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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고객 넘어 전략 파트너로… 네이버클라우드, 엔비디아 AI 생태계 합류
[경제일보] 엔비디아가 네이버클라우드를 글로벌 AI 인프라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공식 지목하며 양사 협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단순 GPU 공급 관계를 넘어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과 클라우드, 피지컬 AI, 소버린 AI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면서 네이버클라우드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팩토리' 전략을 구현할 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네이버클라우드는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서밋(NCP 서밋)에 참가해 엔비디아와의 AI 팩토리 구축 협력 방향을 공개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날 AI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전략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하루 전 열린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 2026 기조연설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당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AI 클라우드 사업자 사례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네이버클라우드를 직접 언급했다. 특히 발표 맥락상 네이버클라우드는 단순 엔비디아 GPU 구매 고객이 아닌 AI 인프라 운영 사업자 그룹으로 분류됐다. 이날 화면에는 미국의 코어위브, 네비우스, 영국의 엔스케일 등 최근 AI 인프라 시장 성장의 대표 수혜 기업들이 함께 소개됐다.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 GPU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기업 고객에게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GPU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초거대 AI 모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합 운영하는 차세대 AI 생산 체계다. 엔비디아는 최근 GPU 제조사를 넘어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에서 AI 모델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모두 보유한 사업자 중 하나로 꼽힌다.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하고 있으며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기업용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인프라 영역을 넘어 AI 모델 개발 분야로도 확대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개방형 대규모 언어 모델(LLM) '네모트론 3 울트라'를 활용해 하이퍼클로바X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초거대 언어 모델 최적화와 원천 기술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3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플랫폼 코스모스(Cosmos)를 활용해 서울의 실제 환경을 디지털 공간에 구현한 '서울 월드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서울 전역에서 수집한 120만장의 파노라마 이미지와 국내 지도 데이터를 학습시켜 실제 도로 환경과 공간 구조를 구현한 모델로 피지컬 AI 분야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향후 소버린 AI 시장 확대와도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일본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소버린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역시 각국 정부와 기업이 자체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젠슨 황 CEO가 오는 8일 경기 성남시 판교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사 협력은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과 황 CEO의 회동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해당 만남을 통해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과 소버린 AI 사업 확대 방안, 아시아 지역 AI 인프라 협력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 산업의 패러다임이 모델 중심에서 대규모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추론 중심의 AI 팩토리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단순한 GPU 공급자와 고객의 관계를 넘어 함께 AI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적 결정이며, 향후 아시아 시장의 폭발적인 AI 수요를 뒷받침하는 핵심 공급자이자 독보적인 'AI 인프라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2 10: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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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다음은 SI…삼성SDS·LG CNS·현대오토에버 동반 강세
