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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경험이 콘텐츠로"…KT, '온지기' 크리에이터 앞세워 마케팅 재편
[경제일보] KT가 크리에이터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전략을 강화하며 통신사 마케팅 방식 전환에 나서고 있다. 기존 광고 중심 홍보에서 벗어나 이용자 시각의 콘텐츠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디지털 환경에서의 소통 방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4일 KT는 전날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KT 온지기 2기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하고 크리에이터 운영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온지기'는 KT의 공식 크리에이터 파트너로 IT 기술과 서비스 경험을 콘텐츠 형태로 제작해 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행사에는 온지기 2기 크리에이터 100명이 참여해 향후 활동 방향과 콘텐츠 제작 전략을 공유했다. KT는 온지기 1기가 단순 홍보 채널을 넘어 이용자 경험 기반 콘텐츠 생산 창구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약 700건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통신 서비스 사용 경험과 기술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했다.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의 불편사항이나 개선 의견을 전달하는 창구로도 활용되는 등 양방향 소통 구조로 활용됐다. 크리에이터 기반 소통 강화는 통신 서비스 특성과 맞물리며 중요성과 활용성이 커지고 있다. 요금제, 네트워크 품질, AI 서비스 등은 실제 사용 경험에 대한 정보가 소비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메시지보다 이용자 관점의 콘텐츠가 신뢰도를 높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고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콘텐츠 소비 환경이 확대되면서 기업이 자체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구독자 약 300만명의 헬스·운동 유튜브 채널 '피지컬 갤러리'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김계란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 '체육교사 김계란'을 오는 26일 카카오페이지에서 독점 공개한다. 또한 네이버는 전문 콘텐츠 크리에이터부터 실제 방문 경험을 기록하는 리뷰어까지 다루는 네이버 클립을 고도화하며 크리에이터 기반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이에 KT는 온지기 2기를 출범하고 크리에이터 기반 소통 전략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크리에이터별 전문성을 반영한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와 신기술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 AI 서비스가 늘어나는 환경에서 기술을 쉽게 풀어내는 콘텐츠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크리에이터의 기능도 단순 홍보를 넘어 설명·해석 영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유튜브, 숏폼, 커뮤니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면서 크리에이터 협업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략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기업이 직접 미디어 역할을 수행하는 '브랜드 미디어화' 흐름 속에서 크리에이터 기반 소통 구조는 향후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걸 KT 고객 사업본부 상무는 "다양한 통신 상품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온지기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6-04-24 09:49:18
'모니터+거치대' 추격 속…LG전자, '스탠바이미 2 맥스'로 이동형 스크린 프리미엄 승부수
[경제일보] 글로벌 전자기업 LG전자가 '스탠바이미 2 맥스'를 앞세워 이동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본격화한다. 단순 신제품 출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TV 시장을 둘러싼 경쟁 구도와 수요 변화까지 반영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스탠바이미는 지난 2021년 첫 출시 당시만 해도 '이동식 TV'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한 실험적 제품이었다. 그러나 △재택·혼합근무 확산 △1~2인 가구 증가 △OTT 중심 콘텐츠 소비 확대가 맞물리며 고정형 TV에서 이동형 디스플레이로 소비 패턴이 급속히 이동했다. 특히 침실·주방·서재 등 공간을 넘나들며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기존 TV와는 다른 세컨드 스크린 시장이 형성됐다. LG전자는 이 시장을 선점하며 사실상 '이동식 스크린=스탠바이미'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시장에서는 이를 TV의 개인화·모바일화 흐름으로 해석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콘텐츠 소비를 주도하는 가운데 대화면 경험을 유지하면서도 이동성을 확보하려는 니즈가 결합된 결과다. 최근 시장에서는 스탠바이미와 유사한 사용성을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 모니터와 이동식 거치대를 결합한 'DIY형 이동식 디스플레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스마트 모니터(M5·M7 등)나 중국 브랜드의 27~32형 모니터에 별도 바퀴형 스탠드를 조합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전체 비용은 50만~80만원 수준으로 완제품 대비 절반 이하 가격에 구현이 가능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합형 제품이 설계 완성도와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하다고 본다. 우선 배터리가 내장되지 않아 전원 연결이 필수적이며 이동 시 케이블 분리·재연결이 필요해 완전 무선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 터치 기능, 화면 회전, 높낮이 조절 등이 일체형으로 최적화되지 않은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또한 사운드·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차이가 발생한다. 완제품은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OS가 통합 설계돼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반면 조합형은 기본 모니터 스피커 수준에 머무르거나 외부 기기를 추가로 연결해야 한다. OTT·영상통화·미러링 기능 역시 플랫폼별 호환성에 따라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현재 시장은 가격 중심의 조합형 제품과 경험 중심의 완제품이 양분되는 구조로 형성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조합형 제품이 저변 확대 역할을 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배터리·UI·콘텐츠까지 통합한 완제품 중심으로 경쟁 축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에서 △32형 대형화 △4K 해상도 △11.1.2 채널 사운드 △AI 화질 보정 등을 결합하며 '프리미엄 이동형 스크린'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했다. 이는 단순한 스펙 업그레이드를 넘어 경쟁의 기준을 바꾸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기존에는 이동성이 핵심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화질·음향·콘텐츠 경험까지 포함한 종합 디스플레이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4K 해상도와 AI 업스케일링 기능은 OTT·FAST 서비스 소비 환경을 겨냥한 요소다. 저해상도 콘텐츠를 고화질로 보정해주는 기능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확대 흐름과도 맞물린다. LG전자는 하드웨어 경쟁력뿐 아니라 플랫폼 측면에서도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LG 채널'(FAST 서비스), 'LG 갤러리 플러스' 등 자체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TV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와 맞닿아 있다. 