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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보다 이익 택한 중견 건설사…상반기 원가 관리가 성적표 갈랐다
[경제일보] 국내 중견 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 여부와 관계없이 수익성 개선에서 성과를 냈다. 공사비 급등기에 수주한 고원가 현장이 줄어드는 가운데 원가 관리와 선별 수주를 강화하면서 매출이 감소해도 영업이익을 늘린 업체가 잇따랐다. 공공 인프라와 반도체·산업시설 등 비주택 일감을 확보한 곳은 외형과 이익을 함께 키웠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9650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0.6%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44억원으로 117.9% 증가했다. 외형 감소에도 이익이 늘어난 데는 원가 부담 완화가 영향을 미쳤다. 금호건설의 상반기 원가율은 지난해 94.6%에서 올해 93.2%로 1.4%포인트 낮아졌고 영업이익률은 2.2%에서 3.0%로 높아졌다. 2분기 말 연결 부채비율도 405.5%로 1분기보다 145.6%포인트 떨어졌다. 두산건설의 상반기 매출은 7645억원으로 1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35.6%, 당기순이익은 525억원으로 47.1% 각각 증가했다. 특히 원가율이 89.5%에서 84.8%로 4.7%포인트 낮아졌고 영업이익률은 6.2%에서 9.5%로 뛰었다. 수익성을 따져 선별 수주한 사업장들이 본격적으로 공정에 들어간 효과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외형과 이익이 함께 성장한 건설사 중 하나다. 상반기 매출은 83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늘었고 영업이익은 455억원으로 34.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5.5%로 0.8%포인트 상승했다.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과 울산 태화강변 공동주택 등 주요 현장의 공정이 확대된 가운데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과 비용 절감이 수익성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동부건설도 상반기 외형과 이익이 모두 크게 늘었다. 매출은 1조3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3%,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69.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91억원으로 266.5% 뛰었다. 공공 인프라와 주택사업에 더해 반도체 생산·지원시설 공사의 매출 반영이 확대됐고 HJ중공업의 실적 호조로 지분법손익도 지난해 141억원 손실에서 올해 182억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손익 개선 흐름은 사업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는 태영건설에서도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은 67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21% 증가했다. 반기순손실도 지난해 1133억원에서 올해 144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공공수주 확대와 원가 상승분이 반영된 신규 현장 착공, 기존 사업장 준공 등이 손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중견 건설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외형보다 기존 사업장의 원가를 얼마나 낮추고 수익성 있는 일감을 확보했는지가 이익을 갈랐다. 금호·두산·태영처럼 매출이 줄어도 이익을 늘린 곳이 있는 반면 HL디앤아이한라와 동부건설은 주요 현장의 공정 확대와 비주택·공공 일감을 바탕으로 외형과 이익을 함께 키웠다. 최근 중견 건설업계에서도 고원가 현장 종료와 선별 수주가 수익성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향후 수주 환경에서는 정부의 8·13 공급대책에 따른 공공주택 착공 확대가 새로운 기회로 꼽힌다. 수도권 공공주택 공급 속도가 빨라지면 중·소규모 사업을 직접 수행하거나 대형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중견사의 수주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반 민간 도급사업과 유사한 수준의 수익성이 확보된 이상 건설사들에게 공공주택사업은 매럭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특히 중견 건설사는 중·소규모 사업에서는 주관사로, 대규모 사업에서는 비주관사로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어 공공주택 사업으로부터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중견 건설사 한 관계자는 “공사비 급등기 고원가 현장이 줄고 선별 수주한 사업장이 본격적으로 공정에 들어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사업 조건을 따져 이익을 남길 수 있는 현장을 고르는 게 중요해졌고 하반기에도 이런 수주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9 09:46:58
지난해 기업 매출 증가율 2.5%로 둔화…수익성·안정성은 개선
[경제일보]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의 매출 증가세가 전년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이익률과 세전순이익률이 모두 상승하고 부채비율도 낮아지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은 개선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기업경영분석 결과'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5%로 전년 4.2%보다 1.7%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지난 2024년 5.2%에서 지난해 3.2%로 낮아졌다. 석유정제·코크스와 화학물질·제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비제조업도 건설업과 운수·창고업을 중심으로 3.0%에서 1.6%로 하락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매출액증가율이 4.4%에서 2.8%로, 중소기업이 3.2%에서 1.2%로 둔화됐다. 반면 총자산증가율은 6.5%에서 6.7%로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 총자산증가율은 7.3%에서 8.0%로 높아졌고 비제조업은 5.6%에서 5.3%로 낮아졌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 5.4%보다 0.8%p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5.2%에서 6.3%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5%에서 6.9%로 상승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6.3%에서 7.6%로 올랐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수익성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비제조업도 매출액영업이익률이 5.2%에서 5.4%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3.9%에서 4.7%로 상승했다. 