[경제일보] 국내 대표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성장 기대감에 주식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S와 LG CNS가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수혜주로 부각된 데 이어 현대오토에버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소프트웨어 전환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일 네이버증권의 장중 시세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오전 11시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5.59% 오른 37만5500원에 거래됐다. LG CNS는 오전 10시52분 기준 22.85% 상승한 13만9800원에 거래됐고, 현대오토에버는 오전 11시 기준 4.30% 오른 97만1000원을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기대감으로 AI 관련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는 IT서비스 기업들로 투자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 AI 인프라 투자, SI 기업 재평가 촉발 삼성SDS 강세의 핵심은 AI 인프라 투자 기대다. 삼성SDS는 2031년까지 AI 인프라, AX·AI 서비스, AI 플랫폼·솔루션, 인수합병(M&A) 등에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AI 인프라 투자만 5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구미 AI 데이터센터, 국가 AI 컴퓨팅센터, 신규 데이터센터 신설과 기존 설비 고도화 등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거론된다. AI 확산은 단순히 반도체와 서버 수요만 키우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면 클라우드 운영, 데이터센터 구축, GPU 자원 관리, 데이터 보안, 업무 시스템 연동이 함께 필요하다. 이 영역은 전통적으로 SI 기업들이 강점을 가져온 분야다. 삼성그룹 내 인공지능전환(AX)이 확대될수록 삼성SDS의 클라우드 운영과 데이터센터, GPU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LG CNS는 피지컬 AI 흐름과 맞물려 있다. 최근 LG그룹주 강세의 키워드는 AI가 로봇과 제조 현장으로 확장되는 피지컬 AI다. LG CNS는 지난 5월 로봇 학습과 운영을 통합 관리하는 로봇전환(RX)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로봇 학습 데이터를 수집·검증하는 기능과 제조사가 다른 로봇을 통합 관제하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소개됐다. 피지컬 AI는 화면 속 챗봇을 넘어 현실 공간에서 움직이는 로봇과 설비를 AI가 제어하는 흐름이다. 이 과정에서는 로봇 자체 성능 못지않게 현장 데이터를 모으고, 가상환경에서 학습·검증하고, 실제 공장·물류센터 운영 시스템과 연결하는 역량이 중요하다. 제조실행시스템(MES), 전사적자원관리(ERP),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을 다뤄온 LG CNS가 RX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 현대오토에버, 로보틱스·SDV 수혜주로 부상 현대오토에버에 대한 시장 시선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를 확대하면서 그룹 내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와 제조 자동화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로봇 데이터 수집·관리, 공장 운영 최적화, 차량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기반 관제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필수로 따라붙는다. 현대오토에버는 기존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그룹 IT 운영을 넘어 로봇 운영 플랫폼과 스마트팩토리 시스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증권가도 현대오토에버를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주목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6월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성장률과 수익성 순위를 감안할 때 시가총액 순위가 상승할 수 있는 기업군 중 하나로 현대오토에버를 꼽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도 실적 성장과 수익성을 갖춘 기업에 대한 선별적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SI 기업들의 주가 급등이 실적으로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AI 인프라와 피지컬 AI는 중장기 성장성이 큰 분야지만 초기에는 데이터센터 투자비, GPU 조달 비용, 플랫폼 개발비, 고객사의 실제 도입 속도가 변수로 작용한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경우 고성장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결국 관건은 기대를 수주와 매출로 얼마나 빨리 전환하느냐다. 삼성SDS는 AI 인프라 투자와 그룹 AX 수요를 실적 성장으로 연결해야 하고 LG CNS는 피지컬웍스를 실제 제조·물류 현장 레퍼런스로 확장해야 한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SDV 전략 안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할을 구체화해야 한다. AI 투자 열풍이 반도체와 전력기기에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로봇 운영, 그룹 디지털전환으로 확산되면서 SI 기업의 산업적 위치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SI 기업이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후방 지원자였다면 이제는 AI 인프라와 피지컬 AI를 실제 기업 현장에 연결하는 실행 파트너로 재평가받는 흐름이다.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는 이 기대가 구체적인 수주와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
2026-06-01 11: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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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 경영권 분쟁 봉합…윤상현 체제, 이제 성과로 답할 때