글로벌 TV 시장은 이미 하드웨어 판매 중심에서 콘텐츠·광고 기반 수익 모델로 이동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자체 OTT 플랫폼을 확대하는 등 유사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이동형 스크린이라는 차별화된 폼팩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콘텐츠 소비 환경을 구축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사용자가 집 안 어디에서든 동일한 콘텐츠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출하가 159만원이라는 가격은 시장 확장의 변수로 꼽힌다. 이동형 디스플레이가 아직 필수 가전이 아닌 선택 소비재라는 점에서 가격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결국 스탠바이미 2 맥스의 성패는 프리미엄 경험에 대한 소비자 수용성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27형 모델 대비 화면 크기와 화질을 크게 개선했지만 가격 대비 체감 가치가 충분한지가 관건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경쟁사의 진입이다. 현재까지는 LG전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 제조사들이 저가형 제품으로 빠르게 추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동형 스크린이 TV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홈 확산과 공간 활용 방식 변화가 이어지면서 한 대의 TV가 아닌 여러 개의 스크린을 사용하는 구조로 라이프스타일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스탠바이미 시리즈를 통해 구축한 폼팩터 경쟁력은 이러한 변화에서 유리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에는 단순 제품 혁신을 넘어 △배터리 효율 △경량화 △콘텐츠 생태계 △가격 경쟁력까지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스탠바이미 2 맥스는 TV가 거실에 고정된 가전에서 개인의 생활을 따라 움직이는 디바이스로 진화하는 흐름 속에서 LG전자가 그 방향성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한 사례로 보여진다. 이충환 LG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장 겸 부사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 또 한 번 새로워진 LG 스탠바이미2 맥스의 모방할 수 없는 혁신성과 편리함으로 이동식 스크린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0 10:10:00
이통 3사, 신년사 화두는 '반성'과 '쇄신'... "통신 기본기부터 다시 세운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잇따른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창사 이래 최악의 '신뢰 위기'를 겪은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수장들이 2026년 새해 경영 화두로 일제히 '기본기 회복'과 '신뢰'를 꼽았다. 미래 먹거리인 AI(인공지능) 전환(AX)을 강조하면서도 그 전제 조건으로 통신 본업(MNO)의 단단한 경쟁력과 보안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이다. 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뼈아픈 자성과 함께 고강도 쇄신 의지를 밝혔다. ◆ SKT 정재헌 "업의 본질은 고객... 단단한 MNO 위에 AI 있다" 지난해 4월 유심(USIM) 데이터 해킹 사고로 곤욕을 치른 SK텔레콤은 '초심'을 강조했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업(業)의 본질인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본의 깊이를 더해 단단한 MNO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화려한 신사업 확장보다는 무너진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정 사장은 AI 사업에 대해서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그는 "AI 전환(AX)은 우리의 일상을 더 가치 있고 행복하게 할 필수조건"이라며 "우리가 걸어온 길이 대한민국 통신의 역사가 되었듯이 AI 무대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되자"고 독려했다. SK텔레콤은 정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주관사로서 자체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을 고도화하고 있다. 조직 문화 측면에서는 '드림팀'을 제안했다. 정 사장은 "CEO는 '최고경영자'를 넘어 '변화 관리 최고 책임자'"라며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서로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원팀(One Team)이 되자"고 강조했다. ◆ KT 김영섭 "보안은 전 부서의 일... 인식 대전환 없이는 생존 불가" KT는 지난해 9월 발생한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해킹 및 무단 소액결제 사태의 여파가 여전하다. 이에 김영섭 대표는 신년사에서 보안 의식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번 침해사고에서 보듯 이제는 전통적인 IT 영역과 특정 부서만이 아니라 네트워크와 마케팅 및 고객 응대(CS) 등 모든 업무가 침해 공격의 대상이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보보안의 대상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인식의 전환 없이는 일상화되고 지능화되는 정보보안 리스크를 방어할 수 없다"며 전사적인 경각심을 요구했다. 그는 "장기간의 조사 및 대책 마련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임직원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고객 신뢰 회복 과정에서도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차기 CEO 후보로 내정된 박윤영 전 사장에게 바통을 넘기기 전까지 "전방위 보안 혁신 노력과 더불어 AX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시장이 인정하는 최고의 AX 혁신 파트너로 성장할 기틀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 LGU+ 홍범식 "숨기기보다 드러내는 용기 필요... 키워드는 TRUST" LG유플러스 홍범식 사장은 신년사 키워드로 '신뢰(TRUST)'를 제시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경쟁사의 해킹 사태 반사이익을 얻으며 가입자가 순증했지만 자체 통합 서버 접근제어 솔루션(APPM) 정보 유출 등 보안 이슈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홍 사장은 "숨기기보다 솔직하게 하고 탓하기보다는 함께 해결하는 용기가 신뢰에서 비롯된다"며 "네트워크와 보안 및 품질 등 회사 전 영역에서 이 용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TRUST의 각 철자에 △고객 약속 이행(T) △문제를 드러내는 용기(R) △연대(U) △고객 이해(S) △칭찬과 감사(T)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경영 효율화 기조도 이어간다. 홍 사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자체 콘텐츠 조직 '스튜디오 X+U' 사업을 철수하는 등 군살 빼기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정립한 전략 방향은 올해도 변함없는 원칙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설계한 성공 체험을 확대하고 이를 축적해 나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통 3사의 '신뢰 회복' 선언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정보 보안은 AI 시대 존립을 결정하는 필수 조건"이라며 "CEO의 보안 책임을 법령상 명문화하고 보안 사고 반복 기업에는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특히 KT 해킹 사태와 관련해 단순한 시정명령을 넘어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수준의 고강도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통신 업계는 보안 인프라 확충과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2026-01-02 16: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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