다. 주변으로는 용산 아이파크몰 등 대형 상업·문화 시설이 가깝고 이촌동 학원가와 초·중·고교가 인접해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이촌 한강공원의 수변 녹지를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용산가족공원 등도 가깝다. 용산역 일대에서는 약 45만㎡ 부지에 업무·주거·문화 기능이 결합한 복합도시를 짓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이다. 300만㎡ 규모의 국가 공원인 ‘용산공원 조성 사업’ 역시 주거 쾌적성을 올릴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변 정비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가람, 이촌강촌, 이촌코오롱 등 주요 단지에서 리모델링 및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촌동 일대 주거 환경과 지역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약 일정은 내달 9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해당 지역, 13일 1순위 기타지역, 14일 2순위 접수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0일이며 정당 계약은 오는 5월 2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3년간 전매가 제한되며 실입주일로부터 2년간의 실거주 의무가 존재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르엘’은 반포와 대치, 청담, 잠실 등 강남권 핵심 주거지에 공급하며 고급 주거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라며 “강북권 첫 르엘 단지인 ‘이촌 르엘’은 강남에서 축적된 브랜드 노하우와 한강변이라는 탁월한 입지가 결합해 용산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30 09:34: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