[경제일보]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대표 기업인 콜마그룹이 1년여간 이어진 오너가 경영권 분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창업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낸 주식반환 청구소송을 취하하면서다. 표면적으로는 가족 간 법정 다툼의 종결이다. 그러나 산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은 따로 있다. 콜마그룹이 윤상현 체제를 확정한 뒤 북미 시장 확대와 건강기능식품 사업 재정비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에 윤 부회장을 상대로 낸 주식반환 청구소송 취하서를 제출했다. 윤 부회장 측도 소 취하에 동의하면서 증여 주식을 둘러싼 부자 간 법정 다툼은 법원 판단 없이 끝났다.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오너 일가 내부의 지분 갈등이 회사 경영의 불확실성으로 번지는 국면은 일단 정리됐다. 이번 분쟁의 출발점은 콜마비앤에이치였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4월 동생 윤여원 대표가 이끌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했다. 자신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경영을 재편하겠다는 취지였다. 윤 대표 측은 이를 경영권 개입으로 받아들였고 윤 회장이 딸의 편에 서면서 남매 갈등은 부자 갈등으로 번졌다. 윤 회장이 제기한 주식반환 소송은 그 상징적 장면이었다. 윤 회장은 윤 부회장이 합의된 승계 구도를 흔들었다고 보고 2019년 12월 증여한 콜마홀딩스 지분 반환을 요구했다. 콜마그룹 내부 갈등은 특정 계열사의 대표이사 자리를 둘러싼 문제가 아니었다. 지주회사 지분과 핵심 계열사 경영권, 창업주가 설계한 승계 방식이 한꺼번에 충돌한 사건이었다. 분수령은 지난해 9월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이었다.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서 윤 부회장 측은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윤 부회장이 요구했던 경영 개입의 길이 열린 것이다. 이후 콜마비앤에이치는 윤여원 단독 대표 체제에서 윤상현·윤여원·이승화 각자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올해 들어서는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는 모양새가 만들어졌다. 윤 부회장은 올 3월 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윤여원 대표도 4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사내이사직만 유지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승화 단독 대표 체제로 이동했다. 윤 부회장은 핵심 계열사의 직접 경영에서 물러나는 대신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위치를 굳혔다. 윤 대표는 콜마비앤에이치 경영 전면에서 후퇴했다. 윤 회장의 소송 취하는 이 같은 연쇄 조정의 마지막 장면에 가깝다. 창업주가 법적 분쟁을 계속 끌고 갈 경우 그룹 전체의 대외 신뢰가 훼손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콜마그룹은 올해 자산 5조원을 넘기며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편입됐다. 중견기업의 경계를 넘어선 순간에 오너 일가 분쟁이 계속되는 것은 투자자와 거래처, 해외 고객사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콜마그룹에 올해 대기업집단 지정은 성장의 훈장인 동시에 새로운 관리 부담이다. 공시 의무가 강화되고 내부거래와 사익편취 규제에 대한 감시도 높아진다. 윤 부회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된 것은 그의 실질 지배력이 제도적으로 확인됐다는 뜻이다. 동시에 그룹 경영 성과와 지배질서에 대한 책임도 윤 부회장에게 집중된다는 의미다. 윤상현 체제의 성적표가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다. 윤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한 2019년 이후 콜마그룹은 외형을 키웠다. 2019년 2조2345억원 수준이던 그룹 매출은 지난해 3조4912억원으로 늘었다. 자산도 4조423억원에서 5조2429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1990년 직원 4명으로 시작한 회사를 국내 화장품 ODM 기업 중 처음 대기업집단 반열에 올려놓은 데는 K뷰티 성장세와 윤상현 체제의 확장 전략이 맞물린 영향이 컸다. 문제는 다음 단계다. 콜마그룹의 본업인 화장품 ODM은 글로벌 고객사 확보와 현지 생산망 경쟁이 동시에 중요해졌다. K뷰티 수출이 커질수록 제조사는 납품처를 넘어 브랜드 성장의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연구개발 역량, 빠른 제품화, 현지 규제 대응, 납기 안정성이 경쟁력을 가른다. 콜마가 북미 생산기지를 확대한 것도 이런 시장 변화와 맞닿아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7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콜마USA 제2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제2공장은 연면적 1만7805㎡ 규모로 연간 약 1억2000만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1공장과 합치면 미국에서만 연간 약 3억개, 캐나다 법인을 포함하면 북미 전체 기준 연간 약 4억70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회사는 이를 북미 ODM 기업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한다. 북미 생산기지는 윤상현 체제의 핵심 승부처다. 미국은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이다. 동시에 관세와 물류비, 현지 규제, 고객사 대응 속도가 기업 경쟁력에 직접 영향을 주는 시장이다. 콜마가 미국 현지에서 기초 스킨케어와 선케어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은 K뷰티 브랜드와 글로벌 고객사를 동시에 끌어들일 수 있는 기반이다. 다만 생산능력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설비 투자 이후 가동률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리는지가 관건이다.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윤 부회장에게 남은 숙제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출발점이 콜마비앤에이치였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실적 회복은 상징성이 크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한때 그룹 신사업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실적 부진과 경영진 교체 논란이 겹치면서 그룹 내 갈등의 진원지가 됐다. 이승화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된 뒤 제품 경쟁력과 영업망, 수익성 회복을 얼마나 빠르게 보여줄지가 중요하다. 윤 부회장 체제는 창업주가 만들어 놓은 연구개발 중심 제조사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제약과 건기식, 해외 ODM을 동시에 키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확장보다 사업별 수익성을 점검하는 경영이 요구된다. 대기업집단 편입 이후에는 내부거래와 계열사 지원 방식도 이전보다 더 정교해야 한다. 규모가 커질수록 가족기업 방식의 의사결정은 시장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이번 분쟁 종식은 콜마그룹에 기회다. 법정 다툼이 끝나면서 지분과 경영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줄었다. 