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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YFN 무대 오른 K-스타트업…SKT·KT 지원 글로벌 진출 경쟁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통신사들이 MWC26 부대행사 '4YFN(4 Years from Now)'에서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면서 단순 전시 지원을 넘어 전략적 투자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을 글로벌 무대로 연결하는 과정 자체를 미래 성장 전략과 직결시키는 모습이다. 24일 SK텔레콤은 MWC26 기간 중 4YFN 8.1홀에서 AI·ESG 분야 혁신 스타트업 15개사와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4YFN은 향후 MWC 본 전시에 참가할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행사로 글로벌 통신사와 VC의 방문이 집중되는 공간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협업 플랫폼 'SKTCH'를 앞세워 'SKTCH Today, Change Tomorrow'를 주제로 기술 소개와 자사와의 협업 사례를 함께 전시한다. 얼굴 인식 AI, 3D 공간 생성, AI 제품 분석, 재생에너지 예측, 마음 건강 관리 등 산업·공공·ESG 전반에 걸친 기술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전시 이후인 내달 4일(현지 시각)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유럽 주요 VC를 초청해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참여 스타트업이 직접 기술력과 사업성을 발표하도록 지원해 글로벌 투자 유치와 판로 개척까지 연결한다는 목표로 진행된다. 이는 AI·ESG 스타트업 육성을 SK텔레콤의 AI 컴퍼니 전략과 맞물린 생태계 확장 수단으로 풀이된다. AI 반도체, LLM,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중심 투자와 더불어 응용 서비스 영역을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키워 AI 밸류체인을 넓히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엄종환 SK텔레콤 ESG추진실장은 "이번 MWC26 '4YFN'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협업 성과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실질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 수출 실적 기반 '상생협력관' 모델 24일 KT는 4YFN 8.1홀에 '상생협력관'을 조성해 12개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AI 솔루션, 플랫폼, 로보틱스 등 AX 기반 기술 기업들의 유럽 시장 공략을 돕는 것이다. KT는 단순 부스 제공을 넘어 유럽 현지 VC 및 바이어를 초청한 투자·수출 상담회를 병행하고 GSMA 공식 스폰서 세션인 '스타트업 피칭 세션'을 통해 참여 기업의 IR 발표를 지원한다. 출장 지원 등 실질적 마케팅 지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해 해외 전시회를 통해 협력 기업의 수출 1000억원 이상 실적을 거둔 경험을 강조하며 이번 MWC에서도 가시적 수출 성과 확대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을 자사 AI 전략의 일부로 흡수하기보다는 파트너 생태계를 해외 시장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원준 KT 구매실장 전무는 "KT는 AI 등 신성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혁신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5G·통신 매출 성장 둔화 속에서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이 미래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이에 통신사는 단순 네트워크 제공자를 넘어 AI 생태계의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스타트업은 혁신 기술을, 통신사는 인프라·자본·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구조다. MWC26 무대는 통신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미래 먹거리를 설계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시험대로 작동할 전망이다. AI 전환이 가속화되는 흐름 속에서 스타트업과의 연대 전략은 통신사의 체질 변화 속도와 경쟁력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지표가 되고 있다.
2026-02-24 10: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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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질환 시장 글로벌 둔화 속 '재평가 구간' 진입…한올바이오파마·에이프릴바이오, 국내 기업 주목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글로벌 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이 성장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기회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5.8% 성장했으며 2025년에는 약 216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항암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치료 영역이다. 다만 향후 성장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2029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5.8%로 전망되며 과거의 일률적인 고성장 국면을 지나 질환별로 성장성이 차별화되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질환별로 보면 류마티스관절염, 건선(만성 피부질환), 크론병(염증성 장질환) 등 주요 자가면역질환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와 바이오시밀러 확산으로 2024~2029년 연평균 성장률은 4.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등 염증 질환 영역은 높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기반으로 같은 기간 연평균 14.0%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면역질환은 면역체계가 외부 병원체가 아닌 자기 신체를 과도하게 공격하거나 염증 반응을 비정상적으로 지속 유발하는 질환군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면역질환으로는 천식, 아토피 피부염, 건선(만성 피부질환), 류마티스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다발성 경화증(중추신경계 영향을 미치는 자가면역질환) 등이 있다. 성장률 둔화의 배경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성숙과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확산이 있다. 