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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스크에 달러 외면…원·달러 환율도 하향 안정 조짐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 선호 심리가 14년 만에 가장 약한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약세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고점을 통과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달러 가치는 지난해 9% 하락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유로와 파운드 등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1% 넘게 추가 하락하며 4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서도 펀드 매니저들의 달러 노출도는 지난해 4월 이른바 상호관세 발표 직후 기록한 저점보다 더 낮아졌다. 달러 포지셔닝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부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CME 그룹의 옵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이 상승 베팅을 웃돌며 지난해 4분기와는 정반대 양상을 나타냈다. 연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달러 추가 약세 가능성에 대비해 자산 비중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약세 기대는 원·달러 환율 흐름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때 1500원에 근접하며 국내 금융시장을 압박했던 환율은 최근 1440원대까지 내려오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추가 급등보다는 점진적 하향 안정 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연말 원·달러 환율을 1380~1430원 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일부 기관은 3분기 중 1370원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달러 약세 압력을 키우고,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원화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환율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의 엔저 용인 기조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 등 구조적 달러 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의 안전자산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급격한 약세보다는 변동성을 동반한 점진적 조정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6-02-17 15:58:09
작년 항공 여객 1억2500만명 '역대 최다'…日·中 노선 인기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국내 공항을 이용한 항공편 여객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승객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다. 9일 국토교통부·한국항공협회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 합산 항공 여객 수는 1억2479만3082명으로 전년(1억2005만8371명)보다 3.9% 증가했다. 작년 국내선은 3024만5051명이 이용해 1년 새 2.8% 줄었지만, 국제선은 9454만8031명으로 6.3% 늘어나며 최대 기록을 썼다. 해외 지역별 국제선 승객을 보면 일본 노선이 2731만명으로 1년 만에 8.6%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44.8%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엔저 기조가 이어진 데다 소도시를 포함한 노선도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1680만명으로 22% 늘었다. 중국의 한국인 비자 면제 조치에 더해 작년 9월 말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졌고, 중국 항공사들이 저렴한 운임 공세로 승객을 끌어모은 등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본과 중국에 여객이 몰리며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기타 지역 노선은 3482만명으로 1년 사이 0.5% 줄었다. 장거리인 미주 노선은 지난해 682만명(4.7%↑)이, 유럽 노선은 485만명(5.5%↑)이 이용했다. 지난해 항공사별 국제선 여객을 보면 전체적인 승객 수는 증가했지만, 항공사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778만명이 이용하며 국내 항공사 가운데 승객이 전년 대비 9% 줄었다. 에어부산에는 416만명이 탑승해 7.4% 감소했다. 두 항공사는 여객기 사고 및 화재의 여파로 지난해 초 운항편을 줄인 데다 안전성 측면에서 불안감이 작용하면서 수요가 감소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에어서울도 별다른 사고는 없었으나 8.4%의 감소율(승객 168만명)을 나타냈다. 보유한 항공기 수가 6대로 적은 데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 국제선 운항편을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에어로케이는 승객이 1년 새 75.4% 급증해 150만명이 됐고, 이스타항공은 307만명(59.7%↑), 에어프레미아는 108만명(42.3%↑)에 달했다. 이들 항공사는 지난해 꾸준히 새 항공기를 들여오는 한편 운항 노선을 늘려 왔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 항공편에는 1914만명(8.2%↑)이, 아시아나항공은 1215만명(1.3%↑)이 탑승했다. 업계에서는 항공 사고 여파로 지난해 초부터 FSC로 수요가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1-09 09:12:12
국내 LCC 경쟁 심화…장거리·틈새 노선으로 돌파구 모색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장거리 노선 확대와 해외 소도시 노선 발굴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은 단거리 노선의 공급 과잉과 운임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비교적 단가가 높은 장거리 노선과 경쟁이 덜한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먼저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중심의 노선 전략을 앞세워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주 노선 비중이 전체 운항 횟수의 약 60%에 달하며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등을 집중적으로 운항 중이다. 특히 LA 노선은 취항 3년 만에 국내 총 LA 노선의 점유율 15.3%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총 19만 1023명이 이 노선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되며 에어프레미아의 대표 장거리 노선으로 자리 잡았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LA 노선은 장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핵심 노선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해외 소도시 노선은 경쟁이 치열한 단거리 주요 노선과 달리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방문 수요가 늘자 노선이 부족한 일본 소도시로 항공사들의 신규 취항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티웨이항공은 인천–구마모토 노선을 주 7회, 인천–사가 노선을 주 4회 운항하는 등 일본 소도시 노선 확대에 적극적이다. 지난 9월에는 일본정부관광국과 협력해 일본 소도시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수요 확보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틈새 노선 전략이 단순히 '경쟁 회피'를 넘어 장기적으로 수익 안정성과 네트워크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도시 중심의 안정적 수익원이 마련되면 항공사의 장거리·단거리 노선의 변동성 완화에 도움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노선 다변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와 운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기단 확장 등 사업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장거리 안정화를 기반으로 향후 실적 개선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안전 운항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인천-하코다테 노선을 단독으로 운행한다. 지난 6월부터 신규 취항했고 현재 주 3~4회 운영중이다. 일본 훗카이도의 소도시 하코다테는 훗카이도 속 유럽이라고 불리며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하코다테부터 마쓰야마·시즈오카·오이타·히로시마·가고시마 등 일본 지방 노선을 연이어 취항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으로 노선 네트워크를 확대해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거리 중심으로 운영돼 온 과거 LCC 구조는 공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운임 경쟁이 심해졌고 계절·노선별 수요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 폭이 커지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항공사들은 경쟁 강도가 낮은 장거리 노선과 특정 지역의 거주 수요·관광 수요가 꾸준한 해외 소도시 노선을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 노선은 평균 운임 단가가 더 높거나 수요 기반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단거리 노선의 수익 변동성을 보완하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광옥 한국항공대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단거리 위주 모델은 운임 하락과 탑승률 변동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노선을 다변화해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항공사만이 앞으로의 경쟁에서 버틸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7 15: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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