해외 고객사와 투자자에게도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 창업주의 결단은 그룹이 가족 간 대립보다 회사의 장기 성장을 우선했다는 메시지를 줄 여지가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분쟁이 남긴 상처는 실적과 지배질서 개선으로만 회복된다. 윤상현 부회장은 이제 오너 일가 갈등의 승자가 아니라 대기업집단 총수로 평가받게 됐다. 북미 공장은 매출과 이익으로 증명해야 하고 콜마비앤에이치는 분쟁의 무대에서 성장의 축으로 돌아와야 한다. 제약과 건기식 투자는 구호가 아니라 숫자로 확인돼야 한다. 콜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끝났지만 윤상현 체제의 검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2026-05-29 09: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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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구독 가능성…소비자 셈법 더 복잡해질까
[경제일보] 전기차 시장이 차량 판매를 넘어 '구독형 이용 구조'까지 변화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소비자 부담 구조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자동차가 배터리 소유권 분리 및 구독 모델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초기 구매 가격 인하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월 이용료와 사고 책임, 중고차 가치 산정 등 소비자들이 따져야 할 항목도 동시에 늘어나는 분위기다. 특히 차량과 배터리 계약 구조가 분리될 경우 관련 정보와 이해도가 부족한 소비자들은 실제 구매 과정에서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가 검토 중인 배터리 구독 모델은 차량 가격에서 가장 비중이 큰 배터리를 별도 관리 체계로 운영하고 소비자는 차량만 구매하거나 배터리 이용료를 월 단위로 부담하는 방식이다.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 환경 속 새로운 판매 방식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실제 전기차 시장에서는 높은 차량 가격이 여전히 소비자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차량과 배터리를 분리할 경우 초기 구매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배터리 상태와 충전 이력, 성능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어 유지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터리 성능 저하와 교체 비용 부담을 제조사가 일정 부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 유지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현재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는 배터리 상태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적지 않다. 제조사가 배터리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경우 성능 인증과 교체 기준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 법인택시나 렌터카처럼 운행거리가 긴 차량에서는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소비자들이 실제 체감하게 될 구조는 생각보다 복잡할 수 있다. 초기 구매 비용은 낮아질 수 있지만 월 구독료를 장기간 부담해야 하는 구조가 되면 실제 총 유지비 부담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쉽게 계산하기 어렵다. 자동차는 장기간 보유 비중이 높은 자산이라는 점에서 월 구독 구조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특히 차량과 배터리 계약 구조가 분리될 경우 소비자들이 확인해야 할 항목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차량 구매 단계에서 단순 가격 비교를 넘어 배터리 이용 계약과 보증 범위, 관리 조건, 교체 기준, 월 이용료 부담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어서다. 관련 정보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실제 구매 과정에서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사고 발생 시 책임 구조 역시 새로운 변수다. 배터리 결함이나 화재, 충전 이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차량 소유주와 배터리 관리 주체 사이 책임 범위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 보험 체계 역시 변화가 불가피하다. 현재 자동차 보험과 보증 체계는 차량 완전 소유를 전제로 설계된 부분이 많다. 앞으로 차량과 핵심 부품 계약이 분리될 경우 사고 처리와 보상 체계 역시 새롭게 정비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 수용성 역시 넘어야 할 과제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차는 구매하면 내 것'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 젊은 세대는 구독경제에 상대적으로 익숙하지만 실제 자동차 구매 비중이 높은 중장년 소비층은 차량 완전 소유 개념에 익숙한 경우가 많다. 자동차 핵심 부품까지 월 이용 구조로 바뀔 경우 소비자 거부감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배터리 구독 모델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단순 가격 인하 효과만으로는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월 이용료와 장기 유지 비용, 사고 발생 시 책임 범위, 중고차 계약 승계 방식 등 소비자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기준부터 보다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계약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 제공 체계 마련 역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2026-05-28 16: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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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 줄인다…부광약품, 오가노이드·AI로 신약 혁신 外