실제 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의 약 82%를 차지하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은 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염증 질환 영역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바탕으로 같은 기간 연평균 14%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이 같은 시장 변화 속에서 핵심 키워드는 ‘적응증 확장성’과 ‘투약 편의성’이다. 면역질환 치료제는 단일 약물이 여러 질환에 적용될 수 있어 하나의 기전이 얼마나 많은 적응증으로 확장 가능한지가 신약 가치와 직결된다. 현재 글로벌 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의 약 32%는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 단계에 있으며 나머지 68%는 신규 기전 기반 후보물질로 구성돼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한올바이오파마와 에이프릴바이오가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두 기업의 경우 기존 치료 옵션 한계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자가면역, 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아이메로프루바트(IMVT-1402)’는 총 6개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며 자가 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투약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2026년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과 피부 홍반 루푸스 대상 첫 임상 효능 데이터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재평가가 기대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아토피 피부염과 갑상선안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데이터를 2026년 공개할 예정이다. 반감기 연장 기술을 통해 4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 중인 점이 강점으로 장기 치료가 필수적인 면역질환 특성상 상업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2026-02-05 14: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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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X 도입 통해 업무구조 변화·혁신 추진"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5G SA 상용화와 AI·데이터센터 중심의 사업 재편을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동통신 본업의 성장 둔화 속에서도 네트워크 고도화, AI 서비스 확장, 인프라 투자 전략을 병행하며 체질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5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 이어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에는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 안형균 AI 사업그룹장, 강진욱 모바일·디지털혁신그룹장, 성현모 IR 팀장 등이 참석했다.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2026년에도 수익성 중심의 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내는 한편 통신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며 "인공지능 전환(AX) 도입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와 관리 체계 고도화로 사업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투자자본수익률(ROI) 관점으로 자본 투입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구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전사 업무에 AX 자동화를 적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성과 분석 및 이상 징후 모니터링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업무구조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실적 측면에서는 비용 구조 개선과 AI·B2B 사업 성과가 외형을 지탱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모바일 가입자 확대를 기반으로 기가인터넷 보급 확산, AI 데이터센터(AIDC) 성장세가 이어지며 견조한 매출 흐름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통합 AI 서비스 '익시오'는 가입자 수가 당초 목표로 제시했던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집중했다. AICC 기반 고객센터 고도화와 상담 업무 체제 재정비, 온라인 및 유통 채널의 AI 전환(AX) 가속화 등을 통해 운영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동통신 서비스 매출 성장세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비용 통제와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를 병행하는 전략이 실적 방어에 기여한 셈이다. LG유플러스의 SA 사업에 대한 질문에 안형균 AI 사업그룹장은 "연내 5G SA를 상용화하겠다"며 "서비스 품질과 커넥션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연내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5G SA는 기존 LTE 코어망과 연동하는 비단독규격(NSA)과 달리, 기지국과 코어망을 모두 5G 표준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초저지연·고신뢰 특성이 강점으로, 피지컬 AI와 같은 실시간 제어 기반 서비스 도입에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사업을 둘러싼 시장 인식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LG유플러스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통신 3사 중심의 코로케이션 서비스에서 글로벌 전문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재무적 투자자(FI)가 주도하는 인프라 자산 투자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수요 확대에 따른 전력 수급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수도권 전력 공급 규제와 맞물려 비수도권 거점 개발과 분산 에너지 모델 확보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DBO사업 역시 