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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상장사 1분기 실적 개선…빈홈스, 3조 원대 이익으로 '1위'
2026년 1분기 베트남 증시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부동산과 금융업종이 시장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수익 기업 수가 크게 늘어나며 베트남 경제 회복 흐름을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분기 세전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상장사는 총 5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곳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개발사 빈홈스(Vinhomes)는 1분기 세전이익 30조7270억 동(약 1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00%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빈홈스 오션시티(Vinhomes Ocean City)’와 ‘빈홈스 로열 아일랜드(Vinhomes Royal Island)’ 등 대형 프로젝트의 분양 및 인도 실적이 본격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회사인 빈그룹(Vingroup)도 세전이익 11조5370억 동을 기록해 전년 대비 56% 증가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업의 강세도 이어졌다. 세전이익 상위 20개 기업 가운데 절반인 10곳이 은행권으로 집계됐다. 주요 은행 실적을 보면 베트남외상은행(Vietcombank)은 11조8030억 동의 세전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베트남공상은행(VietinBank)은 11조1390억 동으로 63% 성장하며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LPBank는 주요 은행 중 유일하게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물 산업에서도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났다. 정유기업 빈손정유(BSR)는 세전이익 9조2490억 동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61%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국제 유가 상승과 정제 마진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BSR은 둥꿧 정유공장을 평균 124~125% 수준으로 가동하며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업체 호아팟(Hòa Phát) 역시 세전이익 10조7620억 동으로 180% 성장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매각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 일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른 성장 흐름이 나타났다.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은 4조6,800억 동의 세전이익을 기록했고, PV가스(PV Gas)는 3조7550억 동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또 FPT(IT), MWG(유통), 비나밀크(Vinamilk·식음료), VRG(고무)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베트남 경제가 특정 산업 중심이 아닌 다각적인 성장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과 금융, 제조업 등 주요 산업 전반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난 것은 베트남 경제의 회복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기업의 경우 부동산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만큼 향후 실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6-05-02 15: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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