[경제일보] 부광약품이 드림씨아이에스, 아마존웹서비스와 손잡고 인공지능(AI)·오가노이드 기반 차세대 신약 개발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부광약품은 지난 26일 본사에서 3자 간 ‘오가노이드 기반 동물대체시험법(NAMs) 및 AI 활용 신약 임상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오가노이드 기반 공동 연구 △AI 기반 임상 설계 최적화 △글로벌 통합 R&D 플랫폼 구축 △규제과학 공동 대응 등을 골자로 한다. 오가노이드는 인체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실험실에서 재현한 인공 장기로 동물실험을 대체해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다. 부광약품은 자사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임상 인프라에 드림씨아이에스의 오가노이드·CRO 플랫폼, AWS의 클라우드·AI 기술을 결합해 개발 효율을 높이고 신약 개발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WS는 분자 시뮬레이션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기반 약물 반응 예측, 임상 데이터 통합 관리 등 연구개발 전반에 걸친 기술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부광약품은 향후 공동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오가노이드 독성 평가와 AI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파일럿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는 국내외 규제기관 제출용 비임상 데이터로 활용된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이번 3사 협약은 부광약품이 단순한 신약 제조사를 넘어 AI·오가노이드 기반 차세대 신약 개발 생태계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드림씨아이에스의 오가노이드 기술과 AWS의 클라우드·AI 역량이 결합되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더 빠르고 안전하며 합리적인 비용의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입술포진 치료도 간편하게'…동아제약, 립밤 타입 신제품 출시 동아제약은 립밤 형태 용기를 적용한 입술포진 치료제 ‘포지듀얼크림’을 27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입술포진은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HSV-1)에 의해 발생하는 구강 및 구강 주변 감염 질환으로 재발이 잦고 진행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침 접촉이나 스트레스, 피로, 면역력 저하 등으로 발생하며 동일 부위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포지듀얼크림은 항바이러스 성분 아시클로버와 항염 성분 히드로코르티손을 복합 함유해 바이러스 증식 억제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물집, 진물 등 다양한 입술포진 증상 케어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투명하게 흡수되는 크림 제형으로 발림성이 우수하고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특히 입술포진 외용제 최초로 립밤 타입 용기를 적용해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내구성을 강화한 라미네이트 튜브를 적용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입술포진은 초기 관리가 중요한 만큼 포지듀얼크림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립밤 형태 패키지로 일상에서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색 냄새 줄였다…JW중외제약, ‘창포향’ 염색제 신제품 선봬 JW중외제약은 염색제 신제품 ‘창포향 하이커버’와 ‘창포향 허브’를 27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 2종은 기존 염색제 브랜드 ‘창포’에 바질향과 라임향을 더해 염색 시 발생하는 자극적인 냄새와 두피 부담을 줄이고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선택 폭도 한층 확대했다. ‘창포향 하이커버’는 새치 커버와 발색력을 강화한 크림 타입 염색제로 1제와 2제를 혼합해 사용하며 도포 후 약 25~30분이면 자연스러운 새치 커버가 가능하다. 식물 유래 성분 20여 종을 65% 함유했으며 소취·항균 효과와 함께 모발 보호 및 두피 진정·보습을 고려한 특허 원료가 포함됐다. 색상은 밝은 갈색, 부드러운 갈색, 붉은 갈색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창포향 허브’는 옻이나 알레르기, 예민한 두피를 고려한 식물 유래 염색 제품이다. 암모니아, 파라페닐렌디아민(PPD), 과산화수소를 첨가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며 1제와 2제를 각각 약 9분씩 순차 도포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식물 유래 성분 20여 종을 70% 함유했으며 두피·모발 개선과 항산화·항염, 탈모 방지 등을 고려한 특허 원료가 포함됐다. 색상은 진한 흑색, 자연스러운 흑색, 진한 갈색 등 3종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창포향 하이커버와 창포향 허브는 기존 창포 브랜드에 향기와 기능을 더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7 10: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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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커케미칼코리아, AI 스마트 글라스용 실리콘 소재 시장 진출
[경제일보] 독일 화학기업 바커(WACKER)의 한국지사인 바커케미칼코리아가 AI 스마트 글라스용 실리콘 소재 시장에 진출한다. 27일 바커케미칼코리아는 신규 개발한 실리콘 소재를 앞세워 AI 스마트 글라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존 아크릴·과불화화합물(PFAS) 계열 소재의 한계로 꼽히는 발열, 내구성, 광학 성능 문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신소재에는 발열 제어, 마이크로 LED 보호, 접합·성형, 광학 코팅 등 4가지 기술이 적용됐다. 열전도성 박막 기술은 스마트 글라스 내부의 SoC, 배터리, 구동회로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프레임과 렌즈 외부로 빠르게 분산한다. 특정 부위에 열이 몰리는 현상을 줄여 장시간 착용 시 사용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 LED 보호를 위한 봉지재 기술은 빛 손실을 줄여 화면 선명도와 전력 효율을 높인다. 외부 충격, 온도 변화, 습기 등으로부터 칩을 보호해 제품 내구성과 신뢰성 개선에도 기여한다. 접합·성형에 쓰이는 경화 기술은 웨이브가이드와 기판 간 결합력을 높인다. 