확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자본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기존 사업자와 전문 운영 역량을 선호하는 FI 수요가 맞물리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대형 SI 기업들도 기존 시스템 통합 역량을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확장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및 국내 CSP 고객 확보 여부가 향후 경쟁 우위를 가를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고객 수요 기반의 FI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 그룹장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통신 3사 중심의 코로케이션 전문 서비스에서 글로벌 전문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재무적 투자자의 대규모 자본 투입되는 인프라 자산 투자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AI 수요 대응 위한 전력 수급 역량 중요성 커지면서 수도권 전력 공급 규제와 맞물렸고 비수도권 거점 개발 및 분산 에너지 모델 확보가 중요 경쟁 우위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수요는 소버린 AI, 글로벌 빅테크, 국내외 엔터프라이즈 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신규 투자가 진행 중인 파주 데이터센터가 이미 고객 수요를 확보한 상태이며 추가 수요에 따라 2단계 투자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AI 컨택센터(AICC) 사업에 대해서는 성장세가 더욱 뚜렷하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2025년 AICC 매출이 전년 대비 30% 성장했으며 올해는 5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 및 LG AI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 에이전틱 AICC를 지난해 말 두 번째로 출시했으며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유플러스 슈퍼스쿨' 등 AI 에이전틱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안 그룹장은 "AICC 핵심은 국내 최대 고객센터 구축 운영 역량과 내재화된 노하우 기반의 인수신 상품 제공에 있다"며 "지난해에 AICC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했고 올해도 전년 대비 50% 성장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주주 환원 정책 기조도 유지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발표한 주주 환원 정책과 8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구조적 체질 개선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과 지속 가능한 배당 정책을 이어왔으며 올해 역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기반으로 자사주 소각 및 매입 규모에 대해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여 부사장은 "지난해에도 구조적 체질 개선 등 일회성 비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과 지속 가능한 배당 정책을 유지했다"며 "올해도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기반으로 자사주 소각 및 매입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은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전략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의 AI 전환이 선언적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사업 구조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강진욱 모바일·디지털혁신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2026년에도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더욱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고객의 이용 패턴과 다양한 니즈를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반영하여 누구나 신뢰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최상의 고객 경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02-05 1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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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에 발목'…현대차, 사상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19.5%↓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음에도, 미국 자동차 관세로 4조11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하면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현대차는 29일 개최한 2025년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1조4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186조254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2%고, 당기순이익은 21.7% 줄어든 10조3648억원이다. 지난해 4월부터 부과됐던 미국 자동차 관세와 해외 인센티브 증가 등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 비용은 4조1100억원으로, 기아와 합산할 시 7조2000억원에 이른다. 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0.5% 오른 46조8386억원을, 영업이익은 39.9% 감소한 1조6954억원을 기록했다. 도매 기준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0.1% 줄어든 413만8389대(국내 71만2954대·해외 342만5435대)로 집계됐다. 다만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호조, 가격 인상, 환율상승 등으로 지난해 9월 발표한 2025년도 연간 가이던스(예상 전망)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연간 매출액 성장률 5.0∼6.0%, 영업이익률 6.0∼7.0%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아와 마찬가지로 친환경차 판매에서 선전했다. 