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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만에 끝났지만 임무는 마무리"…이란 초토화 외친 트럼프의 진짜 속내는
[경제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며 조기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켄터키주 히브런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 이란 전쟁 성과를 과시하며 우리가 이겼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작전 시작 1시간 만에 승패가 갈렸다면서도 일찍 떠나고 싶은 것은 아니며 임무를 마무리할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압도적인 공군력을 바탕으로 이란의 핵심 군사 시설을 파괴한 성과를 부각해 일방적인 승리 선언으로 전쟁을 매듭지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연설이 열린 히브런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의 지역구다. 매시 의원은 최근 민주당 소속 로 카나 하원의원과 함께 대통령의 일방적인 군사작전 권한을 제한하는 전쟁 권한 결의안을 공동 발의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충돌했다. 해당 결의안은 미 하원 표결에서 최종 부결됐으나 당내 이탈표를 주도한 매시 의원은 백악관의 집중적인 표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무대에서 매시 의원을 최악의 공화당 의원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당내 경선 경쟁자인 에드 갤라인을 진정한 애국자라고 치켜세웠다. 전시 상황을 지렛대 삼아 당내 반대파를 솎아내고 친트럼프 중심의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승리 선언이 전쟁 장기화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의 불안을 잠재우고 조기 종전을 명분화하기 위한 심리전이라고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내 타격 표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며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2003년 이라크 전쟁처럼 막대한 전비와 인명 피해를 초래하는 지상군 투입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뜻이다. 외신과 군사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정밀 폭격으로 군사 인프라만 파괴한 뒤 체제 전복의 임무는 이란 내부 반정부 세력에게 떠넘기는 일명 베네수엘라 모델을 출구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이 2년마다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발언 역시 중동의 수렁에 깊이 빠지지 않고 확실한 전과만 챙긴 뒤 발을 빼겠다는 전략적 유연성을 시사한다.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글로벌 공조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비축유 4억배럴 방출을 결정한 것을 적극 환영하며 유가가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지지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최대 뇌관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IEA의 대규모 비축유 방출 공조를 이끌어냄으로써 에너지 시장의 패닉 바잉을 진정시키고 유가 폭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 공황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중동 사태의 향방은 미국이 설정한 임무 마무리의 구체적인 기준과 이란의 반격 수위에 따라 요동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및 핵심 방위 시설 파괴를 1차 목표로 달성했다고 자평하는 만큼 남은 변수는 이란 최고지도부의 붕괴 여부다. 하지만 이란이 게릴라식 분산 방어 전략을 고수하며 후티 반군 등 대리 세력을 동원해 중동 내 미군 기지나 원유 수송로를 겨냥한 비대칭 보복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일방적인 승리 선언으로 조기 출구전략을 서두르는 미국과 생존을 위해 결사항전을 벼르는 이란 정권 사이에서 당분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26-03-12 08:37:11
트럼프, 이란 전쟁 속도전… 유가는 진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과 관련해 “꽤 빨리 끝날 것(That’s going to be finished pretty quickly)”이라고 말하며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4.61% 하락한 배럴당 88.42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6.56% 떨어진 배럴당 84.94달러를 기록하며 두 유종 모두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6일 종가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유가 하락에는 미·러 정상 간 통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란 전쟁 상황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란 전쟁의 신속한 종식을 위한 자신의 제안을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유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동 정세를 둘러싼 긴장은 여전히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선박들이 현재 통과하고 있다”며 “그것을 장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해 추가적인 긴장 가능성을 남겼다. 이란 역시 외교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유럽과 아랍 국가들을 향해 미국과 이스라엘 외교관을 자국에서 추방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란 국영 언론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 외교관을 자국 영토에서 내보내는 유럽·아랍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전 세계 석유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자재 데이터업체 케플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즉각 해제되더라도 페르시아만 지역의 석유 수출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6~7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석유 수출의 핵심 통로로 전 세계 해상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한다. 현재 석유와 가스를 운송하는 전 세계 수백 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 양쪽 해역에서 정박한 채 통과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3-10 10:49:27
트럼프와 푸틴의 전화, 외교의 새로운 변수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통화를 하고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통화는 양국 정상이 두 달여 만에 나눈 첫 통화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정상 간 통화이기도 하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 전쟁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밝혔다. 미국 쪽 제안으로 이뤄진 약 한 시간의 통화에서 이란을 둘러싼 중동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 주요하게 대화를 나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이란 분쟁을 신속하게 정치적, 외교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생각을 밝혔다”며 “여기에는 걸프 국가 지도자, 이란 대통령 및 기타 국가 지도자들과의 접촉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도럴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며 “그는 매우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에는 엄청난 적대감이 있어서 서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한 데 대해 "큰 실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NBC방송과의 통화에서 모즈타바의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에 대해 "그들이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지속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직 승계가 발표되기 전에 이뤄진 A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그(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2대(代)에 걸친 이란 최고지도자 축출 작전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정식 선출된 이후에도 부정적 인식을 재확인하며 '지속성' 문제를 거론함에 따라,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마저 제거하기 위한 이른바 '참수작전'에 나설지 여부가 주목된다. 전날 이란 전문가회의는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를 전날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내 '농축 우라늄 확보'를 전제로 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농축 우라늄 확보를 위해 특수부대를 이란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아직 그 단계 근처에 가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2026-03-10 10:47:22
왕이 中 외교부장 "이란 전쟁,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즉각 휴전해야"
[경제일보]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에 대해 즉각적인 휴전과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8일 오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외교 분야 기자회견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21개 질문에 답변하며 올해 중국 외교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왕 부장의 전인대 기자회견은 2014년 이후 12번째다. 왕 부장은 이란 전쟁과 관련해 "중동이 전쟁의 불길에 휩싸인 상황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 본래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이며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전쟁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병자 흉기야 불가불심용'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전국시대 사상가 한비자의 저서에 나오는 문장으로 전쟁은 재앙을 부르는 수단이기 때문에 사용하더라도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왕 부장은 "역사는 무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보여줬다"며 "무력 충돌은 새로운 증오와 위기를 낳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과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 원칙으로 국가 주권 존중과 무력 남용 반대, 내정 불간섭, 정치적 해결을 제시했다. 왕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중미 관계는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양국이 서로 교류하지 않으면 오해와 오판이 생기고 결국 충돌과 대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평화 공존의 원칙을 지키고 협력과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올해는 중미 관계에서 중요한 해"라며 "고위급 교류 일정이 이미 논의되고 있는 만큼 양측이 충분한 준비를 하고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은 존재하는 이견을 관리하고 불필요한 간섭을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관계가 악화한 일본을 향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왕 부장은 올해가 도쿄재판 개정 8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한 뒤 "80년 전 11개국 판사들이 2년 반에 걸친 재판을 통해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 범죄를 명확히 했다"며 "역사는 일본에 다시 한번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재판은 1946년 5월부터 1948년 11월까지 제2차 대전 당시 일본의 주요 전쟁범죄자 처리를 위해 열린 재판을 뜻한다. 왕 부장은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풍우부동안여산이라는 두보의 시를 인용하며 양국 관계가 외부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왕 부장은 한국 언론의 질문을 받지 않았고 한중 관계나 북한 등 한반도 문제에 관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2026-03-08 13: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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