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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감칠맛 자랑하는 동원참치액, 시장 점유율·브랜드 만족도도 1위
[경제일보] 최근 외식 물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집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요리를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각종 콘텐츠가 생겨나면서 모든 세대에 걸쳐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더 쉽고 간편하게 음식의 맛을 내도록 돕는 만능 조미료의 인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만능 소스로 떠오른 참치액은 한식뿐만 아니라 일식, 양식 등 다양한 요리에서 활용도가 높다. 참치액은 훈연참치추출액과 무, 표고버섯, 다시마 등의 재료를 섞은 소스로 음식의 감칠맛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무침이나 국, 찜, 볶음 등 각종 요리를 할 때 어딘가 맛이 부족한 경우, 참치액 한 숟갈을 넣고 끓이면 요리를 쉽게 완성할 수 있어 요리 초보부터 고수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동원F&B는 참치 명가의 노하우로 만든 ‘동원참치액’을 통해 조미 시장에 진출했다. 동원참치액은 40년 이상 참치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동원F&B의 참치 가공 역량을 기반으로 만든 액상 조미료 제품이다. 남태평양 등 청정해역에서 직접 잡은 신선한 참치를 동원만의 노하우로 자숙한 후, 5시간 이상 끓여 낸 참치 엑기스가 들어있어 깊고 진한 풍미가 있다. 훈연참치추출물 함량은 80% 이상으로 높다. ‘동원참치액’은 3종으로 구성됐다. ‘동원참치액 진’은 참치액 본연의 가쓰오 풍미가 진해 국물 요리는 물론 조림, 찜, 볶음 요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동원참치액 순’은 참치액의 훈연 향은 줄이고 멸치 숙성액을 넣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동원참치액 프리미엄’은 고급 참치 어종인 황다랑어 추출물을 함유해 더욱 깊고 진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훈연참치추출물 함량이 85%에 달하며 사양벌꿀, 감초, 다시마, 표고버섯, 마늘 등 다양한 부재료도 들어있어 요리 본연의 맛과 부드러운 풍미를 살려준다. 동원참치액이 뛰어난 감칠맛을 자랑하는 데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감칠맛을 내는 핵심 성분인 글루탐산과 이노신산, 은은한 단맛을 내는 유리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깊은 감칠맛을 구현한다. 특히 쓴맛을 내는 아미노산인 발린, 메티오닌, 페닐알라닌 등의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동원참치액에 함유된 참치 엑기스는 동원산업이 직접 잡은 참치를 신선한 상태로 관리한 뒤 최적 조건에서 효소분해하고, 숯을 활용한 탈취 공정과 정밀 여과 기술을 거쳐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비린 맛은 줄이고 감칠맛은 극대화해, 비린 맛에 민감한 소비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깔끔한 풍미를 구현했다. 동원F&B가 2022년 출시한 동원참치액은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2024년 한 해 동안에만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소셜미디어, 간접광고(PPL)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간 동원참치액은 닐슨아이큐코리아 기준(2025년 5월~2026년 4월) 액상조미료 내 참치액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엔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참치액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직접 잡은 참치의 엑기스와 높은 훈연참치추출물 함량을 비롯한 동원참치액만의 우수한 품질이 소비자의 만족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참치액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9 12: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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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월 멤버십 혜택 공개…투썸 50%·빌리 엘리어트 할인
[경제일보] KT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외식, 쇼핑, 여가, 문화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15일 5월 ‘달달혜택’과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객 보답 프로그램 5월 2차 혜택은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KT멤버십 고객은 투썸플레이스 전 메뉴 50% 할인과 배달의민족·노랑통닭 8000원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 할인은 최대 5000원까지 적용된다. 배달의민족·노랑통닭 할인은 1만6000원 이상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다. 고객 보답 프로그램은 KT멤버십 전 등급 고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매월 2회 제공된다. 달달혜택은 이날부터 31일까지 운영된다. 롯데마트 제타 최대 50% 할인, 할리스·폴바셋 커피 50% 할인, 파리바게뜨·쉐이크쉑·도미노피자 할인 등 일상 소비와 연결된 혜택이 포함됐다. 플레이타임과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 등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됐다. 쇼핑과 여가 혜택도 제공된다. KT멤버십 고객은 컬리, GS SHOP, 크록스, 롯데렌터카, 신라면세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이리얼트립 여행 혜택과 아쿠아필드, 원더파크 이용권 할인도 제공된다. 