현대차는 작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27만5669대, 하이브리드차 63만4990대 등 전년 대비 27.0% 증가한 96만181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신흥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분석과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26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 판매 목표를 415만8300대로 설정했다. 또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1.0∼2.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3∼7.3%로 세웠다. 올해에는 하이브리드차,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친환경차 제품 개발과 SDV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 AI 등에 총 17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 7조4000억원, 설비투자(CAPEX) 9조원, 전략투자 1조4000억원 등이다. 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25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6% 감소했지만,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연간 주당 최소 배당금 1만원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배당을 1∼3분기 배당 합계 75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원으로 책정했다. 현대차는 2023년 발표한 3개년(2024∼2026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기반해 지난해 4월 기보유 자사주 1%를 소각했다. 아울러 2024년 8월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발표한 3개년 최대 4조원 자사주 매입을 이행하기 위해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분은 임직원 보상 목적 없이 전량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연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2026-01-29 15: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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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제대로 알자 ⑥】 중국 경제를 성장률로만 보면 반드시 실패한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경제를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수치는 성장률이다. “중국 성장률이 둔화됐다”, “중국이 고성장 시대를 끝냈다”는 표현은 이제 일상어가 됐다. 그러나 중국 경제를 성장률 하나로 판단하는 순간 우리는 중국을 이해하기는커녕 오판에 빠진다. 중국 경제는 성장률로 설명되는 경제가 아니라 구조와 방향으로 읽어야 하는 경제다. 중국의 성장률은 오래전부터 ‘정치적 수치’이자 ‘관리되는 지표’였다. 중국 정부에게 성장률은 단순한 경제 성과가 아니라 사회 안정과 직결된 관리 대상이다. 고도 성장기에는 성과를 과시하는 도구였고 성장 둔화 국면에서는 불안을 통제하는 신호로 활용됐다. 이 때문에 중국 성장률은 실제 경제의 모든 것을 반영하지도 그럴 필요도 없는 수치가 됐다. 중국 경제의 본질은 ‘얼마나 성장했는가’보다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가’에 있다. 중국은 이미 성장률 중심의 경제에서 벗어나 구조 전환을 전제로 한 경제로 이동 중이다. 성장률 둔화는 실패의 신호라기보다 전환 과정에서 감수하는 비용에 가깝다. 중국 경제를 한국이나 서구 국가와 같은 기준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 역시 오류를 낳는다. 중국은 국가 주도의 계획과 시장 메커니즘이 동시에 작동하는 특수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 체제에서 성장률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없다. 중국 경제의 첫 번째 특징은 ‘균질하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에는 하나의 경제가 아니라 여러 개의 경제가 공존한다. 동부 연안의 선진 산업지대, 중부의 제조업 벨트, 서부의 개발 지역은 서로 다른 성장 속도와 산업 구조를 보인다. 전국 평균 성장률은 이 복합 구조를 단순화한 결과일 뿐이다. 두 번째 특징은 성장의 ‘질’에 대한 집착이다. 중국 정부는 양적 성장보다 산업 고도화와 기술 자립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반도체,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첨단 제조업은 단기 성장률이 낮아도 포기할 수 없는 전략 산업이다. 여기서는 당장의 숫자보다 중장기 경쟁력이 우선한다. 이 과정에서 전통 산업과 부동산 중심의 성장 모델은 의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외부에서는 이를 경기 침체로 해석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조정’으로 인식하는 시각이 강하다. 부동산 문제 역시 단순한 경제 위기가 아니라 과잉 성장 모델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경제를 이해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국가의 역할이다. 중국 정부는 시장에 전적으로 맡기기보다 방향을 제시하고 필요하면 직접 개입한다. 이는 효율성 측면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안정성 측면에서는 강력한 장치로 작동한다. 중국 경제는 위기 상황에서도 급격한 붕괴보다 완만한 조정을 선택해 왔다. 성장률이 낮아졌다고 해서 중국 경제가 곧바로 위기에 빠진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중국은 성장 속도를 늦추는 대신 통제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자유시장 경제의 기준으로 보면 비효율처럼 보일 수 있지만 중국식 체제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이다. 중국 소비 시장 역시 성장률로만 보면 오해가 생긴다. 전체 소비 증가율은 둔화됐지만 소비 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산층 소비는 고급화되고 있으며 서비스와 경험 소비의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내수 침체가 아니라 소비 패턴의 이동이다. 중국 기업의 경쟁력도 성장률과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 일부 산업에서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했다.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플랫폼 산업은 성장률 둔화와 무관하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를 ‘둔화’라는 단어 하나로 묶는 것은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접근이다. 중국 경제를 성장률 중심으로 해석할 때 가장 큰 위험은 정책 판단의 오류다. 중국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해 압박을 강화하면 중국은 오히려 내부 결속과 자립 전략을 강화한다. 