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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시세차익에 3만명"…강남·강동 넘어 강북까지 번진 '로또 청약' 광풍
[경제일보]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가 대비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리고 있다. 일반분양뿐 아니라 무순위 청약까지 수만 명이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며 수도권 전반으로 ‘로또 청약’ 열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오티에르 반포’ 1순위 청약에는 43가구 모집에 3만540명이 신청해 평균 71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권 신규 분양에 대한 높은 선호와 함께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가 수요를 끌어당긴 결과로 풀이된다. 이 단지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해 공급되는 사업으로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총 2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8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렸다.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가 처음 적용된 점도 관심을 끌었다. 청약 경쟁은 일부 타입에 집중됐다. 전용 59㎡ B형은 15가구 모집에 1만7000명 이상이 몰리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27억5000만원 수준으로 인근 신축 아파트 시세가 50억원을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20억원 이상 차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는 강남권에만 국한되지 않고 강북권으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이촌 르엘’ 역시 1순위 청약에서 78가구 모집에 1만528명이 몰리며 평균 134.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수요를 끌어올린 요인으로는 분양가 상한제가 꼽힌다. 이촌 르엘의 전용 122㎡ 분양가는 약 31억~33억원 수준으로 인근 시세 대비 약 10억원가량 낮게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세 차익 기대’는 무순위 청약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서울 강동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단 2가구 모집에 10만6000명 이상이 신청하며 5만30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보다 진입 장벽이 낮은 무순위 청약 특성상 수요가 폭발적으로 유입된 것이다. 무순위 청약은 계약 포기나 부적격으로 발생한 잔여 물량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번 무순위 청약 물량의 분양가는 약 7억3344만원과 7억8687만원으로 책정됐다. 동일 면적이 최근 17억원대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당첨 시 약 10억원 안팎의 차익이 기대되는 구조다. 청약 과열의 핵심 배경은 분양가와 시세 간 격차다. 분양가 규제와 시장 상승이 맞물리면서 ‘당첨 즉시 수익’이 가능한 구조가 형성됐고 이는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동시에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강남권과 용산, 과천 등 핵심 입지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청약 제도 특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반분양은 가점 경쟁이지만 무순위 청약은 추첨 방식이기 때문에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리는 구조다. 실제로 무순위 청약은 공급 물량이 적을수록 경쟁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특정 단지에 수요가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시장 전반의 가격 신호를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공급 확대와 분양가 정책 변화 여부에 따라 이 같은 과열 양상이 지속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026-04-14 10:37:03
용산·태릉·과천 공급카드 꺼냈지만…현장선 "文정부 재탕" 싸늘
[이코노믹데일리] 용산과 과천, 태릉 등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 주택 공급 확대를 둘러싼 지자체와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1·29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통해 주요 공급지를 제시했지만 과거 추진됐다가 무산된 사업들이 다시 포함되면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5일 업계와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29 공급대책에 포함된 물량 가운데 상당수는 과거 추진 과정에서 주민 반대나 지자체 이견 문제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던 곳들이다. 전체 공급 물량의 약 74%가 한 차례 이상 좌초 이력이 있는 사업지로 분류되면서 이번 대책 역시 과거 실패를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이번 방안에 포함된 과거 정부 발표 사업은 약 2만1000호 수준이며, 1·29 공급대책은 장기간 멈춰 있던 사업을 실제로 작동하게 만들기 위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사업지가 이전 정부 대책에 포함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공급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 주요 지역의 유휴 부지와 공공 부지를 활용해 총 6만 가구 수준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용산 일대에는 1만3000가구 이상, 과천 경마장과 방첩사령부 부지에는 약 9800가구, 서울 태릉CC에는 6800가구 공급이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주요 공급 대상지로 거론된 지역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용산의 경우 국제업무지구 조성이라는 기존 개발 방향과 대규모 주택 공급이 병행될 수 있는지를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국제업무지구의 기능 유지와 교통 혼잡과 교육·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며 주택 물량 규모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태릉CC 부지 개발을 둘러싼 논의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태릉CC는 문재인 정부 당시 8·4 공급대책의 후보지로 검토된 바 있다. 그러나 교통 체증과 녹지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무산됐다. 최근에는 문화재 보호 문제까지 함께 거론되면서 과거와 마찬가지로 지자체·주민 설득에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과천 역시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과천지식정보타운 △과천 과천지구 △과천 주암지구 △과천 갈현지구 등 4곳의 공공주택 지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교통 여건과 상하수도를 비롯한 도시 기반시설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시는 정부의 공급 추진을 우려하며 충분한 사전 협의와 검토 없이는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 과천 시민들은 ‘1·29 공급대책’ 반대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지역 내에 내걸기도 했다. 국토부는 범정부 차원의 추진체계를 통해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총리 주재 ‘주택공급촉진 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단계로 꼽히는 기존 시설 이전과 관련해서는 2027년까지 이전 착수를 완료하고 이전이 진행되는 동안 설계 등 착공 준비를 병행해 후보지 발표 후 2~4년 내 착공을 목표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대책의 향방이 지자체와 주민 협의 과정에서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과 기반시설 확충 방안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되는지, 지역 여건을 반영한 조정이 이뤄질 수 있는지가 공급 속도의 관건이라는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과거에 제기됐던 쟁점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협의 과정의 속도와 내용이 공급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협의 결과에 따라 공급 규모와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1·29 공급대책의 실제 효과는 협의 과정이 본격화되는 시점 이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6-02-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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