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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수익성 개선 속 균형 성장 추진…해외 전략 방향 주목
[경제일보] 코리안리재보험이 올해 1분기 고액사고 감소와 수익성 중심 계약 조정에 힘입어 순이익을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렸다. 다만 보험수익과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줄어든 가운데 코리안리는 해외 수재 확대와 비아시아권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기존 내실 중심 전략에서 성장 병행 전략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095억원으로 전년 동기(906억원) 대비 131.4% 급증했다. 보험·투자손익이 모두 성장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1777억원으로 전년 동기(706억원) 대비 151.8% 늘었다. 고액사고 부재·내실 중심의 계약 조정을 통해 합산비율이 대폭 줄어들면서다. 특히 지난해 1분기 LA 산불, 미얀마 지진 등 총 1215억원 규모 고액 사고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고액사고 관련 손실 부담이 줄었다. 이에 1분기 코리안리의 합산비율은 74.6%로 전년 동기(89.1%) 대비 14.5%포인트(p) 하락했다. 합산비율은 보험사의 사업비, 지급보험금 등을 포함한 순보험비용을 순보험수익으로 나눈 값이다. 합산비율이 낮아질수록 계약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다만 재보험사 특성상 사고 발생 여부에 따른 변동성은 주목할 점이다. 코리안리 측은 1분기 순익이 크게 성장했으나 통상 재보험사는 하반기로 갈수록 사고가 누적되기 때문에 실적에서도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코리안리의 투자손익도 1067억원으로 전년 동기(469억원) 대비 127.4% 증가했다. 운용자산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채권 관련 손익은 감소했으나 주식·대체투자 부문 호실적을 통해 손익을 크게 늘렸다.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코리안리의 주식 수익은 586억원으로 전년 동기(24억원) 대비 500억원 이상 확대됐다. 대체투자 수익도 435억원으로 전년 동기(306억원) 대비 42.2% 증가했다. 이는 최근 시장 상황을 반영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코리안리의 주식 비중은 6.3%, 대체투자 비중은 23.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p, 2.1%p 올랐다. 코리안리는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는 선에서 투자 경로를 다양화해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향후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안정적인 수준에서 운용 전략을 수정해 나갈 방침이다. 내실 중심 인수 전략을 통해 수익 효율성은 높아졌으나 계약 외형 지표는 일부 축소됐다. 1분기 코리안리의 보험수익은 1조100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592억원)보다 5.0% 줄었다. 이 중 국내 화재·종합 보험수익은 20.9%, 상해는 56.9%, 생명보험은 18.3% 감소했다. 이는 △수익성 중심의 전략적 포트폴리오 조정 △국내 요율 경쟁 심화 △수익성 저하 종목 축소 등의 영향이다. 같은 기간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도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661억원) 대비 210억원 줄었다. 내실 강화에 무게를 뒀던 기존 전략은 앞으로 성장 병행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코리안리는 저수익 계약을 줄여 합산비율을 낮추는 동시에 해외 수재 확대를 통해 외형 회복과 신규 이익 기반 확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전략은 단기간 물량 확대보다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한다. 코리안리는 아시아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북미 등 비아시아권 비중을 늘리고 있다. 국내 시장 포화 및 아시아 지역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신규 성장 경로를 확보하려는 복안이다. 실제로 해외수재 계약에서 아시아 비중은 지난 2022년 46.9%에서 올해 1분기 36.3%로 낮아졌다. 유럽·북미 비중은 같은 기간 41.9%에서 54.8%까지 확대되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코리안리는 현재 싱가포르·라부안·두바이·상하이·런던·취리히·보고타·인도 등 8개 지점·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도 지점은 지난 4월 1일 개소해 향후 현지 시장 공략 방안·시너지 효과 모색에 나섰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만큼 신규 해외 성장을 더 늘려나가고 있다"며 "그동안 내실을 많이 강조해왔다면 이제는 내실 강화와 장기적 관점의 성장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17 15:28:26
휴온스 계열 합병 갈등 확산…주주연대 반발 속 임시주총 '분수령'
[경제일보] 국내 제약그룹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 합병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휴온스와 휴온스랩 간 합병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지배구조 개편의 적정성과 주주 권익 보호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5월 이사회 산하 특별위원회를 통해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성과 독립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합병은 그룹 내 연구개발 역량을 통합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주회사 주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대됐다. 특히 휴온스랩이 보유한 플랫폼 기술 가치가 합병 과정에서 적절히 평가됐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에 약 290명의 휴온스글로벌 소액주주들이 82만주(지분율 6.48%)를 결집해 주주연대를 구성하고 합병 반대 의사를 공식화했다. 주주연대는 일정 지분을 결집해 임시주주총회 소집 절차에 착수했으며 합병 구조의 공정성과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문제 삼고 있다. 이들은 “핵심 자회사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합병은 주주 권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회사 측도 주주 설득에 나섰다. 휴온스글로벌은 공시와 설명자료를 통해 △합병의 전략적 필요성 △연구개발 역량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 등을 강조했다. 또한 합병 비율 산정 과정에서 외부 평가기관의 검토를 거쳤으며 관련 법령과 절차를 준수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 4일 휴온스 글로벌 주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휴온스 글로벌은 "일반주주 대상 주주환원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며 "향후 주주 대표와 협의를 거쳐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의 또 다른 변수는 ‘3%룰’ 적용 여부다. 상법상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해당 규정이 적용될 경우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3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는 합병 성사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사례가 단순한 기업 내부 이슈를 넘어 국내 자본시장의 구조적 과제를 드러낸다고 평가한다. 특히 연구개발 중심 기업의 경우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자산 가치 평가와 주주 권익 보호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의 경우 독립 법인으로서의 가치와 그룹 내 편입 시 가치가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주주와의 충분한 소통과 투명한 절차가 병행되지 않으면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기업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의 주주 참여와 권한 강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행동주의 주주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사례가 유사한 구조 개편 논의에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6-06-08 09: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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