이는 경제적 양보를 이끌어내기보다 장기적 경쟁 구도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중국 경제는 외부 충격에 즉각 반응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흡수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성장률 하락은 위기의 신호가 아니라 조정의 신호일 수 있다. 이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면 중국 경제를 늘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하게 된다. 한국 기업과 정책 당국 역시 성장률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국 시장의 기회는 성장률이 높은 산업이 아니라 국가 전략과 맞물린 분야에 있다. 중국이 어떤 산업을 키우고 어떤 산업을 정리하려 하는지를 읽는 것이 핵심이다. 중국 경제의 또 다른 특징은 장기 계획이다. 중국은 5개년 계획을 통해 경제 방향을 설정하고 단기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성장률이 낮아도 목표 방향과 일치하면 정책은 유지된다. 이는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외부의 단기적 분석을 무력화한다. 중국 경제를 성장률로만 보면 반드시 실패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성장률은 중국 경제의 ‘결과’일 뿐 ‘원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의 원인은 구조, 전략, 체제에 있다. 이 요소들을 보지 않으면 숫자는 의미를 잃는다. 중국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숫자를 버리라는 뜻이 아니다. 숫자를 해석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다. 성장률은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니다. 중국 경제는 느려지고 있을지 몰라도 멈추고 있지는 않다. 중국 경제는 더 이상 고성장을 약속하는 시장이 아니다. 그러나 전략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시장도 아니다. 성장률의 환상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중국 경제의 실제 모습이 보인다. 중국 경제를 숫자로만 판단하면 실패한다. 구조를 읽을 때만 기회가 보인다. 이것이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현실적인 출발점이다.
2026-01-2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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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제대로 알자 ③】 공산당 국가지만, 공산주의 국가는 아니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을 설명할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공산주의’다. 많은 한국인에게 중국은 여전히 공산주의 국가이며 공산당이 이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나라로 인식된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을 고전적 의미의 공산주의 국가로 규정하는 것은 현실을 심각하게 왜곡한다. 중국은 분명 공산당이 통치하는 국가이지만 공산주의 이념을 국가 운영의 목표로 삼는 나라는 아니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중국을 바라보는 거의 모든 판단이 엇나간다. 공산주의란 원래 생산 수단의 공유, 계급 없는 사회, 평등한 분배를 지향하는 이념이다. 그러나 오늘의 중국 사회를 이 기준으로 바라보면 모순투성이다. 중국에는 거대한 빈부 격차가 존재하고 부동산과 자본이 축적된 상층 계층이 명확히 존재한다. 대도시의 자본가와 농촌 노동자의 삶은 극명하게 다르다. 그럼에도 중국은 스스로를 사회주의 국가라고 규정한다. 이 모순을 설명하는 열쇠는 이념이 아니라 ‘통치 방식’에 있다. 중국 공산당은 더 이상 혁명 정당이 아니다. 오늘의 중국 공산당은 혁명과 계급 투쟁을 전면에 내세우던 조직이 아니라 국가를 관리하는 통치 조직에 가깝다. 평등보다는 안정을, 이상보다는 통제를 중시한다. 사회주의라는 이념은 체제를 정당화하는 언어일 뿐 정책 결정의 절대 기준은 아니다. 중국 공산당의 핵심 목표는 단순하다. 국가 통합과 체제 유지다. 이 목표에 도움이 된다면 시장경제도, 자본도, 심지어 불평등도 용인한다.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자본주의적 요소를 대거 수용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산당은 이념의 순수성을 지키기보다 권력의 지속성을 선택했다. 이는 이념적 후퇴라기보다 통치 조직으로서의 진화에 가깝다. 이 점에서 중국은 북한이나 과거 소련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북한은 여전히 이념 자체를 체제의 정당성으로 삼고 있으며 실패한 모델임에도 수정에 소극적이다. 반면 중국은 이념이 실패하면 과감히 수정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은 그 상징적 사례다. “흑묘백묘론”은 중국 공산당의 실용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고양이가 흰색이든 검은색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사고방식이다. 중국 공산당은 사회주의를 고정된 이념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조정 가능한 틀로 해석한다. 중국식 사회주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서구적 기준으로 보면 모순처럼 보이지만 중국 내부 논리에서는 일관된 선택이다. 이념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며 체제를 유지하는 데 유용한 만큼만 유지된다. 이러한 실용주의는 중국 정치 시스템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중국의 정책 결정 과정은 느리고 복잡해 보이지만 한 번 방향이 정해지면 강력하게 밀어붙인다. 이는 이념적 확신에서 나오는 추진력이 아니라 조직적 통제에서 비롯된 힘이다. 공산당은 국가와 사회 전반에 깊숙이 뿌리내린 조직이며 정책 집행 과정에서 이념은 지침이 아니라 장식에 가깝다. 중국 사회에서 공산당의 역할은 단순한 집권 세력을 넘어선다. 공산당은 행정, 경제, 교육, 언론, 군을 관통하는 관리 조직이다. 서구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이 권력 교체의 도구라면 중국에서 공산당은 국가 그 자체에 가깝다. 이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중국 정치의 안정성을 설명할 수 없다. 많은 한국인은 중국 공산당이 언제든 붕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중국 공산당을 이념 정당으로만 보기 때문에 생기는 착각이다. 중국 공산당은 사회 곳곳에 인사 관리 시스템과 감시 체계를 구축해 왔다.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을 통해 일정 수준의 사회적 합의를 유지한다. 이는 민주적 합의는 아니지만 통치 기술로서 상당히 효과적이다. 중국 공산당은 시장을 통제하지 않지만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절대 놓지 않는다. 민영 기업이 성장할 수는 있지만 당의 영향력 밖으로 벗어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대형 IT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기업 내부의 당 조직 설치는 이 같은 원칙을 잘 보여준다. 