문화 혜택도 확대했다. KT멤버십 고객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등 공연을 최대 55% 할인받을 수 있다. ‘마리 로랑생 회고전’은 전 등급 고객에게 50% 할인을 제공한다. 영화 ‘와일드씽’과 ‘토이스토리5’ 시사회 초청 등 응모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혜택은 통신 멤버십이 단순 통신요금 부가 서비스에서 생활 소비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외식과 쇼핑, 여행, 공연 혜택을 결합해 가입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강이환 KT 커스터머서비스본부 상무는 “KT멤버십은 고객의 일상 소비는 물론 문화·여가 영역까지 아우르는 실효성 높은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체감 가치를 높이는 생활 밀착형 멤버십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5 13: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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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이 글로벌 됐다"…넷플릭스, 1350억 달러 투자 효과 공개
[경제일보]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흥행 효과를 기반으로 콘텐츠 투자 확대와 지역 경제 파급력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 영상 플랫폼을 넘어 관광과 소비, 외식, 패션, 언어 학습 등 연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 생태계 구축 효과를 부각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글로벌 콘텐츠 투자 및 경제·문화적 파급효과를 정리한 보고서 '넷플릭스 이펙트'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이후 영화와 시리즈 제작에 13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제에 3250억 달러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현재까지 전 세계 50여개국, 4500개 이상의 도시와 지역에서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약 42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촬영과 후반 작업, 관광, 외식, 숙박, 물류 등 연관 산업까지 경제 효과가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콘텐츠 산업의 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를 창작자 및 제작 인재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콘텐츠 기반 관광 확대, 글로벌 소비 촉진, 창작자 글로벌 진출 확대 등 10개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했다. 특히 한국 콘텐츠 사례가 주요 성공 모델로 비중 있게 소개됐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흥행과 함께 관광과 소비, 언어 학습, 패션 트렌드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대표적인 K-콘텐츠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대표 사례로 언급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한국 경제에 약 9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작 과정에서 약 600명의 출연진과 스태프, 4000여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했고 제주 지역 촬영을 통해 관광 수요 확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K-콘텐츠 흥행은 방한 관광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한국 방문 외래 관광객 수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넷플릭스 이용자 가운데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이용자의 72%가 한국 방문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해당 작품은 글로벌 흥행과 함께 K-팝 및 한국 문화 확산 효과를 이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제곡 '골든'은 K-팝 최초 그래미 수상 기록을 세웠고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10억회 이상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한국 문화 콘텐츠 영향력은 소비 시장에서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초록색 트레이닝복은 글로벌 할로윈 코스튬 검색 1위를 기록했고 극 중 등장한 흰색 슬립온 운동화 판매량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출연 셰프 식당 예약률 증가와 외식 소비 활성화 효과를 이끌며 미식 산업에도 영향을 준 사례로 소개됐다. 넷플릭스는 최근 콘텐츠 경쟁이 단순 시청 시간 확보를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 소비, 관광 산업 등 실물 경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OTT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각국의 로컬 콘텐츠 확보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흥행성과 제작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 OTT 사업자들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에 나서는 것도 이 같은 영향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뉴스룸 블로그에서 "10년 전, 넷플릭스는 단 하루 만에 서비스 국가를 약 60개국에서 190개국 이상으로 확대했을 때 진정한 글로벌이 되려면 철저하게 로컬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며 "앞으로의 10년도 함께 작업해 온 크리에이터들과 지역 사회, 그리고 콘텐츠를 사랑하는 팬들과 쌓아 온 관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3 0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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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급여도 AI로"...KT '사장이지' 10만 이용자 돌파
