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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6, 크림·현대차·'유미의 세포들'과 협업…게임 경계 허문다
[경제일보] 국내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가 게임을 넘어 패션·커머스·자동차·웹툰 등 이종 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외연 확장에 나선다. 단순히 게임 신작을 전시하고 관람객이 체험하는 행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와 소비 경험을 결합한 종합 콘텐츠 행사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특히 본 행사가 열리는 부산에 앞서 수도권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입장권에 굿즈와 커머스 혜택까지 결합하면서 지스타를 게임 이용자뿐 아니라 대중적인 트렌드 소비층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31일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6'에 앞서 트렌드 거래 플랫폼 크림(KREAM)과 협업한 '스페셜 패스'를 선보이고,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지스타가 올해 핵심 비전으로 내세운 '외연 확장'의 첫 사례로 분석된다. 지스타조직위는 게임업계에 국한되지 않고 모빌리티와 웹툰 등 다른 산업과 협업해 본 행사 전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크림과의 협업을 통해 지스타의 기존 티켓 판매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지스타조직위는 크림과 함께 BTC 입장권에 '유미의 세포들' 콜라보 키링과 프로모션 카드, 크림 바우처를 묶은 '스페셜 패스'를 출시한다. 단순히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굿즈와 커머스 혜택을 결합해 하나의 콘텐츠 상품으로 구성한 것이다. 스페셜 패스는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 팝업스토어에서 먼저 판매된다. 얼리버드 가격은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으로 책정됐다. 이후 내달 7일부터는 크림에서 일반 2만5000원, 청소년 1만5000원에 판매되며 준비된 물량이 소진되면 판매가 종료된다. 일반 BTC 입장권은 내달 29일부터 지스타 공식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성인 1만8000원, 청소년 8000원이다. 지스타조직위는 올해 지스타는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100% 사전 예매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페셜 패스는 크림을 판매 채널로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크림은 한정판 상품과 패션·컬처 상품 등을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게임업계 이용자뿐 아니라 젊은 소비층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트렌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스타 입장권을 게임 관련 플랫폼이 아닌 크림에서 판매하면서 게임에 관심을 가진 기존 관람객뿐 아니라 새로운 소비층과 접점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스타가 티켓에 굿즈와 바우처를 결합한 것도 관람객의 행사 참여 방식을 넓히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기존 입장권이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스페셜 패스는 지스타를 기다리는 과정에서부터 굿즈를 수집하고 할인 혜택을 이용하는 등 별도의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확장됐다. 특히 판교 팝업스토어를 통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본 행사에 앞서 수도권에서 브랜드와 관람객의 접점을 만든다는 취지다.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 4층 아이코닉 스퀘어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스페셜 패스를 선공개하고 각종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본 행사가 열리는 부산까지 이동하기 전 수도권에서 잠재 관람객에게 브랜드를 먼저 노출하고 오는 11월 행사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팝업에서는 단순히 티켓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의 심레이싱 현장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이 자동차와 게임이 결합된 e스포츠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스타조직위는 게임과 자동차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체험 콘텐츠를 통해 지스타가 게임 전시회에 머무르지 않는 이종 산업과의 협업 콘텐츠를 본 행사에 앞서 선제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웹툰 IP와의 결합도 이뤄진다. 올해 지스타 키비주얼에 협업한 '유미의 세포들' 관련 굿즈와 지스타 공식 굿즈를 팝업에서 먼저 선보인다. 게임 이용자뿐 아니라 웹툰과 캐릭터 상품을 소비하는 콘텐츠 팬까지 지스타의 잠재 관람객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지스타조직위가 이번 지스타에서 내세운 '외연 확장'은 게임을 다른 산업에 단순히 접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지스타를 경험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져 설계되고 있다. 크림과의 티켓 협업부터 현대차 심레이싱, 웹툰 IP까지 이어지는 이종산업 결합이 실제 신규 관람객 유입으로 이어질 경우 지스타의 성격 역시 '게임 전시회'에서 '게임을 중심으로 한 종합 콘텐츠 행사'로 한 단계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트렌드 거래 플랫폼인 KREAM과의 협업을 통해 지스타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새로워진 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며 "현대자동차 심레이싱 체험존 등 내달 판교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부산 본 행사까지 더욱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8-31 16:00:04
이미지 한 장으로 3D 제작...NC AI, '바르코 3D 2.0' 공개
[경제일보] 피지컬 AI와 디지털 트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현실 세계를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3D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게임과 영상 콘텐츠를 넘어 제조·로보틱스·건설 분야까지 3D 데이터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NC AI가 3D 생성 AI 모델을 고도화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NC AI는 이미지나 텍스트를 기반으로 3D 애셋을 생성하는 AI 서비스 '바르코 3D'의 차세대 모델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내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바르코 3D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3D 콘텐츠 제작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전문 인력이 수작업으로 모델링을 진행해야 했지만 AI를 활용하면 이미지 한 장이나 텍스트 입력만으로도 3D 데이터를 제작할 수 있다. 