중국은 자본을 활용하지만 자본이 권력을 갖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이 구조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설명하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법과 제도보다 정치적 판단이 우선할 수 있다. 이는 외국 기업에게는 위험 요소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체제 안정의 필수 조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공산당은 예측 가능한 법치보다 통제 가능한 질서를 선택한다. 중국을 공산주의 국가로만 인식하면 우리는 중국의 변화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하게 된다. 중국이 갑자기 민주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이념 붕괴로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현실과 거리가 있다. 중국은 이념의 실패로 무너질 나라가 아니다. 중국 공산당은 이념이 아니라 조직과 통치 기술로 유지되는 체제다. 그렇다고 중국 공산당 체제가 영원히 안정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경제 성장 둔화, 사회 불평등, 세대 갈등은 분명한 도전 요소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 역시 이념의 균열이 아니라 통치 능력의 문제로 관리된다. 중국 공산당은 이상을 약속하기보다 질서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정당성을 유지하려 한다. 한국 사회가 중국을 이해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감정적 이념 투영이다. 중국을 ‘공산주의’라는 단어 하나로 규정하는 순간, 분석은 멈춘다. 중국은 더 이상 교과서 속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다. 동시에 서구식 자본주의 국가도 아니다. 중국은 공산당이 통치하는 매우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국가다. 중국을 정확히 이해한다는 것은 중국을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중국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이다. 공산당 국가지만 공산주의 국가는 아니라는 이 단순한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중국은 훨씬 더 예측 가능한 존재가 된다. 예측 가능한 대상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전략의 대상이다. 중국은 이념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계산으로 움직인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앞으로도 중국을 오해할 것이다. 그러나 이 점을 이해한다면 중국은 더 이상 신비롭지도, 이해 불가능한 존재도 아니다. 분석 가능한 현실의 국가가 된다. 중국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중국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한국의 판단력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중국을 이념의 잣대로만 재단하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 사고를 포기하게 된다. 중국을 냉정하게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는 중국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2026-01-13 09: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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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0.4배 굴욕 벗나…"배당 분리과세, 장기적 밸류업 기여"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는 2026년 상반기 금융지주·은행 업황 전망을 위해 국내 주요 금융 전문가 및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다가오는 상반기 국내 금융권의 실적 및 순이익 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주요 논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및 대손비용 증가 우려 속에서 순이자마진(NIM) 축소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상생금융 압박이 수익에 미칠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금융지주의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해소를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장기적인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기여할지에 대한 견해가 제시됐으며 비이자이익 확대와 디지털 및 AI 기반의 경쟁력 확보가 핵심 성공 요인으로 강조됐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금융지주들이 여전히 PBR(주가순자산비율) 0.4~0.6배의 저평가 상태에 머무르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이 은행주의 장기적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금융지주와 전문가들도 제도 도입이 투자심리 회복과 주가 정상화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 보면서 침체된 은행주의 재평가 기대를 키우고 있다. 30일 이코노믹데일리가 국내 주요 금융 전문가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상반기 금융지주·은행 업황 전망'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지주의 만성적인 저평가(PBR 0.4~0.6)의 가장 큰 원인으로 '규제 리스크', '성장성 둔화', '배당정책 한계' 등이 지목됐다. 글로벌 확장성 부족도 거론됐지만 상대적으로 비중은 낮았다. 이는 은행주 저평가가 단순히 경기 요인에 따른 일시적 디스카운트가 아니라 규제 환경, 저성장 구조·제한된 사업모델, 일관되지 않은 배당정책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구조적 문제임을 시사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에 대해 금융지주와 전문가 대부분은 긍정적 효과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었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고배당 금융지주 특성상 개인 투자자의 실효세율이 낮아지면 인컴 투자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고,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세제 개선이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저평가 해소에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정지열 한국자금세탁방지연구소장 겸 한양대 겸임 교수는 "배당주 접근성이 높아져 투자 수요 기반을 구조적으로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단기 반등보다는 PBR·PER 정상화로 이어지는 중장기적 밸류에이션 체질 개선에 기여하는 정책 변수로 평가된다"고 내다봤다. 