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건
-
사회공헌도 '본업 특화' 시대…유통업계, ESG에 인프라·전문성 더한다
[경제일보] 유통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단순 기부를 넘어 본업 인프라와 사업 역량을 사회적 과제 해결에 직접 연결하는 '운영형'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BBQ는 본사 공급망과 전국 가맹점 조리 역량을 지역사회 나눔에 활용하고 쿠팡은 직매입·물류망을 인구감소지역 농가의 판로로 연결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도 여행과 맞닿은 업종 특성을 살려 관광약자의 문화체험을 지원하는 등 기업이 보유한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사회공헌에 접목하며 일회성 지원보다 지속 가능한 ESG 체계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BQ는 전국 가맹점 및 본사의 식품 공급망, 치킨대학의 조리 인프라를 지역사회 나눔에 활용하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추석을 앞둔 이달 '찾아가는 치킨릴레이', '치킨대학 착한기부', '패밀리와 함께하는 치킨릴레이' 등을 통해 전국 아동·청소년과 어르신에게 치킨 1000마리를 전달했다. '찾아가는 치킨릴레이'는 BBQ가 직접 현장을 찾아 갓 조리한 치킨을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나눔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지역사회에 기부한 치킨은 약 1만8000마리에 달한다. 추석을 앞두고는 원주시청소년쉼터와 이천시청소년쉼터, 용인청소년쉼터 등 9곳을 찾아 현장에서 조리한 치킨을 전달했다. BBQ는 가맹점 교육 시설인 치킨대학도 사회공헌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착한기부'를 통해 치킨대학에서 교육받는 패밀리와 구성원이 직접 조리한 치킨을 지역사회에 전달하고 대한적십자사와 연계해 그룹홈, 청소년복지센터, 노인복지센터 등으로 지원 대상을 넓히고 있다. 전국 가맹점주가 참여하는 '패밀리와 함께하는 치킨릴레이'도 운영하고 있다. 본사가 신선육을 지원하면 각 지역 패밀리가 이를 직접 조리해 지역아동센터와 종합복지관, 아동보육원, 요양원 등에 전달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본사의 식자재 공급 역량과 가맹점의 조리·지역 네트워크를 결합해 전국 단위 나눔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BBQ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치킨 한 끼가 아이들과 이웃들에게 작은 즐거움이 되고 함께 나누는 정까지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활동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가까이에서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했다. 쿠팡은 전국 단위 직매입과 물류망을 활용해 인구감소지역 농가의 판로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유통망 확대에 힘입어 올해 1~8월 해당 지역 8곳에서 매입한 과일은 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연간 매입량인 약 7600톤에도 근접한 수준이다. 매입 지역은 전남 영암·함평과 경북 성주·의성·영천·고령, 대구 군위 등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 중인 지역이 대부분이다. 쿠팡은 이들 지역에서 사과·참외·자두·수박·딸기·무화과 등 30여종을 직매입해 전국 소비자에게 새벽배송한다. 지역 농산물 매입 규모는 해마다 확대되는 추세다. 인구감소지역 등의 과일 매입량은 2022년 3400톤에서 2023년 5600톤, 2024년 6000톤, 지난해 7600여톤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회사는 연말까지 매입량이 8400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매입 확대에는 전국으로 넓어진 새벽배송망이 큰 역할을 했다. 쿠팡이 호남·경상·강원 등으로 배송 지역을 확대하면서 과일 구매 수요가 늘었고 이에 맞춰 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산지 매입도 함께 늘렸다. 올해 경북 고령의 매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전남 함평은 138%, 대구 군위는 73% 증가했다. 확대된 판로는 농가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군위 지역 자두 농가 130여곳이 참여하는 '군위농협자두공선출하회'의 쿠팡 매출은 올해 현재까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다. 대형 유통사 직매입이 기존 공판장 거래의 가격 변동과 판로 불확실성을 일부 보완하면서 농가의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넓히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감소 지역 농가들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농가 매입과 상생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여행 산업과 맞닿은 업종 특성을 관광약자 지원과 연결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17일 초록우산에 장애아동의 해외 문화체험을 지원하는 '배리어프리 글로벌 문화체험' 기부금 16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사업은 교통·숙박·관광시설 접근성 등의 제약으로 해외여행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장애아동에게 보호자와 함께하는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애아동 3가정이 참여하며 아동과 보호자가 1대1로 동행한다. 장애 특성을 고려한 이동과 숙박 환경을 지원하고 여행지도 휠체어 이동과 현지 접근성을 반영해 선정할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가 관광약자를 지원 대상으로 정한 배경에는 면세점이 여행 과정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기존 아동·청소년 사회공헌에서 범위를 넓혀 자사 사업 영역과 연관된 '여행 접근성'을 사회적 과제로 설정한 것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여행의 출발점에 있는 기업으로서 여행 접근성은 우리 업과 가장 가까운 사회적 과제"라며 "장애아동과 가족이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함께 추억을 쌓는 데 이번 지원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9-21 17:08:53
-
-
7월 소비자물가 2.8%…석유류·농축수산물 오름폭 축소
[경제일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의 오름폭 둔화로 3개월 만에 2%대로 낮아졌다.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정부의 민생물가 안정대책과 석유류 가격 인하 등의 영향으로 8개월 만에 하락했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지난 6월 상승률 3.2%보다 0.4%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2.0%를 기록한 뒤 △3월 2.2% △4월 2.6% △5월 3.1% △6월 3.2%로 확대됐다. 다만 지난달에는 2% 후반대로 내려왔다. 정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의 전년 동월 대비 오름폭이 줄어든 점을 전체 물가 상승률 둔화의 주요 배경으로 봤다.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지난 6월 3.2%에서 지난달 0.9%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석유류 상승률도 24.7%에서 15.5%로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각각 0.7%, 5.3%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2% 떨어졌다.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8개월 만이다. 