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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판을 읽다 ⑤ 美 관세 리스크에 글로벌 빅파마·K바이오의 대응법은?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의약품에 관세 부과와 미국 내 생산 압박 정책을 공개적으로 펼치면서 글로벌 제약업계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각기 다른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약가 인하 요구에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기업들의 행보 변화를 이끌었다. 암젠, GSK, 머크, 노바티스 등 9개 주요 제약사는 미국 내 판매 약값 인하와 함께 미국 생산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고 미국 내 제조시설 확대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정책 요구에 부응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 릴리는 트럼프 정부와 약가 인하 협상을 체결하며 미국내 의약품 관세 면제와 미국 내 의약품 관련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트럼프 관세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은 미국 현지 공장 인수를 통해 대응 전략을 구체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는 2억8000만 달러(약 4147억원)를 들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 휴먼지놈사이언스(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9월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약 4600억원(3억3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향후 관세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미국 시장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인수한 일라이 릴리 공장은 cGMP 생산시설”이라며 “향후 증설을 통해 미국 시장 공급망을 강화하고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현지 공장 인수와는 다른 방식으로 관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피하는 공급 전략을 마련했다. 기존에는 캐나다 CMO(위탁생산) 업체를 통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생산한 뒤 미국으로 수출해왔으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해당 물량이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SK바이오팜은 미국 본토뿐 아니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CMO 계약을 체결해 새로운 제조 거점을 확보했다. 푸에르토리코 생산 물량은 미국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SK바이오팜은 관세 부담 없이 미국 시장 공급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6-01-05 07:15:00
서학개미, 2주 연속 알파벳 집중 매수…제약·가상자산으로 투자 다변화
[이코노믹데일리] 서학개미들은 지난 한 주(11월 28일~12월 4일) 지난주에 이어 알파벳을 가장 많이 순매수 했다. 기존의 대형 기술주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제약·가상자산 등으로 투자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으로 순매수 규모는 3억1617만달러(약 4조6516억원)로 집계됐다. 지난주 1조원대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해 투자 규모가 대폭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알파벳은 올해 3분기 분기 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글이 텐서처리장치(TPU) 기반 인공지능(AI)모델 제미나미3(Gemini3)을 공개한 후 이후 성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확산되면서 성장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유튜브·클라우드 등 기존 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빅테크 업종이 조정을 겪는 상황에서도 광고·클라우드·AI 신사업이 동시에 성장하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기업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2위는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ETF)로 6612만달러(약 972억원)가 순매수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초단기 국채를 활용한 금리 수요가 개인까지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3위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로,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와 제프바운드의 폭발적 성장 기대에 힘입어 4934만달러(약 725억원)가 순매수됐다. 신성장 섹터로 급부상 중인 고부가 제약 산업에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빠르게 몰린 셈이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달 21일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며 빅테크 중심이던 1조클럽 에 제약사로는 처음 이름을 올렸다. 4위와 5위는 각각 비트인과 알파벳 클래스 C로 순매수 규모는 4820만달러(약 709억원), 4631만달러(681억원)로 집계됐다. 최근 비트코인 급락 흐름이 보이자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DIREXION SEMICONDUCTOR BEAR 3X ETF △MICROSOFT CORP △AKAMAI TECHNOLOGIES INC △VANGUARD SP 500 ETF SPLR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미국 현지시간 기준 3일)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5-12-06 07:07:00
'알츠하이머 신약 전쟁'...J&J·노보 노디스크 멈추고, 릴리는 달린다
[이코노믹데일리]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이 제약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2일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2022년 42억1000만 달러(약 6조원)에서 2033년에는 308억 달러(약 4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존슨앤드존슨(J&J),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잇따른 임상시험 실패로 개발 과정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J&J는 자체 개발 중이던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타우 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체)에 대한 개발을 결국 중단했다. J&J는 항-타우 단클론항체 ‘포스디네맙(posdinemab)’을 평가하던 2b상 ‘AuTonomy’ 임상시험에서 중간 분석 결과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임상 시험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104주간 인지·기능 복합지표 변화를 평가하는 구조로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수치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비만 치료제로 유명한 노보 노디스크 역시 위고비 성분 세마글루타이드를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확장하려 했으나 좌절을 겪었다. 