배당소득세 완화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배당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적극 대응해 배당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봤다. 금융사들 역시 배당 확대 의지를 뚜렷이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가 동시에 이뤄질 경우 '주당순이익(EPS) 상승→주가 상승→PBR 정상화'라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지주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목한 PBR 정상화의 핵심 과제는 △규제 불확실성 개선 및 자본 효율성 강화 △일관된 배당정책·주주환원 신뢰 회복 △성장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 전환 등 3가지다. 배당 확대만으로는 저평가가 해소되지 않으며, 자본효율화·성장 동력 확보·리스크 관리가 균형 있게 이뤄져야 'PBR 1배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이 은행주 밸류에이션(PBR·PER)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응답자 대부분은 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했다. 금융지주들도 배당 투자 매력도가 증가하면 장기 투자자 유입이 늘게 돼 주주환원 정책 신뢰가 제고될 것으로 봤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단기적 주가 부양책을 넘어 은행주의 저평가를 구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정책 변수로 부상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ROE(자기자본이익률)·자본효율성·성장성이라는 구조적 과제 해결이 병행돼야 진정한 밸류업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은행업이 예측 가능한 배당정책과 안정적 자본 전략, 비이자이익·디지털·글로벌 확장 등 성장 스토리, 강화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춘다면 PBR 0.4배의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 장기적 재평가 흐름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25-12-30 0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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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한국의 중동·아프리카·서남아시아 진출 '전략 허브'로 삼아야 한다
[이코노믹데일리] 이재명 대통령의 UAE 방문은 단순한 정상외교가 아니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전략 지형을 재정립하고 중동·아프리카·서남아시아 및 유럽으로의 산업·외교·방산 진출을 동시에 꾀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다. UAE는 이제 단순한 중동 국가가 아니다. 한국의 전략적 교두부(hub)로서 다층적 글로벌 진출의 핵심 거점이 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산업과 기술, 방산과 에너지, 인프라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과 파트너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기존 선진국 시장의 성장 둔화, 기술 경쟁 심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한국 기업들은 새롭고 안정적인 해외 거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UAE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면서 안정적인 파트너다. 중동 전략의 핵심 관문 UAE는 걸프지역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 금융과 물류, 첨단기술, 방산 분야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한국 기업이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등 주변국으로 진출할 때 중심 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최적이다. 또한 UAE는 중동 국가들과의 경제·정치적 연계를 통한 시장 접근을 단축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한 외교적 방문이나 계약 체결이 아니라 한국 기업의 중동 전역 진출을 전략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UAE는 에너지 전환,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인프라 건설 등 한국의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에 대규모 투자와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이러한 신산업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려면 UAE를 중심으로 한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 UAE는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산업 협력과 공동 투자 파트너로서 기능할 수 있다. 아프리카 진출의 ‘전진기지’ UAE는 아프리카 시장으로 향하는 중요한 교두부다.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등 주요 아프리카 국가들은 UAE를 물류·금융의 중심 허브로 활용한다.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 인프라, 에너지, 광물, 정보통신 분야에 진출하려면 UAE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 사실상 필수적이다. 특히 UAE를 통한 금융·물류 연결망은 아프리카 각국과 안정적 계약 체결과 사업 추진을 가능하게 한다. 단순히 ‘진출’이 아닌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 사업 운영’을 위해 UAE를 전진기지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 UAE를 경유한 접근 전략은 한국 기업이 단기적 시장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이다. 서남아시아 시장의 관문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는 인구 20억 명 이상의 거대 시장이다. 이 지역은 세계 경제에서 점점 더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 기업에게도 미래 성장의 핵심 무대다. 그러나 직접 진출은 시장 규모와 문화·정책 차이로 인해 복잡하다. UAE에는 이미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 출신 노동자와 전문인력이 대규모로 거주하며 금융·무역·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이 이 지역에 효과적으로 진출하려면 UAE를 통한 전략적 네트워크 활용이 필수다. UAE는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인적·금융·물류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다. 