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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폴드8 300만원 시대 오나…메모리 품귀가 스마트폰 값을 밀어올린다
[경제일보] 메모리반도체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D램과 낸드 공급을 빨아들이는 사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원가 부담을 더 이상 흡수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 5일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윈퓨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유럽 출고가가 전작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Z플립8 512기가바이트(GB) 모델은 전작보다 180유로 오른 1499유로, 갤럭시Z폴드8 울트라 1테라바이트(TB) 모델은 280유로 오른 2799유로로 거론됐다. 다만 해당 가격은 공식 발표가 아니라 유럽 유통망 기반의 유출 정보다. 국내 가격도 변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공개한 갤럭시Z폴드7의 국내 출고가를 256GB 237만9300원, 512GB 253만7700원, 1TB 293만3700원으로 책정했다. 이후 메모리·환율 부담을 이유로 일부 고용량 모델 가격을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차기 폴드 최상위 모델의 국내 출고가가 300만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격 인상의 본질은 폴더블폰 프리미엄 전략만이 아니다. 스마트폰 원가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800달러급 스마트폰에서 메모리 부품이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40% 수준까지 커졌다고 분석했다. 고용량 모델일수록 D램과 낸드 탑재량이 늘어 가격 충격을 더 크게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3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13~18%,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이 10~1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업체들이 높은 LPDDR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3분기 소매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가격 인상은 다시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부담은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애플은 지난달 일부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최대 300달러 인상했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은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아 원가 전가 여력이 더 제한적이다. IDC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3.9% 줄고, 평균판매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에 모두 반영하면 수요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가격을 책정하는 상황”이라며 “기본 모델은 가격을 최대한 유지하더라도 고용량 옵션에서는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 가격 상승은 일시적 부품난을 넘어 산업 구조의 변화로 봐야 한다. AI 데이터센터가 메모리 공급의 우선순위를 바꾸면서 소비자용 기기는 더 이상 값싼 메모리를 전제로 설계되기 어렵다. 제조사는 사양을 낮추거나 가격을 올리거나 모델 수를 줄이는 선택지 앞에 서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다음 경쟁은 카메라 화소나 화면 크기보다 높아진 원가를 누가 견디고 소비자를 붙잡을 수 있느냐에서 갈릴 전망이다.
2026-07-05 15:57:28
구글, 안드로이드에 제미나이 심는다…AI 에이전트 OS로 진화
[경제일보]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단순 모바일 운영체제(OS)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시스템으로 확장한다. 스마트폰이 이용자의 명령을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화면 맥락을 이해하고 앱을 넘나들며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구글은 13일 구글코리아 블로그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용 AI 기능과 최신 플랫폼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핵심은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안드로이드 기기 전반에 결합하는 것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에이전트형 제미나이 시대를 맞아 이용자의 의도를 행동으로 옮겨주는 인텔리전스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기능은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다.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는 사용자의 화면과 앱 맥락을 파악해 여러 앱에 걸친 작업을 자동화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메모 앱에 적어둔 장보기 목록을 보고 배달 앱 장바구니에 필요한 물품을 담아 달라고 요청하면 제미나이가 화면 내용을 이해하고 앱을 오가며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이용자가 최종 단계에서 확인만 하면 되고 제미나이는 이용자 요청이 있을 때만 작동하며 작업이 끝나면 멈춘다고 밝혔다. AI가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사용자 확인 절차와 제어권을 함께 강조한 것이다.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는 올해 여름 최신 삼성 갤럭시와 구글 픽셀폰을 시작으로 순차 도입된다. 연말에는 워치 자동차 스마트안경 노트북 등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중심이던 안드로이드 경험을 웨어러블과 모빌리티, 확장현실 기기까지 넓히려는 전략이다. 안드로이드용 크롬에도 AI 기능이 들어간다. 구글은 6월 말부터 안드로이드 기기에 ‘제미나이 인 크롬’을 순차 적용한다. 이용자는 크롬에서 보고 있는 웹페이지에 대해 질문하거나 긴 기사를 요약하고 복잡한 주제를 설명받을 수 있다. 캘린더 일정 추가, 레시피 재료를 Keep 메모로 옮기기, 지메일에서 특정 정보 찾기 같은 구글 앱 연동 작업도 가능하다. 브라우저 자동화 기능인 ‘오토 브라우즈’도 공개됐다. 이용자가 크롬에 요청하면 행사 예매 정보를 바탕으로 주차 공간을 찾거나 반려동물 사료 주문 내용을 업데이트하는 식의 작업을 수행한다. 다만 구매나 소셜미디어 게시처럼 민감한 작업은 완료 전 사용자 확인을 거치도록 설계됐다. 맞춤형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인 ‘나노 바나나’도 크롬에 탑재된다. 이용자는 웹페이지 내용을 인포그래픽으로 바꾸거나 웹에서 찾은 이미지에 특정 스타일을 적용해 수정할 수 있다. 검색과 열람 중심이던 모바일 브라우저가 콘텐츠 생성 도구로 확장되는 셈이다. 음성 입력 기능도 개선된다. 구글은 지보드에 제미나이 인텔리전스 기반 기능 ‘램블러’를 적용한다. 