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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작년 영업익 8조8000억…'사상 최대' 반도체에 '올인'한 승부수 통했다
[이코노믹데일리] SK그룹의 투자전문 중간지주사 SK스퀘어(사장 김정규)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에 집중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8조원대를 돌파했고 시가총액은 1년 만에 8배 가까이 불어나며 코스피 5위 자리를 꿰찼다. 24일 SK스퀘어는 2025년 연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4115억원, 영업이익 8조7974억원, 순이익 8조81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다소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024년 3조9206억원 대비 2배 이상 폭증하며 역대 최고 성적표를 써냈다. 이번 실적 잭팟의 일등 공신은 단연 SK하이닉스다.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지분법 평가 이익이 급증하면서 SK스퀘어의 연결 실적을 견인했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24일 종가 기준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약 81조5000억원으로 삼성전자우를 제외하면 코스피 상장사 중 5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1월 초 시총이 10조60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1년여 만에 기업 가치가 8배 가까이 퀀텀점프한 셈이다. 이는 단순한 반도체 업황 개선을 넘어 SK스퀘어가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이 시장의 신뢰를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SK스퀘어는 드림어스컴퍼니, 인크로스 등 비주력 자산 지분을 과감히 유동화하고 확보된 재원을 AI와 반도체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리밸런싱'을 단행해 왔다. ◆ 티맵 흑자 전환…ICT 자회사도 '돈 버는 구조'로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는 ICT(정보통신기술) 자회사들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졌다. 티맵모빌리티, 11번가, 원스토어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회사들의 연간 합산 영업손실은 474억원으로 전년 대비 775억원을 줄이며 적자 폭을 62%가량 대폭 축소했다. 특히 모빌리티 플랫폼 '티맵'의 흑자 전환이 눈에 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33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AI 기반의 데이터 솔루션 사업과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35.8% 성장하며 수익성을 입증했다. 이는 플랫폼 기업들이 외형 성장(MAU)에만 치중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이익을 내는 구조로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SK스퀘어는 올해를 '포트폴리오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AI 밸류체인 투자를 가속화한다. 김정규 사장은 "AI 진화의 병목(Bottleneck)을 해소하는 영역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신규 투자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과 일본의 유망 AI·반도체 기업 7곳에 300억원을 투자해 최대 7배의 수익을 거두는 등 글로벌 투자 감각을 입증한 만큼 향후 대규모 M&A(인수합병) 가능성도 열려 있다. 주주환원 정책도 한층 강화된다. SK스퀘어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1년 만에 조기 달성함에 따라 2028년까지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30% 이하로 낮추겠다는 공격적인 새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자본준비금 5조89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 지속 가능한 배당과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가 투자전문회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SK하이닉스 의존도를 넘어 독자적인 투자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5조원이 넘는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한 만큼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6-02-24 18:14:02
한국거래소, 밸류업 1년반 174개사 참여…지수 사상 최고치
[이코노믹데일리]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년 반 만에 174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5월 프로그램 시행 이후 지난해 12월 말까지 본공시 171개사와 예고공시 3개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 중 59개사는 시행 2년차를 맞아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 130개와 코스닥 상장사 41개가 참여했다. 공시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4.5%이며 코스피 공시기업은 코스피 시총의 절반(50.2%)을 차지했다. 다만 규모별로는 대형사 편중이 두드러졌다. 시총 1조원 이상 대형사가 109개사(63.7%)로 과반을 넘은 반면 1000억원 미만 소형사는 9개사(5.3%)에 불과했다. 영문 공시 제출 기업도 79개사(46.2%)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전년 말 대비 89.4% 급등해 1797.52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75.6%)을 13.8%p 웃돌았다. 밸류업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총액은 1조3000억원으로 최초 설정 대비 162.5% 증가했고 연평균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도 2024년 9.1%에서 지난해 18.8%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주주 환원도 확대됐다. 실제 △자사주 매입 20조1000억원 △소각 21조4000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금배당 금액도 5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주요 투자지표도 개선됐다. MSCI 코리아 지수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024년 말 0.88배에서 지난해 말 1.59배로 올랐다. PER(주가수익비율)도 11.37배에서 17.47배로 상승했다. 거래소는 올해 주주 충실 의무 등 상법 개정 내용을 반영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1분기 중 개정하고 5월 우수기업을 선정해 표창할 계획이다. 6월 밸류업 지수 정기 변경 시에는 공시 이행 기업 중심으로 지수를 재구성한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원활히 이행되고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정착되도록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1-08 13:59:13
배당 성향 15% 미래에셋증권…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
