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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만서 검증한 아이온2, 세계서도 통했다…엔씨 글로벌 반등 신호탄
[경제일보] 엔씨가 ‘아이온2’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첫 단추를 끼웠다. 한국과 대만에서 흥행성을 검증한 아이온2가 북미·남미·유럽·일본으로 무대를 넓힌 첫날 최고 동시접속자 40만명을 넘겼다. 모바일 중심 국내 MMORPG 공식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PC와 스팀을 중심으로 글로벌 서비스 구조를 다시 짠 전략도 초기 이용자 확보로 이어졌다. 아이온2는 지난 5일 스팀과 엔씨 자체 플랫폼 퍼플을 통해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북미·남미·유럽·일본 등 4개 지역에 서버를 운영하고 8개 언어를 지원한다. 엔씨에 따르면 9월 30일부터 진행한 유료 얼리액세스 기간에는 스팀 ‘Top Sellers’ 글로벌 차트 1위를 유지했고,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인기 신규 게임’과 ‘주목받는 무료 게임’에서 1위에 올랐다. 출시 전 스팀 위시리스트는 130만건을 넘어섰다. 아이온2는 2025년 11월 한국과 대만에 출시돼 서비스 46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에도 13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PC게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이번 글로벌 서비스에서는 PC 전용으로 선보이고 스팀을 전면에 내세워 해외 이용자에 맞춘 서비스 구조를 구축했다. 엔씨는 글로벌 출시 전부터 현지 이용자와 접점을 넓혀왔다. 지난 6월 미국 ‘서머 게임 페스트(SGF)’와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 개발진이 직접 아이온2를 소개했고, 지난 9월에는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론칭 스케일 테스트(LST)를 진행했다. 엔씨 관계자는 “대규모 게임쇼에서 개발 PD를 비롯한 리더들이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아이온2를 직접 소개하고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며 “출시 전부터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만들어가는 흐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지역 LST를 통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서버와 인프라 안정성을 점검하고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콘텐츠를 개선했다”며 “서구권 이용자들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반영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선택지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퍼블리싱 역량도 강화했다. 엔씨는 올해 초 북미법인 퍼블리싱 총괄로 머빈 리 콰이(Mervin Lee Kwai)를 영입했다. 23년간 MMORPG 글로벌 퍼블리싱을 담당한 전문가로 북미·유럽 시장에서 아이온2의 인지도 확대와 서비스 운영을 맡는다. 엔씨 입장에서는 아이온2 한 작품 이상의 의미가 있다. 회사는 리니지 중심의 국내 모바일 MMORPG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장르와 플랫폼, 지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2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52%로 국내를 처음 넘어섰고 모바일 캐주얼 사업도 전체 매출의 22%까지 확대됐다. 신작도 슈팅과 서바이벌, 서브컬처 등으로 장르를 넓히고 있다. 아이온2가 글로벌 PC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간다면 엔씨의 비(非)리니지·글로벌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물론 첫날 40만명의 동시접속자가 장기 흥행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MMORPG는 출시 이후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용자 잔존율, 과금 구조에 따라 성적이 크게 달라진다. 특히 북미·유럽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현지화와 이용자 소통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아이온2의 초기 성과는 의미가 있다. 한국과 대만에서 검증된 IP를 글로벌 PC 시장에 맞게 재설계하고 스팀을 통해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결국 엔씨가 ‘리니지의 회사’를 넘어 다양한 IP와 글로벌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아이온2가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첫 세계무대가 됐다. [아주경제 2026년 10월 08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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