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통화를 하고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통화는 양국 정상이 두 달여 만에 나눈 첫 통화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정상 간 통화이기도 하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 전쟁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밝혔다.
미국 쪽 제안으로 이뤄진 약 한 시간의 통화에서 이란을 둘러싼 중동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 주요하게 대화를 나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이란 분쟁을 신속하게 정치적, 외교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생각을 밝혔다”며 “여기에는 걸프 국가 지도자, 이란 대통령 및 기타 국가 지도자들과의 접촉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도럴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며 “그는 매우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에는 엄청난 적대감이 있어서 서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한 데 대해 "큰 실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NBC방송과의 통화에서 모즈타바의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에 대해 "그들이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지속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직 승계가 발표되기 전에 이뤄진 A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그(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2대(代)에 걸친 이란 최고지도자 축출 작전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정식 선출된 이후에도 부정적 인식을 재확인하며 '지속성' 문제를 거론함에 따라,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마저 제거하기 위한 이른바 '참수작전'에 나설지 여부가 주목된다.
전날 이란 전문가회의는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를 전날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내 '농축 우라늄 확보'를 전제로 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농축 우라늄 확보를 위해 특수부대를 이란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아직 그 단계 근처에 가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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