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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장, 국감서 보안 투자 미흡 질타…보안 투자·피해 보상 약속
[경제일보] 5대 시중은행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금융권 해킹 사고와 고객정보 유출에 대해 사과하고 보안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국회에서는 사고 인지 지연과 보안예산 집행 미흡, 피해 보상 기준 등이 도마에 올랐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5대 은행장이 국감에 함께 출석한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주요 은행의 해킹 사고 대응 과정과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해킹 사고를 인지하기까지 15시간26분이 걸렸으며 정보가 유출된 고객은 2만5729명에 달했다. 하나은행도 사고 인지까지 41시간44분이 소요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과 전화번호를 비롯해 연소득과 대출 관련 정보 등이 포함됐다. 하나은행에서는 주민등록번호도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정보가 보이스피싱이나 불법사금융 등 2차 금융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은행들의 피해 보상 방침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신한은행에서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조회한 고객은 5682명으로 전체 유출 고객의 약 22%에 그쳤다. 김 의원은 상당수 고객이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 발생 이후 보상하는 방식은 고객에게 입증 책임을 떠넘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의 보상 안내에 '입증된'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점과 하나은행의 구체적인 보상 방침이 마련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정보보호 예산 집행 실태도 지적됐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은행의 정보보호 예산 집행률은 약 58%, 농협은행은 약 53%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편성된 예산을 전액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보안예산을 편성하고도 실제 투자에 충분히 활용하지 않았다며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이에 은행장들은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보안 인력과 예산을 확충하겠다고 답했다. 이환주 국민은행장은 "신뢰를 기본으로 해야 할 금융기관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며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인공지능(AI) 해킹에 AI 보안 시스템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도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확충해 AI 시스템을 갖추고, AI 해킹에 대비해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수수료 면제 조치를 이미 시행했으며 고객 동의를 거쳐 금융안심보험 가입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현재까지는 피해가 없지만,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체를 반드시 배상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답했다. 고객정보 유출이 확인되지 않은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보안체계 강화 방침을 내놨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번에 해킹 피해를 보지 않은 것은 그냥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하루에 거의 200건 이상 해킹 공격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저희 직원들이 대응하고 있는데, 조금 미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융감독원이나 금융보안원과 같이 보안 체제를 유지해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2022년 구축한 차세대 통합 관제 시스템을 계속 고도화해서 정말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9 16: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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