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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美·이란 충돌에 비상 체제로 전환…당국 등 관계 합동 점검 동참
[경제일보] 최근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와 환율, 금리 등 주요 금융지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금융당국과 주요 금융지주·은행들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며 시장 안정과 피해 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이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국제유가(WTI +6.3%), 금(+1.2%), 달러인덱스(+0.9%), NDF 환율(+26원·1466원) 등 글로벌 금융지표 변동 상황이 공유됐다. 금융위는 주가·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반'을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필요 시 회사채·CP시장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시장안정 프로그램(100조원+α) 등 기존 컨틴전시 플랜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위는 산업은행(8조원)·기업은행(2조3000억원)·신용보증기금(3조원)의 총 13조3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동 상황에 영향을 받은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짜뉴스 유포,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금융그룹들도 일제히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먼저 KB금융은 양종희 회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그룹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환율·금리·유가 등 주요 지표를 실시간 점검 중이다. 또 고객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현황 등을 살피는 등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분쟁 지역 진출 및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시설자금 지원과 최고 1.0%p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만기 연장도 지원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그룹 차원의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환율·유가 등 주요 지표를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며 "피해 우려 기업에 대한 선제적 금융지원으로 실물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역시 그룹위기관리협의회를 개최하고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로 유지한 채 주간 단위 점검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경계' 단계로 격상될 경우 그룹 최고경영자(CEO) 주재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해 대응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분쟁 지역에 진출한 기업과 수출입 실적을 보유한 기업 및 협력사 대상으로 최대 10억원 한도의 운전자금·시설복구 자금과 최고 1.0%p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전산·정보보호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위기관리협의회를 중심으로 리스크 수준을 상시 점검하며 대응 수위를 조정하고 있다"며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유동성 지원을 통해 현장 애로 해소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현지 교민 대상 생필품·구호 패키지 등 인도적 지원과 함께 하나은행을 통해 총 12조원 규모의 긴급 특별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이번 지원은 △중동지역 진출 △지난해 1월 이후 중동지역 수출입 거래 실적이 존재·예정 △상기 기업과 연관된 협력납품업체 등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 긴급경영안정자금, 만기 연장(최장 1년), 분할상환 유예(최장 6개월), 최대 1.0%p 금리 감면 등이다. 또한 '이란 사태 신속 대응반'을 신설해 분쟁 지역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시나리오별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만기 연장 등 실질적 지원으로 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도 사태 직후 지주 중심의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전 계열사에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 해외 근무 직원 안전 확보, 사이버 보안 점검 등을 지시했다. 현재 우리금융은 두바이, 바레인 등 중동지역 근무 직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단계별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우리은행은 신속한 자금 공급을 위해 자금 소진 시까지 금리 우대와 수수료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통해 최대 5억원 유동성 지원과 패스트트랙(Fast Track) 심사를 가동한다. 또 무역보험공사 재원 투입을 통한 총 8000억원 규모 보증서 대출을 기업당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주 중심의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유동성·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 중"이라며 "중동 관련 피해 기업에 대한 신속한 자금 지원과 패스트트랙 심사로 금융 애로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 역시 그룹 차원의 '금융시장 비상모니터링 및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중동 국가 익스포저와 연관 산업 영향을 점검 중이다. 그룹 계열사의 금융 포트폴리오에 대한 영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정부의 대응방향에 맞춰 피해 기업 지원과 시장안정 지원에 나선다. NH농협은행은 최대 5억원 신규 자금 지원과 최대 2.0%p 특별우대금리, 최대 12개월 상환유예 등을 포함한 '위기극복 비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대출을 이용 중인 기업은 원리금 및 이자 납입에 대해 최대 12개월간 상환유예를, 만기도래 여신은 원금 상환 없이 기한연기를 지원하는 등 상환 부담을 완화하는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중동 익스포저와 연관 산업 영향을 종합 점검하며 그룹 차원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별 우대금리와 상환유예 등 실효성 있는 지원으로 기업의 위기 극복을 돕겠다"고 말했다. 