진동과 충격, 굽힘에 따른 균열을 줄이고 장기간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변형이나 틈새 형성을 방지해 방수 성능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광학·코팅 기술은 웨이브가이드 안에서 빛을 원하는 방향으로 안정적으로 전달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투영 이미지의 선명도와 가독성을 높일 수 있다. PFAS를 쓰지 않은 소재도 적용돼 유럽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시장 대응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미 상용화가 가능한 제품도 있다. 열관리 소재인 SEMICOSIL 993 TC와 SEMICOSIL 9910 TC, 디스플레이 보호용 소재 LUMISIL 530, 광학 본딩용 LUMISIL 1세대·2세대 UV, 조립접착제 SEMICOSIL 82 UV·83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광학·터치 소재로 활용 가능한 초저굴절률·초고굴절률 물질은 개발 중이지만 즉시 평가가 가능한 단계다. 바커케미칼은 2012년 판교에 글로벌 전자재료연구소를 세운 뒤 본딩·방열 소재 등 고기능 실리콘 기술을 축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 건설, 자동차,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에 실리콘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전자재료와 차세대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실리콘 소재 개발 경험을 AI 스마트 글라스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고객사 제품 설계 단계부터 요구사항을 반영해 맞춤형 소재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바커케미칼 글로벌 전자재료연구소 이승아 소장은 “바커는 기존의 단순 소재 공급자 역할에서 벗어나 파트너로서 기술 선도에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디바이스 제조사와 부품 업체뿐 아니라 빅테크들과도 직접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PFAS-Free 소재 개발을 통해 친환경 요구에 대응하고, 열관리·광학·본딩 등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고객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바커케미칼코리아 조달호 대표이사는 “바커케미칼은 차세대 소재·부품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R&D 허브를 지향한다”며 “AI 스마트 글라스를 시작으로 웨어러블·차세대 디스플레이·반도체 패키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리콘 기반 솔루션 기술 리더십을 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2026-05-27 09: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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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중남미·중동·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1위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중남미와 중동,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메모리 원가 상승으로 제조사들의 가격 부담이 커진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군과 보급형 A시리즈를 함께 앞세운 포트폴리오 전략이 주요 시장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34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1290만대를 출하해 3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9% 늘었고, 점유율은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옴디아는 삼성전자의 A시리즈가 저가와 중고가 구간에서 고르게 성과를 낸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중동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선두를 유지했다. 옴디아는 중동 스마트폰 시장이 1분기 11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고 밝혔다. 라마단 전 재고 확보와 신제품 출시에도 소비심리 둔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메모리 비용 상승이 겹치며 수요가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환경에서도 삼성전자는 34%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동남아 시장은 더 큰 폭으로 위축됐다. 옴디아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동남아 스마트폰 출하량은 21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평균판매단가(ASP)는 34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했다. 메모리 원가 상승과 가격 인상 압박 속에서 제조사들이 점유율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흐름이 강해진 결과다. 삼성전자는 동남아에서 460만대를 출하해 21%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 S26의 견조한 초기 판매와 A시리즈 판매량이 점유율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옴디아는 삼성전자가 브랜드 투자와 채널 확장을 지속한 주요 업체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1위를 기록했다. 옴디아는 2026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98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급망 비용 상승과 하반기 수요 불확실성에도 제조사들이 메모리·부품 가격 상승에 앞서 출하를 앞당기면서 시장이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성과는 시장별 수요 특성에 맞춘 제품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남미에서는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A시리즈가 출하량을 끌어올렸고, 중동과 동남아에서는 갤럭시 S26 초기 수요와 보급형 라인업이 함께 작용했다. 프리미엄 수요가 유지되는 시장에서는 S시리즈가 브랜드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볼륨 시장에서는 A시리즈가 점유율 방어 역할을 맡은 셈이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은 제조원가와 소비자가격을 동시에 밀어 올리고 있다. 