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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2000원' 대신 '2000BTC' 오입금 사고…비트코인 8100만원대 폭락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직원 실수로 수조원대 비트코인이 이용자들에게 잘못 입금되는 사상 초유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파로 빗썸 내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17% 가까이 급락하는 등 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금융당국은 즉각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이날 진행한 '랜덤박스'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치명적인 전산 오류를 일으켰다. 당첨자에게 1인당 '2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려다 단위를 잘못 입력해 '2000BTC(비트코인)'를 지급한 것이다. 이날 오후 비트코인 시세가 개당 약 9700만원이었음을 고려하면 1인당 약 194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 오입금됐다. 혜택을 받은 이용자는 총 249명으로 파악됐으며 전체 오입금 규모는 단순 계산으로도 수십조원에 달한다. 사고 직후 일부 이용자들이 지급받은 비트코인을 시장가에 대거 매도하면서 시세가 요동쳤다. 이날 오후 7시30분경 97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빗썸의 비트코인 가격은 매도 폭탄이 쏟아지며 순식간에 8111만원까지 추락했다. 같은 시각 경쟁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9770만원 선을 유지해 거래소 간 가격 괴리율(김치 프리미엄 역전)이 17% 이상 벌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빗썸은 이상 거래를 감지하고 오후 7시40분경 해당 계정들의 입출금을 동결하고 회수 절차에 돌입했다. 빗썸 측은 "사용되지 않은 비트코인 약 40만개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결 조치 이전에 이미 외부 지갑이나 타 거래소로 인출된 금액이 약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완전한 피해 복구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순한 전산 오류를 넘어 내부 통제 시스템 전반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이라며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이용자 피해 여부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빗썸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지급 과정의 실수"라며 "이상 거래 감지 시스템(FDS)이 작동해 연쇄 청산 등 추가적인 시장 붕괴는 막았다"고 해명했다.
2026-02-07 01:16:13
NH농협은행, AI플랫폼 도입으로 보이스피싱 대응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NH농협은행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기 위해 금융보안원과 연계한 인공지능(AI) 기반 정보공유·분석 플랫폼을 도입하며 금융사기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정보공유·분석 AI플랫폼(ASAP)'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플랫폼은 금융보안원과 연계한 시스템으로, 금융권 전체의 금융사고 정보를 실시간 인식하고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통해 수초 이내 고객 피해를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이상거래 징후가 포착된 고객에 대해서는 즉시 FDS를 통한 보안조치가 이뤄진다. 농협은행은 올해 이상거래 탐지 고도화와 안면인식 기반 인증을 도입하는 등 고객 자산호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24시간 365일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이상거래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보안환경을 구축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AI 기반 금융사고 대응 체계를 지속 강화해 금융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뢰받는 금융보안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12-05 14:32:03
KT '유령 결제', 한 달 전부터 시작됐다…초기 대응 실패로 피해 키워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수도권 일대를 강타한 KT ‘유령 소액결제’ 사태가 언론에 알려지기 한 달 전인 지난 8월 초부터 이미 시작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KT의 초기 대응 실패와 정보 은폐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상 신호를 인지하고도 한 달 가까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7일 국회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실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최초 피해 발생일은 지난 8월 5일이다. 이후 한 달여간 피해는 산발적으로 이어지다 8월 21일 33건, 26일 33건을 기록했고 언론 보도가 시작되기 직전인 8월 27일에는 하루에만 106건으로 폭증했다. KT가 최종적으로 집계한 피해는 이달 3일까지 총 278명, 527건에 달한다. 하지만 KT가 경찰로부터 최초로 관련 분석 요청을 받은 것은 9월 1일이었고 언론 보도가 나온 9월 4일이 되어서야 사안을 재분석해 9월 5일 새벽에 비정상 결제를 차단했다. 만약 경찰의 첫 통보 직후라도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섰다면 9월 2일과 3일에 발생한 109건의 추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정아 의원은 “최소 8월 5일부터 이상 신호가 있었는데 KT의 축소·은폐 시도로 피해가 막대해졌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즉각적인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 상황을 국민들께 소상히 보고하고 축소·은폐 행위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KT는 지난 11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초기에는 일반적인 스미싱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즉각 대응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한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상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특히 8월 말 피해 건수가 급증한 양상은 해커들이 본 범행에 앞서 소규모로 ‘예행연습’을 거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기간 동안 KT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황정아 의원은 “막대한 경제적 제재를 가해야 재발 방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드러난 ‘한 달간의 공백’은 KT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를 넘어 고객 안전보다 기업의 평판 관리를 우선시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통신사의 정보보호 책임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25-09-17 08: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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