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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피격선박 두고 혼선…장금상선 "우리 배 아냐"
[경제일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받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가 일부 외신 보도와 달리 국내 해운사 장금상선이 소유한 선박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장금상선 측이 해외 선주로부터 빌린 뒤 제3자에게 다시 빌려준 재용선 선박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계약관계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일 한국해운협회와 외신 등에 따르면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던 과정에서 미상의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 해당 선박은 라이베리아 국적의 VLCC로 피격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선적해 운항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의 소유·운영 관계를 두고 초기 보도에서는 혼선이 빚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를 한국이 소유한 선박으로 소개한 반면, 로이터는 장금상선을 해당 선박의 운영사로 표현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외신을 인용해 장금상선 소유 유조선이 피격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반면 한국해운협회가 장금상선 측에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해당 선박은 장금상선이 소유한 선박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장금마리타임 역시 해당 선박의 실소유권을 보유하지 않았으며 한국인 선원도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해운협회 관계자는 "장금상선 측에 직접 확인한 결과 해당 선박은 장금상선이 소유한 선박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외신과 국내 언론에서 장금상선 소유 선박이 피격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문의가 많이 들어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협회 차원에서 자료를 배포했다"고 했다. 다만 해당 선박의 정확한 등록선주와 실질 소유주, 구체적인 계약관계까지는 협회에서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해운협회 관계자는 "해외에서 나온 피격 보도 이외의 피해 상황이나 세부 계약관계까지 협회가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실제로 선박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선박을 빌려 영업에 활용하는 용선자와 실제 운항이나 상업관리를 담당하는 회사가 서로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선주에게 빌린 선박을 제3자에게 다시 빌려주는 재용선도 이뤄진다. 특정 선사의 이름이 선박 운항·관리 정보에 등장하더라도 해당 회사가 선박을 직접 소유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최근 이란의 선박 블랙리스트를 둘러싸고도 비슷한 혼선이 빚어진 바 있다. 장금마리타임 관련 선박 5척이 이란 측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해운협회는 이들 역시 해외 선주가 소유한 선박으로 장금마리타임이 실소유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선사들의 운항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직접 소유한 선박이 아니더라도 국내 선사가 용선이나 상업관리 등의 형태로 글로벌 선박 운항에 참여하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운항 차질과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026-09-02 12:43:33
삼성전자 첫 과반노조 출범…총파업 예고에 '30조 손실' 경고
[경제일보] 삼성전자에서 첫 과반 노조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며 최대 30조원 규모의 생산 차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측과의 협상이 중단된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본격 격화되는 양상이다. 17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7만4000여명을 확보해 과반노조 및 근로자대표 지위를 공식 획득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3일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결기대회를 연 뒤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최승호 위원장은 "18일간 파업이 진행될 경우 설비 백업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20조~30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감안할 때 하루 약 1조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노조는 파업 배경으로 성과급 체계 개편과 보상 수준 정상화를 요구했다. 글로벌 1위 수준의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성과급 상한 폐지와 제도 투명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 위원장은 "교섭 과정에서 회사가 일회성 대응에 그쳤고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측의 선제적 안건 제시를 촉구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로 글로벌 경쟁력 저하와 주주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노조는 이에 대해 "인재 확보와 보상은 비용이 아닌 투자"라며 반박했다. 노조는 불법 쟁의행위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사측은 사업장 점거 등 가능성을 이유로 법원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노조는 안전 설비 운영에는 차질이 없도록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노조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서는 일부 조합원의 관여 사실을 인정했다. 최 위원장은 "부서 단위에서 가입 여부를 확인한 사례가 있었고 이는 명백히 잘못된 행위"라며 "수사 의뢰가 이뤄진 만큼 적절히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교섭 요구가 반도체 부문을 넘어 스마트폰·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과급 산정 기준을 경제적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 중심으로 전환할 경우 사업부 간 보상 격차가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초기업노조는 과반 대표성을 기반으로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제한, 노사협의회 재구성, 교섭력 강화를 통한 처우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2026-04-17 17:38:12
삼성전자 '노조 블랙리스트' 의혹…개인정보 유출에 수사 의뢰
[경제일보] 삼성전자 내부에서 임직원 개인정보를 활용해 노조 가입 여부를 정리한 '블랙리스트' 작성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회사가 수사 의뢰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사내 공지를 통해 특정 부서 단체 메신저 방에서 부서명, 성명, 사번, 노조 가입 여부 등이 포함된 명단이 공유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업무와 무관한 목적으로 임직원 정보를 추출·공유한 행위는 명백한 범죄이자 심각한 인권 침해"라며 지난 9일 경기도 화성동탄경찰서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명단은 일부 직원들이 노조 가입 사이트의 '사번 중복 확인' 기능을 활용해 특정 임직원의 노조 가입 여부를 확인한 뒤 작성·유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사내 메신저를 중심으로 노조 미가입자 명단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진 상황이다. 특히 노조가 총파업 계획을 밝히는 과정에서 파업 미참여자를 관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면서 이번 명단 작성에 노조가 관여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지난달 유튜브 방송에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근무하는 인원을 명단으로 관리하겠다"며 "향후 인사 조치 시 참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행위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은 물론 업무방해 및 직장 내 괴롭힘 금지 규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 가입 여부나 쟁의행위 참여는 개인의 자유 의사에 따른 영역인 만큼 특정인을 식별해 명단화하는 행위 자체가 심리적 압박과 불이익을 유도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26-04-13 16: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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