정부는 지난 6월 26일 발표한 민생물가 안정대책과 최고가격 인하 등이 물가 상승세 완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6월 27일부터 시행한 리터(L)당 150원의 7차 최고가격 인하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을 약 0.3%p 낮춘 것으로 추정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6% 올랐다. 지난 6월 2.5%보다 상승 폭이 0.1%p 커졌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도 2.5% 상승해 전월 상승률인 2.4%를 웃돌았다. 가계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하는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1.6%, 식품 이외 품목은 3.2%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2.3% 하락했다. 신선어개 가격이 4.4% 올랐지만 신선채소와 신선과실 가격은 각각 4.3%, 4.7% 떨어졌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0.9%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이 2.2% 하락한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4%, 3.9% 올랐다. 품목별로는 수입 쇠고기가 8.7%, 쌀이 7.9%, 국산 쇠고기가 5.7% 상승했다. 배추와 수박 가격은 각각 18.4%, 11.1%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은 중동전쟁 영향과 기저효과 등으로 15.5% 급등했다. 종류별 상승률은 △경유 21.5% △등유 20.5% △휘발유 12.6%로 집계됐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각각 6.7%, 6.2% 떨어졌다. 가공식품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0% 상승했다. 시리얼과 차 가격은 각각 16.9%, 8.9% 하락했다. 조제약과 건강기능식품도 각각 1.2%, 1.1% 내렸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2.6% 올랐고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가격은 4.1% 상승했다. 이 외 보험서비스료는 13.4%, 해외 단체여행비는 20.0%, 자동차 수리비는 6.1% 올랐다. 정부는 물가 상승세가 완화했지만 높은 물가 수준에 따른 민생 부담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중동전쟁의 불확실성과 폭염 등 이상기후, 식품 가격 상승 가능성도 물가의 상방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8월 한 달간 시행된 일시적인 휴대전화비 할인도 기저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 영향으로 올해 8월 휴대전화비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8%p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석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4일 '착한 주유소'를 추가 선정하고 원유 도입과 비축 여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난달 시작한 농축수산물 전 품목 할인 행사도 이달까지 이어간다. 계란과 고등어 수입도 추진한다. 갈치와 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이 오르면 정부가 직접 사들여 할인 방출할 계획이다. 채소류와 양식어류 등 폭염·폭우에 민감한 품목의 가격과 수급 상황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정부는 성수품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부담 완화 방안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2026-08-04 08:48:51
-
-
-
-
'탈스타벅스' 수요 노리나…카페업계 여름 마케팅 경쟁 가열
[경제일보] 스타벅스 코리아가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주요 프로모션을 중단한 가운데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신메뉴 출시와 마케팅 강화에 나서며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에 들어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컴포즈커피, 이디야커피 등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최근 여름 시즌을 맞아 과일 기반 음료와 디저트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계절적 성수기 요인과 함께 최근 일부 소비자 이탈 움직임이 나타난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투썸플레이스는 트로피컬 콘셉트의 ‘피나콜라다 프라페’와 ‘골든 메달리스트 프라페’를 출시하며 여름 음료 라인업을 강화했다. 해당 제품은 파인애플, 산딸기, 바나나 등 과일과 얼음을 함께 갈아 만든 음료로 코코넛 젤리 토핑을 더해 식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디저트 제품으로는 ‘떠먹는 초코 크런치 아박’과 ‘떠먹는 딸기 초코 크런치 아박’을 새롭게 선보이며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주목받는 ‘식감 요소’를 반영했다. 할리스는 수박을 활용한 시즌 메뉴를 중심으로 여름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수박 원물을 활용한 ‘생수박 주스’와 아이스티에 수박을 더한 ‘아박추’, 과일 화채 형태의 ‘생수박 화채’ 등을 출시했다. 컴포즈커피 역시 아이스크림과 과일 토핑을 결합한 ‘소프트’ 6종과 ‘아이스크림 카페라떼’ 등을 선보이며 디저트형 음료 수요 공략에 나섰다. 이디야커피도 ‘생과일 수박주스’, ‘생과일 토마토주스’와 함께 과일 화채 형태의 ‘생수박 과일 화채’를 출시하며 여름 시즌 음료 경쟁에 가세했다. 전반적으로 과일 원물을 활용한 메뉴와 시각적·식감 요소를 강조한 제품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신제품 출시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달 18일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논란을 빚은 이후 이어졌다. 당시 스타벅스는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표현 사용으로 비판을 받았고 이후 여름 e-프리퀀시 행사 등 주요 프로모션을 잠정 중단했다. 시장 데이터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시장분석 결과 스타벅스의 주간 결제금액은 논란 직후 일주일(5월 18~24일) 동안 23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321억6000만원) 대비 약 26.3% 감소한 수치다. 다만 이러한 감소가 일시적 현상인지 여부는 추가적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일부 브랜드에서는 가격 인상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커피빈은 바닐라라떼 스틱 제품 가격을 최대 8%대 인상했고 더벤티 역시 일부 음료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업체들은 원재료비와 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 비용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을 두고 단순한 ‘반사이익’ 경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름 시즌은 원래 신메뉴 출시가 집중되는 시기”라며 “다만 특정 브랜드 이슈와 맞물리면서 경쟁이 더 부각된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커피 시장은 브랜드 충성도와 가격 민감도가 동시에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프로모션, 신제품, 가격 정책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경쟁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6-01 15:3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