동남아처럼 평균판매단가가 빠르게 오르는 시장에서는 소비자 구매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 중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둔화가 수요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 삼성전자에는 가격 인상 압박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과 채널 장악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옴디아는 중남미 시장에서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 내구성, 사후서비스(AS) 같은 체감 가치가 경쟁의 핵심 요소라고 짚었다.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소비자가 실제 사용 과정에서 느끼는 품질과 신뢰가 구매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는 신규 A시리즈 출시 등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둔화와 원가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과 보급형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주요 신흥 시장의 1위 지위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26-05-25 11: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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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잘 만드는 시대 끝났다"…카카오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전략 공개
[경제일보]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 플랫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로봇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과 건물 인프라, 사용자 서비스를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 중심 구조로 로봇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날 진행한 미디어 스터디를 통해 이기종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 전략과 로봇 생태계 확장 방향을 공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로봇 산업 경쟁이 개별 하드웨어 성능보다 다양한 로봇과 공간 인프라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운영할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은규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플랫폼 리더는 "로봇 산업 패러다임이 하드웨어 제조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이기종 로봇 통합 운영'이 로봇 서비스 운영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서비스형 로봇 시장은 배달과 호텔, 물류, 리테일, 오피스 등 다양한 산업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다만 실제 서비스 현장에서는 제조사가 서로 다른 로봇들이 혼재하고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주문 시스템 등 기존 건물 인프라와의 연동도 필요해 단순 로봇 성능만으로는 운영 효율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로봇 자체보다 다수의 로봇과 시설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향후 로봇 시장 경쟁 역시 하드웨어 제조보다 운영 플랫폼과 생태계 경쟁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 리더는 "로봇사들은 로봇 만드는 것은 굉장히 탁월하지만 로봇이 현장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 아직 부족하다"며 "하드웨어 기술은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고 기술의 격차가 크게 줄어 시장의 화두는 도입된 다수의 로봇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특정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과 인프라, 사용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 향후 로봇 플랫폼 글로벌 표준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핵심 기술로는 다양한 서비스 요청을 로봇이 수행 가능한 단위로 변환하는 '태스크 매니지먼트',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연결하는 통합 API 기반 '커맨드 인터페이스', 장애 발생 시 다른 로봇에 업무를 재배정하는 '리로케이션', 건물 인프라와 기존 시스템을 연결하는 '인터그레이션 백본' 등을 제시했다. 오두용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개발 리더는 "실제 서비스 현장에서는 다수의 로봇이 동시에 움직이며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며 "로봇 하나가 아니라 현장 전체 시스템을 조율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 경험도 로봇 사업에 적극 접목하고 있다. 실시간 배차와 이동 경로 최적화, 관제 운영 등 카카오T 기반 모빌리티 운영 노하우를 로봇 플랫폼에 이식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상용화 사례도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4년 자율주행 로봇 기업 로보티즈와 협력해 국내 주요 호텔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로보티즈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도입 이후 일평균 로봇 가동률은 초기 대비 약 8배 증가했고 QR 기반 주문 시스템 연동 이후 룸서비스 매출은 약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로봇 산업 경쟁이 단순 제조 기술보다 운영 효율성과 플랫폼 연결성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령화와 인력 부족, 서비스 자동화 수요 확대가 이어지면서 호텔과 물류, 오피스,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로봇 플랫폼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이기종 로봇 연동 API 확대와 공간 인프라 통합, 로봇 생태계 파트너십 확대 등을 통해 플랫폼 기반 로봇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 리더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할 것은 어떤 로봇이든 실제 서비스 안에서 일할 수 있게 만드는 연결과 조율의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플랫폼의 능력은 실패를 없애는 것이 아닌 다룰 수 있는 것으로 로봇이 멈춰도 서비스는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3 10: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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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걸리던 로봇 투입 1~2개월로"…LG CNS, 로봇 통합 플랫폼 '피지컬웍스' 공개
