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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성적표…카뱅 독주 속 케뱅·토뱅 경쟁 본격화
[경제일보] 올해 상반기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카카오뱅크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간 가운데 토스뱅크는 수익구조 개선을 앞세워 케이뱅크를 추격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280억원으로 전년 동기(2637억원) 대비 2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의 당기순이익은 589억원으로 전년 동기(404억원) 대비 45.8% 늘었다. 반면 케이뱅크는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842억원) 대비 28.7% 감소했다. 이에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순이익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438억원에서 올해 12억원까지 좁혀졌다. ◆플랫폼 키운 카뱅·적자 줄인 토뱅…케뱅은 비이자 감소 카카오뱅크는 이자와 비이자 부문이 동반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7757억원으로 전년 동기(6420억원) 대비 20.8% 증가했다. 여신 자산이 늘어난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이다. 비이자수익도 5895억원으로 전년 동기(5627억원) 대비 4.8% 늘었다. 특히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1696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516억원으로 전년 동기(3532억원) 대비 0.5% 감소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 상장에 따른 투자 평가차익이 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되면서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이자이익 개선에도 지난해 대출채권 매각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를 넘지 못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530억원으로 전년 동기(2116억원) 대비 19.6% 증가했다. NIM도 1.38%에서 1.59%로 상승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733억원) 대비 68.2% 감소했다. 지난해 반영된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 확대에 따른 보증기금 출연료와 판관비·대손비용 증가도 실적에 반영됐다. 다만 대출채권 매각이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186억원) 대비 77.3%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이 늘고 이자이익이 개선되면서 기초 수익성은 높아졌다. 토스뱅크는 비이자손익 개선과 충당금 부담 완화가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상반기 순이자손익은 4233억원으로 전년 동기(4169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NIM은 2.57%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손익 적자는 35억원으로 전년 동기(270억원) 대비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자산관리(WM)와 체크카드 부문이 성장한 영향이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2593억원에서 2063억원으로 감소했다. ◆고객 기반 넓힌 인뱅 3사…개인사업자·포용금융 여신 확대 인터넷은행 3사의 고객 기반은 모두 확대됐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말 고객 수는 276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만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 고객 수는 1645만명으로 232만명 늘었고 토스뱅크는 1566만명으로 21% 증가했다. 여신 사업도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여신 잔액은 48조2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조6870억원으로 45% 늘어나 상반기 전체 여신 순증액의 48%를 차지했다.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1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조6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15조6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은 4조5064억원으로 47% 증가했으며 서민정책금융 및 중금리 상품 공급액은 1조원을 기록했다. 건전성은 은행별로 차이를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말 연체율은 0.51%로 전년 동기보다 0.01%포인트(p) 하락했고 케이뱅크는 0.59%에서 0.60%로 올랐다. 토스뱅크는 1.05%로 0.15%p 낮아졌다. ◆비은행·기업금융·디지털자산으로 성장 기반 확보…수익원 다변화 경쟁 인터넷은행 3사는 하반기에도 개인사업자와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원 다변화에 나선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비이자수익과 기업금융 등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대환 서비스를 출시한다. 또한 내년 부산은행과 공동대출을 선보이며 기업대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마스턴캐피탈 인수를 통한 비은행 여신 사업 확대도 준비 중이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대상과 대출 용도를 확대한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중소법인 대상 비대면 대출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송금·결제·정산 모델 구체화에 나선다. 토스뱅크는 하반기 펀드 판매중개업을 본격화해 자산관리 상품군을 확대한다. 개인사업자 대상 맞춤형 뱅킹 시스템과 고객 상담 AI 에이전트 구축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저변 확대와 개인사업자 대출의 질적∙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라며 "앞으로 개인사업자 시장 확대와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금융 영역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2 15:25:30
대출 제동 걸린 인뱅, 기업금융·비이자로 성장판 넓힌다
