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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 147% 늘렸다" 데브시스터즈, 적자에도 웃는 이유…'쿠키런 유니버스'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쿠키런' IP(지식재산권)의 성공적인 확장 전략을 펼친 데브시스터즈(194480)가 2025년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간판 게임인 '쿠키런: 킹덤'의 매출이 두 배 이상 뛰고 북미 시장에서 카드 게임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등 IP 다각화 전략이 결실을 본 결과다. 다만 4분기에는 대규모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신작 출시와 IP 확장을 위한 '미래 투자'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9일 데브시스터즈는 2025년 연간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2947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당기순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2362억원) 대비 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실적 반등의 일등 공신은 단연 '쿠키런: 킹덤'이다. 출시 5주년을 맞은 킹덤은 대규모 업데이트와 오프라인 팬 페스티벌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 규모가 2배 이상 급증하며 회사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 5주년 효과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전월 대비 24% 증가했고, 오프라인 팬 페스티벌에는 2만명 이상의 팬들이 운집하는 등 '쿠키런' IP의 강력한 생명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성과도 괄목할 만하다. 2025년 연간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실물 카드 게임인 '쿠키런: 브레이버스'가 북미 시장에서 예상 밖의 흥행을 거두며 IP가 게임을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 4분기 적자는 '미래를 위한 투자' 다만,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 587억원에 영업손실 126억원, 당기순손실 6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쿠키런: 킹덤' 5주년 마케팅과 신작 개발에 따른 광고선전비(전년 동기 대비 147.0% 증가) 및 인건비(29.6% 증가)가 대폭 늘어난 탓이다. 4분기 영업비용은 총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나 증가했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단기 실적 부담보다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의 결과"라며 "라이브 게임을 축으로 한 '쿠키런 유니버스' 전략을 본격화하며 IP 간 세계관 연결과 팬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IP의 가치를 극대화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데브시스터즈의 2026년 핵심 과제는 '장르 다각화'다. RPG 장르인 '킹덤'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시간 배틀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가 이달 사전 예약을 시작으로 다음 달 글로벌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캐주얼 장르 신작 '프로젝트 CC'를 선보여 모바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게임 밖으로의 IP 확장도 병행된다. 국가유산청과의 협업 전시, 글로벌 아트 콜라보 등을 통해 '쿠키런'을 하나의 문화 IP로 격상시키고 있다. 증강현실(AR) 기반의 '프로젝트 AR'과 쿠키런 세계관을 집대성한 '프로젝트 N' 등 중장기 프로젝트 개발도 지속하며 온·오프라인 IP 경험의 유기적 연결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브시스터즈가 단일 IP의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장르 다변화와 플랫폼 확장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며 "4분기의 전략적 적자가 올해 출시될 신작들의 흥행으로 이어진다면, 데브시스터즈는 '원히트 원더'를 넘어 지속 가능한 '슈퍼 IP'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2-09 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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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號 카카오뱅크, 최대 실적에도 '저평가'…글로벌로 돌파구 모색
[이코노믹데일리] 윤호영 대표 체제 11년 차를 맞은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다만 주가 회복과 글로벌 확장 성과 가시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안정적 이익 구조를 넘어 성장 동력 재정립이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 6494억원, 당기순이익 48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0%, 9.1% 증가한 수치로 여신이자수익 감소라는 업황 부담 속에서도 비이자수익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연간 비이자수익은 1조886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고,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기반에는 압도적인 고객 트래픽과 플랫폼 경쟁력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670만명으로 1년 새 182만명이 늘었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AI(인공지능) 검색·AI 금융계산기·AI 이체 등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와 생활 밀착형 상품이 고객 유입과 활동성 확대를 이끌었다. 수신 잔액도 요구불·저축성 예금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68조3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여신 부문에서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규모는 2조원에 달했고,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3조원을 넘어섰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30% 이상 유지하면서도 연체율은 0.51%로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점은 카카오뱅크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시장의 평가는 실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현재 2만원대로, 7만원선이던 상장 초기 대비 크게 낮아진 상태다. 이에 업권에서는 실적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해법은 '글로벌 확장'과 '인오가닉 성장'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지분 투자로 약 933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평가이익을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할 예정으로,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이 재무 성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제한된 은행업 성장 여력을 보완하기 위한 신사업으로 연내 캐피탈사 인수 추진을 예고했다. 비은행 인수·합병(M&A)을 통해 재무적 기여도를 높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캐피탈사는 그간 인터넷은행이 접근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현재는 수익성이 내려온 상태지만 정상화됐을 때 ROE 수준을 고려하면 재무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태국 금융그룹 SCBX와 협력해 추진 중인 가상은행 사업도 윤호영 체제의 핵심 프로젝트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태국 가상은행 영업 개시를 목표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구축과 UI·UX 기획 전반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축적한 디지털 뱅킹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해외 시장에 본격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사업과 함께 AI 네이티브 뱅크로의 전환, M&A 등을 중장기 성장 축으로 삼고 단순 예대마진 중심 은행이 아닌 플랫폼·기술 기반 종합 금융사로 진화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주당 배당금 460원, 총 배당 규모 2192억원을 결정하며 주주환원율을 45.6%까지 끌어올렸다. 업권에서는 윤호영 체제 전반부가 국내 인터넷은행 시장을 개척한 시기였다면 이제는 글로벌과 기술을 통해 성장성을 다시 증명해야 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태국 가상은행과 동남아 투자 성과가 주가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고객 트래픽과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해 비이자수익 중심 성장을 이어가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확장과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5 06: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