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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특허 '양'은 세계 5위…'질'은 21위에 그쳤다
[경제일보]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이 특허 ‘양’에서는 세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영향력을 나타내는 ‘질’에서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구개발 성과가 곧 기업가치로 이어지는 바이오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단순한 특허 확대를 넘어 질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데이터 인사이트(DATA INSIGHT)’ 제56호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상장기업의 특허와 주식시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약 15년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한국 바이오 기업은 특허 출원과 등록에서 모두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이어 양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체 특허 출원 가운데 한국 비중은 약 5%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특허의 ‘질’을 보여주는 지표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특허가 다른 연구나 기술에 얼마나 인용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양적 영향력(TNCS)에서는 세계 8위를 기록했지만 특허 1건당 영향력을 의미하는 질적 지표(MNCS)에서는 21위에 머물렀다. 쉽게 말해 특허 수는 많지만 글로벌 기술 흐름을 주도하는 핵심 특허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미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는 미국의 독주가 여전히 뚜렷했다. 미국은 특허 출원 비중 44%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고 2022년 기준 전체 바이오 시가총액의 46.24%를 차지하며 시장에서도 지배적인 위치를 보였다. 반면 아시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같은 기간 아시아의 시가총액 비중은 33% 수준까지 확대됐다. 한국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바이오 기업 시가총액 비중은 2009년 0.23%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1.42%까지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다. 특허와 기업가치 간의 관계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특허를 많이 보유한 기업일수록 시가총액이 높은 경향이 확인됐다. 이는 바이오 산업에서 특허가 단순한 연구 성과를 넘어 기업의 성장성과 시장 평가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지역별 격차도 존재했다. 북미 기업들은 특허 활동과 시장가치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아시아 기업들은 특허 활동은 활발하지만 이를 기업가치로 연결하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한계를 보였다. 한국 역시 이 같은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 구조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세계 바이오 상장기업 수는 2009년 1500여 개에서 2022년 2700여 개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4% 이상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시장 평가가 급등했다가 다시 조정되는 등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정예림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책임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시장 구조는 유지되고 있지만 아시아의 성장 속도도 매우 빠르다”며 “국내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단순한 특허 수 증가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인정받는 질적 혁신 중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7-18 09:00:00
현대차·기아, 차량 실내 살균 신기술 공개…PBV 적용 확대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기아가 차량 탑승 중에도 실내 공간을 살균할 수 있는 신기술을 공개했다. 기존 자외선 살균 기술의 한계를 넘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원자외선(Far-UVC)을 차량 환경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차량 실내 개방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살균 시스템 ‘플라즈마 케어 UVC’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세균과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적인 원자외선(Far-UVC)을 자동차 환경에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UVC 살균 기술은 강한 살균력을 갖췄지만 인체 노출 시 피부와 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반면 플라즈마 케어 UVC는 200~230나노미터(nm) 대역의 Far-UVC를 플라즈마 램프 방식으로 구현해 탑승자가 있는 차량 실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Far-UVC는 높은 에너지로 세균과 바이러스의 DNA를 파괴하는 동시에 인체 피부 표면의 각질층 이상으로 침투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병원과 학교, 공공시설 등에서도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해당 기술을 차량용으로 구현하기 위해 소형화와 전력 효율, 내구성 확보에 집중했다. 차량 내 전장부품과의 전자파 간섭을 최소화하고 진동과 온도 변화 등 자동차 특유의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최적화했다. 안전성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Far-UVC 파장만 통과시키고 다른 파장은 차단하는 특수 광학 필터를 적용해 혹시 모를 유해 파장 노출 가능성을 줄였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진행한 평가에서는 차량 실내를 가정한 8㎥ 규모 공간에서 30분 가동 시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가 9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창업지원센터와 수행한 연구에서는 폐렴균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30초 조사만으로 99.9% 사멸 효과를 확인했다. 60초 이상 조사 시에는 균이 완전히 제거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차 검증도 이뤄졌다. 현대차·기아는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과 함께 기아 PV5에 플라즈마 케어 UVC를 적용해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사 거리 700㎜ 환경에서 40분 만에 대장균 99.9%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추가 검증을 통해 살균 성능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국제 기준 변화에 맞춘 기술 고도화와 양산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장한주 현대차·기아 MSV내장설계2팀 책임연구원은 “플라즈마 케어 UVC는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차량용 위생 관리 기술”이라며 “자율주행차와 PBV 등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보다 쾌적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6-11 09: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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