[경제일보]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토스·케이)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 등 대출 관리 강도를 높였다. 최근 증시 호황으로 인한 '빚투' 목적의 대출 증가를 막기 위한 조치다. 이에 가계대출과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은 인터넷은행의 수익원 다변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2일부터 마이너스통장 최대한도를 기존 2억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조정했다. 다음 달부터는 약정액 5000만원 이상 마이너스통장을 연장할 때 최근 6개월간 한도 사용률이 20% 이하인 계좌를 대상으로 최대 20%까지 한도를 줄인다. 토스뱅크도 지난 18일부터 신용대출 최대한도를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다. 마이너스통장 최대한도는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최근 3개월간 마이너스통장 한도 사용률이 40% 이하인 계좌를 대상으로 최대 40%까지 대출 한도를 감액한다. 케이뱅크는 다음 달 말까지 신규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에서 신용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최근 주식시장 과열과 맞물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한도대출도 관리 변수로 부상했다. 대출 관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인터넷은행의 이자이익 성장도 둔화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올해 1분기 총여신은 81조9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계여신은 74조4290억원으로 전체의 90.8%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는 총여신 47조6990억원 중 가계여신이 44조2954억원으로 92.9%를 차지했다. 토스뱅크는 총여신 15조5047억원 가운데 가계여신이 14조1315억원으로 91.1%였다. 케이뱅크도 총여신 18조7551억원 중 가계여신이 16조21억원으로 85.3%를 기록했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이자이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인사업자대출과 비이자이익, 해외 시장 진출 등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업계 공통적으로 기업대출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기업여신 합계는 7조5298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208억원) 대비 2조509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50%로 같은 기간 가계여신 증가율(4.8%)을 크게 웃돌았다. 이 중 카카오뱅크의 기업여신은 3조403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559억원)보다 50.9%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 잔액도 3조403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480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리스금융과 기업금융을 영위하는 여신전문금융사 마스턴캐피탈 인수에도 나섰다. 이르면 연말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할부금융과 자동차 금융 등 비은행 여신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기업여신 확대 속도가 가장 빨랐다. 케이뱅크의 1분기 기업여신은 2조753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131억원) 대비 109.7% 급증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금융에서 중소법인 기업금융으로 영역 확대를 추진 중이다. 지난 24일 중소법인 대상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여신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중소법인 고객이 대출 신청부터 심사, 실행, 관리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업금융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의 기업여신은 1조373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518억원)보다 786억원 줄었다.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 보증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 등 보증부 대출 확대,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이자이익 확대도 인터넷은행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면 이자이익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는 만큼 수수료 수익, 자금운용 수익 등 비이자 부문 경쟁력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카카오뱅크는 비이자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비이자수익은 3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비이자 부문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1분기 비이자손실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152억원)보다 적자 폭을 54% 축소했다. 자산관리·체크카드·해외송금 등 플랫폼 기반 수익원을 넓힌 영향이다. 토스뱅크의 WM 서비스인 목돈굴리기 누적 판매 연계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2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4조원 증가했다. 최근 펀드판매중개업 본인가를 취득한 만큼 향후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가 비이자수익 확대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케이뱅크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137억원) 대비 5억원 증가했다. 체크카드 수익·제휴 신용카드 발급 수수료·광고플랫폼 등이 비이자이익 확대 요인으로 분석된다. 인터넷은행의 해외 시장 진출도 주목된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투자 성과를 실적에 반영한 데 이어 태국 가상은행 설립, 몽골 MCS그룹과 협력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몽골 MCS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M뱅크 전략적 지분투자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및 대안신용평가모형 공동 개발 △상품·서비스와 이용자 경험(UX)·이용자 인터페이스(UI) 자문 △중앙아시아 공동 진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가계대출 성장 한계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사업자대출 등 기업금융과 비이자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수수료 수익과 자금운용 수익, 글로벌 사업 등으로 수익 기반을 넓히는 전략도 병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6-06-26 07: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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