[이코노믹데일리]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라는 정책 호재가 나오고 있지만, 증권업계의 배당 확대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권 대형 증권사들의 배당 성향이 업계 평균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주주 환원 정책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증권사 중 시가총액 1위인 미래에셋증권의 배당 성향은 15.85%로 업계 평균 29.44%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같은 기간 대신증권(68.82%), 유안타증권(57.14%), NH투자증권(47.96%) 등 코스닥 상장사들이 50% 전후의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배당수익률도 불균형이 두드러진다. 코스피 상장사 중 교보증권의 배당수익률은 5.52%로 가장 높았고 한양증권 5.07%, NH투자증권 4.5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높은 배당수익률이 반드시 높은 투자 매력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주목된다. 배당 지속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배당수익률뿐 아니라 배당 성향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증권사들이 배당에 인색한 이유로 제시하는 것은 업계의 이익 변동성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 공격적인 배당 정책을 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논리에 대해서는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익 변동성이 크다면 오히려 더욱 안정적인 배당을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코스닥 상장사들이 50% 이상의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규모는 작지만 주주환원에 더 충실하다는 의미다. 최근 거래대금 증가와 실적 회복으로 배당 여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증권업계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형 증권사들이 배당을 미루는 것은 시장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증권업계의 배당 확대가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갖는다.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최근 인가를 받은 발행어음과 종합금융투자계좌(IMA) 등 신사업 준비 과정에서 자기자본 부담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경우 발행어음 인가 이후 내년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배당 성향을 당장 크게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했다. 이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자기자본을 신사업 추진에 먼저 배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다른 변수는 세제 개편안의 적용 기준이다. 정부와 여야는 지난 9일 당정협의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정부안 35%에서 2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분리과세가 적용되면 종합소득 합산 시 누진 부담이 줄어 배당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 현행 적용 기준은 배당 성향 40% 이상이거나 배당 성향 25% 이상이면서 최근 3년 평균 대비 배당을 5% 이상 확대한 기업에 해당한다. 정부는 이 기준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과 일부 의원들은 배당 성향 기준을 35%로 낮추거나 '최근 3년 대비 5% 증가' 조건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준이 35%면 포함될 수 있지만 40%가 되면 적용 시점이 더 뒤로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당 성향이 15.85%에 머물러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40% 기준이 적용되면 혜택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정치권의 의견 조율이 안 되면서 증권사들도 배당 정책을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세제 개편의 최종 기준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당을 급격히 확대했다가 기준이 높게 결정되면 낭패를 보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는 배당 확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실적 회복,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거래대금 증가 등 긍정적 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고 연구원은 "순이익이 늘어나면 자본 또한 증가해 배당 가능 재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5-11-20 06:09:00
자산 2조원 코스피 상장사, 영문공시 의무…임원보수 공시도 손본다
[이코노믹데일리] 금융당국이 상장사 영문공시 확대와 주주총회 정보공시 강화를 담은 기업공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자본시장 접근성 및 주주권익 제고를 위한 기업공시 개선방안'을 공개했다. 핵심은 영문공시 의무 확대·주주총회 정보 공개 강화·임원보수 공시 정밀화다. 먼저, 내년 5월1일부터 '2단계 영문공시 의무화'가 시행된다. 지금까지는 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만 영문공시가 의무였지만, 앞으로는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까지 확대돼 총 265개사가 대상이 된다. 주주총회 결과에 대한 영문공시는 2026년 3월1일부터 적용된다. 공시 범위도 대폭 늘어난다. 현재 26개로 한정된 항목을 주요경영사항 전체 55개로 확대하고, 공정공시·조회공시 등 한국거래소 공시 전반으로 의무 범위를 넓힌다. 공시 기한도 단축된다. 현재는 3영업일 이내로 공시를 제출해야 하지만, 기한 단축으로 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국문공시를 낸 당일에 영문 공시를 내야 한다.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국문공시 후 3영업일 이내에 영문공시를 내야 한다. 또한 오는 2028년에는 '3단계 영문공시 의무화'도 추진된다. 코스피 전체 상장사를 대상으로 영문공시 의무를 검토하고 있으며 코스닥 역시 자산 2조원 이상 대형사를 중심으로 의무화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번역을 활용한 업종별 영문 용례집 발간과 공시 교육도 강화한다. 주주총회 관련 공시 역시 한층 세분화된다. 지금까지는 안건 가결 여부만 확인할 수 있어 투표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내년 3월 주총부터는 안건별 찬성률·반대·기권 비율이 의무 공시되며 주총 당일 거래소 수시공시로 표결 결과가 공개된다. 정기보고서에는 해당 기간 모든 안건의 표결비율과 찬반·기권 주식수까지 상세히 기재해야 한다. 3월 하순에 집중돼 온 주총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유인도 마련된다. 의결권 기준일을 사업연도 말이 아닌 다른 날짜로 변경하도록 유도하고, 4월 주총을 개최하는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임원보수 공시도 구체화된다. 임원보수 공시에 대해 '업무 수행 결과를 고려해 결정' 등 추상적 설명에 그쳐 보수 체계가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앞으로는 최근 3년간 총주주수익률(TSR)과 영업이익을 임원 전체 보수총액 서식에 함께 기재해야 한다. 보수 항목별 부여 사유와 산정 기준도 더 구체적으로 공개된다. 스톡옵션 외 주식기준보상을 포함한 모든 임원보수는 단일 서식으로 통합 공시되고, 미실현 주식보상은 현금환산액까지 명시해야 한다. 주식기준보상은 임원 개인별 상세 내역을 별도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금융위는 이번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다음달 8일까지 진행한다. 해당 개정안은 규제개혁위원회 심의와 증권선물위원회·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내년 상반기 시행될 예정이다.
2025-11-17 09: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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