당분간 환율 급등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부각될 수 있지만, 정부의 24시간 모니터링 체계와 대규모 유동성 프로그램과 은행권의 선제적 금융지원이 병행되는 만큼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건설·플랜트·물류 등 중동 의존도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부진과 신용위험이 확대될 수 있어 금융사들의 건전성 관리와 자본여력 점검 병행에 대한 필요성도 커질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환율·유가·자금시장 흐름을 24시간 점검하며 유동성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자금 애로를 겪는 수출·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맞춤형 유동성 지원과 금리·상환 부담 완화를 통해 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3 10: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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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2026년 키워드 'AX·생산적 금융·신뢰 회복'…"전환과 실행" 한목소리
[이코노믹데일리] 주요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회장들이 2026년 새해를 맞아 AX(인공지능 전환) 가속, 생산적 금융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고도화를 공통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기술 혁신과 자본시장 재편, 고령화와 정책 환경 변화가 맞물리면서 '속도감 있는 실행'과 '신뢰 회복'이 그룹 경쟁력을 가를 핵심 기준이 될 것이란 인식이 공통으로 드러났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026년 경영 전략의 키워드로 '전환과 확장(Transition&Expansion)'을 제시했다.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사업 방식 전환과 함께,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을 금융 본연의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자문·상담 중심의 자산관리 고도화, 자본 효율적 IB(기업금융) 체질 전환, 임베디드 금융을 통한 고객 접점 확장 등이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특히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모든 전략의 전제로 삼아 신뢰 기반 성장을 재구축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AI 전환을 축으로 금융의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생산적·포용 금융을 금융 본연의 경쟁력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며 "전환과 확장은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ESG라는 신뢰의 틀 안에서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Great Challenge 2030' 실행 원년을 선언하며 AX·DX(디지털전환) 가속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AX를 단순한 효율화 수단이 아닌 금융그룹 생존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규정한 게 특징이다. 은행·증권 One WM(자산관리) 강화, 시니어 특화 전략, 보험·자산운용 시너지 확대를 통해 자산관리와 자본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생산적 금융을 통해 혁신 기업과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방향도 명확히 했다.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 보호 역시 신뢰의 기반으로 재차 강조됐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AX는 비용 절감이나 효율화 차원을 넘어 금융그룹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며 "자산관리·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를 신뢰 경영의 중심에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판을 바꾸는 혁신'을 크게 강조했다. 머니무브 가속과 자본시장 확대 속에서 은행 중심 수익모델의 한계를 지적하며 자산관리 역량 강화와 생산적 금융 전환, IB·기업금융 심사 및 리스크 관리의 근본적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불완전판매 근절과 사전 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혁신 역시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제시하면서 신뢰 회복 없이는 어떤 성장 전략도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부분적인 개선이 아닌 판을 바꾸는 혁신이 필요한 시점으로, 자산관리와 생산적 금융, IB·기업금융 전반을 근본부터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업경쟁력 강화와 리테일분야 확대 등 추진 중인 과제들이 빠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력을 한층 더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2026년 그룹 목표를 '미래동반성장을 주도하는 우리금융'으로 정하고, 생산적 금융·AX 선도·시너지 창출을 3대 전략 축으로 내세웠다. 기업금융 명가로서 투자와 융자를 아우르는 생산적 금융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심사·상담·내부통제 등 주요 영역에서 AX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행·보험·증권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제 완성 이후 그룹 시너지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생산적 금융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AX를 전사적으로 추진해 금융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그룹 모두가 AI 기반 업무·영업 전환, 자본시장·WM 경쟁력 강화, 포용·생산적 금융의 본업화,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의 체질화를 공통분모로 제시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단기 성과보다 실행력과 신뢰의 축적이 2026년 금융지주 경쟁의 승패를 가를 것이란 평가다.
