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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헬스케어·다음 이어 게임까지…AI 중심 사업 재편 속도
[경제일보] 카카오가 계열사 정리를 이어가며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된 계열사를 정리하고 AI 등 핵심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문어발식 확장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일본 라인야후가 카카오게임즈의 구주 인수와 3000억원 규모 투자 결정을 통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목적법인 LAAA 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로부터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매입하고 전환사채(CB) 인수와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번 거래로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지배력을 일부 내려놓고 내부 사업 정리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카카오의 주요 콘텐츠 계열사 중 하나였지만 최근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간 기준 약 3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연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약 26% 감소한 4650억원 수준에 그쳤다. 주요 신작 흥행 부진과 기존 게임 매출 감소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게임 중심 사업 구조가 한계에 직면하면서 체질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던 점도 이번 지배구조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지분 변동으로 라인야후 산하 게임 기업인 라인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계열로 묶일 전망이다. 라인게임즈는 라인야후가 지난 2017년 국내 게임 개발사 넥스트플로어를 인수하며 설립한 퍼블리싱 기업이다. 현재는 중간 지주회사인 Z중간글로벌주식회사를 통해 라인야후가 지배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비핵심 계열사 정리 작업을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를 차바이오텍에 매각한 데 이어 포털 서비스 다음을 운영하는 자회사 AXZ를 업스테이지에 넘기는 등 사업 구조 재편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그동안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왔다. 콘텐츠, 모빌리티, 금융, 헬스케어,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면서 계열사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다만 사업 확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계열사 관리 부담과 수익성 문제도 동시에 제기돼 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취임 전까지 카카오 계열사 수는 130개를 넘어서는 등 급격히 증가했다. 이후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강화되면서 계열사 정리 작업이 본격화됐다. 사업 간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실적 개선이 어려운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AI 중심 전략으로의 전환이 계열사 정리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AI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흐름 속에서 카카오 역시 플랫폼과 AI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재정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검색, 콘텐츠, 커머스, 메시징 등 기존 플랫폼에 AI를 접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조직과 투자 방향을 재정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플랫폼 기업 규제 강화도 사업 구조 재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한 비용 구조 개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사업 구조 단순화를 통한 의사결정 속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계열사가 늘어나면서 투자 판단과 사업 전략 조정에 시간이 걸리는 구조가 형성됐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직 슬림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10월 주주서한을 통해 "AI 시대에 핵심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이라며 "취임 직후 132개였던 계열사를 1년 반 만에 99개로 줄였고 연말까지 80여 개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향후 카카오는 추가적인 계열사 정리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사업 확장을 통해 늘어난 계열사를 정리하고 조직 효율성을 높이려는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6-03-25 15:03:42
성수전략정비1지구 경쟁 입찰 무산…GS건설 우선협상 가닥
[경제일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이 두 차례 유찰됐다. 도시정비법상 수의계약 전환 요건이 충족되면서 총 공사비 2조원대 사업을 GS건설이 단독 수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은 전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를 열었지만 GS건설만 참석했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시공사 입찰이 두 차례 이상 유찰될 경우 단독 참여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조합은 당초 다음 달 20일 예정됐던 본입찰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성수동 일대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구역 전체가 한강과 인접해 있고 서울숲과도 가까워 강북권 주거지 가운데에서도 입지 경쟁력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특히 성수1지구는 사업 규모와 위치 측면에서 핵심 사업지로 평가되면서 건설사들의 관심이 이어져 왔다.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약 19만4398㎡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17개 동, 301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2조1540억원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가운데서도 가장 크다. 이번 수주전은 초기만 해도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며 경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이 참여 가능성이 언급됐다. 그러나 입찰 과정이 진행되면서 경쟁 구도는 빠르게 약화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먼저 참여 의사를 접었고 이후 현대건설도 입찰에 나서지 않으면서 단독 참여 구조가 만들어졌다. 업계에서는 수주 전략 변화가 경쟁 구도 약화의 주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은 무리한 경쟁보다는 사업성이 높은 핵심 사업지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조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압구정 재건축에 집중하려는 전략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GS건설은 성수1지구 수주 의지를 드러내 왔다.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하고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단지명으로는 ‘리베니크 자이(RIVENIQUE XI)’를 제안했다. 한강 조망을 강조한 브랜드 콘셉트를 적용해 단지를 설계한다는 구상이다. 설계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대 조망을 극대화하는 구조 설계를 통해 한강 파노라마 조망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헬스케어와 협력해 입주민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은 향후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홍보설명회가 예정돼 있으며 시공사 선정 총회는 4월 말 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성수1지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성수동 일대 주거 환경 변화뿐 아니라 강북권 정비사업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강변 정비사업이 속도를 낼 경우 주변 재개발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6-03-04 16: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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