전기가스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차이가 나타났다.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6%에서 6.6%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5.6%에서 6.9%로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각각 4.8%에서 4.6%, 3.6%에서 3.5%로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 상승은 매출원가율 하락 영향이 컸다. 매출원가율은 78.3%에서 77.1%로 1.2%p 낮아져 판매관리비율 상승폭 0.4%p를 웃돌았다. 영업외손익도 -0.2%에서 0.1%로 개선되면서 세전순이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자보상비율은 305.8%에서 369.8%로 상승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높아지고 금융비용부담률이 1.8%에서 1.7%로 낮아진 영향이다. 다만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38.5%에서 39.9%로 확대됐다. 안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98.3%로 전년 103.4%보다 5.1%p 낮아졌다. 차입금의존도도 28.4%에서 27.3%로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부채비율이 낮아졌다. 부채비율 구간별로는 100% 미만 기업 비중이 37.4%에서 39.1%로 확대됐다. 반면 200~500% 미만 기업 비중은 20.2%에서 19.7%로, 500% 이상 기업 비중은 13.0%에서 11.9%로 줄었다. 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활발해졌다. 지난해 외감기업의 업체당 평균 순현금흐름은 9억원 순유입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재무활동 현금 유출은 -1억원에서 -8억원으로 확대됐으나 영업활동 현금 유입이 97억원에서 108억원으로 더 크게 늘었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1.4%에서 52.8%로 상승했다.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도 영업활동 현금 유입 증가 영향으로 590.0%에서 657.8%로 올랐다.
2026-06-10 13:45:33
보는 e스포츠에서 즐기는 문화로…T1, '초대형 홈그라운드'로 수익성 한계 깬다
[경제일보]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 T1이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선 초대형 종합 e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기존 e스포츠 구단들이 안고 있는 수익성 한계를 막강한 팬덤과 오프라인 이벤트 결합으로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T1은 오는 4월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LCK TEAM 로드쇼: 2026 T1 홈그라운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약 3만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e스포츠 오프라인 행사의 새 지평을 열었던 T1은 올해 규모와 콘텐츠를 한층 확장해 팬들을 맞이한다. 이번 행사는 T1이 2026년 계획한 두 차례의 홈그라운드 일정 중 첫 번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행사 기간의 연장과 콘텐츠의 다각화다. 24일 금요일에는 전야제 성격의 '이브 페스타(Eve Festa)'를 열고 아티스트 공연과 응원단 프로그램을 진행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 25일과 26일에는 각각 한진 브리온(BRO)과 BNK 피어엑스(BFX)를 상대로 LCK(1군) 및 LCK CL(2군) 경기를 연달아 치른다. T1이 주말 양일간 연속으로 공식 경기를 홈그라운드에서 소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T1의 홈그라운드 확장이 e스포츠 산업의 고질적인 적자 구조를 타개할 핵심 열쇠라고 분석한다. 기존 e스포츠는 온라인 시청 지표는 압도적이나 이를 직접적인 구단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1만5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형 아레나에서 3일간 행사를 개최할 경우 막대한 티켓 수익은 물론 현장 MD(굿즈) 판매와 식음료(F&B)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전통 스포츠의 지역 연고제 '홈경기' 모델을 e스포츠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셈이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폭발적인 관심도 이를 방증한다.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인 스폰서로 나서며 오프닝 세리머니 등 특별 무대를 꾸민다. 경기장 외부 인스파이어 볼룸에는 T1 공식 부스 외에도 오비맥주 카스(CASS), 대웅제약, 에이블리(ABLY) 등 다양한 이종 산업 기업들이 체험형 부스를 운영한다. e스포츠 주 시청층인 Z세대와 알파세대를 공략하려는 비(非)게임 브랜드들의 마케팅 투자가 T1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결집하고 있는 것이다. 관람 환경도 대폭 개선된다. 지난해 호평받은 집중 응원석을 확대하고 선수들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플로어석'을 신설해 프리미엄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플로어석 예매자에게는 전용 특별 기념품도 지급해 티켓 가치를 높였다. 업계에서는 T1의 선도적인 행보가 한국 LCK 리그 전반의 지역 연고제 도입과 오프라인 인프라 확장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롤파크(LoL Park)의 수용 인원 한계를 넘어 각 구단이 대형 체육관을 활용해 자체적인 팬덤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흐름이 정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웅기 T1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홈그라운드는 단순히 경기 결과를 넘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순간을 함께하는 경험 자체가 팬들에게 오래 기억될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며 "T1이 쌓아온 경험 위에 새로운 시도를 더해 완성될 이번 행사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T1은 행사 전 일정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3-DAY 패스'를 최우선으로 판매한다. 오는 27일 T1 멤버십 연간권 회원을 대상으로 야놀자의 플랫폼 NOL을 통해 선예매를 진행하며 상세 일정은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2026-03-09 17: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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