램블러는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말한 내용을 간결하고 정돈된 메시지로 바꿔준다. 반복 표현이나 추임새가 섞여도 핵심을 추려 문장으로 정리하는 방식이다. 기기 간 공유와 전환 기능도 강화된다. 구글은 픽셀을 시작으로 지원되는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서 퀵 쉐어가 애플 에어드롭과 호환되도록 했다. 올해 안에 삼성 오포 원플러스 비보 샤오미 아너 등 파트너 기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호환 기기가 없더라도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서 퀵 쉐어 QR 코드를 생성해 클라우드를 통해 iOS 기기와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옮기는 과정도 개선된다. 구글은 애플과 협력해 비밀번호 사진 메시지 앱 연락처 홈 화면 레이아웃 e심 등을 무선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올해 삼성 갤럭시와 구글 픽셀 기기에서 우선 제공된다. 크리에이터를 겨냥한 기능도 대거 추가된다. 구글은 메타와 협력해 최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인스타그램 사진·영상 품질을 개선했다. 울트라 HDR 촬영과 재생, 내장형 동영상 손 떨림 보정, 나이트 사이트 연동 등이 적용된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인스타그램 최적화와 안드로이드용 어도비 프리미어 앱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전문가용 비디오 포맷인 APV도 소개됐다. APV는 삼성과 공동 개발한 전문가용 모바일 비디오 포맷으로 저장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 갤럭시 S26 울트라와 비보 X300 울트라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올해 말 스냅드래곤 8 엘리트 기반 플래그십 기기로 확대될 예정이다. 구글은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조절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포즈 포인트’는 집중을 흐트러뜨리는 앱을 열 때 10초간 짧은 멈춤 시간을 제공해 사용자가 앱을 여는 목적을 다시 생각하도록 돕는다. 단순 차단보다 사용자의 의식적인 선택을 유도하는 디지털 웰빙 기능이다. 이번 발표는 안드로이드 경쟁의 축이 하드웨어 성능과 앱 생태계에서 AI 에이전트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스마트폰 OS는 앱을 실행하는 기반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해석하고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신뢰와 통제다. AI가 앱을 넘나들며 작업을 수행할수록 개인정보 접근 권한, 결제·게시 전 확인 절차, 프롬프트 인젝션 같은 보안 위협 대응이 중요해진다. 구글이 사용자 확인과 제어권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안드로이드가 AI 에이전트 OS로 자리 잡으려면 편의성과 안전성 사이의 균형을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미르 사맛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부문 사장은 “안드로이드는 이제 에이전트형 제미나이 시대를 맞아 이용자의 의도를 행동으로 옮겨주는 더욱 강력한 인텔리전스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13 07:56:05
일라이 릴리 '먹는 비만약' FDA 승인…'주사 시대' 흔들리나
[경제일보] 미국 FDA가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운다요(성분명 오포글리프론)’를 승인하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과 보건 정책에 미치는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승인을 계기로 비만 치료 패러다임이 주사제 중심에서 경구제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FDA는 GLP-1 계열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운다요를 승인했으며 ‘국가우선바우처(CNPV)’ 프로그램에 따른 다섯 번째 사례로 허가 신청 후 약 50일 만에 이뤄졌다. 이는 통상적인 심사 절차보다 크게 단축된 것으로 2002년 이후 신물질신약(NME) 가운데 가장 빠른 승인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파운다요는 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동반질환을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승인됐다. 칼로리 제한 식단과 신체 활동 증가를 병행하는 조건에서 체중 감소 및 유지 효과를 인정받았다. 임상시험에서는 72주간 투여 시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이번 제품은 기존 GLP-1 치료제와 달리 주사가 아닌 ‘경구 복용’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식사나 물 섭취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어 복약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이는 공복 상태에서 복용해야 하는 기존 경구 GLP-1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경쟁 구도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앞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로 시장 선점에 나섰으며 릴리의 이번 승인으로 양사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2026년을 ‘경구용 비만치료제 원년’으로 규정하며 향후 시장 확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환경 변화도 감지된다. 릴리는 해당 제품을 자사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고 보험 가입자의 경우 월 25달러 수준이며 비보험 환자도 100달러대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가격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고가 주사제 중심 시장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실제로 GLP-1 계열 치료제는 높은 약가로 인해 상당수 국가에서 공공보험 적용이 제한돼 왔다. 전문가들은 경구제 등장으로 치료 접근성이 개선될 경우 정책 변화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17억명 이상이 영향을 받는 만성질환으로 당뇨병·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그동안 치료제 접근성이 낮았던 이유 중 하나가 비용 부담이었던 만큼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 경구제가 확산될 경우 보험 급여 적용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제기구 역시 변화 흐름에 힘을 싣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2025년 GLP-1 계열 의약품을 비만 치료에 활용하는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제시하며 비만을 장기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규정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비만을 공식 질환으로 인정하고 치료 보상 체계를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한국바이오협회는 시장 확대와 정책 변화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환자 수가 방대한 만큼 보험 적용이 확대될 경우 국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국은 비용 대비 효과성을 면밀히 검토하며 단계적 적용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FDA 승인으로 촉발된 변화의 핵심은 ‘접근성’과 ‘지속 가능성’이다. 복약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시장에 안착할 경우 환자 선택권은 확대될 전망이다. 동시에 보험 체계와 보건 정책 전반에도 구조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향후 몇 년이 비만 치료제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4-02 09:21:06
