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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사이 두 명 숨진 조선소, '안전'은 왜 늘 사고 뒤에 오는가
[경제일보] 사람이 죽었다. 엿새 뒤 또 한 사람이 같은 유형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장소는 달랐지만 회사는 같았고, 둘 다 협력업체 노동자였으며, 사망 원인도 ‘끼임’이었다. 지난달 18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LNG 운반선 내부에서 작업하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협력업체 노동자가 산업용 승강기와 상부 구조물 사이에 끼여 숨졌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군산조선소 패널공장 조립라인에서 협력업체 노동자가 작업장비와 철제 구조물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불과 엿새 간격이었다. 올해 HD현대중공업 울산·군산 사업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자는 3명이고 모두 협력업체 소속이었다. 고용노동부가 결국 칼을 빼 들었다. 18일부터 울산·군산조선소와 본사, 초고위험 사업장으로 지정된 공장 등에 감독관과 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가 62명을 투입했다. 명칭은 ‘고강도 감독’이지만 사실상 특별감독에 준하는 규모다. 끼임뿐 아니라 추락·충돌·화재·폭발·질식 위험까지 들여다보고, 사고 뒤 회사가 약속한 개선조치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했는지도 확인한다. 노동부 장관은 동일 유형의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것은 안전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방증이라며 ‘무관용 원칙’을 밝혔다. 감독은 필요하다. 법을 어겼다면 책임도 물어야 한다.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있는데 아무 일 없었던 듯 넘어가는 것은 더 나쁜 일이다. 다만 여기서 질문 하나는 남는다. “왜 우리의 산업안전은 사람이 숨진 뒤에야 가장 강하게 작동하는가.” HD현대중공업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연이은 사고 직후인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전 사업장의 생산을 멈추는 ‘안전 셧다운’을 실시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하고 위험성 평가와 고위험 공정을 다시 점검했으며, 위험요인이 해소될 때까지 해당 공정을 재가동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안전문화를 뿌리부터 바꾸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노동부 감독이 확인해야 할 것은 그 약속의 문구가 아니다. 셧다운 때 찾아낸 위험이 실제로 없어졌는지, 다시 생산이 시작된 뒤 안전의 우선순위가 그대로 유지됐는지다. 공장을 며칠 멈추는 일은 어렵다. 하지만 더 어려운 것은 공장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뒤에도 생산보다 안전을 앞세우는 것이다. 납기가 급해지고 작업량이 늘어나도 위험하면 세울 수 있어야 한다. 공정이 늦어져도 방호장치를 먼저 설치해야 한다. 안전을 이유로 작업을 멈춘 노동자나 협력업체가 눈치를 보지 않아야 한다. 안전문화라는 말의 진짜 시험은 셧다운 기간이 아니라 정상조업 기간에 치러진다. 특히 이번 사고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올해 사망자 3명이 모두 협력업체 노동자였다는 사실이다. 이것만으로 개별 사고의 책임 소재를 단정할 수는 없다. 사고 원인과 법적 책임은 조사로 가려야 한다. 그럼에도 구조적 질문은 피할 수 없다. 조선소는 하나의 거대한 작업장이지만 그 안에서는 원청과 수많은 협력업체 노동자가 함께 일한다. 작업 지시와 공정, 설비, 공간은 서로 얽혀 있는데 고용주는 다르다. 위험정보가 원청에서 협력업체로, 협력업체 관리자에서 현장 노동자까지 한 치의 누락 없이 전달되지 않으면 안전의 틈이 생긴다. 법도 이미 이를 전제로 하고 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은 도급인의 사업장에서 협력업체 노동자가 일할 경우 도급인이 이들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필요한 안전·보건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작업시기와 내용, 안전조치 확인과 안전교육 지원 역시 도급인의 책무에 포함된다. 따라서 원청의 책임은 ‘협력업체가 교육했는가’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같은 야드에서 같은 설비와 구조물을 이용해 같은 배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소속 회사가 달라도 하나의 안전체계 안에 있어야 한다. 이주노동자가 늘어난 현장이라면 교육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안전수칙을 한국어 문서 한 장으로 전달하고 서명을 받는 방식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없다. 작업자의 언어로 위험을 이해시키고, 실제 장비를 놓고 위험구간과 비상정지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교육을 받았다는 서류보다 위험을 알아봤다는 현장의 증거가 중요하다. ‘끼임’ 같은 사고는 더욱 그렇다. 위험한 기계와 구조물 사이에 사람이 들어가야 하는 공정이라면 작업자에게 조심하라고 반복해서 말하는 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사람이 위험구역에 접근하면 장비가 자동으로 멈추는 인터록, 접근감지 센서, 방호장치, 원격조작과 자동화 설비를 확대해야 한다. 안전보건공단 역시 위험설비의 물리적 방호와 보호장치를 사고 예방의 기본 원칙으로 제시한다. 