이에 콘텐츠 산업은 물론 디지털 트윈과 로봇 학습용 데이터 구축 시장에서도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기존 3D 생성 AI는 원본 이미지와 다른 형태로 결과물이 생성되거나 세부 구조가 무너지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형상 정확도와 텍스처 품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NC AI는 이번 모델 개선을 통해 원본 이미지의 형태와 비율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구조를 가진 캐릭터와 건축물, 산업용 오브젝트 등의 구현 정확도를 높이고 텍스처 표현력도 강화했다는 것이다. NC AI에 따르면 자체 벤치마크 결과 형상 유사도 평가 지표인 'Uni3D'에서 기존 1.1 버전이 기록한 0.319 대비 약 40.8% 향상된 0.449를 기록했다. 또한 글로벌 주요 3D 생성 AI 모델과 비교한 테스트에서도 경쟁력 있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IT 업계에서는 3D 생성 AI가 향후 피지컬 AI 확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자율 시스템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작업을 수행하도록 돕는 기술로, 학습 과정에서 대규모 3D 데이터와 가상 환경 구축이 필수적이다. 디지털 트윈 역시 실제 공간과 설비를 가상 환경에 구현해야 하는 만큼 정밀한 3D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제조와 건설, 국방 분야에서는 설비와 시설, 장비를 디지털 환경에 구현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고품질 3D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이 산업 현장의 생산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AI 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3D 생성 AI 시장에서 국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3D 데이터를 자체 기술로 생성하고 관리해 데이터 보안과 기술 자립 등에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바르코 3D 2.0은 독보적인 형상 유지력과 고품질 텍스처 표현력으로 콘텐츠 창작자들의 실무 환경을 혁신할 것"이라며 "독자 AI 기술 기반으로 데이터 보안과 AI 기술 자립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피지컬 AI와 디지털 트윈 시대를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24 08:36:51
오픈AI, 팟캐스트까지 품었다… IPO 앞두고 '여론 주도권' 정조준
[경제일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실리콘밸리의 유력 기술 전문 팟캐스트인 ‘TBPN(Tech Business Programming Network)’을 전격 인수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피지 시모 오픈AI 사업 부문 CEO는 사내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핵심 사업 외 부차적 프로젝트를 과감히 정리하며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던 오픈AI가 굳이 ‘미디어’라는 이질적인 영역에 지갑을 연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는 이를 단순한 콘텐츠 확보를 넘어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오픈AI가 ‘기술 서사(Narrative)’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고도의 여론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오픈AI가 추진 중인 ‘범용인공지능(AGI)’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포석이다. 피지 시모 CEO는 “AI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진실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공간을 마련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기술 개발만 잘하면 되는 시대는 지났다는 방증이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뺏고 윤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대중의 불안감이 커질수록 이를 설득하고 긍정적인 서사를 구축하는 ‘미디어 영향력’이 곧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TBPN은 실리콘밸리 투자자와 창업자, 빅테크 경영진이 즐겨 찾는 영향력 있는 매체다. 존 쿠건과 조디 헤이스가 이끄는 TBPN은 단순히 기술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오픈AI와 같은 거대 기업들에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AI가 이들을 인수한 것은 외부의 비판을 내부로 흡수하여 ‘피드백을 수용하는 열린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상장 시장에 심어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근 오픈AI는 영상 생성 AI ‘소라(Sora)’ 등 핵심 모델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을 단행해 왔다. 그런 면에서 매출액이 수백억 원대인 팟캐스트 인수는 실적 개선을 지향하는 현 시점의 기조와는 다소 동떨어져 보인다. 하지만 IPO를 앞둔 기업에게 ‘우호적인 여론’은 자산가치(Valuation)를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변수다. 기업가치 128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몸값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과 대중에게 오픈AI가 ‘AI의 독재자’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파트너’임을 설득해야 한다. TBPN이 크리스 러헤인 최고대외업무책임자(CGAO) 직속으로 배치된 것 역시 이번 인수가 철저히 대외 이미지 제고와 정책적 로비를 겨냥한 ‘홍보성 M&A’임을 시사한다. 오픈AI의 팟캐스트 인수는 향후 글로벌 IT 기업들의 ‘미디어 내재화’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빅테크들이 유튜브나 SNS를 활용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직접 여론을 형성하고 아젠다를 설정할 수 있는 ‘자체 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하려 할 것이다. 이러한 행보는 구글·메타 등 기존 빅테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할 것이다. 오픈AI는 TBPN을 통해 자사의 기술적 우위를 대중의 언어로 설명하고 필요하다면 경쟁사보다 앞선 윤리적 가치를 내세우는 ‘기술 프레임’을 설정할 수 있다. IPO 이후에도 오픈AI는 AI 에이전트와 슈퍼 앱을 결합한 통합 생태계를 지향할 예정인데 이때 팟캐스트는 사용자들이 오픈AI의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관찰하고 소통하는 가장 밀접한 채널이 될 것이다. 하지만 ‘편집권 독립’ 약속에도 불구하고 언론 매체의 중립성에 대한 우려는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오픈AI가 기술력을 앞세워 인류의 미래를 논하면서 정작 그 기술을 홍보하는 통로를 직접 소유한다는 것은 ‘미디어 편향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오픈AI가 IPO라는 거대한 관문을 앞두고 행한 이번 ‘미디어 인수’는 기술 기업이 어떻게 여론이라는 공기를 장악하고 시장의 신뢰를 디자인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현대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이들의 기술적 ‘AGI(범용인공지능)’ 여정만큼이나 미디어를 통한 ‘사회적 설득’의 여정 또한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26-04-03 07: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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