미·중 통상협상 프랑스서 재개
[경제일보] 미국과 중국이 경제 갈등 완화를 위한 협상을 프랑스에서 연다. 최근 관세 갈등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양국이 대화 채널을 유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 외교 당국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오는 14일부터 17일 까지 프랑스를 방문해 미국 측과 경제·무역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협상은 양국 정상의 부산 회담과 이후 통화에서 확인된 합의를 바탕으로 열린다. 이번 협상에서는 관세 문제와 산업 정책 갈등 등 양국 간 핵심 통상 현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최근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의 산업 생산 능력을 조사하겠다고 밝히며 추가 관세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은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은 경제 문제는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중동 정세와 관련한 인도주의 지원도 발표했다. 중국 적십자회는 이란 적신월사에 20만달러의 긴급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원금은 이란 호르무즈간주에서 발생한 학교 공격 사건 피해 학생 가족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가격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제조 비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비보 샤오미 아이쿠 아너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이달 중순 이후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오포 Find X9 모델은 약 500위안 인상이 예상된다. 일부 폴더블 스마트폰은 최대 2000위안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6-03-13 17:23:07
독일 총리 중국 항저우 로봇기업 방문…중국 스마트폰업계 5년 만의 대규모 가격 인상 예고
[이코노믹데일리]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이끄는 경제 사절단이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로봇 기업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 여파로 다음 달 초 대규모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25일부터 26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26일 오후에는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위수커지(宇树科技)를 참관했다. 방문 일정에 따르면 메르츠 일행은 중국에 진출한 독일 기업도 추가로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방중에는 자동차 화학 생물의약 기계제조 순환경제 등 독일의 주력 산업 분야에서 약 30개 대표 기업의 최고경영진이 동행했다. 독일 정부는 중국과의 실질 협력 심화를 강조해 왔다. 독일은 중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 중 하나이며 특히 자동차와 기계 산업에서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다. 다만 최근에는 전기차 보조금 문제와 공급망 재편을 둘러싸고 유럽연합과 중국 간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메르츠 총리의 이번 방문은 이런 경제적 이해관계 속에서 양국 협력의 접점을 모색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메르츠 총리가 방문한 위수커지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족 보행 로봇으로 알려진 중국의 신흥 기술 기업이다. 중국은 최근 ‘신질생산력’이라는 구호 아래 첨단 제조업과 인공지능 로봇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질생산력은 기존 노동집약형 성장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뜻한다. 독일 역시 제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자동화와 로봇 기술에 주력하고 있어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업계는 원가 부담 확대에 직면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조달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상승했다. 상승세는 아직 둔화 조짐이 뚜렷하지 않다. 유통 채널과 ODM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포(OPPO) 원플러스(OnePlus) 비보(vivo) 샤오미(小米) 아이쿠(iQOO) 아너(荣耀) 등 주요 브랜드가 3월 초 신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가격 인상이 단행될 경우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폭의 집단 인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급 조정 영향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고성능 기종 확대와 부품 사양 상향으로 메모리 사용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원가 상승 압박을 소비자 가격에 일부 전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내수 확대 전략을 통해 소비 회복을 강조하고 있지만 전자제품 가격 인상은 소비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프리미엄 모델 수요는 비교적 견조하다는 분석도 있다. 독일 총리의 방중과 중국 기술 기업 방문이 상징하는 첨단 산업 협력 확대 흐름과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 예고하는 소비시장 압박은 중국 경제가 직면한 기회와 부담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6-02-26 17: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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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출국금지는 풀고, 책임은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