노보 노디스크는 체중감량과 당뇨 치료제로 잘 알려진 GLP-1 계열 약물 세마글루타이드를 활용해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3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개의 3상 임상시험(EVOKE / EVOKE+)에서 인지 기능 저하 억제 등 주요 목표(end-point)에서는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일부 생체지표(biomarker) 개선을 확인됐지만 실제 질병 진행 억제로는 이어지지 않아 예정했던 1년 연장 연구(planed extension)도 중단했다. Evoke와 Evoke+ 연구 2년 1차 분석 최종 결과는 오는 3일 알츠하이머학회(CTAD)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반면 일라이 릴리는 ‘키순라’를 개발해 알츠하이머 치료 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키순라는 초기 증상성 알츠하이머병(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항체 치료제다. 월 1회 투여 방식이며 임상시험에서 인지 및 기능 저하 속도를 최대 35%까지 늦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다만 뇌 부종·출혈 등 ARIA 부작용 우려가 있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투여 전략과 관리 프로토콜도 함께 마련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키순라에 이어 키순라 후속 약물 ‘렘터네툭’의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2022년 시작된 이 임상은 정맥주사(IV)와 자가주사(SC)를 모두 평가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2026년 3월 완료가 예상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GLP-1과의 병용 요법 개발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어 이미 아밀로이드와 GLP-1 모두를 보유한 릴리의 개발 방향이 더욱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2025-12-02 16:43:51
트럼프 "내달 1일부터 의약품 100% 관세"…국내 제약업계 '비상'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월 1일부터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지 않은 해외 기업의 브랜드·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제약업계를 비롯한 미국내 제조시설이 없는 글로벌 제약들의 수출 의약품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국민은 해외에서 비싼 약을 수입하는 대신, 미국에서 직접 생산된 의약품을 써야 한다”며 “공장이 건설 중인 경우는 예외”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를 통해 “의약품 공급망의 자립과 일자리 창출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의약품 수출액은 약 14억9000만 달러(약 2조원)에 달해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오시밀러와 원료의약품 비중이 커, 관세 충격이 고스란히 가격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일찌감치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내 위탁생산(CMO) 공장 신설이나 인수, 합작투자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에 위치한 일라이 릴리 공장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증설 가능성을 예고, 관세 리스크 해소에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0% 관세는 사실상 수출 중단을 의미한다”며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제약사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2025-09-26 09:56:30
셀트리온, 美 뉴저지 공장 4600억 인수… '관세 리스크 해소·CMO 확장'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이코노믹데일리] 셀트리온이 미국 고율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현지 생산 및 CMO 사업을 동시에 확대해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3일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일라이 릴리 공장을 약 4600억원에 인수하며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최대 200%) 예고로 촉발된 ‘Made in USA’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시장 내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위탁생산(CMO) 확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행보로 예상된다. 서 회장은 “공장 신설 시 최소 10년이 소요되지만 이번 인수로 6년 이상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2027년부터 셀트리온 제품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저지 공장은 약 4만5000평 부지에 정제 라인 2개를 갖춘 대형 시설로 셀트리온 USA가 인수를 주도한다. 인수금액은 4600억원, 운영자금 등을 포함한 초기 투자는 약 7000억원 수준이며 향후 증설까지 포함하면 총 1조4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된다. 재원은 그룹 연간 EBITDA(세전영업이익) 3조원 이상을 활용해 자체 조달한다. 서 회장은 “이번 미국 공장 인수는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한국 내 신규 공장 건설보다 경제성이 높다”며 “연내 미국 정부 승인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직원 전원 승계로 인력 충원·숙련 과정 비용 약 1500억원을 절감하고 물류비 등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운영 전략 절반은 릴리 제품 CMO 계약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고 나머지는 셀트리온 제품 생산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기존 릴리 직원은 전원 고용 승계해 인력 이탈 우려도 최소화했다. 서 회장은 “CMO 수익과 자체 생산이 병행되면서 초기부터 흑자 구조가 가능하다”며 “2026년 말 쯤 공장에서 자가제품과 릴자가제품의 CMO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인수는 셀트리온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 내 자국 생산 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경쟁사 3분의 2가 탈락할 수 있는 상황에서 셀트리온은 관세 리스크 해소와 안정적 공급망 구축으로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AI·로봇 기반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CMO·CDMO 사업 확장을 통해 유럽 추가 투자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서 회장은 “이번 인수로 미국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확보했다”며 “항체 중심의 신약 개발과 AI 기반 R&D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3 14: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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