사람의 주의력은 완벽할 수 없다. 피로할 수도 있고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못할 수도 있다. 좋은 안전시스템은 노동자가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시스템이 아니라, 실수해도 죽지 않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작업중지권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산업재해의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노동자가 작업을 중지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합리적 이유가 있는 작업중지에 대해 불리한 처우를 하지 못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법에 권리가 있다고 현장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작업은 위험합니다”라고 말했을 때 납기가 늦어진다는 압박이나 동료에게 부담을 준다는 눈치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면 작업중지권은 종이 위의 권리에 머문다. 특히 원청보다 협상력이 약한 협력업체와 그 소속 노동자가 실제로 작업을 세울 수 있는지를 감독 당국이 살펴야 한다. 생산일정 자체에도 안전의 비용을 넣어야 한다. 기업 경영에서 납기와 생산성은 중요하다. 글로벌 조선업 경쟁에서 일정이 밀리면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 그렇다고 안전조치를 생산 일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순서가 뒤집힌다. 안전에 필요한 시간까지 포함해 생산계획을 짜야 한다. 점검시간, 작업중지 가능성, 설비 보수와 교육에 필요한 시간을 처음부터 일정에 넣지 않고 최대 생산량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면 안전은 결국 생산과 경쟁하게 된다. 그 경쟁에서 현장의 노동자가 패해서는 안 된다. 정부도 사고 때마다 감독인력을 대거 보내고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다. 반복 사고 사업장은 감독이 끝난 뒤가 더 중요하다. 이번에 노동부가 일회성 감독에 그치지 않고 재감독을 통해 개선사항 이행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래서 주목할 만하다. 감독의 목표가 위반사항 몇 건을 찾아내는 데 머물지 않고 위험한 공정을 실제로 바꾸는 데까지 가야 한다. ‘좌전’ 양공 11년에는 ‘거안사위 사즉유비 유비무환(居安思危 思則有備 有備無患)’이라는 말이 나온다. ‘편안할 때 위험을 생각하고, 위험을 생각하면 대비하며, 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는 의미다. 산업안전만큼 이 오래된 말이 정확하게 들어맞는 영역도 드물다. 사람이 죽은 다음 공장을 멈추는 것은 대비가 아니다. 장례가 끝난 뒤 특별교육을 하는 것도 예방이라 부르기 어렵다. 위험을 발견하기 전에 사고가 먼저 발견한다면 안전관리체계가 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없다.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을 만드는 기업이다. 기술과 생산능력, 수주 경쟁력에서 한국 조선업을 대표한다. 그렇다면 안전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을 요구받는 것이 당연하다. 배 한 척을 약속한 날짜에 인도하는 능력만 경쟁력이 아니다. 그 배를 만드는 사람이 퇴근시간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능력도 기업의 경쟁력이다. 이번 감독은 엄정해야 한다. 법 위반이 확인되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또 하나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 원청과 협력업체의 안전체계를 하나로 묶고, 작업중지권을 실제 권리로 만들며, 위험설비에는 사람의 주의보다 기술적 방호를 먼저 세워야 한다. 생산계획에도 안전을 위한 시간을 비용이 아니라 필수 공정으로 넣어야 한다. 사고 뒤의 ‘무관용’보다 더 필요한 것은 사고 전의 ‘무타협’이다. 안전 앞에서는 납기와 생산량도 한발 물러서야 한다. 그 원칙이 현장의 일상이 될 때 특별감독도, 안전 셧다운도 필요 없는 조선소에 가까워질 수 있다. 중대재해를 끝내는 출발점은 더 무거운 처벌만이 아니다. 사람이 죽기 전에 공장을 멈출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2026-08-1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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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2026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外
[경제일보] 대우건설은 경영활동을 통해 창출한 경제, 사회, 환경적 가치와 성과를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하기 위해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이래 대우건설은 매년 보고서를 제작·공개하며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영 공시 기준인 ‘GRI Standards 2021’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유렵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에 따른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평가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사회·환경적 변화가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까지 함께 고려해 핵심 중대 이슈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고객 만족 및 품질관리 △AI 및 스마트건설 체계 구축 △산업안전보건 관리 △기후변화 대응 △윤리·준법경영 등 5개 분야를 중대 이슈로 선정하고 관련 전략과 성과를 보고서에 담았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방향으로 올해 경영방침인 ‘미래를 위한 도전, Hyper E&C’를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가치로 ‘초안전(Hyper Safety)’, ‘초품질(Hyper Quality)’, ‘초연결(Hyper Connect)’을 설정했다. 