[경제일보] KT가 소상공인 전용 플랫폼 '사장이지' 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인공지능 전환(AX) 기반 소상공인 플랫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통신 서비스 제공을 넘어 매장 운영과 직원 관리, 마케팅, 보안까지 통합 지원하는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며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1일 KT는 소상공인 전용 통합 플랫폼 '사장이지'가 출시 11개월 만에 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사장이지는 매장 운영과 사업 성장, AI 기반 업무 지원 기능 등을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소상공인 서비스 시장이 결제·주문·홍보·매출 관리 등 개별 기능 중심으로 운영됐던 것과 달리 사장이지는 매장 운영 전반을 통합 지원하는 구조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최근 AI와 클라우드 기반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 흐름 속에서 소상공인 대상 AX 플랫폼 사업을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KT는 신규 서비스인 근태 관리 기능도 추가 공개했다. 근태 관리 서비스는 직원 출퇴근 기록과 근무 시간 관리, 자동 급여 계산, 급여 명세서 제공, 업무 체크 기능 등을 지원한다. 소규모 매장에서 수기로 처리하던 출근부 작성과 급여 계산 업무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별도 인사 관리(HR) 시스템 도입이 어려운 자영업자와 소규모 매장을 겨냥한 기능이라는 것도 특징이다. KT는 해당 기능을 통해 근무 기록과 급여 내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이에 직원 간 급여 분쟁이나 운영 혼선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장이지는 현재 근태 관리 외에도 테이블오더 서비스 '하이오더' 관리와 AI 전화 관리, CCTV·보안 관리, 창업 정보 제공, 매출 분석 리포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AI 이미지 제작과 AI 매장 음악 생성, AI 상담 기능 등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 최근 외식업과 자영업 시장에서는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 운영 비용 증가 등이 이어지면서 디지털 전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통신업계 역시 AI 전화와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로봇 서비스 등 소상공인 대상 AX 사업을 미래 성장 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KT는 자사 AI·통신 인프라와 기존 소상공인 상품을 연계해 플랫폼 락인 효과를 강화하고 있다. KT는 기가아이즈와 하이오더, AI 전화, AI 로봇 등 자사 소상공인 상품 이용 고객에게 근태 관리 서비스 무료 이용 혜택도 제공한다. 사장이지 가입 고객이 KT 소상공인 상품을 함께 사용할 경우 최대 6개월 동안 무상 이용이 가능하다. KT는 오는 15일부터 한 달간 사장이지 가입자 10만명 돌파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매장 업그레이드 지원금과 단체복 제작 지원 등 소상공인 대상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통신사들의 소상공인 플랫폼 경쟁이 단순 결제·통신 서비스 중심에서 AI 기반 운영 플랫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향후 매장 운영 데이터와 AI 기능을 결합한 맞춤형 상권 분석과 자동 마케팅, 운영 최적화 서비스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손정엽 KT 디바이스사업본부장 상무는 "사장이지를 통해 AI로 '일은 쉽게, 결과는 더 좋게' 만드는 소상공인 맞춤형 AX 경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운영 부담은 줄이고 매출과 경쟁력은 높일 수 있도록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1 14: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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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과 5만원 훠궈, MZ의 '쪼개진 지갑'이 던지는 경고
[경제일보] 점심시간, 편의점마다 5000원 남짓한 가성비 도시락을 집어 드는 2030 청년들의 줄이 길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만들어낸 이른바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의 씁쓸한 풍경이다.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동선을 꺾고 교통비를 아끼려 알뜰교통카드 앱을 수시로 들여다본다. 이들에게 소비의 제1원칙은 단연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그런데 해가 지고 주말이 오면 이 가성비의 전사들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다. 1인당 객단가가 최소 4만원에서 6만원을 훌쩍 넘는 중국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 매장 앞은 두세 시간의 대기도 마다하지 않는 MZ세대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하다며 지출을 통제하던 그들이 왜 이토록 비싼 외국계 식당 앞에서는 기꺼이 지갑의 빗장을 푸는 것일까. 최근 하이디라오 코리아가 발표한 실적은 이 기현상을 명확한 숫자로 증명했다. 2023년 매출 1177억원. 전년 대비 무려 50% 이상 급증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과거 한국 시장에 진출했던 중국 외식 브랜드들이 주로 '싸고 양 많은' 마라탕이나 탕후루 같은 초저가 시장을 공략했던 것과는 궤를 달리한다. 