유럽 방산·에너지 협력의 실질적 기지 UAE는 유럽과의 방산 및 에너지 협력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산 방산 장비와 기술은 이미 중동에서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UAE는 이러한 기술력을 유럽과 연결하는 통로이자 공동 생산 및 기술협력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하다. 또한 UAE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스마트시티, 수소경제 전략은 한국 기업이 유럽 및 중동 시장에서 동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된다. UAE를 전략 허브로 활용하는 한국의 과제 한국 외교와 기업 전략의 한계는 신흥시장 진출 전략의 단절에서 나타났다. 중동, 아프리카, 서남아시아를 개별 대응하며 장기적 통합 전략이 부족했다. 그러나 UAE는 이러한 지역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전략적 중심축이다. 정부와 기업은 UAE를 기반으로 중동–아프리카–유럽–서남아시아를 연계하는 구조적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산업·방산·에너지·외교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UAE를 거점으로 청년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UAE는 단순한 기회의 땅이 아니라 한국의 글로벌 확장을 여는 열쇠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은 UAE를 신시장 진출과 산업·방산 경쟁력 강화의 핵심 플랫폼으로 삼아야 한다. 국익과 기업 경쟁력, 외교적 영향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은 이제 명확하다. UAE를 중심으로 한 지역 전략 허브 구축이 대한민국 선진화와 글로벌 도약의 출발점임을 정부와 기업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2025-11-18 09: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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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그림자 경영' 종료...해외사업 직접 책임진다
[이코노믹데일리] 미래에셋그룹 창업주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증권 책무구조도에 이름을 올리며 해외사업의 공식적인 책임경영에 나선다. 이는 그간 자문 역할에 머물렀던 박 회장이 글로벌 사업 전략 수립과 실행에 직접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현주 GSO(Global Strategy Officer)는 그간 해외사업 전략 수립의 자문을 맡아왔으나, 이번 책무구조도 등재를 통해 공식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중장기 방향성 수립과 글로벌 사업 기회 발굴에 대한 책임을 맡게 된다. 책무구조도는 지난해 지배구조법 개정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제도로, 금융회사에서 주요 업무의 최종 책임자를 명확히 정하는 규정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형식적 변화가 아니라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사업에 대한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창업주인 박 회장이 직접 해외사업의 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박현주 회장이 이끈 미래에셋의 글로벌 진출은 국내 금융업계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2007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시장 진출은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각국의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냈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2242억원으로, 전체 세전이익 8663억원 중 26%를 차지했다. 이는 해외사업이 단순한 부가사업이 아닌 그룹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 홍콩,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ETF 사업과 인도에서의 브로커리지 및 자산관리 사업 확장은 박 회장의 글로벌 전략 수립 능력을 입증하는 사례다. 미국 시장에서는 ETF 사업을 중심으로 한 자산운용 역량을 구축했고, 홍콩에서는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의 지위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켰다. 인도 미래에셋쉐어칸의 경우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자산관리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박현주 회장이 공식적인 해외사업 책임자로 나서면서 직면하게 될 과제들도 만만치 않다. 첫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다. 미·중 갈등 심화와 각국의 금융규제 강화, 경제성장 둔화 등은 해외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축소 압력과 미국에서의 규제 강화는 전략적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현지화와 글로벌 일관성 간의 균형 해결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증권 등이 해외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은 성공의 핵심 요소였지만, 동시에 통합적인 글로벌 브랜드 관리와 리스크 통제의 어려움을 야기한다. 박 회장은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역시 녹록치 않다. 기존의 ETF와 브로커리지 사업에서 벗어나 디지털 자산, 핀테크, ESG 투자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특히 젊은 세대의 투자 패턴 변화와 디지털 혁신에 대한 대응은 중요한 과제다. 업계는 박 회장의 경영 복귀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계 고위 관계자는 "박 회장의 책무구조도 등재는 미래에셋그룹의 해외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음을 시사한다"며 "창업주가 직접 나서는 것은 해외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글로벌 전략 추진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에 대한 민첩한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며 "박 회장의 경험과 통찰력이 이러한 도전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2025-09-04 08:5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