지역사회 및 환경과의 상생 노력도 담았다. 대우건설은 지방자치단체 및 환경단체와 협력해 중랑천 생태보전 활동을 추진하는 등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초안전, 초품질, 초연결을 중심으로 안전과 품질, 디지털 혁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보다 안전하고, 보다 정교하며, 보다 혁신적인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전 현장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진행 롯데건설은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전국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혹서기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는 지난 25일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롯데캐슬 위너스포레’ 건설현장을 방문해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오일근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600여 명의 현장 근로자들에게 혹서기 필수 용품 등이 담긴 박스를 전했다. 박스에는 무더위를 이겨내는 다양한 물품들이 포함돼 근로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와 협업해 마련된 현장 부스에서는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롯데건설은 올여름 전국 현장 규모에 맞춰 간식트럭을 운영하거나 팥빙수 아이스크림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임원진은 이날 현장에서 안전보건경영회의를 주재하고 근로자의 작업환경과 혹서기 안전보건 관리현황도 점검했다. 특히 고용노동부의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과 폭염 대응지침 등에 발맞춰 운영 중인 온열질환 예방대책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회사는 현장 온도에 따른 체계적인 대응 지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체감온도 31도를 넘으면 작업시간을 조정하고 33도 이상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2시간마다 20분간 휴식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면 무더위 시간대 옥외작업, 38도 이상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긴급조치 작업 외 옥외작업을 중단한다. 냉방장치와 식수설비가 설치된 휴게시설을 운영하며 근로자들에게 개인용 냉수, 이온분말, 보냉장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주 1회 ‘보건DAY’를 통해 온열질환 예방 교육을 시행하고 근로자가 스스로 건강 이상을 느끼거나 위험 상황이라고 판단될 경우 즉시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현장을 지키는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캠페인과 현장 점검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 김해 신문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 IPARK현대산업개발은 경상남도 김해시 신문동 장유 신문지구 A34-1블록 일원에 들어서는 김해 신문 센트럴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개관하며 분양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3개 동, 총 137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공급 세대 중 전용면적 84㎡가 1140세대로 주를 이루며 대형 평형 239세대가 함께 구성돼 있다. 청약 접수는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내달 1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7일이며 정당계약은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경상남도 김해시 대청동 일원에 마련됐다. 단지 남측 반경 약 500m에는 대형 쇼핑·문화·레저 시설이 집약된 김해관광유통단지가 위치해 있다. 장유IC, 남장유IC도 인접해 창원 및 부산 중심권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특히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오는 2027년 상반기 부분 개통을 앞두고 있어 향후 부산 부전역 및 창원 전역을 20~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도보권 내에 신문초등학교가 위치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지구 내에 학교 부지가 추가로 예정돼 있다. 여기에 김해 지역 내 명문 학원가가 밀집한 율하동 학원가 셔틀권에 속해 있어 학부모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2026-06-26 14: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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