2026-01-07 0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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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계열사 CEO, 절반 '임기 만료'…신한·우리, 회장 거취에 '촉각'
[이코노믹데일리] 주요 금융지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만료되면서 금융권에 대규모 인사 시즌이 열린다. 특히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경우 회장 임기 만료 시기가 겹치면서 그룹 전체의 전략 방향성과 안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4개 주요 계열사 가운데 29곳의 CEO 임기가 올해 말부터 내년 3월 사이 만료된다. KB금융은 11개 계열사 중 6곳의 대표 임기가 만료되며, 신한금융은 14개 중 4곳, 하나금융은 14개 중 7곳, 우리금융은 16개 중 10곳, 농협금융은 9개 중 2곳 등이다. 이들 그룹 모두 은행·증권·보험·카드·캐피탈 등 핵심 계열사가 대거 포함돼 있어 인사 폭에 따라 그룹 체질 개선 속도와 내년 경영 전략이 달라질 전망이다. 이 중 신한·우리금융은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현재 수장인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거취가 인사 구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장 선임 결과에 따라 CEO 후보군의 배치와 주요 계열사 지휘 체계도 대폭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신한금융은 지난 18일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진옥동 회장을 비롯해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비공개 외부 후보를 포함해 총 4명을 확정했다.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회장추천후보위원회(회추위)에서 각 후보자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되는 신한금융 계열사는 보험, 자산운용, 자산신탁 등 총 4곳이다. 신한금융 계열사 대표는 통상 3년(2+1년) 임기를 부여받는데,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와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대표 모두 연임 후 추가 임기도 채운 터라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그간 후보군으로 관리해 온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내·외부 회장 후보군 15명을 대상으로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추리고 있다. 다음 달 중으로 2차 후보군(숏리스트)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우리금융 회장 인선과는 별개로 우리은행의 부행장 등 임원 인사도 다음 달 4~5일에 예정돼 있다. 계열사 대표가 임원 인사를 단행할 때 반드시 지주 회장과 협의해야 하는 '사전합의제'를 임 회장이 폐지하면서 인사 자율성이 확보돼 지주와 상관 없이 진행이 가능해졌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당시 임기가 만료된 계열사 CEO 모두 교체한 바 있어 이번 연말 임기가 종료되는 우리투자증권, 우리저축은행 등 10곳 수장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KB금융은 안정 속 쇄신을 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임기 만료 전인 6곳 계열사 중 김성현·이홍구 KB증권 각자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5곳 수장들은 이번이 첫 임기인 데다, 비은행 기여도도 37%를 차지해 나머지 지주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취임 직후와 지난해 모두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단 점은 아직 변수다. 양 회장의 임기는 내년 11월까지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 2기' 체제 첫인사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7곳의 계열사 중에선 특히 증권과 보험 대표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겸 그룹 시너지부문장(부회장)과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 모두 수익원 다변화에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엔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성적이 시장 예상과 달리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함 회장이 재정비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농협금융의 경우 당장 내년 초 임기를 마치는 계열사 CEO는 2명으로 가장 적다. 하지만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최근 고강도 조직 쇄신을 내세우면서 내부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다. 경영성과가 부진하고 전문성이 부족한 임원들을 전격 교체하는 것이 골자로, 적극적인 외부 인력 보임 등 연말 인사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에선 내년에도 정부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업대출 중심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등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들은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강화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디지털 부문 확장 △내부통제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인사 전략에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책 환경이 엄격해진 상황에서 이번 연말 인사는 예년보다 더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진행될 수 있다"며 "조직 개편이 내년 그룹 전략의 방향성을 사실상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1 0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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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 국민성장펀드 본격 가동…금융위, 산은·5대 금융과 상호 협력
[이코노믹데일리]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지원을 위한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출범을 앞두고 정부와 금융권이 펀드 조성과 투자 집행 관련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와 금융권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국산업은행 별관에서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 및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이 참석했다. 산은과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는 국민성장펀드의 조성·집행을 위해 첨단전략산업 관련 정보 교류, 전문 인력 파견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공 75조, 민간 75조로 구성된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에 집중 투자한다. 이억원 위원장은 "'단군 이래 최대 펀드'라고 평가받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자금의 물꼬를 바꾸고 혁신 역량을 모아 우리 첨단산업의 대변혁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규모뿐 아니라 지원 방식과 협업 체계도 그간 산업 금융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라며 "기존의 마인드와 업무방식은 획기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권의 생산적금융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며 "정부도 위험가중치(RWA) 출자 부담 개선방안, 투자 실패 시 면책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돕겠다"고 밝혔다. 앞서 5대 금융은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씩 총 50조원을 부담하겠다는 계획과 사별로 73조~93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 공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금융권 전체의 생산적금융 공급 계획은 526조원에 달한다. 다만 이 위원장은 "시장과 국민의 평가는 아직 냉정하다"며 "여전히 손쉬운 부동산 담보 위주로 막대한 규모의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고 여기고, 미래 성장동력 지원에는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국민성장펀드는 150조원 규모로 조성돼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전반을 민관합동으로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금융권이 하나의 실행축을 형성해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무협약식에 이어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도 진행됐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신설과 함께 사업 부처 및 첨단산업 기업으로부터 투자 수요를 모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금운용심의회' 구성 절차도 진행 중이다.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따라 다음 달 10일 국민성장펀드가 공식 출범하면 신속한 투자 집행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사무국과 혁신성장금융부문 등 기존 투자 관련 조직을 '국가산업성장지원그룹'으로 묶어 보다 전략적인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2025-11-17 16: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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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회장, 연휴 전후 금융안정·포용금융 전략 집중