[경제일보]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생산과 운영의 한숨을 담당하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으며, 로봇이 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 LG CNS가 그 길을 앞서 열겠다" 7일 현신균 LG CNS 사장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RX 미디어데이'를 진행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LG CNS의 행사에는 현신균 사장, 홍진헌 LG CNS 전략담당 상무,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전무, 박상엽 LG CNS CTO 상무 등이 참석해 로봇 통합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공개했고 로봇 학습·검증 플랫폼 '피지컬웍스 포지'와 로봇 운영·관제 플랫폼 '피지컬웍스 바통'을 처음 선보였다. '피지컬웍스'는 로봇 데이터 수집부터 학습, 검증, 현장 적용, 운영·관제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한 플랫폼이다. LG CNS는 국내 기업이 로봇 학습과 운영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플랫폼 브랜드를 자체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와 제조 기업들이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AI 로봇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선 가운데 LG CNS는 단순 로봇 공급이 아닌 '로봇 운영 체계' 자체를 플랫폼화하는 방식으로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제조·물류 현장에서 실제 업무 수행이 가능한 수준까지 로봇 학습과 운영을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이준호 전무는 "LG CNS의 차별화 경쟁력은 크게 세 가지로, 첫째가 현장 산업의 도메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양질의 현장 데이터를 수집·학습하는 것이고, 둘째는 산업 특화 RFM(최근성, 구매 빈도, 구매 금액)을 확보해 로봇이 현장에 빠르게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며, 마지막은 이 로봇들이 자율 운영 태도로 엔드투엔드 서비스로 'A to Z(시작부터 끝)'까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LG CNS는 로봇 도입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학습과 현장 적용 기간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피지컬웍스 포지는 실제 공장과 물류 환경을 3D 가상 공간으로 구현해 로봇 학습 데이터를 생성하고 AI가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만 자동 선별·정리·가공하는 방식으로 학습 효율을 높인다. 기존처럼 사람이 반복 작업을 직접 시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뮬레이션 기반 데이터 학습을 강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수개월이 걸리던 산업용 로봇 현장 투입 기간을 1~2개월 수준까지 단축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을 마친 로봇은 실제 투입 전 가상 환경에서 안정성과 작업 가능성을 검증받는다. 운영 단계에서는 '피지컬웍스 바통'이 중심 역할을 맡는다. 해당 플랫폼은 제조사가 서로 다른 로봇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로봇 상태와 작업 정보를 표준화해 관리 복잡도를 낮추고 AI가 작업 배분과 이동 동선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한다. 특히 에이전틱 AI 기반 운영 구조를 통해 돌발 상황에도 자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컨베이어벨트가 멈추면 물류 동선을 자동 재설계하고 특정 로봇 장애 발생 시 다른 로봇에 작업을 재할당하는 등 유연하게 AI가 반응하도록 설계됐다. LG CNS는 자율주행로봇(AMR)과 무인운반로봇(AGV) 등 100대 규모 로봇 운영 환경에 피지컬웍스 바통을 적용할 경우 생산성이 기존 대비 약 15% 이상 향상되고 운영비는 최대 18%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지컬웍스 포지는 현재 20개 이상 고객사와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피지컬웍스 바통은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에서 순찰·청소·짐 운반·바리스타 로봇 등을 통합 관제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 이후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시장이 차세대 AI 산업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소프트웨어 중심 AI 경쟁이 실제 물리 환경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판단하는 로봇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이에 LG CNS는 제조·물류를 넘어 스마트시티, 리테일, 서비스 산업까지 RX 플랫폼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로봇 기반 자율 운영 체계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현 사장은 "지금 산업 현장에서는 로봇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시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로봇은 단순한 자동화 설비를 넘어 생산과 운영을 실제로 수행하는 주체로 거듭나고 있으며, 변화 속에서 기업의 경쟁력은 로봇을 얼마나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해 성과를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2026-05-07 11: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