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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추석 통신망 비상체제…AI 관제부터 예비전원까지 총동원
[경제일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관제와 기지국 증설, 비상전원 확보를 결합한 특별 통신망 관리에 들어갔다. 귀성·귀경객이 몰리는 교통시설과 성묘지뿐 아니라 인터넷TV(IPTV)·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이버 공격까지 관리 범위를 넓혔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관계사와 협력사를 포함해 3625명을 투입하고 전국 통신망을 24시간 감시한다. 추석 당일인 25일 시간당 최대 데이터 사용량이 평시보다 10.3%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고속도로와 성묘지, 관광·휴양시설 주변 기지국의 용량을 확충했다. SK텔레콤은 무선망 AI 운용 시스템 ‘A-원’을 활용해 지역별 트래픽과 장비 상태를 실시간 분석한다. 이용량이 급격히 늘거나 장비 성능이 저하되는 징후를 찾아 장애로 번지기 전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코어망 AI 통합관제 시스템 ‘스파이더’도 가동해 통신망 전체의 이상 패턴을 상시 점검한다. KT는 고속도로와 철도역, 공항, 버스터미널 등 이동 인구가 집중되는 지역의 5세대 이동통신(5G)·LTE 품질과 기지국 용량을 조정했다. 주요 휴양지와 가족 방문객이 몰리는 지역은 24시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통신 장애와 정전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도 대비한다. KT는 이동형 발전 차량과 휴대용 발전기 등 긴급 전력 장비의 가동 상태를 점검했다. 스미싱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 명절 기간 증가할 수 있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관제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자율운영 네트워크 플랫폼 ‘에이아이온(AION)’으로 통화량과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한다. 에이아이온은 기지국 과부하나 품질 저하 가능성을 찾아 관제 인력에게 알리고 필요한 조치를 지원한다. 고속도로와 휴게소, KTX·SRT 역사, 버스터미널, 공항에 설치된 기지국은 사전 품질 측정과 최적화를 마쳤다. U+tv와 OTT 이용 증가에 대비해서는 캐시서버 용량을 늘렸다. 캐시서버는 자주 이용하는 영상 콘텐츠를 이용자와 가까운 서버에 저장해 전송 지연과 기간망의 트래픽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통 3사는 24일 0시부터 27일 자정까지 스마트폰의 이동통신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별도 신청이나 이용 횟수 제한은 없으며 3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도 포함된다. 선불폰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카카오톡 페이스톡과 애플 페이스타임처럼 데이터를 사용하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는 무료 대상이 아니어서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가 차감될 수 있다. 명절 무료 영상통화는 코로나19로 대면 모임이 어려웠던 2021년 시작돼 설과 추석마다 이어지고 있다. 이번 특별관리의 핵심은 트래픽이 늘어난 뒤 장비를 복구하는 방식에서 이상 징후를 미리 찾아 용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통신망 운영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연휴가 끝난 뒤 실제 최대 트래픽과 AI가 사전 탐지한 이상 건수, 장애 복구시간을 공개하면 자동화 관제의 효과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26-09-18 09: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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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 네트워크도 표준화한다…자율망 구축 본격화
[경제일보] SK텔레콤(대표이사 정재헌)이 글로벌 통신 표준을 기반으로 AI가 네트워크를 스스로 운영하고 관리하는 자율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낸다. 통신망이 5G를 넘어 6G와 AI 데이터센터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커지면서 운영 자동화와 장애 대응 능력이 통신사의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통신 산업 협회 TM Forum의 ‘DTW 이그나이트 2026’에서 글로벌 표준 기반 자율 네트워크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자율 네트워크는 사람의 개입을 줄이고 AI가 네트워크 상태를 분석해 운영과 관리를 수행하는 차세대 통신 인프라 운영 방식이다. SKT가 표준화를 강조한 배경에는 통신망 운영의 복잡성이 있다. 통신사는 기지국과 코어망, 전송망, 클라우드 인프라를 동시에 운영한다. 여기에 장비 제조사별 관리 체계와 통신사별 운영 방식이 달라지면 AI를 적용해도 확장성과 연동성에 한계가 생긴다.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가 개별 솔루션 단위에 머물면 전사 차원의 자율망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S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운영 업무 프로세스 재정의, 데이터 온톨로지 구축, 차세대 운영지원시스템 전환, AI 에이전트 표준화 등 4대 실행 과제를 제시했다. 데이터와 시스템을 글로벌 표준에 맞춰 정리하고 AI 에이전트가 공통된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이해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운영지원시스템 전환도 핵심 과제다. OSS는 통신망 장애 관리와 품질 관리, 구성 관리, 작업 관리를 맡는 통신사 내부 운영 시스템이다. 기존 OSS가 사람이 정한 절차를 지원하는 역할에 가까웠다면 차세대 OSS는 AI가 네트워크 상태를 읽고 조치 방안을 제안하거나 실행하는 기반이 된다. SKT는 AWS 등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한다. 다양한 제조사의 네트워크 장비를 하나의 AI 솔루션으로 통합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운영 유연성과 확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장비사별로 다른 관리 구조를 표준화된 데이터와 API 체계로 묶는 것이 자율 네트워크 구현의 출발점이라는 판단이다. 자체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SKT는 현재 1000개 이상의 자율 네트워크 플랫폼과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대표 사례로는 코어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관제하고 이상 징후를 탐지해 대응 방안을 제안하는 AI 관제 시스템 ‘스파이더’를 들었다. 이번 전략은 글로벌 통신업계의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흐름과 맞물려 있다. TM Forum은 통신사가 네트워크 자동화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자율 네트워크 프레임워크를 제시해 왔다. 레벨 4는 시스템이 상황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고도 자율 단계로 평가된다. SKT는 이 수준 달성을 목표로 차세대 OSS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자율망이 필요한 이유는 비용 절감에만 있지 않다.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 로봇, 산업용 5G가 확산되면 네트워크 품질 저하가 곧 서비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장애를 빠르게 감지하고 원인을 분석해 조치하는 능력이 통신사의 핵심 경쟁력이 된다. 사람이 모든 장비와 트래픽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만큼 AI 기반 운영 체계는 선택지가 아니라 필수 인프라에 가까워지고 있다. 전망은 표준화와 현장 적용 속도에 달려 있다. 자율 네트워크가 실제 효과를 내려면 AI가 제안한 조치가 운영 현장에서 신뢰받아야 한다. 장애 원인 분석의 정확도와 조치 책임 범위, 보안 통제도 함께 정리돼야 한다. SKT가 TM Forum 표준을 기반으로 OSS와 AI 에이전트를 묶어내면 장비와 시스템이 달라도 일관된 네트워크 운영 체계를 만들 수 있다. 안홍범 SKT 네트워크 AT/DT 담당은 "글로벌 표준 기반의 자율 네트워크 구축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통신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TM 포럼 표준을 통해 전 세계 통신사들과 협력해 자율 네트워크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지능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신망은 이제 회선과 장비의 집합이 아니라 AI 서비스가 돌아가는 산업 인프라다. SKT의 자율 네트워크 전략은 네트워크 운영을 사람의 경험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데이터와 AI 중심으로 옮기려는 시도다. 앞으로의 평가는 발표 무대가 아니라 실제 장애 시간 단축과 품질 안정성, 운영 비용 개선으로 확인될 것이다.
2026-06-25 10:5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