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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충돌에 환율 '출렁'…금융권, 시장 변동성 대응 '총력'
[경제일보]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환율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업권에서는 단기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환율과 유가 등 주요 금융지표를 면밀히 점검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70원 수준까지 급등했다. 이는 최근 달러 강세 흐름에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며 변동성이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상승이 국내 경제의 구조적 문제라기보다는 외부 요인에 따른 일시적 충격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의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환율 변동성 확대가 주요 금융업권에 미치는 영향' 리포트에 따르면 실제 우리나라의 5년물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은 25bp(0.25%p)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융시스템 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9월 기준 국내 시중은행의 외화자산 규모는 약 303조7000억원으로 총자산 대비 13% 수준이며 외화부채와 유사한 규모로 관리되고 있어 환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 노출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과거 환율 상승기 사례를 보더라도 은행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2021년 초부터 2022년 9월까지 환율이 약 350원 상승하는 동안 시중은행의 순외환거래손실은 3278억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 24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미미한 규모였다. 증권업권은 환율 상승 자체의 영향보다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자기매매 및 위탁매매 부문 실적 변동 가능성이 주요 리스크로 지목된다. 보험업권의 경우 환율 상승이 지급여력(K-ICS) 비율에 일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보험사가 환헤지를 시행하고 있어 자본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동시에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한 필요 시 100조원 이상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해 시장 불안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들도 수출기업 지원에 나섰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은 총 13조3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시설·운영자금 지원과 금리 감면, 기존 대출 만기 연장 등을 제공하며 중동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민간 금융사들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들과 BNK·iM금융 등 지방금융지주까지 그룹 위기관리 협의체를 열고 환율과 유가 등 금융시장 지표를 점검하는 한편 피해 기업에 대한 특별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운전자금 지원과 특별 우대금리 적용,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등 유동성 지원이 주요 내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환율 상승은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외부 충격 성격이 강해 금융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전쟁 장기화 여부에 따라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금융권 전반에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10 06:10:00
BNK·iM금융, 중동 리스크 확산에 비상 대응나서
[경제일보]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지방금융지주들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섰다. 지역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된 지방금융 특성상 수출·원자재·물류 관련 기업들의 자금 애로 가능성에 대비해 유동성 지원과 건전성 점검을 병행하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그룹 위기상황관리위원회'를 가동하고 중동 사태가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금융시장 개장에 앞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전사적 리스크 분석 프로세스를 즉시 가동했으며,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과 이에 따른 물가 압력, 시장 변동성 심화 여부를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 BNK금융은 실질적 지원책도 병행한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은 중동 사태로 직·간접적 영향을 받은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 규모의 피해 복구자금을 신규 편성한다. 중동 지역 수출입 거래 기업 및 협력업체 가운데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5억원 한도로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 유예 등 금융 부담 완화 조치도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외 전 계열사도 피해 기업 지원에 동참한다. 각 계열사는 거래 고객 중 중동 리스크에 노출된 기업의 피해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계열사별 사업 특성에 맞춘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역금융의 핵심 축으로서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수행하고, 피해 기업들이 위기를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금융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iM금융그룹 역시 황병우 회장 주관으로 비상대응 간담회 협의체를 구성하고 그룹 차원의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했다. 지주와 은행, 증권 등 계열사 임원들이 참여해 중동 리스크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계열사별 리스크 비율과 외화 유동성 현황을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중이다. iM금융은 계열사별 유가·환율 민감 업종 관리와 중동 관련 업체의 환 포지션 관리 등 구체적 대응 방안도 마련한다. 향후 상황이 악화돼 위기관리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될 경우 비상대응협의회를 구성하고 전 계열사 회의체로 확대 운영해 그룹 차원의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황병우 iM금융 회장은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그룹 차원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관련 기업에 대해서는 계열사별 금융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3 17: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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