고가 정책을 고수하면서도 한국 외식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로 1000억원의 벽을 뚫어낸 이면에는 우리가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MZ세대의 '달라진 소비 심리'가 똬리를 틀고 있다. 기성세대의 시각에서 이들의 소비는 모순 그 자체다. "돈이 없다면서 오마카세와 하이디라오에는 왜 열광하느냐"며 혀를 끌짯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모순이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된 '선택적 생존 전략'이다. 오늘날 청년들의 가성비는 단순히 '절대 가격이 싼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가성비란 '내가 지불한 비용(돈과 시간) 대비 얻어내는 총체적 효용'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시대, 평생을 모아도 내 집 마련이 요원해진 구조적 좌절 속에서 이들은 일상적인 소비를 극단적으로 통제한다(편의점 도시락). 하지만 그렇게 모은 잉여 자본을 자신의 정서적 만족감과 소셜 미디어(SNS)상에서의 자아실현을 확실하게 보장해 주는 '경험'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하이디라오). 이른바 '앰비슈머(Ambisumer·양면적 소비자)'의 탄생이다. 이들에게 하이디라오의 5만원은 비싼 고깃값이 아니다. 5만원이라는 돈을 내고 식사 시간 내내 완벽하게 '주인공'으로 대접받는 심리적 만족감, 눈앞에서 펼쳐지는 수타면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을 때 얻는 사회적 인정 그리고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실패 없이 보장받는 '안전비용'까지 포함된 가격이다. 효용이 확정된 경험에 돈을 지불하는 것, 이것이 바로 2024년 대한민국 MZ세대가 정의하는 '새로운 가성비'다. 그렇다면 왜 수많은 파인 다이닝과 고급 레스토랑을 제치고 하이디라오인가. 해답은 그들이 파는 본질에 있다. 하이디라오의 본업은 훠궈를 파는 요식업이 아니라 '서비스를 파는 엔터테인먼트업'에 가깝다. 대기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들의 서비스 맹폭은 시작된다. 무료 네일아트, 구두닦이 서비스, 다양한 스낵과 음료, 보드게임이 기다리는 시간을 '고통'에서 '즐길 거리'로 치환한다. 자리에 앉으면 머리끈과 안경 닦이, 스마트폰을 보호할 지퍼백이 제공되고 혼자 온 손님 맞은편에는 거대한 인형을 앉혀 외로움조차 차단해 버린다. 직원은 식사 내내 테이블을 전담하며 고기를 구워주고 새우 완자를 빚어주며 생일인 고객에게는 현수막과 함께 떠들썩한 축하 노래를 불러준다. 한국의 외식업이 그동안 '맛'과 '인테리어' 그리고 어떻게든 테이블 회전율을 높여 마진을 남기는 '효율'에 집착해 올 때 하이디라오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고객이 매장에 머무는 모든 시간의 밀도를 높여 문을 나설 때 "돈이 아깝지 않다"는 항복을 받아내는 식이다. 고객은 단순히 맛있는 밥 한 끼를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각박한 현실 속에서 온전히 나만을 위해 돌아가는 '마이크로 테마파크'의 입장권을 사는 셈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극강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야말로 불황을 뚫고 1000억 매출을 견인한 강력한 무기다. 국내 수많은 외식 기업들도 하이디라오의 성공을 벤치마킹하려 노력했다. 고객에게 인사를 크게 하고 이벤트를 기획하고 친절 교육을 강화했다. 하지만 대부분 흉내 내기에 그치며 쓴맛을 봤다. 왜일까? 서비스의 겉모습은 베낄 수 있어도 그 서비스를 자발적으로 뿜어내게 만드는 '조직의 내면'은 쉽게 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융 하이디라오 창업자의 경영 철학은 명확하다. "고객을 감동시키려면 먼저 직원을 감동시켜라." 하이디라오의 직원들은 동종 업계 대비 파격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기숙사 제공, 부모님 용돈 지원, 자녀 교육비 지원 등 대기업 부럽지 않은 복지를 누린다. 철저한 도제식 시스템(사수-부사수)을 통해 후배를 잘 육성하면 선배에게 그 매장의 수익 일부가 배분되는 파격적인 성과급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말단 직원에게도 고객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결제 금액을 할인해 주거나 무료로 메뉴를 내어줄 수 있는 막강한 권한(재량권)이 부여된다. 매뉴얼에 억눌려 억지웃음을 짓는 감정노동자가 아니라 자신이 사장처럼 판단하고 행동할 때 즉각적인 보상이 뒤따르는 자율적인 주체가 되는 것이다. 눈앞에서 춤을 추며 면을 뽑고 진심을 다해 고객의 생일을 축하하는 직원들의 에너지는 경영진의 '착취'가 아니라 '존중과 보상'에서 피어난 꽃이다. 한국의 외식업계가 겉핥기식 친절 교육과 최저시급으로 이들의 서비스 퀄리티를 따라잡으려 했던 것은 애초에 승산이 없는 게임이었다. 하이디라오 한국 매출 1000억원 돌파는 단순한 '중국 훠궈의 유행'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이는 극도로 똑똑하고 까다로워진 한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낡은 관행에 젖어 있는 국내 서비스 산업 전체에 던지는 서늘한 경고장이자 뼈아픈 채찍질이다. 지금 우리 시장을 돌아보자. 원재료 값이 올랐다며 꼼수로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프리미엄 딱지를 붙여 가격만 치솟고 정작 서비스 질은 바닥인 일부 식당들, 키오스크만 덩그러니 놓아둔 채 최소한의 인간적 응대마저 비용 절감이라는 명목으로 소거해 버리는 무인화의 역습까지. 우리는 과연 고객에게 지불한 돈을 뛰어넘는 '감동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소비의 양극화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다. 어설픈 중간 지대의 브랜드들은 도태를 면치 못한다. 압도적으로 싸서 생존 필수재로서 기능하거나 아니면 하이디라오처럼 지갑을 열고 싶을 만큼 확실한 대체 불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MZ세대는 얄팍한 상술에 속지 않는다. 그들은 스스로 가치 있다고 느끼는 곳에는 기꺼이 줄을 서고 지갑을 털어 열광적인 팬덤이 되어준다. 하이디라오는 그 어려운 것을 증명해 냈다. 이제 한국의 기업들이 대답할 차례다. 가격표의 숫자만 바꿀 것인가 아니면 고객의 경험을 통째로 바꿀 것인가. 5만원짜리 훠궈 국물 속에서 우리가 건져 올려야 할 진정한 화두는 바로 이것이다.
2026-05-05 10:2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