[이코노믹데일리]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들이 포용금융 확대와 소비자 보호를 중심의 방안을 마련하는 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장 열흘 간의 긴 추석 연휴 전 업무 마비나 사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주 회장들은 오는 13~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다. 통상 행사 전후로 글로벌 투자자들과 만나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며 사업 방안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어 이번에도 수장들이 직접 세일즈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와 해외출장 일정이 또다시 겹치면서 회피성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물론 이번 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서 지주·은행 경영진은 포함되지 않아 부담은 덜었지만,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만큼 금융지주들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인 생산적 금융 확대 및 소비자보호 강화에 맞춘 전략들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최근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그룹 전 계열사의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불러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종합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양 회장은 △소비자보호 총괄기능 강화 △소비자 중심의 상품 프로세스 개정 △사기 예방을 위한 통합 대응체계 마련 등을 주문했다. 앞서 지난달 말엔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출범하고,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이슈 조정과 현안 해결 등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에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내부 시스템과 조직체계를 정비한다. 이번 방침은 취약계층을 포용하고 금융 수요자를 보호하고자 하는 정부의 소비자 중심 금융 대전환 기조와 맥을 같이하고 있단 평가다. 지난 1일엔 추석 명절을 맞아 이륜차 배달 종사자 대상으로 전문 의료인·의료버스가 제공하는 건강검진 전 과정을 무상으로 진행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임직원에게 '고객 편의성 제고'와 '실행 중심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고객 편의 전담 부서 신설 △자회사별 대표 개선과제 선정 △고객 의견을 신속하게 반영하는 원스탑 개선 체계 구축 △고객중심 내재화 캠페인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진 회장은 지난 7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헬프업&밸류업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발표했다. 장기연체 이자 감면을 포함해 약 4만4000명의 고객, 원금 3500억원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또 이달 24일까지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소요자금 범위 내 10억원까지 신규 대출 지원 △최대 1.5%p 우대금리 제공 △원금 일부상환 조건 없는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 납입 유예를 실시한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을 필두로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발생에 따른 그룹 차원의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금융 서비스 안정 및 고객 불편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엔 그룹 리스크부문장(CRO) 주재 회의를 소집해 그룹 전 계열사의 영향도를 파악하고, 금융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그룹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는 중요 전산 체크 리스트를 선정해 은행, 증권, 카드 등에 배포하고 향후 전산 복구 지연 상황에 대비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추석을 맞아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자금 수요가 많은 중소기업 대상으로 오는 24일까지 15조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우리금융 역시 지난달 26일 저녁부터 국정자원 화재에 대한 그룹 위기대응협의회를 구성하고 매뉴얼에 따라 시스템 영향도를 점검하면서 고객 안내 및 대체 수단을 마련해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는 중이다. 대체 신분증을 활용한 거래 지원과 함께 우리WON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은행, 증권, 보험 등 각 계열사 홈페이지와 콜센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 안내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조치를 시행 중이며, 전산 복구가 지연될 경우에 대비해 영업점 중심의 보완 절차와 긴급 전산 개발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29일 '그룹 최고경영자(CEO) 합동 브리핑'을 긴급히 열어 직접 생산적 금융 및 포용금융 추진방안과 자본 안정성, 인공지능(AI) 기반 경영시스템 대전환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생산적 금융 구성 중 국민성장펀드 10조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보고대회에서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을 제시한 이후 민간에선 첫 추진 사례로 민간·국민기금 75조원의 약 13%에 달하는 규모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전사 차원의 '생산적 금융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직접 주관하기로 했다. 계열사별 관련 부서가 생산적 금융 실천 계획을 수립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해 현장과 연계한 전략을 발굴하고, 이를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찬우 회장은 계열사별 핵심 사업라인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면서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농협금융의 이번 TF 신설과 종합투자계좌(IMA) 중심 모험자본 공급, 잠자는 자산 유동화 전략은 정부 정책에 부응하면서도 실질적인 금융지원 확대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필수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또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침해사고로 정보보호 및 보안 강화가 금융권 화두로 떠오른 만큼 농협금융 각 계열사는 수시 '블라인드 모의해킹'을 실시해 취약점을 미리 발견하고 즉각 조치하는 등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장기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이버 위기경보 최고등급 수준의 관제체계를 가동하며, 실시간 대응을 위한 상시 근무인력 배치 및 24시간 특별 모니터링을 운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장들도 직접 해외 투자자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 나가려 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연휴 전후로 정부 정책에 관한 현안을 챙기면서 전반적인 그룹 내부통제 문제나 업무 프로세스를 점검하려 한다"고 말했다.
2025-10-04 0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